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공부방법을 소개합니다 - 17 윤세희(대진고 3학년)
“수학이 정말 재미있다”는 대진고 3학년 윤세희양과 인터뷰 약속을 잡으면서 학창시절 수학 때문에 어지간히 고생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부럽기도 하고 도대체 어떻게 공부를 해야 수학이 재미있을까, 몹시 궁금했다.
수학 어떻게 잘하냐고요? 가슴으로 품었지요!
“예전에 한 수학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수학을 머리로만 풀려고 하지 말고 가슴으로 품어봐라, 그러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해답이 보인다’고요.”
수학을 가슴으로 품는다? “가슴으로 품는 일은 정성을 다하게 되잖아요. 그래서 생각해봤죠. 단순히 문제만 푸는 게 수학이라고 생각한 건 아닐까 하고요. 그냥 문제만 풀려고 하니까 해결이 안 되면 자꾸 도망가고 싶고 결국 싫어지는 거구나 싶었죠.” 가슴으로 품는다는 건 결국 수학 문제 하나하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해결해보겠다는 의지력의 다른 열쇠말이었음을 알겠다.
“기본이 안 된 상태에서 마음만 바빠 여러 유형문제를 풀어보는 건 도움이 안 됩니다. 그냥 ‘난 많은 유형의 문제를 풀어봤다’는 위안이 될 뿐이죠. 기초를 다지는 일을 소홀히 하면 수학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어렵게 느껴질 뿐입니다.”
수학 실력은 1등급 중에서도 상위권인 세희양이 수학을 좋아하는 이유는 “뭔가 나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어려운 문제들을 풀 때의 느낌이 좋기 때문”이란다.
남아공에서 수학공부의 날개를 달다
중2 때 집안 친척이 사는 남아공에서 공부할 기회가 있었다. 그곳에서 느낀 것은 자신을 포함한 우리나라 중학생들의 수학실력이 상당하다는 것. 그런데 우리나라보다 실력이 뒤처지고 쉬운 문제를 풀고 있는 남아공의 학생들이 성실하게 수학의 기본을 다져나가는 것을 보고 윤양도 ‘수학정석’을 한 페이지씩 정성을 들여 풀어봤다고 한다. 남아공 수준에 머물지 않고 한국으로 돌아갈 때를 대비해 미리미리 착실하게 공부를 해 둔 셈이다.
중3, 2학기 때 백신중학교로 돌아와 외고 진학을 고려했으니 어차피 이과 지망생이니 일반고가 더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라 외고는 포기했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어, 자기 자신을 믿는 확신이 중요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는 말처럼 수학에 자신이 있었던 세희양도 내신에서 쓴 맛을 볼 때가 있었다. 고2 중간고사에서 수학을 5개나 틀린 것. 왜 틀렸는지 다시 풀어보니 다 아는 문제였다. 자신에 대한 실망감이 너무 커서 몹시 착잡한 기분이었다. 헌데 차츰 시간이 가면서 오기가 생겼다. ‘그건 너의 진짜 실력이 아니야’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 이후 아는 문제라도 끝까지 꼼꼼하게 살피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는 밤 10시까지 야자를 하고 그 밤에 2시간씩 학원을 한 달 다녀봤다는 윤세희양은 “대입까지 긴 레이스에서 이기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학원은 아예 그만두었다. 그 대신 하루 2시간 이상을 수학공부에 할애했다. 학원을 다니는 대신 인터넷강의를 잠깐씩 이용했는데 주로 EBS 기본강좌나 강남구청 사이트 중 필요한 부분만 듣는 형식으로 공부했다. 문제집도 두꺼운 것은 되도록 피하고 EBS 교재 등 얇은 것을 준비해 자신이 풀어보지 못한 문제가 나오면 더 꼼꼼히 다지는 스타일로 공부를 하다 보니 이제 웬만한 유형의 문제는 다 풀어본 것 같다고.
윤세희양의 요즘 수학공부는 하루나 이틀에 모의고사 1회분 정도의 문제를 푼다. 이번 여름 방학 때는 수학과 과탐에 좀 더 시간을 할애해서 개념정리를 다시 한 번 확실히 해서 놓친 것이 있는지 꼼꼼히 점검해 볼 예정이다.
수학 이렇게 하라
·학교수업 시간엔 절대 집중. 그것이 모든 공부에 통한다
대학입시를 앞둔 고3의 경우 특히 아예 내신을 포기하고 입시위주의 공부를 하기 쉬운데 그래도 학교에서 배우는 기초를 철저하게 다진 사람이 어떤 상황이 주어져도 100% 힘을 낼 수 있다. ·자신의 스케줄에 성실하게 노력하는 것이 최우선
문제집을 다양하게 풀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기초가 잘 안되었다면 기초를 더 꼼꼼히 해야 한다. 또 문제의 유형에 잘 적응이 안 되었다면 여러 유형을 접해보는 것에 철저히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학원이나 주변사람의 이야기에 좌충우돌 하지 말고 자신의 스케줄에 성실하게 노력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아직 고 1,2학년이라면
더욱이 현재의 성적에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도전하라. 수학은 인내심의 싸움이다. 아침 자습시간이던 일요일에 특별시간을 짜서 할애하던 수학공부에 좀 더 치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김영진 리포터 yjk63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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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정말 재미있다”는 대진고 3학년 윤세희양과 인터뷰 약속을 잡으면서 학창시절 수학 때문에 어지간히 고생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부럽기도 하고 도대체 어떻게 공부를 해야 수학이 재미있을까, 몹시 궁금했다.
