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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수시합격생 인터뷰 전재곤(홍익대 디자인학부·오금고)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미술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입시미술을 시작한 것은 오금고에 진학하면서부터죠. 친형이 오금고 미술반을 통해 서울대에 진학해서, 저도 오금고에 지원했습니다. 오금고 미술반에서 정말 다양한 활동을 경험했는데요. 올해 미술활동보고서 비교과 항목이 10개에서 5개로 줄어서 활동들을 미활보에 다 담지 못해 아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양한 비교과 활동 참가와 함께 내신과 수능에도 집중했습니다.”2021학년도 대입에서 홍익대 디자인학부에 합격한 전재곤(오금고 졸)군에게 미대 입시 대비에 대해 들어봤다.Q. 홍익대 디자인학부에 합격했는데요. 어떤 전형으로 지원했나요?A. 미술우수자전형으로 지원했습니다. 학생부와 미술활동보고서, 면접, 그리고 수능 최저 기준을 맞춰야 하는데요. 국어 1등급, 영어 1등급, 생윤 1등급을 받아 1년 학비 무료 장학생으로 입학하게 됐습니다.=홍익대 미술우수자전형은 1단계 학생부 교과 100%, 2단계 서류 100%에 이어 3단계는 2단계 성적 40%와 면접 60%을 반영한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국어, 수학 가/나, 영어, 사탐/과탐 영어 중 3개 영역 등급 합 9이내이며 한국사 4등급 이내이다. 면접은 지원자의 미술관련 소양, 창의성, 표현능력, 제출 서류의 진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Q. 1단계가 학생부교과로 내신관리가 필수인데요. 내신 관리는 어떻게 했는지 궁금합니다.A. 내신 기간에는 미술학원에 다니지 않고 내신 공부에만 집중했습니다. 비실기 전형에 지원이 가능한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을 기반으로, 실기 능력보다는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구체적으로는 홍대 내신에 반영되는 과목들만을 중점적으로 공부했습니다. 이에 전 과목 기준으로는 2점대 후반 정도의 내신을 받았지만, 홍대 기준으로는 1.7 정도의 내신 성적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서울대에 붙지 못한 패착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름의 선택과 집중으로 홍대 모든 과에 지원할 수 있는 내신을 만들어냈으니 결과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2학년 때는 국어와 수학을 미술반 내에서 산출했고, 3학년 때는 두 과목 모두 전교생들과 함께 산출했습니다. 또, 미술 과목 중에서도 미술반끼리 산출하는 과목과 전교생이 함께 산출하는 과목이 있으니 직접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홍익대 미술우수자전형 생활기록부 교과반영은 국어, 영어, 예술(미술), 택1(수학/사회/과학)이며 반영 교과군의 전 교과목을 학년 구분 없이(1학년1학기~3학년1학기) 반영(석차등급)한다.Q. 홍대 미술활동보고서(미활보)는 무엇인지 소개해 주세요. 그리고 자신의 미활보 중 가장 의미 있는 활동이나 자부심을 느낀 활동이 있다면?A. 미활보는 고교 입학 이후 해왔던 미술 활동들을 작성할 수 있는 서류입니다. 디자인 서적 읽기, 전시회 감상 토론, 실제 작품 활동, 수상경력 등등 다양한 교과·비교과 활동들을 기재할 수 있습니다.교복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한 디자인 프로젝트가 한국 청소년 디자인 전람회 수상으로 이어지는 활동이 있습니다. 한 항목 내에서 제 역량을 가장 많이 드러낼 수 있었던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Q. 오금고 미술반에서 다양한 교과 활동을 했는데요. 어떤 활동들이 있을까요?A. 미술사 수업시간에 미술사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사회적 문제에 관심이 깊었던 피카소에 이끌려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여 발표했습니다. 입체주의의 기원에 대해 조사하며 사물을 입방체들의 조합으로 나타낸 특유의 표현법이 사물의 본질을 화면에 담기 위함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또, 그가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보고서도 작성하고 공익광고 공모전에 이를 활용한 작품도 제작해 금상을 받았습니다.또, 입체조형 시간엔 평소 좋아하던 패션 디자이너 요지야마모토와 그래픽 디자이너 하지메 소라야마를 주제로 판화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표현하고자하는 대상에 대해 공부하며 키워드를 도출하고 그것을 시각화하는 방법과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어떤 기법이 효과적인지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었던 활동이었습니다.