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ADHD(과잉행동장애), 환경을 의심하

지역내일 2008-08-16
공개강좌 - ADHD와 환경

지난 22일 화요일, 천안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는 단국대학교 의료원 환경성질환연구센터와 천안시 정신보건센터가 주최한 특별한 강좌가 마련되었다. ‘소중한 우리아이를 위한 강좌 - ADHD와 환경’이라는 이름으로 마련된 이번 강좌는 ADHD에 대한 설명과 함께 치료법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그리고 그 원인으로 환경을 의심해볼 수 있다는 내용을 제시해 참석한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학령기 아동의 4~12%가 ADHD에 해당
ADHD(Attention-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주의력결핍, 행동적 또는 인지적 충동성, 과잉운동증상을 주 증상으로 하는 소아기의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4~12%의 유병률을 보이며 여아보다 남아에게서 흔하게 나타나고 있다.
물론 산만하고 집중하지 못한다고 해서 모두 ADHD는 아니다. 아이들의 경우 어느 정도는 산만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동의 발달 연령을 고려해 ADHD 진단을 내리게 된다. 특히 ADHD의 9가지 증상 중 6가지 이상이 적어도 6개월 이상 꾸준히 나타날 경우, 증상으로 인해 사회적, 또는 학습기능의 장애가 있을 경우 등 여러 가지 부분을 모두 살펴야 한다.
반대로 아이이기 때문에 산만한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으로 무심히 넘어가는 것도 문제다. 행동 자체만으로도 본인과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지만 자라면서 다른 여러 가지 장애를 동반하게 되기 때문이다. 즉, 품행장애, 우울증, 불안장애, 학습부진 등이 함께 나타나며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에게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하고 장기적인 치료계획을 세워 다른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환경오염이 ADHD를 증가시키는가?
그렇다면 ADHD의 원인은 무엇일까. 원인을 어느 한 가지로 국한시키는 것은 무리다. 단일할 요인이 원인이 아니라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 현재로서는 신경화학적 원인에 의한 발병, 뇌 부위의 기능저하, 유전적 성향 등이 ADHD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납과 같은 독성물질이 ADHD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이날 마련된 강좌의 핵심 역시 ADHD나 자폐증의 원인으로 환경오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는 것.
첫 번째 강연을 준비한 단국대의료원 환경성질환연구센터 권호장 부센터장은 “아이들은 수많은 화학물질에 노출되어 있다. 전 세계적으로 8만 여종의 화학물질이 사용되고 국내에서는 4만 여종이 사용되고 있다. 이중 유해성 심사를 받는 것은 10% 미만으로 나머지에 대해서는 해로움의 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새집증후군, 놀이터비소오염 등의 환경오염도 그리 반가운 여건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한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경우 이런 환경요건에 1차적이고 직접적인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다는 것. 체중 당 유해물질 흡수량이 어른에 비해 높고 신체 장기가 발달과정에 있어 유해물질에 취약하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10년 사이 10배 정도 늘어난 ADHD, 소아자폐증의 유병률을 보았을 때 점점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ADHD가 증가하는 것은 아닌가 의심이 들게 된다. 다음 강연자로 나선 단국대 의대 임명호 교수도 ADHD와 환경의 연관성과 함께 각 연령에 따른 ADHD의 증상을 이야기했다.

아직 그 원인으로 환경적인 부분이 정확히 지목되지는 않았지만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가부에 관한 정확한 근거가 나타날 것. 하지만 환경적 요소는 신체 정신 모든 부분에 어떻게든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그러니 아이에게 되도록 우리 몸과 잘 어우러지는 환경을 제공해 혹시 모를 가능성이라도 차단하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ADHD로 의심되는 행동이 보인다면 바로 소아정신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혹시 ADHD로 진단을 받게 된다면 가족, 친구, 학교 선생님 등도 치료에 동참해 함께 해야 한다. 또한 ADHD의 가장 우선적인 치료원칙은 장기적인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김나영 리포터 naymoon@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