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4명 중 한 명이 비만이다. 각종 성인병의 근원 비만을 해결하는 다이어트는 더 이상 외모가꾸기가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됐다.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 버린 비만관리를 위해 주부들은 과연 얼마의 비용을 지출할 수 있을까.
얄팍해질 지갑 걱정에 헬스클럽 등록을 망설이고 있는 주부라면 주목하시라. 예방접종이나 건강검진에서 벗어나 우리 생활을 한층 풍요롭게 하고 있는 지역 보건소의 무료 비만관리 프로그램이 올 가을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약속한다.
정확한 체력측정 통한 맞춤식 운동 및 식사 처방으로 합리적 다이어트
분당 야탑동에 사는 주부 이우화(56) 씨는 주위 사람들에게서 ‘보건소 마니아’라 불릴 만큼 보건소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두 달동안 분당구보건소에서 열린 ‘뱃살탈출 비만관리교실’에도 참여해 3킬로그램 감량에 성공했다. 체지방률도 28퍼센트에 25.6퍼센트로 줄어 예전보다 한결 건강해졌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이 씨는 “아직도 보건소라고 하면 어려운 형편의 할머니, 할아버지들만 찾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보건소에서 기본적인 체력측정을 무료로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씨의 말처럼 정확한 체력측정을 통해 개인 맞춤식 운동처방과 식사처방을 하는 합리적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보건소에서는 공짜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분당구보건소에서는 분당에 거주 주민을 대상으로 ‘뱃살 탈출 비만교실’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체질량지수(BMI) 27이상, 허리둘레 80센티미터 이상의 비만인 사람이라면 신청 가능하다.
사전건강검진을 통해 체성분 검사와 대사증후군 지표인 허리둘레, 혈압, 혈당, 중성지방, 총콜레스테롤, 고밀도(HDL) 콜레스테롤 등의 검사를 거친 후 대상자를 선정한다.
8주동안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주 2회 16회 과정으로 진행되며, 영양교육과 운동프로그램이 함께 지도한다. 분당보건소 건강증진센터 이진경 영양사는 “요즘 마른 비만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중요한 건 몸무게가 아니라 체지방 정도”라면서 “체지방 분해에 초점을 맞춰 지속적인 식이요법과 운동실천을 유도해 비만과 관련된 잘못된 생활습관들을 지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분당구보건소는 이달 말경부터 ‘뱃살탈출 비만교실’의 하반기 참여 희망자를 모집한다. 분당구보건소 건강증진센터에 직접 방문해 상담과 면접 후 참가등록을 하면 된다.
문의: 031-729-4005~6
스트레칭부터 걷기, 등산까지…비만주민 대상으로 선착순 무료 모집
용인 수지구보건소에서는 흥미롭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으로 ‘7030 건강걷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과체중 주민을 비롯해 건강관리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오는 22일부터 11월 17일까지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주 3회 오전 9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수지체육공원이나 광교산 등산로 등을 걸으며 체력을 기르는 프로그램이다. 운동 전후 기초 건강검진이 이뤄지며, 9월 1일부터 1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문의: 031-324-8943
특히 수지구 보건소는 30~50대 비만 주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2기 주부 비만탈출교실’을 운영해 눈길을 끈다. 지난 8월 18일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11월 20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주 2회 열리며, 운동교육은 일주일에 2번, 영양교육은 한 달에 1번 진행된다. 문의: 031-324-8902
용인 기흥구보건소도 ‘웰빙 다이어트교실’ 2기 신청자를 모집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전 11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1시간 동안 이뤄진다. 과체중 주민 25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칭 등 운동지도가 열리며, 맞춤형 식단과 식사일지를 통한 식습관 분석 관리, 비만 관련 자료 제공 등 1: 1 맞춤상담을 해 준다. 기흥구보건소 영양상담실 이희선 영양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결심하면 운동계획을 세우거나 굶기부터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보다 먼저 자신의 건강상태와 체력을 정확히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보건소 인근의 피트니스센터에서 전문 강사를 초빙해 운동지도가 이뤄지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인 강습이 가능하다. 이번 기회를 놓쳤다면 내년 초 3기 모집을 기다려보는 것도 추천할 만 하다. 문의: 031-324-6951
체성분검사와 상담은 무료…노인전용 체력측정 장비도 갖춰
현재 대부분의 보건소는 운동처방실이나 건강증진센터를 통해 다이어트와 운동 등에 필요한 각종 검사와 진단을 무료로 해 주고 있다. 검사 과목은 체지방·비만도·복부비만도 등 체성분검사와 기초 체력 측정 등이다.
분당구보건소 건강증진센터의 경우 체성분 검사를 비롯해 유연성?평형성?근력 등의 기초체력 측정, 호흡·순환기 기능검사 등 운동부하 검사 등을 실시한다. 검사 결과 비만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지역주민에게는 식이요법과 체계적인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개인별 특성에 맞게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처방을 제공한다. 특히 60세 이상의 노인들을 위한 ‘노인전용 체력측정’ 장비로 맞춤식 운동처방과 지도를 해주고 있어 호응이 높다. 체성분 검사와 상담은 무료, 기초체력측정검사는 3700원, 운동부하검사는 1만1000원이다.
