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활동과 체험활동 하며 원리와 심화 병행하고, 교과서에 충실해야
하계동에 사는 심나영씨(초등5년 학부모)는 최근 들어 신문 사이에 끼어들어오는 엄청난 분량의 학원광고지를 보면서 이렇게 공부를 열심히 시켜야 하는구나 하는 심한 압박감을 느낀다. 게다가 주변에서는 공부를 강도높게 시켜야한다고 하니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고민에 빠진다.
방학동안 하고 싶은 것, 해야 할 것이 무척 많겠지만 막연한 욕심은 불안으로 변하기 쉽다. 학원에서 하는대로, 남들이 하는대로 하다보면 알맹이는 하나도 없는 방학이 되고 만다. 여름방학은 부족했던 공부를 보충하거나, 다음 학기에 배울 내용을 미리 공부하기에 좋은 기회다. 용원초 정문화 교사는 “보통 방학이 되면 2학기 것을 앞당겨 공부를 시킵니다. 학원에서도 미리 선행을 시키지요. 여름방학 과제를 내줄 때 ‘수학 1학기 복습’이라고 아무리 강조해도 대부분 2학기 선행학습을 하고 옵니다. 심지어 2,3년 뒤의 수학까지 미리 공부하고 있지만 지금 배우는 교과서의 중요한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수학교과서 활동들을 통해 개념과 원리 이해하고, 지난 학기 복습에 충실해야
수학교과서를 보면 그림이 많고 문제도 적어 별로 공부할 것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수학교과서의 활동에는 깊은 수학의 원리가 들어있다. 여러 가지 활동을 시키고 답을 물어보고,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계속 묻는 과정을 통해 수학의 각종 원리를 이해하게 되고 수학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 활동들을 생략하고 그냥 문제만 많이 풀게 하는 경우 아이들은 수학이 지겹게 되고 수학적으로 생각하기를 싫어하게 돼 고학년이 되었을 때 조금만 생각해보면 간단히 풀릴 문제도 도대체 생각을 하려고 하질 않는다.
저학년 학생들에게는 문제집을 사주고 많이 풀게 하기보다는 수 모형, 숫자카드, 바둑알 등을 준비해 수학책과 익힘책에 있는 활동을 완전히 이해할 때까지 여러 번 반복해서 조작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고학년에 올라가 수학을 잘 하려면 저학년에서 기본적인 수의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가 손안에서 조물조물 반죽하듯 척척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렇게 되기까지는 수학교과서의 활동들을 반복해서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또 단원학습 끝부분에 나오는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수학의 원리가 다져지는데, 저학년의 경우 조작활동이 매우 중요하다. 4학년이 되면서부터 수학이 어려워진다는 아이들이 많은데,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수학과 담을 쌓는 시기가 시작된다. 이 시기야말로 지난 학기 복습이 절실해진다. 수학교과서의 모든 활동을 꼼꼼히 짚어보고 특히 수학책의 좀 더 알아보기와 같은 유형의 심화학습도 병행해야 한다. 고학년이 되면 학습량이 많아져 수학교과서 한 권 복습하는 일도 결코 쉬운 게 아니다. 매일 조금이라도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고, 수학교과서와 익힘책에 충실해야 한다.
다양한 독서를 통한 독후활동과, 실생활에 접목해 볼 수 있게 체험활동 기회 제공해야
국어교과의 경우 초등학교에서는 책읽기가 기본이 된다. 저학년에서는 학교에서 내주는 필독도서를 읽고 주인공에게 편지쓰기, 퀴즈내기, 만화로 나타내기 등 다양한 독후활동이 중요하다. 한편, 교과서에 나오는 글의 원문동화를 구해 가족들이 함께 서로 바꾸어 읽어보기를 하면 아이들은 등장인물의 성격 등 글의 내용과 느낌을 잘 알게 된다. 또 원인과 결과를 찾는 연습을 하기 위해 가족들과 끝말잇기처럼 ‘까닭잇기’ 게임을 해보면 좋다. 고학년이 되면 아이들이 독서할 시간이 부족해져 학교에서 내주는 필독도서도 제대로 못읽는 경우가 많다. 필독도서만이라도 꼭 챙겨 읽히는 게 필요하다. 또 정보를 주는 글과 주장하는 글을 읽고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며 읽는 공부도 필요하다. 이 연습은 어린이신문이 아닌 일반 신문을 꾸준히 읽으면서 하는 게 좋다. 소설을 읽을 땐 사건과 배경을 찾아 정리한 후 그 관계를 알아보는 학습을 한다.
