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 스피치와 테이블 스피치

당신도 말짱이 될 수 있다

지역내일 2008-09-11
신년회, 송년회, 결혼식, 축하연, 친목회. 동창회 등 크고 작은 공식식장에서 혹은 회식이나 작은 모임에서 갑자기 인사 한마디를 부탁받아 짤막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테이블 스피치다. 이렇게 갑자기 스피치를 부탁받았을 때는 계속 잘 들리면 상대가 편안해 하고, 생각을 담으면 설명과 설득이 가능하며, 재미있게 말하면 인기도 얻는다. 그 결과 깊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다. 친구가 많아지면 자신감은 덤으로 붙는다.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꾸준히 사물을 관찰하고 정보를 수집하면 누구나 말짱이 될 수 있다.

1. 소재를 준비해 둔다. ‘항상 이런 때가 올 것이다’ 라고 생각하여 미리미리 스피치의 소재를 많이 준비해 둔다. 그리고 메모지와 필기도구는 항시 소지하고 그 날 성격에 맞는 화제를 메모하고 몇 번이고 연습을 해 보고 나간다. 무방비로 나가서는 안 된다.
2. 갑자기 지명 받았을 때는 먼저 크게 심호흡을 하여 마음을 진정시켜야 한다. 그리고 가볍게 인사말을 하여 긴장을 푼다. 무엇보다 대화하듯이 질문을 던져 마음을 진정시키며 힌트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앞에서 스피치한 사람과 사회자의 이야기를 빌려 말을 시작하는 것도 한 요령이다.
3. 자신 있는 화제로 끌고 간다. 평소부터 자신의 스피치 패턴을 만들어 둔다. 명언, 격언, 성현의 말씀 등으로 서두를 시작하거나 집약적이고, 결론적인 말로써 분위기를 잡는 것도 좋고, 그날 그 자리의 상황을 화제로 삼는 것도 바람직하고, 어떤 사실을 예를 들어 연상하며 이야기하면 한층 더 구체적인 스피치가 된다.
4. 시작과 끝을 분명히 하고 이야기는 짧게 한다. 스피치 할 바에는 흐지부지 하지 말고 절도 있고 박력 있게 말하자. 그리고 한 번 두 번 실패하더라도 과감하게 나서보자. 스피치하며 망신당하는 것이 스피치부탁을 받고도 우물쭈물 망설이다 부들부들 떨며 바보처럼 망신당하는 것보다 훨씬 낳다.
들리게 말을 한다는 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우선 내용을 정확히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생기 있는 목소리로 어미(....입니다.)까지 힘 있게 발음하라는 것이다. 생각을 담아 말하라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나 이론적인 나열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의 느낌이나 감정까지 구체적으로 표현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재미있게 말하라는 것은 너무 고지식하고 진지하게 말하기 보다는 재치 있고 넉살좋은 스피치로 분위기을 살리는 뜻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재미있게 말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누구나 재미있게 말할 수 있는 말짱이 될 수 있다.

윤치영(화술박사, 윤치영스피치아카데미 대표, ☎365-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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