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앞서가는 엄마는 싫어요

지역내일 2008-09-12
이제 곧 가을입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문구 때문일까요? 실제로는 가을의 독서량이 다른 계절에 비해 월등히 높다거나 한 것은 아니라는데도 이상하게 꼭 책을 읽어줘야 할 것만 같은 강박관념과 부담이 생깁니다.
여름방학 전에 세워두었던 책읽기 계획은 어디로 사라져버리고, 가을바람을 맞이하는 엄마의 마음은 바빠지기만 합니다.
방학 동안에 세웠던 계획을 잘 지키지 못했으니 이제부터라도 서둘러서 시작해야지 하는 다짐은 좋지만, 혼자만 앞서가는 엄마가 되는 것은 안 됩니다.
모든 일에는 준비단계가 필요하듯이 무리한 계획을 강요하기 보다는 여름방학동안 읽었던 책들을 정리하면서 다음 단계의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우선 그동안 읽었던 책 목록을 만들어 아이의 독서수준을 가늠해봅니다. 6개월 전이나 1년 전과 비교하여 요즘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무엇인지 또 주로 많이 읽었던 책은 무엇인지를 점검해 봅니다. 그리고 앞으로 추가해야 할 분야와 책들을 선정해서 책읽기 목록을 새롭게 만들어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이 책을 읽을 아이와의 대화입니다. 엄마 혼자만의 선택과 결정으로 계획을 세울 것이 아니라 책을 직접 읽게 될 당사자가 계획을 세우는 일부터 참여를 해야 합니다.
1년 전에는 요리사가 꿈이었던 아이가 지금은 다른 꿈을 가지게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정보를 접하게 도와주는 것만큼이나 현재 아이의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또 한 학기가 지났으니 더 높은 수준의 책읽기가 가능하다는 희망은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일에는 연습이 필요하듯이 나이가 들었다고 혹은 학년이 높아졌다고 해서 다 되는 것은 아닙니다. 권장도서 목록을 볼 때도 나이와 학년만을 확인하지 말고 내 아이의 읽기수준에 맞춰서 한 단계 낮은 단계라도 시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엄마혼자 앞장서서 아이를 끌고 다니는 것보다는 아이를 앞에 세우고 엉덩이만 살짝살짝 밀어주는 것이 동기부여와 함께 아이의 성취감과 만족감을 높이는데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스스로 계획을 세워 책읽기를 하는 것이 자기주도적인 학습에서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발을 맞춰서 다가오는 가을의 책읽기 계획을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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