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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탐방) 문현고 ‘매력 있는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 왼쪽부터 서재현, 이규현, 정아름, 유혜진 교사학생 친화적이고 특색 있는 학교로 변화하고 있는 문현고. 학생들의 학습 성취와 인성을 높이는 프로그램, 이공 계열과 인문 계열 진로희망자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정 마련, 학교의 이미지 개선과 평가를 높이고자 하는 노력이 조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매력 있는 공립고교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문현고의 ‘매력 있는 학교 만들기’ 교사 운영단을 만나보았다. 개교 10년을 맞고 있는 문현고는 ‘교사가 변해야 학교가 변한다’, ‘학생들을 더욱 세분화해서 꼼꼼하게 바라보자’, ‘학교 이미지 개선에 더욱 노력하자’며 전 교사들이 발을 맞춰 나가고 있다. “올 상반기에 교장, 교감, 각 학년부장교사 등 경험이 많은 교사와 열정 있는 젊은 교사 등 10여명이 팀을 꾸렸다. 학생 위주의 교육과정을 운영해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의 기반을 성실하게 다지고 문현고를 선택할 중학생과 학부모, 중학교 교사들에게 우리 학교를 꼼꼼하고 제대로 알리기 위해 노력중이다”라고 이규현 과학교사가 힘주어 말한다. ‘매력 있는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는 매달 2회 열리는 회의를 거쳐 학교의 나아갈 방향을 다시 정비하며 아이디어를 내는 팀과 실행하는 팀이 서로 어우러져 역할분담을 해나간다. 전체적으로 교사 간 공감대가 더욱 확장되며 수업기술과 수업방법에 대한 연수, 젊은 교사와 경험 많은 교사 간 협업도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교사 스스로 변화하고 바꿔나가는 모습, 실시간쌍방향수업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그동안 외부에서 학교프로그램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평가하는 부분, 졸업생의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 입시결과를 꼼꼼하게 살피지 않고 도는 입소문, 학교와 교사의 노력, 학생들의 학력이 저평가 되어 있는 부분을 제대로 알리고자 더욱 노력 중이다. Q.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서의 교육과정에 대해 듣고 싶다.(서재현) : 고교학점제 과도기라 우선 학생, 학부모, 교사대상의 이해교육을 체계적으로 하고 있다. 교무부와 진로부가 협업하여 교육과정위원회를 구성하고 타 학교 사례 등을 참고해 문현고 현실에 맞는 교육과정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또 교과교사의 협조로 다양한 과목이 개설되어 있다. 지난 8월 23일부터 2주간, ‘봄봄(배워 봄, 함께 봄)’이라는 교육과정박람회를 열어 교과서 전시, 신청가능 과목 설명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이 1학년 1학기에 진로를 탐색하고 2학기 교육과정을 스스로 편성하며 계획을 세우는 활동을 체계적으로 돕는다. 각 학급마다 학생 간 교육과정 멘토링을 할 수 있는 ‘멘토스’ 제도도 두고 있다.Q. 더욱 보강된 ‘과학 R&S(Research&Study) 프로그램’은 어떤 것인가?(이규현) : 이공 계열 지원학생의 2/3가 과학 R&S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2학년 과학탐구 선택 학생이 대상이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그룹을 조직하여 활동하며 지도교사는 심화탐구에 도움을 준다. 현재 70여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으며 심화탐구를 통해 배경지식을 더욱 넓히고 과학과 인문학을 결합하여 융합적인 사고를 기를 수 있다. 전문가에게 듣는 과학 특강, 과학신문 제작, 과학 심화탐구 발표 등 각종 발표행사에 참가하며 학생들이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과학 R&S 활동은 생활기록부에 성실히 담기며 학생들의 수시입시에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Q. 문현 아카데미 ‘인문 R&S 프로그램’ 역시 진일보하고 있다고 들었다.(유혜진) : 팀 구성 및 주제 선정, 탐구활동이 학생 주도적으로 이루어지며 지도교사가 배치된다. 2학년 희망자 중 선발과정을 통해 현재 30여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인문학적 소양, 의사소통능력, 문제발견 및 해결력, 자기주도학습능력과 탐구능력을 키우고 있다. 인문학 특강과 문화체험활동 등이 더해지며 진로 탐색과 진로 설계의 기반이 되고 있다. 또 생활기록부에 체계적으로 적히며 학생의 입시준비에도 밑거름이 되고 있다.Q. 독서활동 역시 더욱 체계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정아름) : 매년 학교도서관에서 진행한 독서프로그램을 여름방학으로 확대 진행하였고,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과학과 인문 R&S가 2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다보니 1학년의 활동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는 점이 발견되었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여 학생들이 진로자아정체감을 형성하며, 독서습관을 길러 학업 성취를 높이고, 기초소양을 함양하기 위하여 1학년을 중점적으로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책 읽는 학급 분위기 조성을 위한 학급문고 지원, 독서 PT한마당, 토론 한마당 등을 개최해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과 역량을 증진시키고 있다.Q. 앞으로 ‘매력 있는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는 어떤 점을 더 보강할 것인가?(서재현) : 매력 있는 학교 만들기 팀이 꾸려진 이후에 교사와 교직원을 필두로 학교 쇄신에 대한 공감대가 많이 형성되었다. 시험 문제를 수능형으로 출제하는 것, 학생생활지도를 더욱 철저히 하는 것, 생활기록부 작성을 좀 더 고민하고 개성 있게 담아내는 방법, 학생들을 더 세심하게 파악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다양한 형태의 대입준비에도 객관적인 데이터를 이용하여 꼼꼼하게 상담해나가는 중이다. 학교 운영의 유튜브 채널을 이용하여 학교에 대한 궁금증,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학교 홍보에 학생회 학생들이 참여하며 교사와 학생 모두가 변화의 움직임에 동참하고, ‘매력 있는 학교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1-09-08
