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요진·우미 분양시장서 한판승 … 청수지구 일부
부동산시장 침체 속 선전 이유는 ‘가격·품질·입지’
하반기 1만3천가구 공급 … 상승세 이어갈까 관심
천안·아산 지역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다. 지방 분양시장이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충남 천안·아산지역 대표 단지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둬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하반기 1만3000여 가구 이상의 신규분양이 예정돼 있어 지금의 분양시장 활기가 계속 이어질 지 전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이다.
10일 금융결제원과 지역 아파트 시행사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에 들어간 쌍용동 ‘동일하이빌’과 아산신도시의 주상복합 아파트 ‘Y시티’, 아산신도시 주공 ‘휴먼시아’, 천안 청수지구 ‘우미린’ 등이 높은 청약률을 보이며 분양에 성공했다.
실제 천안 쌍용동 동일하이빌이 8일 1순위 청약에서 935세대 모집에 6841명이 접수해 평균 7.3대 1을 기록했다. 특히 22가구를 모집한 127㎡ 주택형에는 무려 2386명이 몰려 108대 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요진건설산업이 아산신도시에 공급하는 주상복합 아파트 Y시티도 1개 주택형을 제외한 전 주택형이 7~8일 진행된 1~2순위 청약접수에서 마감됐다. 78A형도 9일 3순위 청약에서 마감했다. 최고 경쟁률을 보인 주택은 218㎡ 펜트하우스로 10가구 모집에 483명이 접수해 48.3대 1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분양한 일반 중대형 아파트인 아산신도시 주공 휴먼시아의 경우도 3순위 합계 1.8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전체 8개 주택형 가운데 1개 형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위 내에서 청약을 마무리했다.
분양비수기인 휴가철을 피하기 위해 1~3순위 청약보다 4순위 청약에 초점을 맞춘 천안 청수지구 우미린도 분양성공에 고무적인 분위기다. 6일 4순위 청약에서 724가구 모집에 2670명이 접수해 3.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비슷한 시기 천안지역에서 분양성적이 저조한 경우도 있었다. 2~4일 1~3순위 청약을 접수한 청수지구 한양수자인은 1019가구 모집에 338명만 청약을 신청해 청약접수율이 33%에 불과했다. 청수지구 10년 임대 아파트를 공급한 중흥건설 ‘S클래스 애비뉴’ 504가구도 0.13대 1의 청약률을 기록, 간신히 10%를 넘긴 참담한 성적을 남겼다.
천안지역 분양시장에서 동일과 요진 우미 등이 성공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가격과 품질, 입지를 꼽고 있다.
동일하이빌이 천안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불당지역 인근으로 기존 대단위 주거지역에서도 ‘노른자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반면 요진 와이시티는 KTX 천안아산역 바로 앞이라는 입지가 가진 큰 매력이다. 견본주택도 이 같은 특징을 부각시킬 수 있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우미린이 입지하는 청수지구는 법원, 검찰청, 경찰서 등 천안을 대표하는 공공기관이 입주하는 택지지구다.
가격도 매력적이다. 우미건설은 당초 3.3㎡당 분양가를 935만원으로 승인받았지만 채권처분손실액 481억원 대부분을 회사가 부담하며 3.3㎡당 평균 838만원으로 분양가를 낮췄다. 인근에서 분양될 예정인 한화건설이 930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결정이다.
동일토건도 33㎡당 분양가를 인근 불당지역 시세보다 200~300여만원 저렴한 740만~750만원 수준으로 낮췄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마감재의 수준을 높이면서도 가격은 크게 낮춘 것이 주효했다”며 “입지와 가격, 품질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수요자들을 움직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처럼 분양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자 하반기 이어질 1만3000여 가구의 분양에까지 이어질 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단지 특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모처럼 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활기를 되찾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역 분양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났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며 “특색 있는 아파트는 분양에 성공하고 그렇지 않은 아파트는 미분양 되는 양극화 현상이 고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신일 허신열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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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침체 속 선전 이유는 ‘가격·품질·입지’
하반기 1만3천가구 공급 … 상승세 이어갈까 관심
천안·아산 지역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다. 지방 분양시장이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충남 천안·아산지역 대표 단지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둬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하반기 1만3000여 가구 이상의 신규분양이 예정돼 있어 지금의 분양시장 활기가 계속 이어질 지 전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이다.
