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 혹시 나도?
박광현(가명)씨는 최근 아찔한 경험을 했다. 퇴근 후 운전을 하는데 갑자기 옆구리에 강한 통증이 밀려온 것. 무엇인가로 계속 찌르는 듯한 통증이 계속 되어 자칫 사고로까지 연결될 뻔한 위험한 순간에 직면했다. 다행히 겨우 순간을 모면한 박씨는 맹장염을 의심하며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검사 결과 나온 병명은 의외로 요로결석. 소변이 만들어지는 길인 콩팥, 요관, 방광, 요도 등 요로에 결석이 생기는 질병이 통증의 원인이었다.
혹시 내 몸에도 결석이?
어쩌면 생소하게 들리는 요로결석. 하지만 요로결석은 성인 10명 중 1~2명에게 발생되는 비교적 흔한 질병이다. 제이앤제이 비뇨기과 곽경민 원장은 “요로결석은 체질, 식습관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소변의 통로에 돌과 같은 응결물을 만드는 질환이다”라며 “문제는 결석이 생겼다는 것 자체보다 그로 인해 요관, 요도 등이 막히는 경우 통증이 발생하고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 발병을 쉽사리 알아차릴 수 없다는 것이 문제. 몸 안에 결석이 있음에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쩔 때는 본인도 모르는 사이 작은 결석이 소변으로 빠져나가기도 한다.
간혹 건강검진을 통해 결석이 생겼음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통증이 생기기 전까지는 몸 안에 결석이 있음을 알 수 있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가끔 옆구리에 통증이 느껴진다거나 소변 볼 때 뻐근함 등 평소의 배뇨 습관과 달라짐이 느껴질 때는 소변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그것이 산통, 대상포진과 더불어 3대 통증으로까지 분류되는 요로결석으로 인한 통증을 경험하지 않는 방법이기도 하다.
요로결석은 요즘과 같이 더운 날씨가 기승인 여름에 더욱 발병률이 높아 주의를 요한다. 여름철에는?몸에 있던 수분이 땀으로 빠져나가면서 소변량이 줄어들어 결석이 생길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탈수 상태는 소변을 산성화시키며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구연산을 감소시켜 요산의 농도를 증가시키고 결석 형성을 쉽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날이 더워질수록, 땀을 많이 흘릴수록 수분 섭취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생활습관으로 재발 방지 필요
요로결석은 한 번 발생하면 치료했다 하더라도 재발의 확률이 높다. 통계에 따르면 결석이 한 번 생긴 사람은 치료 후 1년 내 7% 가량이 재발하고 10년 이내에는 50~70% 가량이 재발함을 알 수 있다. 아무래도 요로결석이 생기기 좋은 체질이나 생활은 치료 후에도 계속 결석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남기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 발병한 경험이 있으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꼭 지켜야 할 것은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수분을 흡수하는 것. 하루에 2~3리터의 수분을 섭취하면 좋다. 특히 발병률이 높아지는 여름철에는 수분섭취가 더욱 필수적이다. 이와 함께 줄넘기 등의 상하 운동도 작은 결석을 자연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결석이 모두 사라질 때까지 치료를 계속하는 것. 간혹 병원에서 치료 중 통증이 사라지면 그것으로 증상이 좋아졌다고 여기고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대해 제이앤제이 비뇨기과 곽경민 원장은 “통증이 없어졌다고 해서 결석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다만 요로를 막지 않았을 뿐”이라며 “통증이 없다고 바로 치료를 중단하면 그것이 재발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하고 심각하게는 신장의 기능이 손상되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고 전한다. 그렇기 때문에 요로결석이 발생하면 병원의 처방에 따라 끝까지 치료를 끝마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다행인 것은 요로결석 치료가 그리 어렵지는 않다. 수술이나 마취 없이 간단한 처치로 시술하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이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제이앤제이 비뇨기과 곽경민 원장은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체외충격파쇄석기를 통해 발생한 고에너지 충격파의 파괴력을 이용해 요로계 또는 신장계 결석을 미세한 가루로 분쇄해 자연 배출시키는 방법”이라며 “비수술적인 방법이면서도 치료 효과는 높고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적어 가장 적합한 치료로 인정받고 있다”고 전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소변검사와 X-ray 검사를 통한 진단에서 시술까지 1시간 30분 정도면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1차 의료기관의 경우 대형 병원에 비해 시술 시 예약, 관리의 용이함과 비용의 저렴함까지 함께 해 이용하기 더욱 편리하다.
김나영 리포터 naym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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