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세브란스, 동탄성심병원 등 건립 예정…기존 병원도 대형화-전문화 추세
용인을 비롯해 수원, 동탄, 오산 등 경기 남부지역에 종합병원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대규모 택지 개발 등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유입 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병원도 시설을 대형화하거나 진료과목을 전문화하는 등 경쟁에 나서고 있어 향후 성남과 용인 등 지역 의료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 1000병상 규모 용인동백세브란스 영통에 을지의료원 등 건립 잇따라= 경기 남부지역에 병원 신축을 추진하고 있거나 확정지은 곳은 용인 동백에 들어서게 될 연세대의료원을 비롯해 서울대병원, 경희대의료원, 한림대의료원, 을지병원 등 5곳이다.
우선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은 2014년까지 6만9600㎡ 부지에 1000병상 규모로 설립된다. 연세의료원측은 질병예방교육과 의학연구소 기능을 갖춘 종합의료기관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병원은 인근 분당서울대병원의 병상(일반 883병상, 특수 76병상)보다 더 큰 규모를 갖출 예정이어서 기존 성남·분당권 환자들까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주민들도 동백지구를 비롯해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있지만 마땅한 대형병원이 자리잡지 못했던 상황이라 그런지 세브란스병원의 입성을 반기는 분위기다.
수원 영통 신도시에는 1200병상 규모로 을지재단의 종합병원이 들어선다. 올 11월 공사를 시작해 2011년 상반기 완공해 개원할 예정이다. 당뇨센터 심혈관센터 족부센터 등을 갖추게 된다. 특히 이 병원은 을지대학교와 을지의료원을 산하에 두고 있는 을지재단과 학교법인 경기학원.?경기대학교의 결합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 분당서울대병원 버금가는 오산서울대병원 2015년 개원 예정 =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 화성 동탄 신도시에서는 한림대의료원이 오는 2012년 오픈을 목표로 병원을 건립 중이다.
2만1000여m² 부지에 800병상 규모의 ‘동탄성심병원’은 내년 7월 공사를 시작해 2012년 초부터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하게 된다. 최첨단 유비쿼터스 디지털병원으로 8개 전문의료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병원 측은 “화성시 뿐 아니라 용인 등 경기 서남부권 지역주민들에게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2015년 화성 동탄 신도시 인근인 오산시 내삼미동에 1740억원을 들여 600병상 규모의 종합의료기관을 건립한다. 서울대병원 분원 건립은 2003년 5월 개원한 성남 분당서울대병원에 이어 두 번째. 오산서울대병원은 분당서울대병원보다 병상수만 작을 뿐 이에 버금가는 규모로 운영될 전망이다.
오산에 서울대병원이 들어서면 오산은 물론 화성 용인 평택 안성 등 경기 서남부권 300만 주민들의 의료서비스가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희대의료원도 경희대 수원국제캠퍼스 내에 8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건립한다. 양방과 한방을 함께 진료하며 2011년 말 문을 연다.
◆기존 병원도 시설확대?전문화 추세=경기남부 지역의 대형병원 진출 러시는 기존 병원들에 자극제 역할로 작용해 시설 확대와 서비스 전문화로 이어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분당서울대병원은 최근 빠르게 늘어나는 외래환자와 경기 남부권 지역에서 갈수록 치열해지는 병원간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본관 증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성화’와 ‘전문화’를 통한 전국병원화로 돌파해 나가겠다는 것.
분당서울대병원 정진엽 병원장은 “용인, 수원, 동탄 등에 4개 대학병원이 신설, 경쟁이 치열해질 것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5년 간 성장을 바탕으로 재도약해 ‘전국병원화’하지 않으면 경쟁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분당서울대병원은 외래환자 2500명 수준으로 설계된데 반해 현재 하루 평균 4000명의 환자가 병원을 찾고 있어 특히 ‘검사대기 시간’이 오래 걸려 환자의 불만이 높은 편.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병원공간을 늘리고 적정규모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포천중문의대 분당차병원도 지난달부터 피부, 미용, 성형, 비만치료를 전담하는 뷰티센터의 본격 운영에 들어갔으며, 분당제생병원도 최근 24시간 뇌졸중센터를 열었다. 뇌혈관 질환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하면서 환자 발생 시 휴대전화를 이용한 실시간 진찰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원 아주대병원도 1000병상 정도인 규모를 2배로 늘리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아주대병원은 2011년 입주가 시작되는 광교신도시에 분원 형태로 증축하거나 현재 용지에 시설을 확대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의료계 일각에선 ‘대형병원 몸집 부풀리기’ 비난도= 경기도 남부 지역에 우후죽순처럼 대형병원이 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의료계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병원 병상 수 수급을 제한하는 ‘병상총량제’ 도입까지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병상총량제는 무분별한 병상 신증설을 억제하기 위해 지역별로 수요도를 조사해 총병상 수를 제한하는 제도. 그동안 수차례 도입이 논의됐지만 복지부와 국회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
한 병원 관계자는 “개원을 추진 중이거나 준비 중인 수도권 대형병원이 모두 개원하게 될 경우 향후 2~3년 안에 약 5000~6000병상이 늘어나게 된다”면서 “대형병원이 새로 생기면 간호사들을 싹쓸이해 가 인근 중소병원들은 그대로 말라죽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경기 남부지역 주요병원 신축 계획
구분 위치 병상 개원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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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오산시 내삼미동 600병상 2015년
연세의료원 용인시 중동 1000병상 2014년
경희대의료원 용인시 서천동 국제캠퍼스 800병상 2011년
을지병원 수원시 영통동 1000병상 2011년
한림대병원 화성시 석우동 800병상 2012년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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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을 비롯해 수원, 동탄, 오산 등 경기 남부지역에 종합병원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대규모 택지 개발 등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유입 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병원도 시설을 대형화하거나 진료과목을 전문화하는 등 경쟁에 나서고 있어 향후 성남과 용인 등 지역 의료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 1000병상 규모 용인동백세브란스 영통에 을지의료원 등 건립 잇따라= 경기 남부지역에 병원 신축을 추진하고 있거나 확정지은 곳은 용인 동백에 들어서게 될 연세대의료원을 비롯해 서울대병원, 경희대의료원, 한림대의료원, 을지병원 등 5곳이다.