영어시간에도 미술과 연관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영어 지문에서 접한 '창작과 제한의 관계'에 대한 이론을 탐구했는데요. 더욱 창의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화가들이 자의적으로 색을 제한한다는 내용의 지문이었어요. 지문의 내용을 적용해 작품을 감상하고, 실제 작품 제작에 활용해본 일련의 심화 학습 경험을 에세이로 써냈는데, 모범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특히 기억에 남는 건 미술창작 수업에서 포스트잇을 재료로 자유롭게 창작을 하는 수업입니다. 주어진 재료의 특징을 통해 주제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거쳤는데, 두 달 동안 구상만 했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에서 했던 모든 활동 중에 가장 많은 생각이 필요했던 활동이었는데, 이 경험이 재미있기도 했고 앞으로의 창작 활동에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오금고 미술반은 2.3학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며 드로잉, 평면조형, 입체조형, 미술사, 미술이론, 미술전공실기, 매체미술 등 다양한 미술 교과목이 편성되어 있다.Q, 비교과활동들도 소개해 주세요.A. 3명이 팀을 이뤄 일제의 잔재로 현재 이용 가치를 잃은 구령대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구조적 특징과 환경적 조건을 고려해 파도의 이미지를 3차원적으로 그려 넣었는데, 주체적인 디자인 활동으로 구령대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친구들과 협업·상호작용을 이끌어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꼈습니다.또, 젠더리스 패션에 대한 세 가지 논문을 탐구하고 구조화하여 발표하기도 했고요. 다양한 작품을 비평해보는 활동을 하며 예술가의 '고유성'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는데, ‘차이와 반복’이라는 철학적 담론에서 해답을 찾아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 전시도 기획했습니다.중국 학생들에게 줄 선물을 제작하는 그룹 활동도 있었는데요. 디자인 전공 학생들이 함께 모여 한국적인 요소에 대한 고찰을 바탕으로 팀원들의 작품을 재료로 한 콜라주 제작을 주도했습니다. 개별적인 요소들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조명, 더욱 한국적인 이미지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Q. 그럼 미술학원은 따로 다니지 않았나요? 많은 학부모님들이 ‘비실기 전형’이라 해서 실기보다 성적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어떤가요?A. 비실기 전형이라면 당연히 실기보다 성적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미대입시를 준비하는 학생 중에서 오직 비실기 전형만을 바라보고 입시를 준비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저도 비실기에 큰 비중을 두었지만 미술학원을 다니며 기본기에 충실했습니다.하지만 실기 전형에서도 저는 여전히 성적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실기 능력이 좋아도 성적이 안 되면 애초에 원하는 대학에 지원조차 못하지만, 일단 성적이 된다면 원하는 대학의 실기 시험장에는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최종합격을 위해서는 실기 역시 중요하죠.Q. 지난해는 초유의 코로나사태로 고3 수험생으로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A. 전 오히려 좋았습니다. 등교 중지와 사회적 거리두기 덕분에 저에게 필요한 공부에 쏟을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서 제 입장에서는 최적의 공부 환경이었습니다.Q. 홍익대 디자인학부를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도움말을 준다면?A. 학년 관계없이 내신 공부, 가능한 모든 비교과 활동 참가, 수능 공부! 이 세 가지를 최우선으로 삼으면 됩니다. 단, 미대 수능 최저인 3합 9를 기준으로 수능을 대하면 안 됩니다. 캠퍼스 자전 최저는 3합 7이고, 정시에서는 이보다 더 높은 성적을 받아야 안정권에 들 수 있습니다.Q. 마지막으로 미술을 전공하는 후배들을 위해 2021-02-10
