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 없는 뇌졸중(뇌경색. 뇌출혈)

지역내일 2008-08-13
빨리 재활치료 하면 70%는 걸을 수 있어

흔히 ‘중풍’이라고도 불리는 뇌졸중은 ‘뇌혈관 질환’과 같은 말.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경우, 그 부분의 뇌가 손상되어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을 말한다.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20대나 30대에서도 발생하며 4~5명 중 1명은 한 달 안에 사망한다. 환자 중 10%는 그냥 둬도 호전되고, 10%는 어떤 치료에도 소용이 없다. 나머지 80%는 재활치료(1년 이상)를 얼마나 열심히 받느냐에 따라 양상이 달라진다.

원인과 증상에 따라 다른 재활치료, 처음 시행시기가 중요
일상에 필요한 움직임과 기능을 잃었을 때 최대한 그 기능을 돌아오도록 하는 것이 재활치료다. 뇌졸중으로 장기간 안정만 취하면 관절이 틀어지거나 근육이 가늘어지고 욕창 및 골다공증 골절 등의 합병증이 생긴다. 조기에 재활 치료를 시작하여 합병증을 예방해야 한다. 재활치료로 인해 발병 이전의 기능과 능력이 완전히 회복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최대한 독립심을 되찾아 좀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큰 의미를 둬야 한다. 마하병원 신동훈원장은 “재활치료는 뇌졸중의 원인과 증상에 따라 다르므로 처음 시행하는 시기가 중요합니다. 뇌경색일 때는 생체징후(혈압, 맥박, 체온, 호흡) 안정 후 1주일 이내, 뇌출혈인 경우는 적어도 2~3주 정도 지난 후가 좋습니다”라고 한다. 환자 상태에 따라 단계적으로 선택하여 직접 수기요법을 쓰거나 기구 등을 이용한 다양한 방법이 동원된다. 운동장애 균형장애 언어장애 등 모든 증상에 해당하며 특히 운동마비 후유증을 해결하는 데는 필수적이다. 치료도중 빈맥이나 호흡곤란, 현기증, 가슴통증, 청색증 등이 나타나면 즉시 치료를 중단해야 한다.

빨리 시작할수록 결과도 좋아
뇌졸중의 재활치료는 빨리 시작할수록 결과가 좋다. 뇌졸중의 신경학적 회복은 초기 3개월에 70%, 6개월 동안 90%가 이뤄지며,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 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재활치료를 통하여 발병 후 1년~1년 반 사이에 회복 량의 95%이상이 마무리된다. 언어능력상실을 회복하거나 70%는 어떤 형태로든 걸을 수 있으며, 30%는 원래 직업으로 복귀할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된다. 한림대성심병원이 퇴원한 뇌졸중 환자 24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60%가 재활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로는 ▲한방치료를 한다(43%) ▲병원이 멀다(37%) ▲좋아져 더 이상 병원에 다닐 필요가 없다(36% 복수응답) 등이다. 재활치료 대신 한약이나 침술치료, 대체요법에 의지하거나 임의로 약을 사먹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재활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는 사람들의 재발률이 17.7%로 치료를 받은 사람의 6.4%보다 2.8배나 높은 점에 주목해야 한다.

환자 가족의 감사 편지
신원장는 “한방치료가 뇌졸중 치료에 도움이 되긴 합니다. 하지만 그에 앞서 병원에서 충분한 치료와 함께 증세를 정확히 파악하고, 재활치료 방법을 의사와 상의한 뒤 양한방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당부한다. 남부 경남에서 유일한 재활전문병원인 마하병원이 개원 1주년을 맞은 가운데 한 환자 보호자의 편지가 눈길을 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마하병원 개원 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의 남편이 반신불수의 몸으로 이 병원에 온 지도 벌써 1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동안 치료사선생님들과 여러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이제는 걸어서 병원을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봄이면 온갖 꽃들과 새들이 지저귀는 뒷산과 여름이면 병원 정원에 놓인 연꽃들이 아름답고, 가을이면 노란 단풍이 물든 천혜의 환경, 맑고 깨끗한 공기와 자연 그리고 선생님들께서 노력해 주신 덕분입니다. 만약, 우리 지역에 마하병원 같은 이런 재활병원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제 남편뿐만이 아니라 그동안 수많은 환자들이 훨씬 더 나아지는 모습으로 퇴원할 때마다 항상 고마움을 느낍니다. 마하병원의 개원 1주년을 축하드리며, 무궁한 발전을 진심으로 기도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뇌졸중 발병시 병원에 도착하기 전의 처지*
뇌졸중이 발생한 경우 대부분은 환자의 증세가 저절로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거나 민간 법을 실시하느라 병원에 늦게 오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경우 환자의 상태가 더 악화되어 치명적인 결과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가정에서 또는 지역사회에서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면 응급 처치를 취한 후에 가능한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 환자가 의식이 없으면 환자를 편안하게 눕히고 넥타이, 벨트 등 몸을 조이는 것은 풀어 준다.
- 환자가 토하는 경우 토물이 목구멍으로 넘어가서 기도(숨을 쉬는 관)를 막지 않도록 얼굴을 옆으로 돌린 후 입안을 닦아준다.
- 정신을 잃은 환자에게 의식이 깨어나도록 하기 위해 찬물을 끼얹거나 뺨을 때리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 정신을 잃은 환자에게 우황청심환을 먹이는 것은 우황청심환의 효과가 입증되어 있지 않으므로 삼간다. 또한 의식을 잃은 환자에게 약을 먹이게 되면 약이 기도를 막아 흡인성 폐렴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조심한다.
- 경련이나 발작을 일으키는 경우 환자를 붙잡거나 경련을 하지 못하도록 신체를 억제하지 말고 환자가 경련으로 인해 다른 신체적인 손상을 받지 않도록 주변에 위험한 물건을 치워주고 경련 상태를 잘 관찰하여 의사에게 보고한다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 평소 건강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의사의 조언에 따른다
- 식사습관은 과식과 편식을 삼가며, 짜게 먹는 것을 피하고 동물성 지방섭취를 줄이며, 식사량을 적게 한다
- 적당한 운동을 하여 체중을 조절하고, 순환기계의 노화를 최대한 억제한다
- 흡연, 음주, 커피, 과도한 성생활 등 무절제한 기호 생활을 피한다
- 당뇨병, 심장판막증, 심근경색증 등 심장병이 있는 사람은 지속적인 관리를 한다
- 지나친 긴장, 과로, 스트레스 등 정신적 충격을 피한다
- 중풍 전조 증상에 주의한다
- 급격한 환경이나 기온 변화에 조심한다


도움말 거제 마하병원 신동훈원장
윤영희 리포터 ffdd7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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