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보건소, ‘가족야간운동’ 프로그램
호수공원·조각공원 등지서, 스트레칭·에어로빅 등을 통해 기초대사량 높이고 체력단련
상록수보건소(소장 정동규)에서 여름 내내 가족야간운동을 진행한다. 7월부터 9월 20일까지 진행될 이 프로그램은 상록수보건소 건강증진담당부서에서 마련했다. 호수공원, 조각공원, 동산고 옆 녹지대에서 밤 8~9시까지 유명 에어로빅 강사가 지도한다.
동산고 맞은편 녹지대는 화·토요일, 부곡동 조각공원 롤러스케이트장은 월·목요일, 호수공원은 수·금요일에 운동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개강 첫날, 호수공원 분수대 앞으로 취재를 나갔다.
운동 1시간 전에 식사 끝내야
저녁 8시라지만 아직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이라 호수공원을 찾은 시민이 많았다.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사람, 반려동물과 함께 운동하는 사람, 아이들과 산책하는 사람들 사이로 경쾌한 음악소리가 들린다. 갈대밭과 호수 위를 연결한 나무다리를 건너는 사이, 마음이 바빠진다. 호수공원 분수대 옆 넓은 광장에 100여명의 시민들이 안진필 강사의 구령소리에 맞춰 굳은 몸을 풀고 있는 중이다.
“다음은 왼쪽 팔을 오른쪽 팔로 끌어당겨 고정 시킨 후 목을 왼쪽으로 돌려보세요. 하나 둘…여덟”
“자 이번엔 다리 운동입니다. 두 다리를 최대한 넓게 앞뒤로 벌려서 뒤 다리를 쭉 펴보세요. 뒤 다리가 땅에 닿을 만큼 늘려보세요.”
10여분 정도 스트레칭으로 몸의 긴장을 푼 다음 비트가 빠른 음악에 맞춰 에어로빅을 시작한다. 오늘은 첫날이라 참가자들의 체력을 고려해 심장에 무리를 주지 않는 동작 위주로 선정한 듯. 팔과 다리가 따로 노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제법 에어로빅을 배운 티가 나는 사람도 있다. 심장박동에 맞춰 운동욕구를 높여주는 음악소리와 동작을 지도하는 강사의 열정적인 목소리를 듣다보니 저절로 몸이 움직인다.
운동삼매경에 빠진 사람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났다. 시작한지 30분쯤 지나자 헉헉대는 사람이 늘었다. 벌써 몸은 땀으로 흥건하다. 50분쯤 지나자 마무리 운동으로 돌아간다. 숨고르기를 끝낸 후 안 강사는 다음 시간에 덤벨을 준비해 오라고 알린다. 500ml 페트병에 모래나 물을 담아 오라고. 호수공원 운동지도를 맡은 안진필 강사는 남자에어로빅 국가대표선수출신으로 현재는 서울과 안산에서 퍼스널트레이너(체력관리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유산소운동과 무산소운동을 병행해 시민들의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데 치중할 계획입니다.” 특히 덤벨체조는 근력과 체지방감소율을 높여준다고. 참가하고 싶다면 운동 시작 1시간 전에 식사를 마치고 오라고 조언한다.
운동이 끝난 후 궁금한 것이 많은 시민들이 안 강사에게 모여들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김순덕씨와 고선숙씨가 나서서 안내를 자청한다. 이들은 등록한 사람들의 출석부를 관리하고 강사와 참가자 사이의 의사소통을 돕는 상록수보건소 건강증진서포터즈다.
운동분위기 조성에 한 몫
호수공원 운동에 참가하겠노라고 보건소에 등록한 시민은 100여명. 전날까지 비가내린데다 프로그램 시작 첫날이라 참가자가 많지 않으리란 예상이 여지없이 빗나갔다. 등록한 사람보다 많은 시민들이 운동에 함께하고 있었다. 아이 둘을 데리고 호수공원에 산책 나왔다 참여했다는 김진선씨는 뒤 줄에 서서 열심히 따라했다.
이에 비해 야간운동프로그램이 열리는 세 군데 공원에 모두 걸어서 참가할 계획이라는 김영희씨(가명·사동)는 “지난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더니 효과가 좋았어요. 열심히 운동해서 꼭 다시 살을 빼야죠”라고 다짐했다. 박미숙·최형묵씨 부부는 “‘안산내일신문’을 보고 이 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되었다”며 “일찍 신청해서 이미 보건소에서 건강검진도 받았다”고 말했다.
상록수보건소 정영란 건강증진담당은 “고령인구는 늘고 생활양식은 비만이 되기 쉽기 때문에 신체활동을 늘려 만성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인자를 줄일 필요가 있다”며 “운동부족은 개인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영향이 크므로 공공보건분야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규칙적인 운동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그는 참가자를 늘리고 운동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운동참가신청자에 한해 무료로 몇 가지 건강검진을 해준다. 운동시작 초기에 검진을 받고 운동이 끝난 후 재검진을 받으면 변화된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겠다.
한편, 조각공원과 동산고 녹지대는 공원운동지도경력 10년차인 김금미씨가 지도한다. 현재 조각공원에 등록한 사람은 131명, 동산고 옆 녹지대는 92명이다. 박은수씨는 김금미 강사가 지도하는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편. 에어로빅동작이 크기 때문이란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강사를 택해 운동에 참여하면 효과가 더 크겠다.