보건소에서 인근 종합병원 등 전문기관과 연계해 부족한 의료 혜택을 주민에게 제공하기도 한다. 다이어트 진단, 처방 뿐만 아니라 운동기구를 갖춰놓고 전문 트레이너가 도움을 주는 보건소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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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해질 지갑 걱정에 헬스클럽 등록을 망설이고 있는 주부라면 주목하시라. 예방접종이나 건강검진에서 벗어나 우리 생활을 한층 풍요롭게 하고 있는 지역 보건소의 무료 비만관리 프로그램이 올 가을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약속한다.
정확한 체력측정 통한 맞춤식 운동 및 식사 처방으로 합리적 다이어트
분당 야탑동에 사는 주부 이우화(56) 씨는 주위 사람들에게서 ‘보건소 마니아’라 불릴 만큼 보건소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두 달동안 분당구보건소에서 열린 ‘뱃살탈출 비만관리교실’에도 참여해 3킬로그램 감량에 성공했다. 체지방률도 28퍼센트에 25.6퍼센트로 줄어 예전보다 한결 건강해졌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이 씨는 “아직도 보건소라고 하면 어려운 형편의 할머니, 할아버지들만 찾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보건소에서 기본적인 체력측정을 무료로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씨의 말처럼 정확한 체력측정을 통해 개인 맞춤식 운동처방과 식사처방을 하는 합리적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보건소에서는 공짜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분당구보건소에서는 분당에 거주 주민을 대상으로 ‘뱃살 탈출 비만교실’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체질량지수(BMI) 27이상, 허리둘레 80센티미터 이상의 비만인 사람이라면 신청 가능하다.
사전건강검진을 통해 체성분 검사와 대사증후군 지표인 허리둘레, 혈압, 혈당, 중성지방, 총콜레스테롤, 고밀도(HDL) 콜레스테롤 등의 검사를 거친 후 대상자를 선정한다.
8주동안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주 2회 16회 과정으로 진행되며, 영양교육과 운동프로그램이 함께 지도한다. 분당보건소 건강증진센터 이진경 영양사는 “요즘 마른 비만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중요한 건 몸무게가 아니라 체지방 정도”라면서 “체지방 분해에 초점을 맞춰 지속적인 식이요법과 운동실천을 유도해 비만과 관련된 잘못된 생활습관들을 지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분당구보건소는 이달 말경부터 ‘뱃살탈출 비만교실’의 하반기 참여 희망자를 모집한다. 분당구보건소 건강증진센터에 직접 방문해 상담과 면접 후 참가등록을 하면 된다.
문의: 031-729-4005~6
스트레칭부터 걷기, 등산까지…비만주민 대상으로 선착순 무료 모집
용인 수지구보건소에서는 흥미롭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으로 ‘7030 건강걷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과체중 주민을 비롯해 건강관리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오는 22일부터 11월 17일까지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주 3회 오전 9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수지체육공원이나 광교산 등산로 등을 걸으며 체력을 기르는 프로그램이다. 운동 전후 기초 건강검진이 이뤄지며, 9월 1일부터 1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문의: 031-324-8943
특히 수지구 보건소는 30~50대 비만 주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2기 주부 비만탈출교실’을 운영해 눈길을 끈다. 지난 8월 18일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11월 20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주 2회 열리며, 운동교육은 일주일에 2번, 영양교육은 한 달에 1번 진행된다. 문의: 031-324-8902
용인 기흥구보건소도 ‘웰빙 다이어트교실’ 2기 신청자를 모집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전 11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1시간 동안 이뤄진다. 과체중 주민 25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칭 등 운동지도가 열리며, 맞춤형 식단과 식사일지를 통한 식습관 분석 관리, 비만 관련 자료 제공 등 1: 1 맞춤상담을 해 준다. 기흥구보건소 영양상담실 이희선 영양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결심하면 운동계획을 세우거나 굶기부터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보다 먼저 자신의 건강상태와 체력을 정확히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보건소 인근의 피트니스센터에서 전문 강사를 초빙해 운동지도가 이뤄지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인 강습이 가능하다. 이번 기회를 놓쳤다면 내년 초 3기 모집을 기다려보는 것도 추천할 만 하다. 문의: 031-324-6951
체성분검사와 상담은 무료…노인전용 체력측정 장비도 갖춰
현재 대부분의 보건소는 운동처방실이나 건강증진센터를 통해 다이어트와 운동 등에 필요한 각종 검사와 진단을 무료로 해 주고 있다. 검사 과목은 체지방·비만도·복부비만도 등 체성분검사와 기초 체력 측정 등이다.
분당구보건소 건강증진센터의 경우 체성분 검사를 비롯해 유연성?평형성?근력 등의 기초체력 측정, 호흡·순환기 기능검사 등 운동부하 검사 등을 실시한다. 검사 결과 비만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지역주민에게는 식이요법과 체계적인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개인별 특성에 맞게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처방을 제공한다. 특히 60세 이상의 노인들을 위한 ‘노인전용 체력측정’ 장비로 맞춤식 운동처방과 지도를 해주고 있어 호응이 높다. 체성분 검사와 상담은 무료, 기초체력측정검사는 3700원, 운동부하검사는 1만1000원이다.
보건소에서 인근 종합병원 등 전문기관과 연계해 부족한 의료 혜택을 주민에게 제공하기도 한다. 다이어트 진단, 처방 뿐만 아니라 운동기구를 갖춰놓고 전문 트레이너가 도움을 주는 보건소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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