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의 이색 결혼식장

지역내일 2008-09-11
신랑신부 · 하객 함께 즐기는 결혼식 어때요?
똑같은 결혼식 NO, 개성 살린 이색 결혼 인기

많은 사람들은 결혼을 생각하면 ‘주말, 예식장, 지루한 주례사’등 판에 박힌 결혼풍속을 떠올린다. 이런 획일적인 예식 형태에 불만을 느낀 젊은 커플들은 새로운 결혼문화를 만들기도 한다. 소수의 하객만 초청해 야외정원이나 화려하게 장식한 소규모 장소에서 자유롭게 여는 파티형 결혼식인 하우스 웨딩, 카페나 야외 공원 등 색다른 장소에서의 결혼, 주례가 없는 결혼식 등 결혼식의 형태도 다양화되고 있다.

인생의 전환점과 새로운 출발점이 되는 결혼식, 남과 다르게 준비할 수 있는 우리 지역 내 이색 결혼식장을 소개한다.

싱그러운 자연을 품은 야외 결혼식
야외 결혼식은 시간에 쫓기지 않고 싱그러운 자연 속에서 사랑의 약속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한 번쯤은 꿈꾸어 보는 예식이다.

올림픽공원의 소마미술관은 야외 결혼식 장소로 특히 주목을 끄는 곳이다. 교통이 편리하고 꽃과 잔디가 어우러진 풍광 속에서 여유 있게 예식을 치룰 수 있기 때문이다. 최고의 결혼식을 위해 하루에 한 팀씩 예약을 받아 예식이 진행된다. 비가 올 경우에는 미술관 내 세미나실을 세팅해 예식장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우천 대비도 되어 있다. 결혼식 예약은 개인이 할 수 없고 행사진행업체를 통해 일정을 잡을 수 있다. 1년 중 4월에서 6월 사이에는 예약이 밀려 있기 때문에 늦어도 4~5개월 전에는 예약을 해야 한다.

잠실종합운동장 내 체육공원에 있는 잠실야외웨딩홀도 아름다운 숲속에서 여유로운 예식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서울시의 위탁을 받아 까르프 출장뷔페에서 입점해 있는데 비가 올 경우 실내체육관을 이용한다. 8월30일까지 가을예식과 내년 봄 예식을 예약하면 예식장 세팅비와 음료 등을 반값에 할인해주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장소가 넓고 위치가 좋다.

낭만이 넘실대는 선상 결혼식
TV 드라마를 통해 가끔 접해보는 선상 결혼식도 인기 있는 결혼식 장소. 한강을 배경으로 한 야외 결혼식인 만큼 넘실대는 강물을 바라볼 수 있기에 더없이 좋다. 선상 결혼식은 유람선을 통째로 빌려 한강을 유람하면서 예식을 하는 방법과 선착장내 바지선 위에서 하는 결혼식이 있다.

뚝섬유원지에 있는 선상 웨딩홀인 C&한강랜드 유쉘 켄벤션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선상 결혼식의 느낌을 살릴 수 있는 곳이다. 유쉘 내 엘페홀과 유쉘홀, 엘페 가든 야외 예식장이 갖춰져 있다. 유쉘홀은 60만원, 엘페홀은 30만원의 홀 사용료가 있고 1인당 식대는 3만원 선이다. 늦어도 6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 원하는 시간에 예식을 진행할 수 있다.

유람선 결혼은 유람선을 전세내서 예식을 진행하는 형태로 식대와 이벤트 비용 외에 350만원의 유람선 대여료가 별도로 든다. C&한강랜드의 김영진 씨는 “유람선 결혼은 보통 3시간가량 소요되며 시간이나 운항 코스 등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면서 “로맨틱한 결혼을 꿈꾸는 신랑 신부들이 주로 찾는다”고 전했다. 유람선에서 이뤄지는 결혼은 결혼식에 초대된 하객들에게 즐거운 여행을 했다는 기분을 선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배가 출항하는 시간이 정확히 정해져 있고 도중에 돌아갈 수 없으므로 미리 안내를 해 주는 것이 좋다.

선상 결혼식은 한강을 배경으로 한 결혼식인 만큼 오후에 예식을 진행하면 더욱 낭만적이지만 강바람과 햇빛을 즐길 수 있는 낮에도 운치가 있다. 예식이 끝날 무렵 불꽃놀이 이벤트를 진행한다면 축제 분위기를 한층 더 할 수 있다.

고풍스런 분위기 전통 혼례식
전통혼례는 국제결혼을 하는 부부는 물론 이색적인 것을 원하는 젊은 부부에게 관심을 끄는 결혼식 중 한 가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색다른 예식 방법으로 식장을 찾는 하객들의 호응도 높은 편이다.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에서는 하루에 4번(11시, 1시30분, 4시, 7시) 전통 혼례식 일정이 있다. 예식에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가량이고 국악연주 속에서 진행되는 결혼식이 숙연하고 멋스럽다.

롯데월드 민속박물관 박미진 씨는 “전통혼례는 혼례절차 하나하나에 혼례의 깊은 뜻을 담아 시행하며 남녀의 합일과 인생의 새로운 출발에 깊은 의미를 부여한다”면서 “전통예법에 따라 혼례절차를 엄숙하게 진행하는 점이 일반 예식과 다른 점이다”고 얘기했다. 또, “결혼시즌이라 할 수 있는 봄과 가을의 경우, 가장 선호하는 시간인 1시30분 예식은 늦어도 3~4개월 전에는 예약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은 민속박물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피로연 장소는 민속박물관 내 저자거리 전통식당가에 뷔페식으로 마련되며 가격은 3만원대에 선택할 수 있다.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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