사회교과의 경우 직접 가보고 체험해보는 활동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 3학년의 경우 공공기관과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동사무소, 구청, 우체국, 경찰서, 법원, 은행 등을 방문하여 각 기관이 하는 일과 위치를 알아보게 한다. 또 집과 학교 주변의 주요 건물을 익혀두고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길을 그림으로 그려보게 해보는 것도 좋다. 4학년에서는 소비와 생산의 개념으로 시장을 공부한다. 시장에 가기 전 알아볼 사항들을 적어가며 견학 계획을 세우고, 다녀온 후엔 보고서를 작성해 본다. 세계지도를 식탁에 깔아두고 각 나라의 수도, 각 지역의 지형과 특산물, 기상 현상 등을 익히게 한다.
평소에는 할 수 없었던 과학 실험을 직접 집에서 해보고 야외 체험학습으로 과학과 실생활을 접목해 보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4학년 과정의 액체의 성질에 대해 방학 동안 아이들과 함께 요리, 빨래, 청소를 같이 하면서 액체의 다양한 성질을 느껴보도록 하고, 두부와 치즈를 만들면서 혼합물의 분리 개념을 익힐 수도 있다. 5학년 과정의 용액의 진하기 과정은 서울 남산 한옥마을 등을 찾아 간장과 된장을 만드는 과정을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도움말: 용원초 정문화 교사,
화랑초 이현진 교사의 <방학을 잘="" 보내야="" 다음="" 학기가="" 달라진다="">
한미정 리포터 doribangs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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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재미있는>
하계동에 사는 심나영씨(초등5년 학부모)는 최근 들어 신문 사이에 끼어들어오는 엄청난 분량의 학원광고지를 보면서 이렇게 공부를 열심히 시켜야 하는구나 하는 심한 압박감을 느낀다. 게다가 주변에서는 공부를 강도높게 시켜야한다고 하니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고민에 빠진다.
방학동안 하고 싶은 것, 해야 할 것이 무척 많겠지만 막연한 욕심은 불안으로 변하기 쉽다. 학원에서 하는대로, 남들이 하는대로 하다보면 알맹이는 하나도 없는 방학이 되고 만다. 여름방학은 부족했던 공부를 보충하거나, 다음 학기에 배울 내용을 미리 공부하기에 좋은 기회다. 용원초 정문화 교사는 “보통 방학이 되면 2학기 것을 앞당겨 공부를 시킵니다. 학원에서도 미리 선행을 시키지요. 여름방학 과제를 내줄 때 ‘수학 1학기 복습’이라고 아무리 강조해도 대부분 2학기 선행학습을 하고 옵니다. 심지어 2,3년 뒤의 수학까지 미리 공부하고 있지만 지금 배우는 교과서의 중요한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수학교과서 활동들을 통해 개념과 원리 이해하고, 지난 학기 복습에 충실해야
수학교과서를 보면 그림이 많고 문제도 적어 별로 공부할 것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수학교과서의 활동에는 깊은 수학의 원리가 들어있다. 여러 가지 활동을 시키고 답을 물어보고,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계속 묻는 과정을 통해 수학의 각종 원리를 이해하게 되고 수학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 활동들을 생략하고 그냥 문제만 많이 풀게 하는 경우 아이들은 수학이 지겹게 되고 수학적으로 생각하기를 싫어하게 돼 고학년이 되었을 때 조금만 생각해보면 간단히 풀릴 문제도 도대체 생각을 하려고 하질 않는다.
