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 친근한 학예연구사로 살아가는 법
왠지 ‘학예연구사’ 하면 동적이기보다는 정적인 느낌이 든다. 하지만 한상호 씨를 만나고 생각이 달라졌다. 전시를 기획하고 전시물을 재배치하는 박물관 내 업무 뿐 아니라 유물구입,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사회교육까지 그에게는 하루가 짧다. 예전의 ‘지도박물관’이 관람객을 ‘기다리는’ 박물관이었다면 그가 오고 난 지금, ‘찾아가는’ 박물관이 된 것도 바쁜 삶이 만들어낸 결과라면 결과. 다행히 호응이 좋아 경기도 내 많은 중·고등학교가 ‘찾아가는 지도박물관’을 경험했고 더불어 박물관 관람객 숫자도 늘었다.
“지도의 역사는 물론 지도를 만드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고 싶어요. 자연스럽게 생활을 파고드는, 친근한 지도박물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 우리 동네 그리기 대회나 지도박물관 관람 후기 등 여러 사회교육 프로그램은 그런 의미에서 시작한 활동이죠.”
마냥 느긋하기만 할 것 같은 외모와 달리 끊임없이 그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역시 일을 향한 ‘애정’인 모양이다. 숨어있던 유물을 만나거나 기증받았을 때 여전히 가슴이 설렌다. 소중한 역사를 공유할 즐거움에, 끊임없이 공부하면서 알아가는 재미에 ‘학예연구사’인 것이 마냥 행복하다. 때론 유물이 ‘돈의 가치’로만 평가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도 있지만 수백, 수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통이 이어질 수 있게 한 우리 민족의 ‘애국심’만큼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 씨의 학예연구사 이력은 10년 남짓, 지방의 대학 박물관에 있다가 2년 전 이곳으로 왔다. 다른 신도시와는 달리 역사적으로 유서가 깊기 때문인지 편안하기만 한 ‘수원’의 매력에 점차 빠져들고 있다고.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생각을 묻자 ‘우리 것은 물론 남의 것도 잘 지켜준 대단한 민족’이라고 정의한다. 안 그랬다면 지금 우리가 이렇게 ‘한글’을 행복하게 잘 쓸 수 있었겠냐면서….
누구든 포용할 것 같은 넉넉한 그의 얘기 속에서 역사가 훨씬 따뜻해 보였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왠지 ‘학예연구사’ 하면 동적이기보다는 정적인 느낌이 든다. 하지만 한상호 씨를 만나고 생각이 달라졌다. 전시를 기획하고 전시물을 재배치하는 박물관 내 업무 뿐 아니라 유물구입,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사회교육까지 그에게는 하루가 짧다. 예전의 ‘지도박물관’이 관람객을 ‘기다리는’ 박물관이었다면 그가 오고 난 지금, ‘찾아가는’ 박물관이 된 것도 바쁜 삶이 만들어낸 결과라면 결과. 다행히 호응이 좋아 경기도 내 많은 중·고등학교가 ‘찾아가는 지도박물관’을 경험했고 더불어 박물관 관람객 숫자도 늘었다.
“지도의 역사는 물론 지도를 만드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고 싶어요. 자연스럽게 생활을 파고드는, 친근한 지도박물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 우리 동네 그리기 대회나 지도박물관 관람 후기 등 여러 사회교육 프로그램은 그런 의미에서 시작한 활동이죠.”
마냥 느긋하기만 할 것 같은 외모와 달리 끊임없이 그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역시 일을 향한 ‘애정’인 모양이다. 숨어있던 유물을 만나거나 기증받았을 때 여전히 가슴이 설렌다. 소중한 역사를 공유할 즐거움에, 끊임없이 공부하면서 알아가는 재미에 ‘학예연구사’인 것이 마냥 행복하다. 때론 유물이 ‘돈의 가치’로만 평가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도 있지만 수백, 수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통이 이어질 수 있게 한 우리 민족의 ‘애국심’만큼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 씨의 학예연구사 이력은 10년 남짓, 지방의 대학 박물관에 있다가 2년 전 이곳으로 왔다. 다른 신도시와는 달리 역사적으로 유서가 깊기 때문인지 편안하기만 한 ‘수원’의 매력에 점차 빠져들고 있다고.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생각을 묻자 ‘우리 것은 물론 남의 것도 잘 지켜준 대단한 민족’이라고 정의한다. 안 그랬다면 지금 우리가 이렇게 ‘한글’을 행복하게 잘 쓸 수 있었겠냐면서….
누구든 포용할 것 같은 넉넉한 그의 얘기 속에서 역사가 훨씬 따뜻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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