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여름방학보내기 -자격증 편

지역내일 2008-08-16

인증시험 미리 준비하면 대입에 유리하다.

여름방학을 효과적으로 보내기 위한 전략 중에 한자, 한국어, 국사, 영어 등 다양한 인증시험을 준비하고 시험을 치르는 것이 있다. 이러한 자격증들은 자사고의 진학과 대입의 지름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최근 자립형사립고와 외국어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특정 시험의 점수를 획득하거나 자격증 취득을 통해 가산점을 얻을 수 있는 제도가 늘어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이러한 인증시험을 준비하면 입시를 준비하는데 있어 효과적일 것이다.
특히 특수 목적 중고교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이라면 영어 국어 한문 등 인증시험 한두 가지는 준비해야 한다. 학과 공부와 별도로 준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 그러나 현재 능력을 측정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외부에서 시험을 치러보는 자체가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중고생이 도전해보기에 적합하고 상급학교 진학에도 유용한 시험들과 그 대비법을 정리해 봤다.

국어시험
한국 언어문화연구원이 주관하는(ToKL)과 KBS 한국어진흥원이 주관하는 KBS한국어능력시험 두 가지가 있다. 한국어 의사소통에 있어 상대방이 말하는 의미를 파악하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지와 한국어 자료를 읽고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묻는 시험이다.
인문 사회 과학 전반의 글, 광고나 계약서 등 생활 관련 글을 비롯해 시 소설도 지문으로 제시되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영역처럼 배경지식을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는 나오지 않는다. 다만 띄어쓰기 맞춤법 등 어문규정과 사자성어 등은 10∼20% 수준에서 출제된다. 두 시험 모두 청소년을 위한 시험이 따로 있는 점이 눈에 띈다.
ToKL의 경우 모의고사를 볼 수 있는 사이트(www.cultureland.co.kr)가 있다.

가까운 시험 일정
원서접수 2008년 8월 5일~9월 4일
시험일자 9월 21일(일)

한국사시험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서 3급 이상 취득하면 상산고 특별전형에 지원할 수 있고 민족사관고 한일고 등에 진학하는데도 활용 가능하다. 성균관대는 2급 이상 합격자에게 인재 전형 지원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1·2급(대학 역사 전공자 수준)과 3급(고교생), 4급(중학생), 5·6급(초등학생) 등 총 4가지 수준별 시험 중에서 응시자가 선택해 일정 점수를 받으면 급수를 부여받는 형식이다. 출제 범위는 급수에 상관없이 상고사부터 근현대사까지 국사 전 영역이다.
시중에 다양한 대비 문제집들이 나와 있다. 공식적인 대비 교재는 아니지만, 각 급수별로 교과서 수준 안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시험 전 교과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는 편이 낫다. 또한 홈페이지에 기출문제와 정답이 있어 미리 풀어보는 것도 좋다.

가까운 시험일정
원서접수: 2008년 9월 8일 13:00~9월 30일
시험일자: 2008년 10월 25일(토)

한자시험
한자능력 검정회가 주관하는 전국한자능력검정시험과 한국평생교육평가원 주관 한국한자검정시험이 있다. 두 시험 모두 1∼3급은 교육부로부터 국가공인자격 승인을 받는 급수이고, 4∼8급은 초중고생에게 권장하는 민간 차원의 급수라는 점이 공통점이다. 전국한자능력검정시험에는 1급 취득자만 응시할 수 있는 특급 시험도 있다.
시험 대비를 위해서는 일단 시험 주관 단체 홈페이지에서 급수별 배정한자를 다운로드 받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초등학생에게 권장되는 4급은 읽기 부문 1000자, 쓰기 부문 500자가 출제되며 중고교생이 준비할만한 3급은 읽기 1800여자, 쓰기 1000자가 출제된다. 다만 한자를 무작정 순서대로 외우는 것은 효율이 떨어진다.
독음(소리) 및 훈음(뜻과 소리) 적기, 부수 필순 장단음 쓰기, 반의어 상대어 동의어 쓰기, 고사성어 뜻풀이 및 빈칸 채우기 등의 형식으로 문제가 나온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배정한자들 안에서 조합해 이뤄지는 단어와 고사성어 위주로 공부하면 효과적이다.
성균관대 단국대 등 여러 대학에서 한문 중국어 어학 등 특기자 전형 수시모집에 한자 능력 급수를 요구하는데 학교마다 인정하는 시험이 달라 응시 전에 진학하려는 대학이 요구하는 시험 종류와 급수를 확인해야 한다.

가까운 시험일정 (한국한자한문능력 개발원 주관)
원서접수: 2008.08.25 ~ 2008.09.19
시험일자: 10월 25~26일


영어시험
외고들이 2009학년도부터 영어 인증 점수를 받지 않기로 함에 따라 올해는 영어 관련 시험 응시자들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 자사고 중에는 고득점자에게 특별전형 응시 자격을 주거나 가산점을 주는 곳이 있다.
익히 알려진 토플(TOEFL)과 토익(TOEIC) 외에 국내에서 주관하는 토셀(TOSEL)과 텝스(TEPS)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특히 EBS가 주관하는 토셀은 2009학년도 입시부터 청심국제중이 공식 영어 인증시험으로 채택했기 때문에 이 학교 응시자들은 필수적으로 치러야 한다. 대학생 및 성인, 중고교생, 초등학생 등 수준별로 총 5개 권장 레벨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대 언어교육원이 개발한 텝스(990점 만점)는 여러 대학의 수시 외국어특기자 전형에 활용되고 있다. 서울대 수시의 경우 850점, 성균관대 800점, 가톨릭대 750점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토익 토플은 요령만 익히면 단기간에 성적을 빨리 올릴 수 있는 것과 달리 텝스는 편법이 잘 안 통하는 편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에 얼마나 많은 문제를 푸는가를 평가하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문제를 빨리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가까운 시험일정
원서접수 : 2008년 7월28일 ~8월 17일 (인터넷 접수)
시험일자: 9월 28일
이재경 리포터 d--b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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