올 가을, 보약 대신 추어탕으로 건강 챙기세요!

단백질, 칼슘 풍부 남원추어탕만의 구수한 토속적 맛 일품

지역내일 2008-10-06


가을이다. 유난히 무더웠던 올 여름, 지치고 피곤해진 심신에 원기를 충전해 줄 맛있는 음식을 찾는다면 춘천우체국 옆에 위치한 춘향골 남원추어탕을 방문해 보자. 국내 양식 미꾸라지에 들깨가루와 된장으로 맛을 내 본고장 남원의 추어탕 맛을 고스란히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추어탕의 추(鰍)는 가을 생선이라는 뜻이다. 이름 그대로 가을에 먹는 추어탕은 맛이 기막히다. 산란기를 앞둔 봄에 양껏 먹이를 먹어 가을 미꾸라지는 기름이 배고 살이 통통하게 올라 있기 때문이다. 담백하면서도 걸쭉한 그 맛이 떠올라 벌써부터 입에 침이 고인다.

맛의 비결은 좋은 재료와 정성

춘향골 남원추어탕의 진한 맛의 비결은 미꾸라지를 산채로 받은 뒤 하루에 3번씩 물을 갈아주면서 5-6일 정도 해금내를 빼는 것으로 시작된다. 냄새 없이 진한 추어탕을 만들기 위해 미꾸라지의 비닐을 제거하는 작업부터 익힌 미꾸라지의 살을 체에 거르는 일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손으로 한다. 채반에 여러 차례 걸러 말끔하게 뼈를 제거하고 된장에 버무린 무청시래기와 열무시래기를 이용해 구수한 토속적인 맛을 낸다. 들깨즙을 듬뿍 넣어 걸쭉하면서도 향이 좋은 것이 특징.
뚝배기 한가득 끓어오르는 추어탕에 산초가루와 잘게 썬 풋고추를 국물에 풀어 먹으면 강렬하고 향긋한 맛이 입안 가득 전해진다. 무엇보다 뒷맛이 담백하고 개운하다. 함께 나온 맛깔스러운 밑반찬도 입맛을 돋우는데 한 몫 한다.
추어탕의 맛을 내는 것은 솜씨 이전에 좋은 재료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정성이라고, 산채로 공수하는 미꾸라지, 연한 조선무청만 골라 말린 시래기 등 재료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였다.
이외에 미꾸라지를 통째로 조리해 술안주로 먹으면 좋은 ‘추어 숙회’ , 왕미꾸라지를 포로 떠서 갖은 양념으로 맛을 낸 ‘추불’도 고단백 저지방 정력 식품으로 인기가 좋다. 기름이 많아 쉽게 느끼해지는 장어에 비해 추불은 들기름에 구워 고소하고 단백하다.
자녀와 함께라면 바삭하게 튀겨낸 ‘추어튀김’, ‘추어돈가스’ 또는 ‘추어만두’를 먹어보자. 고소한 맛이 그대로 살아있으면서도 비린 맛이 전혀 없어 아이들과 젊은 층에게 인기가 좋다. 추어만두는 인스턴트에 길들여진 아이들 입맛까지도 사로잡는 특별한 맛을 자랑한다.

허약해진 부모님, 공부에 지친 자녀의 영양식으로 인기

무더위가 물러가고 아침저녁으로 신선함이 느껴지는 가을. 요즘처럼 기온 차가 큰 환절기에는 피로와 무기력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덥고 습한 여름을 견디느라 지친탓에 자칫하면 감기에 걸리기도 쉽다. 이럴때 단백질과 칼슘, 불포화 지방산 함유량이 높은 미꾸라지를 주재료로 한 추어탕 한 그릇은 보약과도 같다. 특히 미꾸라지에는 뼈와 치아 건강에 중요한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 D가 많이 들어있다. 추어탕을 먹게 되면 골절,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를 볼 수 있는 이유이다.
본초강목에는 양기에 좋고 백발을 흑발로 변하게 한다고 기술할 정도로 미꾸라지는 예부터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다. 송사장은 “실제로 남원추어탕을 찾는 손님 가운데는 한의원에서 권해서, 또는 쇠약해진 몸을 추스르기 위해 추어탕을 드시러 오는 분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며 “패스트푸드에 익숙한 초등학생, 공부에 지친 수험생 자녀의 건강을 챙기기에도 추어탕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음식”이라고 강조했다.
포장은 물론 배달도 가능하며 미꾸라지로 만든 다양한 요리들이 있어 서로를 아끼는 가족이나 친지, 가까운 친구들과의 친목모임에도 안성맞춤이다.

문의 : 252-7588 (춘천우체국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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