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보다 무서운 잇몸병
‘몇 년간 잇몸이 자주 붓고, 피가 나는 증상이 있었지만 통증이 그리 심하지 않아 치과에 가는 것을 차일피일 미루던 주부 윤선아(41·주엽동)씨. 최근 통증이 심해지고 치아가 흔들리는 느낌이 있어서 치과에 갔다가 검진 결과에 충격을 받았다. 총 10개 이상 치아를 발치 후 임플란트 또는 틀니를 해야 하고 특히 어금니쪽은 뼈가 부족하여 골 이식도 필요하다는 결과를 들었기 때문이다. 가끔 붓기도 하고 통증도 있기는 했지만 곧 가라앉았고 심한 편도 아니었는데 한순간에 10개 이상 발치해야 한다는 말이 이해가 되질 않았다.
위의 사례는 잇몸질환의 무서움과 그 특성이 전형적으로 나타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보통의 경우 잇몸질환은 충치와 다르게 통증이 그리 심하지 않다. 그리고 짧은 활성기와 긴 휴지기라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3~4일 정도 불편하다 싶어 병원에 갈까 마음먹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통증이나 붓기가 가라앉는 경우가 매우 많다.
하지만 수개월 또는 수년 동안 이 같은 과정이 반복되는 사이 잇몸 뼈는 서서히 녹게 된다. 결국 통증이 심해져 치과에 방문했을 때는 이미 많은 치아가 살릴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충치도 없는 멀쩡한 치아를 뽑는다?
잇몸질환의 가장 무서운 점이 바로 이것이다. 멀쩡한 치아들인데도 어느 날 갑자기 그것도 한두 개가 아닌 여러 개의 치아를 빼야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한 치아를 해 넣을 때도 문제가 있다. 이미 잇몸 뼈가 많이 녹아내린 경우가 많아 틀니 치료를 해도 불편하고 임플란트를 하기엔 잇몸뼈가 충분치 못하여 뼈이식(골이식)을 해야 하는 수도 있다. 그러니 치료기간이나 비용이 증가하게 되며 심한 경우 임플란트 식립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잇몸질환이 또 하나 무서운 이유는 통증이 거의 없어 대부분 만성으로 진행되기에 그 심각성을 환자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방치하는 시기가 길게는 10년, 20년이 되기도 하는데, 이 정도 되면 치아주위 뼈에까지 세균이 침투하여 흔히 말하는 풍치가 생기고 적절한 치료의 시기를 놓치게 된다.
잇몸병의 치료단계
잇몸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은 크게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원인관련 치료(초기치료기). 이 단계는 주로 세균성 치태를 제거함으로써 치은염을 조절하고, 더 이상 치주조직이 파괴되지 않도록 막는 것이다. 적절한 구강위생 방법교육, 치석제거술과 치근 활택술, 교합 조정 등이 이에 해당된다.
두 번째 수정 치료기. 원인 관련치료가 적절히 시행된 경우, 다음 단계로 치주수술, 근관치료, 보철치료 등이 시행된다.
세 번째 유지기. 치주 질환의 재발을 방지하고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는 목적이 있다.
위의 과정은 각자 분리된 것이 아니라 치료 도중에 자주 중복되기도 한다.
잇몸치료의 효과
각 잇몸치료 방법에 따른 효과에 대해 살펴보자.
▲자가 치태 조절술: 깊은 치주낭에 나타나는 염증의 증상과 치은연하 세균에 단지 제한된 효과를 가지며 잇몸질환이 이미 시작된 경우 큰 효과가 없다.
▲치석제거술과 치근활택술: 깊은 치주낭에서 염증을 제거하는 데 매우 효과적, 그러나 치료후에도 염증이 남아있고, 깊은 치주낭이 잔존하는 경우 외과적 치료가 필요하다.
▲치주수술: 깊은 치주낭이 많은 환자에서는 비외과적인 치료보다 외과적 치료가 더 효과적이다.
초기 치주염의 경우엔 비수술적인 치료법을 사용하며 중기 이상의 치주염의 경우에는 치주수술을 동반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수술 후 올바른 양치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오히려 더 안 좋은 결과가 생길수도 있다.
치주염의 가장 좋은 치료는 첫째도 둘째도 예방이다. 그리고 초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잇몸은 한번 손상되고 나면 건강했던 상태로 돌아갈 수 없으며 치료를 해도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는데 그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상태가 심해지면 여러 개의 치아를 한꺼번에 빼야하는 결과를 가져오므로 적절한 예방과 치료 시기가 아주 중요하다.
