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Q&A

우리 아이 꼭 특목고로 보내야 할까? (2)

지역내일 2008-09-12
Q : 대체 몇 살부터 특목고 준비를 시켜야 하나요?
A : 먼저 특목고 준비가 일반 공부와 따로 존재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보통 특목고 입시 마무리는 중3 시기에 합니다. 그러나 포괄적으로 초등학교 몇 학년 때 특목고 준비를 해야 한다는 절대 법칙은 없습니다. 일부 학부모님께서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특목고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하지만, 특목고 입시에 성공한 다는 보장도 없고, 그 반대로 제 제자 중에는 중 2부터 민사고를 목표로 준비해서 합격한 학생도 있습니다. 물론 이 학생은 영어, 수학, 내신 등 기본적인 공부는 계속 해왔던 학생입니다. 다시 말해, 일반 공부와 특목고 준비는 명확한 선이 없다는 겁니다. 여기서 학부모님들께서 명심하셔야 할 점은, 일부 성공사례를 접하신 학부모님들께서 자녀의 나이와 능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어린 나이부터 학생을 너무 가혹하게 몰아 부친 결과로, 학생이 행동장애를 보이거나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의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반드시 자녀의 적성, 소질, 능력, 집중력, 공부 자세 등을 세세하게 파악을 하시면서, 준비를 시키셔야 합니다. 부모의 과욕은 소중한 자녀의 인생을 파멸로 몰아갈 수도 있습니다.

Q : 아이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고 제 말도 듣지를 않고 내신 성적도 엉망입니다. 외국에 보내서 공부를 시킬까 합니다. 1~2년 다녀오면 영어실력이라도 건져오지 않을까요?
A : 안에서 새는 바가지 나가서도 샙니다. 아직도 무턱대고 외국에 학생을 보내 놓고 ‘그래도 영어 하나는 건져오겠지’ 라고 생각하신다면 큰 오산입니다. 귀국 후 적응을 못하여, 다시 외국으로 나가고, 그 곳에서도 적응 못하여 오도 가도 못하는 ‘박쥐’ 신세가 됩니다. 물론, 어린 나이에 1~2년 정도 외국 경험이 있으면, 영어 실력 향상에 유리한 것은 분명하지만, 반대로 외국 체류 시 한국식 공부를 하지 않아서 귀국 후 학업에서 손해를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면, 회화는 유창하게 하나, 독해실력, 단어 암기 능력, 수학 실력, 내신 등에서 전혀 다른 학생들을 따라 잡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그 이유는 편하게 공부하는데 너무 익숙해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학생이 공부를 못해서 부득이 조기 유학을 보내신다면 그 곳에서 대학교육까지 마치시던지, 그게 아니고 귀국을 할 예정이라면 반드시 수학과 내신공부를 챙겨주셔야 합니다. 영어, 수학, 내신의 3박자가 맞게 되면, 민사고, 외고 입시에 가장 적합한 학생이 되게 됩니다.

Q : 어느 특목고가 가장 좋은가요?
A :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각 고등학교별 대학 입시결과를 놓고 많은 분들이 그 학교의 순위를 임의로 정합니다만, 다른 학생들의 대입 실적이 아닌 자녀에게 가장 잘 맞는 학교가 가장 좋은 학교입니다. 특목고 입학 전에는 학생들 눈에는 본인이 진학하고자 하는 학교의 모든 것이 핑크 빛으로 보이다가, 합격 후 실제로 본인이 그 학교를 다니다 보면 여러 가지 실상이 눈에 들어와서 많이 실망을 하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로 특목고를 졸업하고 국내외 유명 대학에 합격한 제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특목고에는 뛰어난 학생들이 모이고, 그 해에 시험 운도 따라줬기 때문에 학생들이 좋은 학교에 합격을 하는 것이지, 학교에서 뭔가 대단한 일을 해줘서 학생들이 합격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또한 학교들에서 발표하는 자료를 꼼꼼히 분석해 보면 중복합격자 수도 상당하고, 재수하는 학생 수 또한 상당합니다.

Q : 우리 아이가 사춘기라서 매일 저와 싸우고, 반항을 합니다. 특목고를 꼭 보내고 싶은데 아이는 가지 않겠다고 합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시기인대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 요즘 학부모님들은 학생들이 중학생시기에 사춘기가 두 번 온다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중 1때 한 번은 잘 넘긴 것 같은데 중 3때 또 한 번 큰 어려움을 겪는다는 부모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보통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지만, 일부 경우는 정말 심각한 상황까지 치닫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이런 경우는, 부모님께서 화를 누그러뜨리신 후, 학교 담임선생님, 학원선생님과 상담을 하시면서, 학생을 잘 다독거리면서 기숙사가 갖춰진 고등학교로 입학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입학 후에 학생에게는 나에게 매일 잔소리만 하던 부모님의 존재가 나를 아껴주시는 고마운 존재로 변하게 되고, 학부모님들에게는 매일 말 안 듣고 반항해서 보기 싫던 아이가, 한 끼라도 더 맛있는 요리를 해주고 싶은 기특한 아이로 느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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