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위험한 임신중독증

지역내일 2008-08-22
임신중독증은 태아와 임산부에게 모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 임신 후기인 7-8개월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데 임신이 동반하는 혈액과 순환기의 변화에 임산부의 몸이 잘 적응하지 못해서 고혈압이나 단백뇨, 부종증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고혈압 여성에게 임신증독증의 확률이 높다. 손발이 붓는 현상은 중독증 초기에 나타나므로 정기검진에서 증독증 여부를 판별할 수 있게 한다. 중증이 되면 정상분만이 어려워지며 조산이나 사산을 일으킬 확률이 건강한 임산부에 비해 2-3배 많아진다.

임신중독증에 동반하는 병으로는 자간과 태반 조기박리가 있다. 자간은 전신경련으로 입에 거품을 물고 의식을 잃게 되며 곧 깊은 잠에 빠지게 된다. 이때는 가능한 방을 어둡게 하고 자극을 주지 않도록 손수건을 입에 넣어 안정을 시키고 바로 의사에게 연락해야 한다.
자간이 일어나면 태아뿐만 아니라 모체도 대단히 위험하게 되므로 바로 제왕절개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정상적인 분만은 태아가 모체에서 나온 후 태반이 떨어져 나오는 반면, 태아가 태어나기 전에 태반이 먼저 떨어지는 것은 태반 조기박리라고 한다.

태반이 떨어진 면적이 넓으면 태아에게 산소와 양분을 충분히 공급할 수 없게 되어 사산하게 되고 산모 역시도 출혈로 사망할 수 있는 것이다. 임신중독증과 함께 오는 병들은 어느 것 하나 무섭지 않은 것이 없으므로 중증이 되기 이전에 조속한 치료를 해야 한다.

임신중독증은 고령 출산자나 다태 임신, 비만, 빈혈 등이 있는 임산부에게 특히 나타나기 쉬우며 고혈압, 신장병 환자도 역시 체질적으로 불리하고 스트레스를 자주 받는 성격이나 직업적 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경우에도 해당된다.

초산 임산부는 경산부에 비해 2배가량 발병 확률이 높다. 증상이 가벼운 초기의 경우에는 안정을 취하고 식이요법을 하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8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하고 낮잠을 한 시간 이상 자 두는 것도 도움이 되며 누워서 자기 곤란한 경우에는 신체의 긴장을 풀고 심리적인 이완상태를 갖는 것도 좋다.

식사는 칼로리를 줄이고 단백질, 식물성 지방, 칼슘 등을 많이 섭취하도록 하고 염분의 섭취량을 줄이도록 한다. 중증이 되기 이전에 발견, 조기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신체상태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부종과는 달리 아침이 되어도 붓기가 가시지 않거나 짧은 시간에 급속하게 체중이 증가할 때, 또 두통과 현기증이 생기는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해 보는 것이 좋다. 정확한 정기검진은 산모가 위험한 상태가 되기 전에 치료할 수 있으므로 치명적인 결과로 치닫는 것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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