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외국어고 준비생의 국어 대비법

지역내일 2008-09-11
1단계 교과서 내용 정리
2단계 대학수학능력시험 익히기
3단계 학교별기출문제 시간내 풀어봐야

외국어고 입시를 두 달여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서, 외고 준비생이라면 국어를 단계적으로 준비하면 효과적이다. 1단계로는 국어생활국어 교과서 내용을 정리하고, 2단계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언어영역을 익힌다. 마지막 3단계는 학교별 기출문제를 푸는 것.

특히 3단계의 경우 늦어도 8월말부터는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최근 2, 3년간 출제된 외고별 기출문제를 정해진 시간 안에 풀어보는 연습을 함으로써 학교별 출제경향을 익히고 시간을 안배하는 훈련을 한다. 지금까지 특목고 입시를 위해 준비해온 내용들이 얼마나 자신의 실력으로 쌓였는지를 스스로 평가해 보는 가장 중요한 단계다.

언어를 영역별로 대비하는 효과적인 전략을 살펴보자.

○ 어휘어법
어휘는 △혼동하거나 틀리기 쉬운 어휘 △어휘의 관계 △이의어 △다의어 △유의어 △문맥적 의미를 중심으로 공부하면 좋다. 속담과 한자성어는 종종 출제되는데, 특히 문학작품과 연계해 공부하면 효과적이다.
어법은 맞춤법 문제가 많이 출제되므로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을 공부한다. 문장 성분 간의 호응관계도 살펴둔다. 어법은 중등 생활국어 범위에서 출제되므로 교과서 중심으로 꼼꼼하게 정리하도록 한다.

○ 쓰기
생활국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공부한다. 예를 들어, 글쓰기 단계에 따라 생활국어 책을 분철해서 보면 글쓰기를 전체적인 맥락에서 파악하기가 쉽다. 또 생활국어에 나오는 학습활동에 대한 답안을 직접 작성하다 보면 작문을 단계별로 익히면서 그 해결전략도 체득하게 되므로 철저히 공부한다. 이후 대표적인 유형인 △개요 작성 △문장과 단락 간 관계 △단락의 순서 배열 △글의 진술방식을 공부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강한다.

○ 문학
현대시는 대체로 3, 4편의 작품을 묶어서 출제한다. 따라서 각 작품이 가진 기본 특성을 이해한 뒤 작품들의 공통점을 파악하는 등 여러 작품을 하나로 묶어 포괄적으로 감상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시적 화자가 어떤 상황에서, 무슨 태도로, 어떤 대상에게,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를 파악하면서 감상한다. 수험생들은 특히 현대시를 어려워하는데, 현대시 주요 작가들의 대표작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익혀둔다.
고전 시가는 시조 위주로 출제되므로 시조를 주제별로 정리한다. 시적 화자의 정서와 태도, 시적 대상, 시적 상황 같은 기본내용도 파악해 둔다.
현대소설은 사회성이 강한 작품 위주로 출제되므로 우선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의 핵심 내용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교과서에 작품이 수록되어 있거나 이름이 언급된 작가의 다른 주요 작품도 함께 알아둔다.
고전 산문의 출제 비중은 낮지만 최소한의 준비는 필요하다. 교과서에 수록된 고전 산문을 핵심적인 내용 위주로 갈래를 나눠 정리한다. 수필은 시사성이 강한 교과서 내 작품 위주로 정리한다. 수필의 특성상 글쓴이의 태도나 관점, 제재의 성격에 유의해 감상한다.

○ 비문학
비문학은 문제의 소재가 더욱 다양한 영역에서 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수능의 출제경향을 반영해 통합교과적인 내용이 주로 채택될 것이다. 생소한 글이 제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글의 내용을 사실적으로 이해하는 과정을 거쳐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으로 심화해 나아가야 한다. 글쓴이가 어떻게 글을 이끌어나가는지를 늘 염두에 두면서 글쓴이의 입장이 되어 논지를 파악하도록 한다.

김석훈 영재사관학원 영통직영캠퍼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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