우선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은 2014년까지 6만9600㎡ 부지에 1000병상 규모로 설립된다. 연세의료원측은 질병예방교육과 의학연구소 기능을 갖춘 종합의료기관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병원은 인근 분당서울대병원의 병상(일반 883병상, 특수 76병상)보다 더 큰 규모를 갖출 예정이어서 기존 성남·분당권 환자들까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주민들도 동백지구를 비롯해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있지만 마땅한 대형병원이 자리잡지 못했던 상황이라 그런지 세브란스병원의 입성을 반기는 분위기다.
수원 영통 신도시에는 1200병상 규모로 을지재단의 종합병원이 들어선다. 올 11월 공사를 시작해 2011년 상반기 완공해 개원할 예정이다. 당뇨센터 심혈관센터 족부센터 등을 갖추게 된다. 특히 이 병원은 을지대학교와 을지의료원을 산하에 두고 있는 을지재단과 학교법인 경기학원.?경기대학교의 결합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 분당서울대병원 버금가는 오산서울대병원 2015년 개원 예정 =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 화성 동탄 신도시에서는 한림대의료원이 오는 2012년 오픈을 목표로 병원을 건립 중이다.
2만1000여m² 부지에 800병상 규모의 ‘동탄성심병원’은 내년 7월 공사를 시작해 2012년 초부터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하게 된다. 최첨단 유비쿼터스 디지털병원으로 8개 전문의료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병원 측은 “화성시 뿐 아니라 용인 등 경기 서남부권 지역주민들에게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2015년 화성 동탄 신도시 인근인 오산시 내삼미동에 1740억원을 들여 600병상 규모의 종합의료기관을 건립한다. 서울대병원 분원 건립은 2003년 5월 개원한 성남 분당서울대병원에 이어 두 번째. 오산서울대병원은 분당서울대병원보다 병상수만 작을 뿐 이에 버금가는 규모로 운영될 전망이다.
오산에 서울대병원이 들어서면 오산은 물론 화성 용인 평택 안성 등 경기 서남부권 300만 주민들의 의료서비스가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희대의료원도 경희대 수원국제캠퍼스 내에 8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건립한다. 양방과 한방을 함께 진료하며 2011년 말 문을 연다.
◆기존 병원도 시설확대?전문화 추세=경기남부 지역의 대형병원 진출 러시는 기존 병원들에 자극제 역할로 작용해 시설 확대와 서비스 전문화로 이어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분당서울대병원은 최근 빠르게 늘어나는 외래환자와 경기 남부권 지역에서 갈수록 치열해지는 병원간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본관 증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성화’와 ‘전문화’를 통한 전국병원화로 돌파해 나가겠다는 것.
분당서울대병원 정진엽 병원장은 “용인, 수원, 동탄 등에 4개 대학병원이 신설, 경쟁이 치열해질 것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5년 간 성장을 바탕으로 재도약해 ‘전국병원화’하지 않으면 경쟁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분당서울대병원은 외래환자 2500명 수준으로 설계된데 반해 현재 하루 평균 4000명의 환자가 병원을 찾고 있어 특히 ‘검사대기 시간’이 오래 걸려 환자의 불만이 높은 편.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병원공간을 늘리고 적정규모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포천중문의대 분당차병원도 지난달부터 피부, 미용, 성형, 비만치료를 전담하는 뷰티센터의 본격 운영에 들어갔으며, 분당제생병원도 최근 24시간 뇌졸중센터를 열었다. 뇌혈관 질환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하면서 환자 발생 시 휴대전화를 이용한 실시간 진찰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원 아주대병원도 1000병상 정도인 규모를 2배로 늘리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아주대병원은 2011년 입주가 시작되는 광교신도시에 분원 형태로 증축하거나 현재 용지에 시설을 확대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의료계 일각에선 ‘대형병원 몸집 부풀리기’ 비난도= 경기도 남부 지역에 우후죽순처럼 대형병원이 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의료계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병원 병상 수 수급을 제한하는 ‘병상총량제’ 도입까지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병상총량제는 무분별한 병상 신증설을 억제하기 위해 지역별로 수요도를 조사해 총병상 수를 제한하는 제도. 그동안 수차례 도입이 논의됐지만 복지부와 국회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
한 병원 관계자는 “개원을 추진 중이거나 준비 중인 수도권 대형병원이 모두 개원하게 될 경우 향후 2~3년 안에 약 5000~6000병상이 늘어나게 된다”면서 “대형병원이 새로 생기면 간호사들을 싹쓸이해 가 인근 중소병원들은 그대로 말라죽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경기 남부지역 주요병원 신축 계획
구분 위치 병상 개원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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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오산시 내삼미동 600병상 2015년
연세의료원 용인시 중동 1000병상 2014년
경희대의료원 용인시 서천동 국제캠퍼스 800병상 2011년
을지병원 수원시 영통동 1000병상 2011년
한림대병원 화성시 석우동 800병상 2012년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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