서영란 리포터 triumv@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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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공원·조각공원 등지서, 스트레칭·에어로빅 등을 통해 기초대사량 높이고 체력단련
상록수보건소(소장 정동규)에서 여름 내내 가족야간운동을 진행한다. 7월부터 9월 20일까지 진행될 이 프로그램은 상록수보건소 건강증진담당부서에서 마련했다. 호수공원, 조각공원, 동산고 옆 녹지대에서 밤 8~9시까지 유명 에어로빅 강사가 지도한다.
동산고 맞은편 녹지대는 화·토요일, 부곡동 조각공원 롤러스케이트장은 월·목요일, 호수공원은 수·금요일에 운동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개강 첫날, 호수공원 분수대 앞으로 취재를 나갔다.
운동 1시간 전에 식사 끝내야
저녁 8시라지만 아직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이라 호수공원을 찾은 시민이 많았다.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사람, 반려동물과 함께 운동하는 사람, 아이들과 산책하는 사람들 사이로 경쾌한 음악소리가 들린다. 갈대밭과 호수 위를 연결한 나무다리를 건너는 사이, 마음이 바빠진다. 호수공원 분수대 옆 넓은 광장에 100여명의 시민들이 안진필 강사의 구령소리에 맞춰 굳은 몸을 풀고 있는 중이다.
“다음은 왼쪽 팔을 오른쪽 팔로 끌어당겨 고정 시킨 후 목을 왼쪽으로 돌려보세요. 하나 둘…여덟”
“자 이번엔 다리 운동입니다. 두 다리를 최대한 넓게 앞뒤로 벌려서 뒤 다리를 쭉 펴보세요. 뒤 다리가 땅에 닿을 만큼 늘려보세요.”
10여분 정도 스트레칭으로 몸의 긴장을 푼 다음 비트가 빠른 음악에 맞춰 에어로빅을 시작한다. 오늘은 첫날이라 참가자들의 체력을 고려해 심장에 무리를 주지 않는 동작 위주로 선정한 듯. 팔과 다리가 따로 노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제법 에어로빅을 배운 티가 나는 사람도 있다. 심장박동에 맞춰 운동욕구를 높여주는 음악소리와 동작을 지도하는 강사의 열정적인 목소리를 듣다보니 저절로 몸이 움직인다.
운동삼매경에 빠진 사람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났다. 시작한지 30분쯤 지나자 헉헉대는 사람이 늘었다. 벌써 몸은 땀으로 흥건하다. 50분쯤 지나자 마무리 운동으로 돌아간다. 숨고르기를 끝낸 후 안 강사는 다음 시간에 덤벨을 준비해 오라고 알린다. 500ml 페트병에 모래나 물을 담아 오라고. 호수공원 운동지도를 맡은 안진필 강사는 남자에어로빅 국가대표선수출신으로 현재는 서울과 안산에서 퍼스널트레이너(체력관리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유산소운동과 무산소운동을 병행해 시민들의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데 치중할 계획입니다.” 특히 덤벨체조는 근력과 체지방감소율을 높여준다고. 참가하고 싶다면 운동 시작 1시간 전에 식사를 마치고 오라고 조언한다.
운동이 끝난 후 궁금한 것이 많은 시민들이 안 강사에게 모여들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김순덕씨와 고선숙씨가 나서서 안내를 자청한다. 이들은 등록한 사람들의 출석부를 관리하고 강사와 참가자 사이의 의사소통을 돕는 상록수보건소 건강증진서포터즈다.
운동분위기 조성에 한 몫
호수공원 운동에 참가하겠노라고 보건소에 등록한 시민은 100여명. 전날까지 비가내린데다 프로그램 시작 첫날이라 참가자가 많지 않으리란 예상이 여지없이 빗나갔다. 등록한 사람보다 많은 시민들이 운동에 함께하고 있었다. 아이 둘을 데리고 호수공원에 산책 나왔다 참여했다는 김진선씨는 뒤 줄에 서서 열심히 따라했다.
이에 비해 야간운동프로그램이 열리는 세 군데 공원에 모두 걸어서 참가할 계획이라는 김영희씨(가명·사동)는 “지난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더니 효과가 좋았어요. 열심히 운동해서 꼭 다시 살을 빼야죠”라고 다짐했다. 박미숙·최형묵씨 부부는 “‘안산내일신문’을 보고 이 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되었다”며 “일찍 신청해서 이미 보건소에서 건강검진도 받았다”고 말했다.
상록수보건소 정영란 건강증진담당은 “고령인구는 늘고 생활양식은 비만이 되기 쉽기 때문에 신체활동을 늘려 만성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인자를 줄일 필요가 있다”며 “운동부족은 개인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영향이 크므로 공공보건분야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규칙적인 운동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그는 참가자를 늘리고 운동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운동참가신청자에 한해 무료로 몇 가지 건강검진을 해준다. 운동시작 초기에 검진을 받고 운동이 끝난 후 재검진을 받으면 변화된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겠다.
한편, 조각공원과 동산고 녹지대는 공원운동지도경력 10년차인 김금미씨가 지도한다. 현재 조각공원에 등록한 사람은 131명, 동산고 옆 녹지대는 92명이다. 박은수씨는 김금미 강사가 지도하는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편. 에어로빅동작이 크기 때문이란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강사를 택해 운동에 참여하면 효과가 더 크겠다.
서영란 리포터 triumv@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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