저학년 학생들에게는 문제집을 사주고 많이 풀게 하기보다는 수 모형, 숫자카드, 바둑알 등을 준비해 수학책과 익힘책에 있는 활동을 완전히 이해할 때까지 여러 번 반복해서 조작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고학년에 올라가 수학을 잘 하려면 저학년에서 기본적인 수의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가 손안에서 조물조물 반죽하듯 척척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렇게 되기까지는 수학교과서의 활동들을 반복해서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또 단원학습 끝부분에 나오는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수학의 원리가 다져지는데, 저학년의 경우 조작활동이 매우 중요하다. 4학년이 되면서부터 수학이 어려워진다는 아이들이 많은데,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수학과 담을 쌓는 시기가 시작된다. 이 시기야말로 지난 학기 복습이 절실해진다. 수학교과서의 모든 활동을 꼼꼼히 짚어보고 특히 수학책의 좀 더 알아보기와 같은 유형의 심화학습도 병행해야 한다. 고학년이 되면 학습량이 많아져 수학교과서 한 권 복습하는 일도 결코 쉬운 게 아니다. 매일 조금이라도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고, 수학교과서와 익힘책에 충실해야 한다.
다양한 독서를 통한 독후활동과, 실생활에 접목해 볼 수 있게 체험활동 기회 제공해야
국어교과의 경우 초등학교에서는 책읽기가 기본이 된다. 저학년에서는 학교에서 내주는 필독도서를 읽고 주인공에게 편지쓰기, 퀴즈내기, 만화로 나타내기 등 다양한 독후활동이 중요하다. 한편, 교과서에 나오는 글의 원문동화를 구해 가족들이 함께 서로 바꾸어 읽어보기를 하면 아이들은 등장인물의 성격 등 글의 내용과 느낌을 잘 알게 된다. 또 원인과 결과를 찾는 연습을 하기 위해 가족들과 끝말잇기처럼 ‘까닭잇기’ 게임을 해보면 좋다. 고학년이 되면 아이들이 독서할 시간이 부족해져 학교에서 내주는 필독도서도 제대로 못읽는 경우가 많다. 필독도서만이라도 꼭 챙겨 읽히는 게 필요하다. 또 정보를 주는 글과 주장하는 글을 읽고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며 읽는 공부도 필요하다. 이 연습은 어린이신문이 아닌 일반 신문을 꾸준히 읽으면서 하는 게 좋다. 소설을 읽을 땐 사건과 배경을 찾아 정리한 후 그 관계를 알아보는 학습을 한다.
사회교과의 경우 직접 가보고 체험해보는 활동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 3학년의 경우 공공기관과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동사무소, 구청, 우체국, 경찰서, 법원, 은행 등을 방문하여 각 기관이 하는 일과 위치를 알아보게 한다. 또 집과 학교 주변의 주요 건물을 익혀두고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길을 그림으로 그려보게 해보는 것도 좋다. 4학년에서는 소비와 생산의 개념으로 시장을 공부한다. 시장에 가기 전 알아볼 사항들을 적어가며 견학 계획을 세우고, 다녀온 후엔 보고서를 작성해 본다. 세계지도를 식탁에 깔아두고 각 나라의 수도, 각 지역의 지형과 특산물, 기상 현상 등을 익히게 한다.
평소에는 할 수 없었던 과학 실험을 직접 집에서 해보고 야외 체험학습으로 과학과 실생활을 접목해 보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4학년 과정의 액체의 성질에 대해 방학 동안 아이들과 함께 요리, 빨래, 청소를 같이 하면서 액체의 다양한 성질을 느껴보도록 하고, 두부와 치즈를 만들면서 혼합물의 분리 개념을 익힐 수도 있다. 5학년 과정의 용액의 진하기 과정은 서울 남산 한옥마을 등을 찾아 간장과 된장을 만드는 과정을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도움말: 용원초 정문화 교사,
화랑초 이현진 교사의 <방학을 잘="" 보내야="" 다음="" 학기가="" 달라진다="">
한미정 리포터 doribangs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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