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관문에는 하이패스도 없다’

지역내일 2008-08-16
하루 2~3만대 통행 관문에 하이패스 없어 고객 불편


대구의 최대 관문인 동대구 IC에 ‘하이패스’가 없어 대구시민과 방문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하이패스(hi-pass)는 고속도로의 통행료를 무선 통신으로 지불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전국 고속도로에 설치됐다.
동대구 IC는 서대구·북대구IC와 함께 대구시의 3대 관문중에 하나다. 하루 이용차량만 평일 2만대에서 주말의 경우 3만대에 이를 정도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12월 전국 고속도로 나들목에 ‘하이패스’를 설치했다. 그러나 동대구 IC는 제외됐다. 이유는 동대구IC는 당초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경부고속도로상에 있었으나 지난 2006년 1월 대구~부산간 민자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신설 민자고속도로로 옮겨져 <주>신대구부산고속도로가 관리하고 있기 때문.
현재 민자고속도로의 IC에는 하이패스가 설치돼 있지 않아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와 연결해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대구시 수성구에 사는 우모씨(47)는 “민자회사가 운영하든 도로공사가 운영하든 동대구IC를 이용하는 고객입장에서 보면 대구의 핵심 관문에 하이패스가 없다는 것은 이해 할 수가 없다”며 “대구시가 사전에 관련기관이나 회사와 협의해 이용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범일 대구시장도 “대구 주요 관문에 하이패스가 없다는 것은 시민입장에서 보면 이해 할 수 없고 말도 되지 않는다”며 관련부서에 시정조치할 것을 지시했다.
강격덕 대구시 건설방재국장은 “신대구부산고속도로측과 국토해양부 등과 협의를 해 빠른 시일내에 하이패스가 설치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영업관리팀 이성실씨는 “현재 동대구 IC뿐만 아니라 민자고속도로IC에 하이패스가 설치돼 있지 않아 고객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국토해양부와 설치방침에는 합의했으며 비용부담 등에 대한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올해안에는 설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대구 IC는 대구시 동구 신평동에서 용계동으로 옮겨지면서 통행료부담과 통행불편을 이유로 대구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으며 재이전 운동이 벌어졌으나 1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이전비용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현재 위치에서 운영되고 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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