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1동 최희정 독자 추천 ‘강릉집’

우럭 회무침에서 매운탕까지 코스 요리에 ‘풍덩’

지역내일 2008-09-12
마두1동에 사는 최희정 독자는 입맛이 없을 때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매콤하고 새콤한 회무침. 생각만 해도 입안에 군침이 돌지만, 그 맛집은 서울에 있어서 쉽게 가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웨스턴돔 근처에서 그 간판을 보고 너무도 반가워 한달음에 달려갔단다.
그 음식점은 바로 강릉집. 회무침이 코스별로 나온다는 말에, 얼마나 화려하고 많은 요리들일까 궁금했다. 밑반찬들과 함께 나오는 들깨 미역국으로, 코스는 시작됐다. 일반 회집에서 나오는 성의없는(?) 밑반찬 정도로 생각하고 한술 떴는데, 고소한 국물맛이 인상적이다. 코다리와 들깨가 들어간 들깨 미역국은 고소하면서도 깊은 맛이 났고, 매운 것을 못 먹는 아이들에게 좋은 반찬이 됐다.
주 메뉴라고 할 수 있는 우럭 회무침은 푸짐하게 등장, 먹음직스러웠다. 접시 곁에 깔려있는 깻잎에 날치알과 생선뼈 밑양념이 놓여 있는데, 여기에 우럭 회무침을 싸 먹는 것이다. 특이한 것은 생선뼈를 이용해 밑양념을 만들어, 고소한 맛을 더해준다. 여기에 톡톡 터지는 날치알, 그리고 새콤매콤한 회무침을 한입에 넣으니 입은 너무 즐겁다. 김을 한 장 올려 함께 싸 먹으면 바다 내음을 한결 더해주는 것 같다.
이렇게 쌈을 먹고 또 먹으며 배가 부를 즈음, 다시마 국수가 상에 올려졌다. 섬유질이 풍부한 다시마 국수는 쫄깃한 면발로, 매콤하게 비벼 나온다. 이것 또한 별미. 이제 그만 젓가락을 놓을까 하는데, 매운탕이 준비된다. 매운탕의 국물맛은 지금까지 회를 먹으며 감탄한 이상으로 매운탕의 국물 맛은 개운하고 시원했다. 밥 한 공기는 뚝딱 해치울 정도다. 마지막으로 나오는 한방차는 매운 입맛을 달래기 위해 좋다. 16가지 한방 재료로 만든 한방차는 차가운 쌍화차와 비슷한 맛이다.
이곳 일산 강릉집은 테라스에 자리도 있어서, 선선한 바람이 부는 요즘에 야외에서 즐기기 딱 좋을 것 같다.

메뉴: 우럭회무침(대·중·커플), 해물찜, 우럭활어회
위치: 웨스턴돔 맞은편 진원프라자 2층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 오전 12시 30분까지
휴일: 명절
주차: 가능
문의: 031-932-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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