- 2020 수시합격생 인터뷰 박서연 홍익대 미술대학자율전공(오금고 졸) 홍익대 미술대학자율전공 미술우수자전형은 100% 비실기 전형으로 진행된다. 1단계 학생부교과, 2단계 서류(학생부+미술활동보고서), 3단계 2단계 성적(40%)과 면접(60%), 그리고 수능 최저(3개 영역 합8 이내)로 학생을 모집한다.내신과 실기, 미술활동, 수능 모두를 대비해야 하는 홍대 미술대학자율전공 1학년에 재학 중인 박서연양. 그가 홍대 미대를 준비하는 과정은 ‘성실한 학교생활’과 ‘도전’으로 요약된다.내신 관리, 내신 기간엔 실기 NO 내신에만 집중중학교 2학년의 서연양, 자신이 진심으로 하고 싶은 것이 미술이라 확신했다. 잠깐의 부모님 반대도 있었지만 중3이 되기 직전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라’는 허락이 떨어졌다. 사춘기를 보내며 성적이 살짝 떨어지기도 했지만, 하고 싶은 미술을 시작하면서 서연양은 변하기 시작했다.“제가 하고 싶은 미술을 시작하게 되니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미술공부를 시작하면서 공부도 미술도 정말 열심히 했어요. 오금고에 미술반이 있다는 걸 알고는 단번에 오금고를 지원했죠. 오금고 미술반이 제 입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홍익대 미술대를 가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요?”란 질문에 주저 없이 ‘성적’이라 답하는 서연양. 1학년 때부터 내신에 집중 또 집중했다.홍익대 미술우수자전형 1단계 학생부교과는 국어, 영어, 예술(미술), 그리고 택1(수학/사회/과학)이 적용되어 내신관리가 필수다.서연양은 “내신기간이면 미술학원을 아예 가지 않고 내신에만 ‘완전’ 집중하고 내신이 끝나며 실기에 집중하는 식으로 내신을 관리했다”며 “집중할 때 하나에만 집중하는 스타일이라 나만의 방식을 고수했고, 실기를 쉬었다는 생각에 다시 미술학원에 갈 때는 실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오금고 미술반은 2학년과 3학년이 운영되는데 서연양이 고등학교 재학 중엔 수학이나 과학, 미술 등은 미술반만 따로 내신이 산정됐다. 하지만 수학의 경우 내신에 반영되지 않는 대학교들이 많아 서연양이 꼽은 내신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과목은 국어와 영어였다.서연양의 내신은 2등급대로 홍익대 미술대학자율전공 미술우수자전형 1단계를 무난히 합격할 수 있었다.미술활동보고서, 다양한 기회 놓치지 않고 참여미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겐 ‘미활보’로 통하는 홍익대 미술활동보고서는 홍익대 미대를 가기 위한 학생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서류. 서연양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미활보를 충실히 채울 수 있었다.“학교에서의 여러 활동을 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미활보 자체가 목표가 되어선 안 된다는 거예요. 미활보를 미리 생각하고 거기에 맞춰 활동하려다보면 나중에 분명 후회할 일이 생기게 마련이죠. 미활보에 쓰기 좋겠다고 생각한 활동들이 반영되지 못할 때가 많거든요, 대신 아무 생각 없이 참여한 활동인데 나중에 큰 의미를 갖게 되기도 하죠. 선택하려 하지 말고 부지런하게 많은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금고는 다양한 미술 행사와 활동이 마련되어 있다. 다양한 사회현상과 이슈, 미술이론 및 미술사에 대해 배우고 토론하는 Jump up 프로그램, 초등학생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는 미술동아리봉사단, 팀별로 휴지로 드레스를 디자인하여 제작한 방과후학교 활동, 3년 동안 빠지지 않고 참여해 수상한 전시 관람 감상문쓰기 대회 등은 모두 미활보를 채울 수 있었던 중요한 활동이었다.개인 연구 활동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서연양은 “3년 동안 관심 분야를 탐구할 수 있는 개인 연구 활동에 꾸준히 참여해 이를 바탕으로 교내 발표대회에서 수상까지 할 수 있었다”며 “이 과정을 통해 미래에 하고 싶은 일과 직업에 대한 생각까지 할 수 있어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자발적 참여로 행동과 인식을 개선하는 방식에 대해 궁금증이 생겨난 것. '코즈 마케팅'과 '넛지 디자인'에 대해 깊이 탐구하게 된 계기가 됐을 뿐 아니라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정보를 모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임산부 배려석이나 쩍벌방지스티커 등 자연스럽게 참여를 유도하는 디자인 적용 사례들을 기부 캠페인과 결합, 긍정적인 변화를 이룬 사례를 조사했습니다. 저만의 생각을 정리하고 조사한 사례들을 발표하며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식도 배울 수 있었죠. 이런 활동들이 미활보 작성에도 도움이 됐지만 면접에서 제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더불어 학교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대외적인 활동을 추천하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활동이 학교 울타리를 넘어 지역 사회 프로젝트에 참여한 지역토성 살리기 프로젝트 ‘잇다’.