수학 어떻게 잘하냐고요? 가슴으로 품었지요!
“예전에 한 수학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수학을 머리로만 풀려고 하지 말고 가슴으로 품어봐라, 그러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해답이 보인다’고요.”
수학을 가슴으로 품는다? “가슴으로 품는 일은 정성을 다하게 되잖아요. 그래서 생각해봤죠. 단순히 문제만 푸는 게 수학이라고 생각한 건 아닐까 하고요. 그냥 문제만 풀려고 하니까 해결이 안 되면 자꾸 도망가고 싶고 결국 싫어지는 거구나 싶었죠.” 가슴으로 품는다는 건 결국 수학 문제 하나하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해결해보겠다는 의지력의 다른 열쇠말이었음을 알겠다.
“기본이 안 된 상태에서 마음만 바빠 여러 유형문제를 풀어보는 건 도움이 안 됩니다. 그냥 ‘난 많은 유형의 문제를 풀어봤다’는 위안이 될 뿐이죠. 기초를 다지는 일을 소홀히 하면 수학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어렵게 느껴질 뿐입니다.”
수학 실력은 1등급 중에서도 상위권인 세희양이 수학을 좋아하는 이유는 “뭔가 나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어려운 문제들을 풀 때의 느낌이 좋기 때문”이란다.
남아공에서 수학공부의 날개를 달다
중2 때 집안 친척이 사는 남아공에서 공부할 기회가 있었다. 그곳에서 느낀 것은 자신을 포함한 우리나라 중학생들의 수학실력이 상당하다는 것. 그런데 우리나라보다 실력이 뒤처지고 쉬운 문제를 풀고 있는 남아공의 학생들이 성실하게 수학의 기본을 다져나가는 것을 보고 윤양도 ‘수학정석’을 한 페이지씩 정성을 들여 풀어봤다고 한다. 남아공 수준에 머물지 않고 한국으로 돌아갈 때를 대비해 미리미리 착실하게 공부를 해 둔 셈이다.
중3, 2학기 때 백신중학교로 돌아와 외고 진학을 고려했으니 어차피 이과 지망생이니 일반고가 더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라 외고는 포기했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어, 자기 자신을 믿는 확신이 중요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는 말처럼 수학에 자신이 있었던 세희양도 내신에서 쓴 맛을 볼 때가 있었다. 고2 중간고사에서 수학을 5개나 틀린 것. 왜 틀렸는지 다시 풀어보니 다 아는 문제였다. 자신에 대한 실망감이 너무 커서 몹시 착잡한 기분이었다. 헌데 차츰 시간이 가면서 오기가 생겼다. ‘그건 너의 진짜 실력이 아니야’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 이후 아는 문제라도 끝까지 꼼꼼하게 살피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는 밤 10시까지 야자를 하고 그 밤에 2시간씩 학원을 한 달 다녀봤다는 윤세희양은 “대입까지 긴 레이스에서 이기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학원은 아예 그만두었다. 그 대신 하루 2시간 이상을 수학공부에 할애했다. 학원을 다니는 대신 인터넷강의를 잠깐씩 이용했는데 주로 EBS 기본강좌나 강남구청 사이트 중 필요한 부분만 듣는 형식으로 공부했다. 문제집도 두꺼운 것은 되도록 피하고 EBS 교재 등 얇은 것을 준비해 자신이 풀어보지 못한 문제가 나오면 더 꼼꼼히 다지는 스타일로 공부를 하다 보니 이제 웬만한 유형의 문제는 다 풀어본 것 같다고.
윤세희양의 요즘 수학공부는 하루나 이틀에 모의고사 1회분 정도의 문제를 푼다. 이번 여름 방학 때는 수학과 과탐에 좀 더 시간을 할애해서 개념정리를 다시 한 번 확실히 해서 놓친 것이 있는지 꼼꼼히 점검해 볼 예정이다.
수학 이렇게 하라
·학교수업 시간엔 절대 집중. 그것이 모든 공부에 통한다
대학입시를 앞둔 고3의 경우 특히 아예 내신을 포기하고 입시위주의 공부를 하기 쉬운데 그래도 학교에서 배우는 기초를 철저하게 다진 사람이 어떤 상황이 주어져도 100% 힘을 낼 수 있다. ·자신의 스케줄에 성실하게 노력하는 것이 최우선
문제집을 다양하게 풀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기초가 잘 안되었다면 기초를 더 꼼꼼히 해야 한다. 또 문제의 유형에 잘 적응이 안 되었다면 여러 유형을 접해보는 것에 철저히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학원이나 주변사람의 이야기에 좌충우돌 하지 말고 자신의 스케줄에 성실하게 노력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아직 고 1,2학년이라면
더욱이 현재의 성적에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도전하라. 수학은 인내심의 싸움이다. 아침 자습시간이던 일요일에 특별시간을 짜서 할애하던 수학공부에 좀 더 치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김영진 리포터 yjk63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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