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 저희 아이 좀 돌봐주세요!

지역내일 2008-08-15
성남시와 용인시에서 운영하는 아이돌보미 서비스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양성된 돌보미,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외국 영화를 보면, 부모들의 외출 등을 위해 동네 청소년이나 이웃이 베이비시터를 해주는 장면을 접할 수 있다. 학원과 학과공부에 바쁜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베이비시터 아르바이트란 언감생심이요, 가족이나 친척들에게도 부탁하기에 늘 눈치가 보이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방학을 맞이한 맞벌이주부의 한숨은 늘어만 간다.

맞벌이 주부에게 일시적 보육 서비스가 절실해
분당의 외국인회사에서 이메일 번역 시간제 근무를 하고 있는 신혜원 (38?용인 죽전) 씨는 아이들 여름방학이 천근과 같이 무겁다. 종일근무 업종보다는 아이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해 이 직업을 선택했지만, 방학 동안에는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어 난감하다. “맞벌이 주부를 위해 아이들 학교에서 진행하는 ‘방학 보금자리 교실’도 인원이 꽉 차서, 결국 시간제 사설 베이비시터(아이돌보미)를 구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아이들을 정성껏 돌봐줄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모르는 사람을 집안에 들이는 것도 편하지는 않았다”고 털어놓는다. 시간제 근무수당에서 돌보미 비용으로 지출되는 몫이 만만치 않고, 급하게 구하다보니 다양하게 비교, 선택할 겨를이 없었다고 한다. 게다가 시에서 운영하는 ‘아이돌보미 서비스’에 대해서는 금시초문이라고 답변하였다.

보건복지가족부와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질 높은 육아지원 서비스
아이돌보미 지원 사업은 보건복지가족부와 지자체가 공적인 지원체계를 통해 지역 부모들에게 저렴하고 질 높은 육아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0세(3개월 이상)~12세 아동이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아이들이 보육시설이나 학교에서 등?하원 시 부모가 올 때까지 임시 보육을 해주며, 식사나 간식 챙겨주기, 병원 송영서비스, 놀이 활동, 안전?신변보호 처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 돌보미는 65세 이하의 신체 건강한 분으로 서류심사와 면접에서 합격하여 50시간의 양성교육을 이수한 분들이며, 매월 보수교육과 월례회를 통해 교사의 질 관리를 해당 시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담당한다.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할 때에는 가입비가 무료이고, 소득수준에 따라 최소 1천원에서 9천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안전사고를 대비하여 배상책임과 상해보험 단체가입이 되어 있어 안심할 수 있다.

성남거주 주부들의 서비스 이용방법
아이돌보미 서비스 희망가정은 사업시행기관의 이용회원으로 등록해야 하는데, 성남시의 경우 ‘성남시 건강가정지원센터’(031-755-9337/www.family.go.kr)에 방문하여 회원으로 가입하거나 아이돌보미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회원으로 등록한 후 서비스 이용신청을 하여 이용하면 된다. 서비스 이용신청은 월~금요일(오전 8시30분~오후 8시30분)이며 주말과 공휴일은 제외된다. 또한 인터넷을 통한 서비스 이용 신청은 최소 1~2일 전 예약이 원칙이나 긴급한 돌봄 발생 시에는 센터 방문이나 전화로 서비스 신청이 가능하다. 이용요금은 서비스 이용 전에 센터로 선 지급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서비스 이용 시 최소 해당 기관의 기본 시간은 이용해야 한다. 기본시간은 사설업체(4시간 기준)보다 짧게 2시간으로 정하여 운영된다. 아이돌보미 서비스 이용시간은 한 달 120시간(년 960시간) 이내에서 이용 가능하며(가·나·다형 모두 해당) 120시간 초과 이용은 불가능 하다. 성남시 건강가정지원센터의 황명환 팀장은 “아이돌보미 지원사업의 취지가 일반 보육시설이 지원하지 못하는 일시적 보육 사각지대를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용시간에 제한이 있다”라고 설명하였다.

이용요금은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50%이하의 가형, 200%이하의 나형, 200%초과의 다형으로 구분되는데, 유형별 서비스 대상자 여부 확인은 건강보험카드 및 건강보험료 납부 영수증이나 고지서 사본을 제출하면 된다. 가형의 경우 2시간당 2천원, 나형은 2시간에 8천원, 다형은 2시간에 1만원이다. (아동1인 경우)

용인거주 주부들의 이용방법
‘용인시 건강가정지원센터’(031-323-7132/www.yongin.familynet.or.kr)에서는 현재 아이
돌보미 사업 시범 기간이다. 현재 40명이 넘게 돌보미 양성교육에 모집이 되어 8월 4일부
터 22일까지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돌보미 양성교육이 끝나는 오는 9월부터 서비스를 시
작할 예정이다. 다른 시에서는 이용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을 기준으로 3가지 요금체계가
운영되고 있으나, 시범 운영 중인 용인시에서는 금년에 한해 시간당 평일 5천원(2시간에 1
만원), 심야?주말 6천원을 이용자가 전액 부담하는 다형만 운영된다. 아이돌보미 서비스 이
용 희망자는 용인시 건강가정지원센터에 회원 등록 후, 서비스가 필요할 때에 맞춰 1~2일
전에 신청하면 된다.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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