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배운 건 반드시 그날 이해하고 넘어가죠"
교하신도시에 위치한 교하고등학교는 내년에 첫 졸업생을 내는 신설 학교다. 교하고의 실력파라고 추천받은 정주회군의 꿈은 사학자나 경제학자. 수학에 대한 얘기나 나오니 조금 쑥스러워하다가 이내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
자신에게 솔직하게, 그리고 기초 다지기
“초등학교 5학년인가, 6학년인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수학 문제를 풀 때 분명히 맞는 방법으로 푸는 것 같은데 답은 자꾸 이상하게 나오던 적이 있어요. 그러다보니 단원평가를 보면 60~70점대였죠. 나중에 안 일인데, 곱셈 연산을 완전히 이해하고 익히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였죠. 그래서 그 때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수준의 단순 연산 문제만 수십 개씩 풀기 시작했어요.”
정군은 기초적인 원리와 문제를 보면서 어디서 실수를 하는지 깨달았고, 하나하나 문제를 계속해서 풀어 나가면서 실수들을 줄일 수 있었다고 했다. 그것이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교 초반까지 수학을 놓치지 않게 해 준 계기가 됐음은 물론이다.
“만약 그 때 원인을 밝히지 않고, 기초로 돌아가지 않았다면 수학은 매일 실수만 하고 이해도 안 되는 과목이 되지 않았을까요?”
공부방 선생님과 친해지며
수학이 좋아졌던 중학교 시절
리포터는 공부 잘 하는 학생들을 만나면 사교육의 도움을 어느 정도 받았는지 물어본다. 정군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졌는데 “학원은 별로였어요” 하는 대답이 돌아온다.
“학원에 잠깐 다녀보긴 했는데 저하고 맞지 않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혼자 자유롭게 공부하고 싶은 욕심이 더 커요.”
하지만 혼자 공부한다고 할 때 걱정이 되는 것은 ‘시간 관리를 얼마나 잘 할 수 있느냐’와 ‘모르는 문제가 있을 때 어떻게 해결 하는가’ 이 두 가지다.
정주회군의 경우 교회 공부방에서 공부를 한 게 많은 도움을 받았단다. 중학교 1,2학년 때는 혼자 하다가 중2 겨울방학 때부터 교회 공부방을 이용한 것. 중2때 혼자 공부하면서 시간관리가 잘 안 돼 애를 먹긴 했지만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 나중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적응하려고 노력했다.
정군이 본격적으로 수학에 재미를 붙인 것은 중3때. 도형파트를 공부하면서 수학에 심취할 수 있었다. 그 때 수학정석과 EBS 강의를 들으며 고1 예비과정을 공부했다.
열심히 공부하기? 철저하게 공부하기!
준비가 좀 늦었던 탓에 가고 싶었던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했지만 차선으로 선택한 교하고는 신설학교답게 새롭게 시작하는 분위기가 잘 조성돼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불을 댕겨 주었다.
정군은 여러 과목 중 유독 수학이 좋고 공부할 때 즐거운 것은 아마도 수학이 무언가 자신이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눈으로 확인하는 성취감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단다. 여기서 잠시 정주회군만의 수학공부 노하우를 들어보자.
우선 시험 4주일 전부터 문제집을 풀기 시작하는데 한번 풀 때 틀렸던 문제는 다시 풀어보면서 또 틀리면 빨간 동그라미 두 번을 그려놓는 식으로 표기를 해 놓는다. 어떤 때는 네 번까지 틀린 문제가 있었는데 그렇게 철저하게 공부하다보니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온다 해도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수업시간에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선생님을 졸졸 따라 다녀서라도 반드시 이해하고 넘어간다.
수능 준비를 할 때는 수능, 평가원 모의평가 기출문제 중심으로 한 권, 교육청 모의고사 기출 문제 중심으로 또 한 권을 꾸준히 풀고 있다. 물론 시험 기간에는 내신에 좀 더 집중을 한다.
“수학은 기본적인 문제를 건너뛰고 지금 과제에만 매달리다 보면 자칫 더 꼬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 어떤 경우에도 기본을 착실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수리뿐 아니라 외국어, 언어는 각 영역에서 취약한 부분은 ‘EBS 인터넷 수능’을 많이 이용한다. 이렇게 빡빡하게 공부만 하는 것 같지만 정군이 틈틈이 머리를 식히는 방법은 ‘마음에 드는 책읽기’다. 추석연휴엔 한국근대사를 다룬 책과 <나는 파리의="" 택시기사였다="">를 읽었다.