10일 금융결제원과 지역 아파트 시행사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에 들어간 쌍용동 ‘동일하이빌’과 아산신도시의 주상복합 아파트 ‘Y시티’, 아산신도시 주공 ‘휴먼시아’, 천안 청수지구 ‘우미린’ 등이 높은 청약률을 보이며 분양에 성공했다.
실제 천안 쌍용동 동일하이빌이 8일 1순위 청약에서 935세대 모집에 6841명이 접수해 평균 7.3대 1을 기록했다. 특히 22가구를 모집한 127㎡ 주택형에는 무려 2386명이 몰려 108대 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요진건설산업이 아산신도시에 공급하는 주상복합 아파트 Y시티도 1개 주택형을 제외한 전 주택형이 7~8일 진행된 1~2순위 청약접수에서 마감됐다. 78A형도 9일 3순위 청약에서 마감했다. 최고 경쟁률을 보인 주택은 218㎡ 펜트하우스로 10가구 모집에 483명이 접수해 48.3대 1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분양한 일반 중대형 아파트인 아산신도시 주공 휴먼시아의 경우도 3순위 합계 1.8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전체 8개 주택형 가운데 1개 형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위 내에서 청약을 마무리했다.
분양비수기인 휴가철을 피하기 위해 1~3순위 청약보다 4순위 청약에 초점을 맞춘 천안 청수지구 우미린도 분양성공에 고무적인 분위기다. 6일 4순위 청약에서 724가구 모집에 2670명이 접수해 3.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비슷한 시기 천안지역에서 분양성적이 저조한 경우도 있었다. 2~4일 1~3순위 청약을 접수한 청수지구 한양수자인은 1019가구 모집에 338명만 청약을 신청해 청약접수율이 33%에 불과했다. 청수지구 10년 임대 아파트를 공급한 중흥건설 ‘S클래스 애비뉴’ 504가구도 0.13대 1의 청약률을 기록, 간신히 10%를 넘긴 참담한 성적을 남겼다.
천안지역 분양시장에서 동일과 요진 우미 등이 성공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가격과 품질, 입지를 꼽고 있다.
동일하이빌이 천안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불당지역 인근으로 기존 대단위 주거지역에서도 ‘노른자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반면 요진 와이시티는 KTX 천안아산역 바로 앞이라는 입지가 가진 큰 매력이다. 견본주택도 이 같은 특징을 부각시킬 수 있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우미린이 입지하는 청수지구는 법원, 검찰청, 경찰서 등 천안을 대표하는 공공기관이 입주하는 택지지구다.
가격도 매력적이다. 우미건설은 당초 3.3㎡당 분양가를 935만원으로 승인받았지만 채권처분손실액 481억원 대부분을 회사가 부담하며 3.3㎡당 평균 838만원으로 분양가를 낮췄다. 인근에서 분양될 예정인 한화건설이 930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결정이다.
동일토건도 33㎡당 분양가를 인근 불당지역 시세보다 200~300여만원 저렴한 740만~750만원 수준으로 낮췄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마감재의 수준을 높이면서도 가격은 크게 낮춘 것이 주효했다”며 “입지와 가격, 품질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수요자들을 움직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처럼 분양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자 하반기 이어질 1만3000여 가구의 분양에까지 이어질 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단지 특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모처럼 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활기를 되찾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역 분양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났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며 “특색 있는 아파트는 분양에 성공하고 그렇지 않은 아파트는 미분양 되는 양극화 현상이 고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신일 허신열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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