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상권 놓고 대형 할인점 ‘격전’
차별점 알아두면 효율적 구매 가능
양재동 일대 이마트·하나로·코스트코 경쟁 … 서초구, 교통체증 완화대책 검토
강남 상권을 놓고 서초구 양재동에서 대형 할인점들이 격전을 치를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농수산물에 강세를 보여왔던 농협 하나로마트와 미국계 회원제 할인점인 코스트코홀세일이
양분하고 있던 양재동에 국내 할인점 업계 1위인 신세계 이마트가 이달 말 새로 들어서기
때문. 이들 업체는 비상경영 지침을 내릴 만큼 강남 상권을 겨냥한 이마트의 공세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주민들은 이들 업체가 치열한 3파전을 벌일 경우 가격 인하
효과는 물론 선택의 폭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까지 강남권은 비싼 땅값 때문에 최소 4000평 이상의 용지를 확보해야 하는 할인점 업
태 특성상 신규 진출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리뉴얼을 단행한 뒤 24시간 영업체제로 전환
한 월마트 강남점과 지난해 9월 재개장한 반포의 킴스클럽이 있지만 매장 규모가 크지 않아
인접 주민들을 공략한 로컬 마케팅(Local Marketing)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이마트가 강남권 첫 점포인 양재점을 개장하면서 개포동, 서초동, 과천 등을
광역상권으로 하는 양재동에서의 기존 하나로마트와 코스트코홀세일간 대형할인점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할인점마다 주력 품목 달라
앞으로 3개 할인점들은 주력품목과 대상 고객을 차별화하는 등 전략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
으로 보인다.
6년 연속 단일 매장 매출 1위를 지켜온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은 전체 상품 중 농산물 비
중이 70%에 이를 정도로 농산물과 신선식품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매장 내부에 농약 잔류
검사 시설이 있어 저녁에 농산물이 들어오면 모두 검사를 하고 시간마다 샘플을 수거해 재
검사한다. 현재 기존 2970평에서 1500평 가량 늘려 4500평 규모의 대형 매장으로 리뉴얼 공
사중인 하나로마트는 이마트 개장에 대응해 유기농 친환경 고급 상품 전문 매장을 새로 설
치하고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공산품 매장도 늘릴 계획이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코스트코홀세일은 외국계 할인점답게 와인과 수입식품, 수입생필품 등
국내 할인점과 차별화된 상품 구색과 ‘대용량 저가격 판매’가 특징이다. 코스트코홀세일
은 최근 일일 회원카드가 부착된 전단지를 강남 일대에 배포해 신규회원 확보에 나섰으며
정기적으로 할인쿠폰북을 발송하는 등 회원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는 기존 시장에 뛰어드는 만큼 하나로마트의 강점인 신선식품과 코스트코의 수입식품
을 동시에 강화해 ‘강남형 할인점’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백화점 수준의 와인전문점, 수
입식품 전문매장, 유기농 전문매장, 샤브샤브 전문매장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한 고급 매장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매장 인테리어도 고급화하고 매장 안내 및 물건운반 도우미 투
입 등 고객서비스도 확대한다.
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마트는 할인률 적용이 인기 품목에 집중돼 있다는 점, 하나로
마트는 100% 국내산이라 믿고 살 수 있다는 점, 코스트코홀세일은 대용량 저가 판매이기
때문에 회원권 하나로 여러 세대가 구입해 배분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같은 특성을 미리 알아두면 효율적인 구매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조
언했다.