서연양은 “낙후된 동네를 미술로 활성화시킬 대안을 미술반 친구들과 직접 현장에 가서 확인하고 아이디어를 짜 작품으로 풀어냈다”며 “개발이 제한된 곳을 변화시키기 위한 각자의 생각을 풀어낸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고 말했다.오금고 미술반, 홍대미대 대비에 최적화된 수업오금도 미술반 수업은 서연양이 ‘홍대 미대를 가려면 오금고 미술반에 꼭 오라’고 할 정도로 홍대를 준비하는 서연양에겐 더할 나위없는 수업이 많았다.“오금고 미술만의 미술수업은 처음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어요. 단순한 모작이나 스킬을 베우는 수업이 아니라 스스로의 생각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죠. 작업을 하기 전에 오랫동안 ‘나만의’ 생각 시간을 갖고 글로 쓰고 발표수업까지 진행되거든요. 작품 완성 후 의도와 개연성까지 설명해야 하는데, 이 모든 과정이 홍대 미대 면접에 연결이 돼요. 꾸준히 이런 과정을 거치다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 습관이 되어 있더라고요.”홍대 미대 면접은 작품비교분석과 드로잉발표가 포함되는데, 드로잉발표가 바로 이런 과정에 속한다는 것. 작품비교분석 역시 미술반 수업과정에 포함된다.다다이즘에서부터 초현실주의, 팝아트, 미니멀아트, 하이퍼리얼리즘, 개념미술까지 현대미술에 대한 의미와 역사를 연구하고 토론하는 ‘미술이론반’수업과 미술사를 배운 후 미술 사조를 선택하여 그 특징과 작가에 대하여 발표하는 미술사 수업 등은 자연스럽게 면접 준비가 되는 시간이었다.또한, 미술반만 따로 진행되는 수업에서도 많은 미술활동이 가능했다.서연양은 “물리 시간에 과학자 캐리커처를 그린다든가, 생명과학 명화 안에서 생명체를 찾아 발표하는 식으로 선생님들이 미술관련 활동 기회를 많이 주셨다”며 “많은 작품을 알게 된 계기가 됐을 뿐 아니라 ‘융합적 인재’란 면을 강조할 수 있는 뜻 깊은 활동이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면접을 잘 보기 위해서는 글이나 말로 표현하는 능력을 갖춰야 하는데 물론 연습으로 커버할 수도 있겠지만 미술이론이나 실기 등에 대한 내용이 충분히 쌓여있는 것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데에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디자인을 공부해서 광고 일을 하고 싶다는 서연양은 특히 옥외광고나 공익광고에 관심이 많다.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에 충분한 가치를 심어주고 싶다는 서연양은 “사람들의 소비나 선한 행동에 가치를 부여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서연양이 말하는 오금고 미술반 “이래서 좋아요!”1. 학교 안에서 할 수 있는 미술 활동이 무궁무진하다.2. 선생님들이 다양한 미술활동 추진해준다. 벽화 2020-04-01
- 2020학년도 강남서초 수시 합격생 인터뷰 - 홍익대학교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이성빈 학생 홍익대학교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재외국민 특별전형)에 합격한 이성빈 학생(강남구 중대부고 졸업)은 주재원인 아버지를 따라 해외에서 5년간 거주하다가 귀국해 중앙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이하 중대부고) 2학년에 편입했다. 기계공학&디자인 분야에 관심을 갖고 1년 반 동안 특례 입시를 준비했던 이성빈 학생의 수시 합격 후일담을 들어봤다.홍익대, 건국대 등 5개 대학 합격기계공학 분야 진로 탐색이 학습 동기부여이성빈 학생은 홍익대학교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외에도 건국대 기계공학부, 단국대 기계공학과, 아주대 기계공학과, 인하대 기계공학과에 재외국민 특별전형으로 모두 합격했다. 확고한 진로 설정이 학습에 동기부여가 되어 목표 달성을 이루는 강력한 자극제가 되었다.“자신의 꿈, 진로 방향만 잘 알아도 대학에서 공부하고 싶은 분야나 혹은 학과 선택에 도움이 됩니다. 그것이 공부할 힘이 되고, 대학입시 면접에서도 도움이 되니까요. 물론 수시 재외국민 특별전형에서 면접을 보는 대학은 홍익대와 동국대 등 많지 않지만, 꿈이 확고하다면 면접에서도 자신만의 강점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초등 6학년부터 5년간 외국 생활 후 귀국한국 수학 교육과정 적응이 최대 복병 재외국민 특별전형에서 자연계열은 ‘수학, 영어’ 시험을, 인문계열은 ‘국어, 영어’ 시험을 치른다. 이성빈 학생은 기계공학 분야를 진로로 설정한 만큼 수학‧영어 시험에 대비해야 했다.“초등 6학년 때부터 싱가포르와 두바이에 있는 국제학교에 다녔습니다. 