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 마스터글로벌학원

한국과학영재고 합격한 박인국 학생에게서 듣는 공부 비법

지역내일 2008-09-11 (수정 2008-09-14 오전 10:50:49)
망포동의 뉴엘지프라자 4층에 위치한 마스터글로벌학원에서 박인국 학생을 만났다. 병점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박인국 학생은 한국과학영재학교에 합격했다. 만나고 보니, ‘엄친아’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공부도 잘 하고, 성격도 모난 데 없고, 인물까지 훤한 엄마친구 아들을 일컫는 ‘엄친아’. 미생물학자를 꿈꾸는 박인국 학생에게서 ‘엄마친구 아들’의 남다른 공부비법을 들었다.

당락을 좌우하는 창의적 문제 해결력
Q. 한국과학영재학교의 입학시험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A. 3차에 걸쳐 140명 남짓 뽑는다. 1차는 서류심사로 진행된다. 과학, 수학 관련 상장이나 실적물도 제출할 수 있다. 1차 통과자는 1800명이다. 2차 시험은 ‘창의적 문제 해결력’을 가리게 된다. 수학 2시간, 과학 4시간을 치른다. 과학은 2과목을 2시간씩 나눠서 평가한다. 216명을 뽑아 최종 3차 시험을 보는데, 3박 4일에 거쳐 면접과 실험 등으로 평가한다. 올해부터는 인성평가도 추가됐다.
Q. 특목고 준비는 언제부터 시작했나?
A.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시작했다. 남보다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진도 나가는 일이 쉽진 않았다. 수학과 과학은 한 학년 정도 선행학습을 해왔기 때문에 중3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심화와 복습 단계에 접어들 수 있었다.
Q. 특목고 준비 학생에게 들려줄 노하우가 있다면?
A. 한국과학영재학교의 경우, 당락을 가르는 것은 2차 시험이다. 창의적 문제 해결력과 관련된 문제를 풀려면, 중학 수준으로는 풀기 어렵다. 과학은 고2 수준까지는 알아야 한다. 과학신문 등을 통해 폭넓게 지식을 접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4개 과학과목 중 보다 잘 하는 과목을 특화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수학은 정규 교과과정과 차원이 다른 문제가 출제된다. 네이버 카페 중 xMO 세계올림피아드나 상위1% 카페에서 정보를 얻기도 했다. 늦게 시작한 탓에 올림피아드에 나가지는 못했지만, 화성시 수학경시대회 금상 수상 경력이 있어 도움이 됐다. 겪어보니, 중2에 특목고 준비하는 것은 늦다. 초등 6학년이나 중1에 시작하면 적당할 것 같다.

예습보다는 복습이, 시간계획보다는 할 일을 정하는 게 도움돼
Q. 학교 공부와 자습, 학원의 구성이 궁금하다.
A. 학교 공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원과 자습은 60:40 정도다. 학원은 여러 군데 다녀본 후, 나에게 맞는 학원을 선택한다. 수학은 선생님에 따라 접근법이 매우 다르다. 중2때 천안에서 전학왔고, 특목고 준비를 하면서 마스터글로벌학원을 택했다. 문제집의 경우는 그림 등이 적당히 배치되어 있는 것을 고른다.
Q. 예습과 복습은 어떤 식으로 하는가?
A. 예습은 쉬는 시간을 이용해 미리 훑어보는 정도로도 효과가 있다. 예습보다는 복습이 중요하다고 본다. 국어, 영어 등 어학과목은 교과서에 역주를 달아 활용한다. 수학, 과학 과목은 노트 필기한 것을 연습장에 옮겨 적는다. 읽는 것보다는 쓰는 것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사회는 실생활과 연계해 외우는 것이 기억하기 쉽다. 연표를 작성해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Q. 주중, 주말, 방학의 시간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알고 싶다.
A. 주중에는 학교 공부에 충실하려고 한다. 쉬는 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말에는 수학, 과학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기도 하지만, 여행을 통해 견문을 넓히는 시간도 갖는다. 여행에서 접하는 새로운 것들을 통해 도전의식을 가질 수 있다. 방학에는 하루 계획보다는 한달 계획을 잘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부족하거나 보강해야 할 과목을 적절하게 배치해 효율을 높여야 한다. 시간계획표보다는 스케줄러를 활용해 그 날 해야 할 일을 정하는 것이 더 좋다.

폭넓은 책읽기로 배경지식 쌓고, 영어 어휘 공부는 꾸준히 해야
Q. 영어공부는 어떻게 했나?
A. 한국과학영재학교 입학시험에는 영어가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졸업시험에서는 일정 수준이 되어야 한다. 미국 교과서로 공부했는데, 미국의 초등5학년 과정이 우리나라 중3 수준 이상이다. 초등2학년 때부터 원어민과 놀이식으로 영어를 배워 말하기, 듣기는 어느 정도 이뤄졌는데, 어휘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다. 처음부터 꾸준하게 어휘를 익히면 더 좋을 것 같다.
Q. 초등 저학년과 고학년, 중학교 생활에서 중점을 두고 공부한 게 있다면?
A. 초등 저학년 때는 무조건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좋다. 국어나 사회 등 교과목의 배경지식을 폭넓게 쌓을 수 있다. 초등 고학년부터는 주요 5개 과목을 중심으로 시험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초등 6학년 과정이 중1보다 어려운 과목도 있다. 초등학교 과정과 중학교 과정이 연계된다고 여겨야 한다. 음악, 미술 등 예능과목을 미리 준비해두면, 중학교 수행평가에 도움이 된다.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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