어려서부터 역사의식을 가진 책을 즐겨 읽는데 그러다보니 경기도 중등학생논술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영진 리포터 yjk6377@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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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하신도시에 위치한 교하고등학교는 내년에 첫 졸업생을 내는 신설 학교다. 교하고의 실력파라고 추천받은 정주회군의 꿈은 사학자나 경제학자. 수학에 대한 얘기나 나오니 조금 쑥스러워하다가 이내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
자신에게 솔직하게, 그리고 기초 다지기
“초등학교 5학년인가, 6학년인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수학 문제를 풀 때 분명히 맞는 방법으로 푸는 것 같은데 답은 자꾸 이상하게 나오던 적이 있어요. 그러다보니 단원평가를 보면 60~70점대였죠. 나중에 안 일인데, 곱셈 연산을 완전히 이해하고 익히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였죠. 그래서 그 때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수준의 단순 연산 문제만 수십 개씩 풀기 시작했어요.”
정군은 기초적인 원리와 문제를 보면서 어디서 실수를 하는지 깨달았고, 하나하나 문제를 계속해서 풀어 나가면서 실수들을 줄일 수 있었다고 했다. 그것이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교 초반까지 수학을 놓치지 않게 해 준 계기가 됐음은 물론이다.
“만약 그 때 원인을 밝히지 않고, 기초로 돌아가지 않았다면 수학은 매일 실수만 하고 이해도 안 되는 과목이 되지 않았을까요?”
공부방 선생님과 친해지며
수학이 좋아졌던 중학교 시절
리포터는 공부 잘 하는 학생들을 만나면 사교육의 도움을 어느 정도 받았는지 물어본다. 정군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졌는데 “학원은 별로였어요” 하는 대답이 돌아온다.
“학원에 잠깐 다녀보긴 했는데 저하고 맞지 않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혼자 자유롭게 공부하고 싶은 욕심이 더 커요.”
하지만 혼자 공부한다고 할 때 걱정이 되는 것은 ‘시간 관리를 얼마나 잘 할 수 있느냐’와 ‘모르는 문제가 있을 때 어떻게 해결 하는가’ 이 두 가지다.
정주회군의 경우 교회 공부방에서 공부를 한 게 많은 도움을 받았단다. 중학교 1,2학년 때는 혼자 하다가 중2 겨울방학 때부터 교회 공부방을 이용한 것. 중2때 혼자 공부하면서 시간관리가 잘 안 돼 애를 먹긴 했지만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 나중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적응하려고 노력했다.
정군이 본격적으로 수학에 재미를 붙인 것은 중3때. 도형파트를 공부하면서 수학에 심취할 수 있었다. 그 때 수학정석과 EBS 강의를 들으며 고1 예비과정을 공부했다.
열심히 공부하기? 철저하게 공부하기!
준비가 좀 늦었던 탓에 가고 싶었던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했지만 차선으로 선택한 교하고는 신설학교답게 새롭게 시작하는 분위기가 잘 조성돼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불을 댕겨 주었다.
정군은 여러 과목 중 유독 수학이 좋고 공부할 때 즐거운 것은 아마도 수학이 무언가 자신이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눈으로 확인하는 성취감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단다. 여기서 잠시 정주회군만의 수학공부 노하우를 들어보자.
우선 시험 4주일 전부터 문제집을 풀기 시작하는데 한번 풀 때 틀렸던 문제는 다시 풀어보면서 또 틀리면 빨간 동그라미 두 번을 그려놓는 식으로 표기를 해 놓는다. 어떤 때는 네 번까지 틀린 문제가 있었는데 그렇게 철저하게 공부하다보니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온다 해도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수업시간에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선생님을 졸졸 따라 다녀서라도 반드시 이해하고 넘어간다.
수능 준비를 할 때는 수능, 평가원 모의평가 기출문제 중심으로 한 권, 교육청 모의고사 기출 문제 중심으로 또 한 권을 꾸준히 풀고 있다. 물론 시험 기간에는 내신에 좀 더 집중을 한다.
“수학은 기본적인 문제를 건너뛰고 지금 과제에만 매달리다 보면 자칫 더 꼬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 어떤 경우에도 기본을 착실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수리뿐 아니라 외국어, 언어는 각 영역에서 취약한 부분은 ‘EBS 인터넷 수능’을 많이 이용한다. 이렇게 빡빡하게 공부만 하는 것 같지만 정군이 틈틈이 머리를 식히는 방법은 ‘마음에 드는 책읽기’다. 추석연휴엔 한국근대사를 다룬 책과 <나는 파리의="" 택시기사였다="">를 읽었다.
어려서부터 역사의식을 가진 책을 즐겨 읽는데 그러다보니 경기도 중등학생논술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영진 리포터 yjk63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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