강남순환고속도로·분산램프 설치로 교통량 흡수
한편 서초구청은 이 일대가 이미 심각한 교통체증을 겪고 있어 서울시와 관계기관의 협의를
통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염곡사거리와 양재IC 주변은 용인, 분당, 성남, 판교 등 외
곽지역의 교통량이 통과하는 지점이라 이마트까지 들어오면 대형 할인점 3곳이 몰려 있게
돼 교통체증이 심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구 교통행정과 관계자는“아직 검토중인 안임을 전제한다면 양재IC와 염곡사거리를 지나
수서까지 가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를 2009년까지 완공하고, 염곡사거리를 통과하지 않아
도 바로 경부고속도로로 빠질 수 있는 분산램프 등을 설치할 경우 교통체증이 상당 부분 해
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차별점 알아두면 효율적 구매 가능
양재동 일대 이마트·하나로·코스트코 경쟁 … 서초구, 교통체증 완화대책 검토
강남 상권을 놓고 서초구 양재동에서 대형 할인점들이 격전을 치를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농수산물에 강세를 보여왔던 농협 하나로마트와 미국계 회원제 할인점인 코스트코홀세일이
양분하고 있던 양재동에 국내 할인점 업계 1위인 신세계 이마트가 이달 말 새로 들어서기
때문. 이들 업체는 비상경영 지침을 내릴 만큼 강남 상권을 겨냥한 이마트의 공세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주민들은 이들 업체가 치열한 3파전을 벌일 경우 가격 인하
효과는 물론 선택의 폭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까지 강남권은 비싼 땅값 때문에 최소 4000평 이상의 용지를 확보해야 하는 할인점 업
태 특성상 신규 진출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리뉴얼을 단행한 뒤 24시간 영업체제로 전환
한 월마트 강남점과 지난해 9월 재개장한 반포의 킴스클럽이 있지만 매장 규모가 크지 않아
인접 주민들을 공략한 로컬 마케팅(Local Marketing)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이마트가 강남권 첫 점포인 양재점을 개장하면서 개포동, 서초동, 과천 등을
광역상권으로 하는 양재동에서의 기존 하나로마트와 코스트코홀세일간 대형할인점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할인점마다 주력 품목 달라
앞으로 3개 할인점들은 주력품목과 대상 고객을 차별화하는 등 전략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
으로 보인다.
6년 연속 단일 매장 매출 1위를 지켜온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은 전체 상품 중 농산물 비
중이 70%에 이를 정도로 농산물과 신선식품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매장 내부에 농약 잔류
검사 시설이 있어 저녁에 농산물이 들어오면 모두 검사를 하고 시간마다 샘플을 수거해 재
검사한다. 현재 기존 2970평에서 1500평 가량 늘려 4500평 규모의 대형 매장으로 리뉴얼 공
사중인 하나로마트는 이마트 개장에 대응해 유기농 친환경 고급 상품 전문 매장을 새로 설
치하고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공산품 매장도 늘릴 계획이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코스트코홀세일은 외국계 할인점답게 와인과 수입식품, 수입생필품 등
국내 할인점과 차별화된 상품 구색과 ‘대용량 저가격 판매’가 특징이다. 코스트코홀세일
은 최근 일일 회원카드가 부착된 전단지를 강남 일대에 배포해 신규회원 확보에 나섰으며
정기적으로 할인쿠폰북을 발송하는 등 회원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는 기존 시장에 뛰어드는 만큼 하나로마트의 강점인 신선식품과 코스트코의 수입식품
을 동시에 강화해 ‘강남형 할인점’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백화점 수준의 와인전문점, 수
입식품 전문매장, 유기농 전문매장, 샤브샤브 전문매장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한 고급 매장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매장 인테리어도 고급화하고 매장 안내 및 물건운반 도우미 투
입 등 고객서비스도 확대한다.
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마트는 할인률 적용이 인기 품목에 집중돼 있다는 점, 하나로
마트는 100% 국내산이라 믿고 살 수 있다는 점, 코스트코홀세일은 대용량 저가 판매이기
때문에 회원권 하나로 여러 세대가 구입해 배분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같은 특성을 미리 알아두면 효율적인 구매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조
언했다.
강남순환고속도로·분산램프 설치로 교통량 흡수
한편 서초구청은 이 일대가 이미 심각한 교통체증을 겪고 있어 서울시와 관계기관의 협의를
통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염곡사거리와 양재IC 주변은 용인, 분당, 성남, 판교 등 외
곽지역의 교통량이 통과하는 지점이라 이마트까지 들어오면 대형 할인점 3곳이 몰려 있게
돼 교통체증이 심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구 교통행정과 관계자는“아직 검토중인 안임을 전제한다면 양재IC와 염곡사거리를 지나
수서까지 가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를 2009년까지 완공하고, 염곡사거리를 통과하지 않아
도 바로 경부고속도로로 빠질 수 있는 분산램프 등을 설치할 경우 교통체증이 상당 부분 해
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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