영어 실력을 키우기 위해 외국인 학생들과 더 어울렸고, 한국과 다른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해 주로 영어로 된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영어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는데 영어 문법이 의외의 복병이었죠. 답안지를 찾아봐도 한자로 된 문법 용어가 어려워서 초반에 공부할 때는 힘든 부분도 있었습니다. 사실 영어보다 더 큰 문제는 수학이었어요.”그 이유는 한국의 수학 교육과정이 싱가포르 국제학교에서 배우던 수학과 많이 다른 데다, 수학Ⅰ,Ⅱ와 확률과 통계, 미적분Ⅰ,Ⅱ까지 고2 1학기 때부터 시험을 응시하는 고3 1학기 말까지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성빈 학생은 ‘다른 학생이 고등학교 3년간 풀게 될 수학 문제의 양을, 1년 반 동안 풀고 또 풀었다’는 말로 수학 교육과정을 따라잡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했음을 내비쳤다. 그야말로 ‘수학 문제라면 징글징글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매달려서 공부한 결과, 비로소 수학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홍익대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면접 준비관심사인 자동차 관련 분야 깊이 있게 탐색 이성빈 학생의 관심사는 ‘기계’와 ‘디자인’분야이다. 기계공학 중에서도 미래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고, 기계적인 설계와 디자인을 접목한 제작 과정까지 직접 구현해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자동차 전문 잡지를 즐겨보고 미래 기술 동향을 조사하며 관심 분야를 탐구하다 보니, 면접 준비에 필요한 역량도 자연스럽게 길러졌다.홍익대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면접 초반에는 지원 동기와 관심 분야, 외국 학교와 한국 학교 활동의 차이점과 장,단점 등 충분히 예상 가능한 질문을 받았지만, 면접 후반부로 가면서 학과 관련 심층적인 질문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당황하지 않고 그동안 관심 분야를 탐구하면서 느꼈던 생각을 진솔하게 답하는 등 깊이 있는 진로 탐색이 면접에서 빛을 발했다. “저의 관심사는 ‘자동차 엔진’ 분야였는데, ‘전기차로 바뀌는 시대에는 엔진이 필요 없는데 어떻게 할 거냐’는 기습 질문을 받았습니다. 차가 움직이려면 엔진만 필요한 것은 아니라며 자율주행 자동차의 핸들을 예로 들어 대답했습니다. 또,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작동 원리와 충전 방식에 따른 효율성, 이를 위해 저렴하고 효율적인 자동차 부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나중에 꼭 그런 부품을 개발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죠. 면접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자신의 확고한 꿈과 관심사에 대한 지속적인 탐구와 열정, 그리고 그런 마음을 진정성 있게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입니다.”캐드 자격증부터 물리,화학까지대학 합격 후 부족한 부분 공부에 몰두이성빈 학생은 대학에 합격한 이후에도 자만하지 않고 전공과 관련한 학업 역량을 쌓는데 집중했다. 가장 먼저 한 일이 홍익대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전공 개설 과목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며 대학 입학 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일이었다.“저는 중고교 시절을 대부분 외국에서 보냈기 때문에 한국에서 고교 3년을 보낸 학생보다 물리,화학 등 기초과학 지식이 부족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배우려면 제반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곧바로 물리와 화학 공부를 시작했죠. 그리고 공학도라면 기본적으로 캐드(CAD) 자격증이 필요할 것 같아서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공부해서 지난 1월에 CAD실무능력평가 2급을 취득했습니다.”이 외에도 1종 보통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유도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꾸준한 영어 공부로 자기계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렇듯 이성빈 학생이 부지런한 일상을 영위하는 이유는 자신의 확고한 ‘꿈’을 실현하기 위한 도움닫기의 과정이리라. 대학이라는 더 큰 학문의 상아탑과 마주할 그 힘찬 시작 앞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2020-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