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26일부터 전자여권 본격 발급

지역내일 2008-09-11
한국조폐공사가 일반인을 상대로 한 ‘전자여권(e-Passport)’ 발급을 시작했다.
조폐공사는 전자여권 전면 발급에 앞서 지난 4월부터 6월말까지 시범사업용 전자여권 3만권을 제조해 외교관 등의 관용여권으로 공급하는 등 신여권통합관리시스템의 안정성을 시험해 왔다.
새로 제작된 전자여권은 기존의 여권과 달리 성명·여권번호 등 개인 신원정보는 물론 얼굴·지문 등 바이오인식 정보를 전자적으로 수록한 비접촉식 전자칩이 내장돼 있으며, 여권에 기재된 신원정보를 전자칩에도 입력시켜 놓았다. 이는 양쪽을 동시에 조작하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어느 한 쪽이 조작됐을 경우 이를 자동으로 식별해 내기 위한 조치다.
전자여권이 본격 발급됨에 따라 여행사 등을 통한 대행신청이나, 대리인을 통한 여권발급은 사라지고 ‘여권 본인직접신청제’가 시행된다. 즉 여권 발급을 희망할 경우 신분증과 사진을 갖고 인근 여권업무수행기관(지방자치단체)을 직접 방문해 신청해야 한다.
전용학 조폐공사 사장은 “중앙집중 방식으로 여권 발급업무가 처리됨에 따라 여권 성수기에 발생하던 ‘여권대란’의 문제도 말끔하게 해소될 것”이라며 “조폐공사에서 발급된 여권을 여권 신청 장소까지 직접 배송해 주기 때문에 소요기일도 2~3일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폐공사는 26일 대전 대덕테크노밸리에 위치한 ID본부에서 외교통상부 관계자를 비롯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여권 발급 개시 기념식’을 가졌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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