특히 연세가 있는 분들은 잇몸에 별 이상을 느끼지 못할 경우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내 치아를 건강하게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도움말 치주과 김민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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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간 잇몸이 자주 붓고, 피가 나는 증상이 있었지만 통증이 그리 심하지 않아 치과에 가는 것을 차일피일 미루던 주부 윤선아(41·주엽동)씨. 최근 통증이 심해지고 치아가 흔들리는 느낌이 있어서 치과에 갔다가 검진 결과에 충격을 받았다. 총 10개 이상 치아를 발치 후 임플란트 또는 틀니를 해야 하고 특히 어금니쪽은 뼈가 부족하여 골 이식도 필요하다는 결과를 들었기 때문이다. 가끔 붓기도 하고 통증도 있기는 했지만 곧 가라앉았고 심한 편도 아니었는데 한순간에 10개 이상 발치해야 한다는 말이 이해가 되질 않았다.
위의 사례는 잇몸질환의 무서움과 그 특성이 전형적으로 나타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보통의 경우 잇몸질환은 충치와 다르게 통증이 그리 심하지 않다. 그리고 짧은 활성기와 긴 휴지기라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3~4일 정도 불편하다 싶어 병원에 갈까 마음먹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통증이나 붓기가 가라앉는 경우가 매우 많다.
하지만 수개월 또는 수년 동안 이 같은 과정이 반복되는 사이 잇몸 뼈는 서서히 녹게 된다. 결국 통증이 심해져 치과에 방문했을 때는 이미 많은 치아가 살릴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충치도 없는 멀쩡한 치아를 뽑는다?
잇몸질환의 가장 무서운 점이 바로 이것이다. 멀쩡한 치아들인데도 어느 날 갑자기 그것도 한두 개가 아닌 여러 개의 치아를 빼야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한 치아를 해 넣을 때도 문제가 있다. 이미 잇몸 뼈가 많이 녹아내린 경우가 많아 틀니 치료를 해도 불편하고 임플란트를 하기엔 잇몸뼈가 충분치 못하여 뼈이식(골이식)을 해야 하는 수도 있다. 그러니 치료기간이나 비용이 증가하게 되며 심한 경우 임플란트 식립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잇몸질환이 또 하나 무서운 이유는 통증이 거의 없어 대부분 만성으로 진행되기에 그 심각성을 환자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방치하는 시기가 길게는 10년, 20년이 되기도 하는데, 이 정도 되면 치아주위 뼈에까지 세균이 침투하여 흔히 말하는 풍치가 생기고 적절한 치료의 시기를 놓치게 된다.
잇몸병의 치료단계
잇몸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은 크게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원인관련 치료(초기치료기). 이 단계는 주로 세균성 치태를 제거함으로써 치은염을 조절하고, 더 이상 치주조직이 파괴되지 않도록 막는 것이다. 적절한 구강위생 방법교육, 치석제거술과 치근 활택술, 교합 조정 등이 이에 해당된다.
두 번째 수정 치료기. 원인 관련치료가 적절히 시행된 경우, 다음 단계로 치주수술, 근관치료, 보철치료 등이 시행된다.
세 번째 유지기. 치주 질환의 재발을 방지하고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는 목적이 있다.
위의 과정은 각자 분리된 것이 아니라 치료 도중에 자주 중복되기도 한다.
잇몸치료의 효과
각 잇몸치료 방법에 따른 효과에 대해 살펴보자.
▲자가 치태 조절술: 깊은 치주낭에 나타나는 염증의 증상과 치은연하 세균에 단지 제한된 효과를 가지며 잇몸질환이 이미 시작된 경우 큰 효과가 없다.
▲치석제거술과 치근활택술: 깊은 치주낭에서 염증을 제거하는 데 매우 효과적, 그러나 치료후에도 염증이 남아있고, 깊은 치주낭이 잔존하는 경우 외과적 치료가 필요하다.
▲치주수술: 깊은 치주낭이 많은 환자에서는 비외과적인 치료보다 외과적 치료가 더 효과적이다.
초기 치주염의 경우엔 비수술적인 치료법을 사용하며 중기 이상의 치주염의 경우에는 치주수술을 동반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수술 후 올바른 양치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오히려 더 안 좋은 결과가 생길수도 있다.
치주염의 가장 좋은 치료는 첫째도 둘째도 예방이다. 그리고 초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잇몸은 한번 손상되고 나면 건강했던 상태로 돌아갈 수 없으며 치료를 해도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는데 그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상태가 심해지면 여러 개의 치아를 한꺼번에 빼야하는 결과를 가져오므로 적절한 예방과 치료 시기가 아주 중요하다.
특히 연세가 있는 분들은 잇몸에 별 이상을 느끼지 못할 경우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내 치아를 건강하게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도움말 치주과 김민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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