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잘 하려면 매일 조금씩 책을 읽어보세요”

지역내일 2008-08-14
나만의 공부방법 : 황수영(작전여고 2학년)

교과서 지문 분석 익숙하면 문제 쉬워… 정리된 다수의 고전 읽기로 언어영역 준비

모국어의 학습능력을 평가하는 국어. 그 어느 과목보다 순조로울 것 같지만, 의외로 성적이 안 나와 걱정하는 학생들이 많다. 작전여고 2학년 황수영양은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국어가 제일 자신 있다. 그 이유는 어렸을 적부터 꾸준한 독서습관의 생활화가 힘이 되었기 때문이다.

국어공부는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른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지만, 독서는 국어 학습의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시험은 봐야 하는데, 국어공부 양이 너무 많아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하는 친구들,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책을 읽어보세요.” 황양의 이야기다.
국어 점수는 올리고 싶지만 독서는 별로 하지 않는 아이들이 주변에 대부분이란 얘기다. 그래서 황양은 지금부터라도 독서 방향을 잡고, 조금씩 책을 읽을 것을 재차 강조한다. 많은 과목의 공부에다 국어공부까지, 그리고 여기에 다시 독서까지 하려면 시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남는 시간에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쪼개서 매일 조금씩’이라도 책을 읽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국어에 자신이 생긴다는 것. 그래서 황양은 지금도 쉬는 시간이나 잠들기 전 등에 짬짬이 책을 읽는다.
국어 공부의 요지는 지문에 관한 이해력, 글을 읽는 속도 등 다양한 능력을 요구한다.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다보면, 이러한 능력들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다는 것. 여기에 글을 많이 읽다 보니 속독을 따로 배울 필요가 없을 정도로 집중력과 지구력, 속도감이 따라와 국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긴다.

어떤 글이라도 해석할 수 있는가
국어 공부에 있어 ‘어떤 학습지를 선택할 것인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시중의 웬만한 학습 참고서들은 비슷비슷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단 한 문제를 풀더라도 정확히 정리하는 것이 좋다.
황양은 “주로 언어영역 종합편과 점수에 취약한 부분의 문제집을 골라서 정리했어요. 국어 공부에 특별한 학습법이 있다기보다는, 결국 어떤 글이 나와도 해석할 수 있는 전반적인 능력을 키우는 것이 국어 공부의 목적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현재 대입을 준비하는 2학년. 황양의 내신관리 비법은 역시 수업 시간에 집중해서 듣는 것이다. 내신 문제는 선생님이 수업한 내용에서 응용해서 나오기 때문에 수업을 제대로 듣지 않으면 좋은 점수를 얻기 힘들기 때문이다.
아무리 평소 열심히 했어도 문제는 시험성적. 그래서 시험 기간에는 단순히 교과서에 있는 요점정리만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교과서를 자세히 읽는다. 그리고 필기한 내용을 바탕으로 총정리 한다. 여기서 자습서는 말 그대로 보충서일 뿐, 비중을 크게 두지 않는다. 자습서는 지나치게 양이 많아서 오히려 시간을 부족하게 만든다. 때문에 내신 관리에 도우미 역할 정도로 충분하다.

언어 감각, 평소에 익혀라
친구들 중에는 국어를 잘하고 싶지만 생각보다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 공부 양에 비해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 이 경우 대부분은 문제 푸는 데 공부시간을 거의 소비한다.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다뤄보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단순히 문제를 많이 푸는 데 치중하지 말고 지문을 꼼꼼히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문 분석에 익숙해진 뒤 그 시간을 차차 줄여 가는 식으로 공부하면 처음 보는 지문이 나오더라도 해석이 쉬워진다고.
언어영역 공부를 할 때는 가장 중요한 것이 언어적인 감각을 익히는 것. 이를 위해 황양은 매일 신문을 본다거나 꾸준히 책을 읽는 방법을 택했다. 여기에 독서는 어휘력을 자연스럽게 늘려주고 독해를 빠르게 해주기 때문에 따로 공부하는 시간을 대신 줄일 수 있어서 좋다. 황양이 거의 매일 학교 도서관에 드나들 정도로 책을 가까이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서 더 나가 언어영역 대비를 위해 현대시 쪽을 중심으로 문제집을 풀면서 분석 연습을 한다. 단시간에 외우기 힘든 고사성어나 맞춤법, 어려운 단어들을 포스트잇에 적어 책상에 붙이고, 하루에 대여섯 개씩 외운다. 고전 문학은 한 번 본 작품과 처음 보는 작품의 차이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훑어본다는 느낌으로 여러 작품이 정리된 책을 볼 것을 권했다.

황수영 양이 권하는 ‘국어공부 이렇게 하라’

1. 독서를 꾸준히 하라 - 독서는 기본적인 언어 능력을 향상시켜 국어공부를 전반적으로 쉽게 만들어 준다.
2. 다방면으로 글을 읽자 - 평소 여러 분야의 글을 읽으면 생소한 분야의 글도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다.
3. 수업을 집중해서 듣자 - 학교 수업은 내신 국어 공부의 기본이다.
4. 단기간에 암기하기 힘든 부분은 평소 꾸준히 - 하루에 고사성어 세 개씩만 외워도 6개월이면 500개를 외울 수 있다.
5. 문제를 푼 뒤 정리를 확실히 - 헷갈렸던 문제는 맞았더라도 꼭 정리를 해야 다음에 틀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6. 오답노트는 왜 틀렸는지를 쓰라 - 오답노트를 정리할 때, 내가 왜 틀렸는지 쓰고 그 뒤 풀이를 써야 다음에 볼 때 아는지 모르는지를 구분할 수 있다.
7. 사전을 자주 찾아보라 - 어려운 단어가 나왔을 때 사전을 찾아 정리해 두면 어휘력을 늘릴 수 있다.
8. 즐겁게 공부하라 -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글을 읽지 말고, 취미라고 생각하면 국어공부가 한결 쉬워진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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