- 2021 학교탐방 창덕여자고등학교 소질과 적성 계발을 통해 창의·융합형 인재를 육성하고자 하는 창덕여자고등학교(교장 김윤경, 이하 창덕여고). 창덕여고는 배려심 깊은 미래시민 육성을 위한 인성교육의 강화, 맞춤형 진로교육 확대를 위한 교육과정과 짜임새 있는 진로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소통과 참여를 통한 면학 분위기가 조성되며 학생밀착형 관리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안정된 대면수업과 원격수업 진행, 스마트 교실도 마련 창덕여고는 코로나19에 따른 학습 공백 최소화를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했다. 2020학년도의 수업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2021학년도 역시 교과별 협의를 거쳐 원격수업의 특성을 고려한 수업 내용과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였다. 김윤경 교장은 “교사 간 깊이 있는 논의를 통해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연계하여 교육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진도 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습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생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조사하여 정보화 기기를 대여하고, 학습 공간을 마련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라며 “단편적 강의 위주의 콘텐츠 학습을 지양하고, 원격수업의 틀 안에서 학생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활동의 결과를 제시할 수 있는 탐구 수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창덕여고는 현재 EBS 온라인클래스를 기본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다양한 수업 방식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여 적용하고 있다. 만약 EBS 온라인클래스 플랫폼이 불안정하거나 교사가 수업에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비상 대체 플랫폼으로 ZOOM, Google Meet 등의 플랫폼을 활용하기 위한 체계를 마련했다. 불가피하게 수업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이 있을 경우 해당 학생을 위한 대체학습 또는 보충학습 계획을 별도로 마련하여 학습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나윤 교무부장교사는 “전 교실에 원격수업이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하여, 원격수업 시간에 수업이 있는 해당 교실에서 쌍방향 소통 수업으로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원격수업 시간은 원격수업에 최적화된 장비를 갖추고 있는 온라인 스튜디오 1실과 온라인 수업에 유리한 5개의 다목적실에서 수업을 진행 중이다. 카메라, 마이크, 듀얼 모니터용 태블릿 등이 모두 구비되어 있는 온라인 스튜디오는 수업 동영상 제작을 위한 용도로 활발히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교실의 변화는 고교학점제 대비를 위한 단계별 과정이다”라고 말한다.다양하고 의미 있는 프로그램인 ‘심화 아카데미’ 창덕여고는 소수 학생들에게 집중되는 대회를 늘리기보다는 학생들에게 다양하고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중 하나로 ‘민주적 리더로 거듭나기 위한 퍼실리테이션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학생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구성원들의 토론을 활발하게 이끌어나가는 방법을 익히고 집단의 의사를 결정하는 과정을 체험했다. 민경찬 연구부장교사는 “창덕여고의 특색 프로그램으로는 인문·사회 심화 아카데미와 수학·과학 심화 아카데미를 들 수 있다. 인문·사회 심화 아카데미 프로그램은 인문·사회 심화수업, 인문학 특강, 창의 과제 보고서 작성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학·과학 심화 아카데미는 심화학습 형태의 탐구수업을 실시하며 교과 수업, 실험 실습 및 탐구활동, 메이커교육, 과제연구, 과학 캠프, 학생 주도적인 과제연구 활동인 창의적 산출물 대회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창덕여고의 인문·사회 심화수업은 고전철학, 문학으로 배우는 한국 근현대사, 정치사상, 영미문학 특강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든 수업은 관련 도서를 읽은 후 토론 및 글쓰기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영미문학 특강에서는 원서를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매년 전년도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본교 및 외부의 우수한 강사를 초빙하여 수업을 진행하여 학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인문학 특강은 최근의 인문·사회 분야의 시사적인 이슈에 대해 전문가를 초빙하여 진행한 특별 강연이다. 4월에는 철학박사를 초빙하여 ‘팬데믹 시대의 인문학’ 강연을 진행했으며, 2학기에도 예정되어 있다. 창의적 과제 보고서 작성은 자신이 관심 있는 사회 현상에 대해 1년간 연구하여 보고서를 작성하고 발표하는 프로그램이다. 자신의 진로와 관련하여 전문적인 지식과 태도를 기를 수 있어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체계적인 진로수업과 연계한 진로탐색 및 진로설계과정 창덕여고의 진로수업은 디지털맵 협업도구 활용 맞춤식 자기이해 및 진로설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창의적인 진로교육을 위해 1인1프로젝트 대회, 문제해결 협업역량을 키우는 문제해결 프로젝트, 진로수업 활동과 연계한 진로상담, 대학생 전공 설명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진로와 관련하여 탐색, 탐구, 설계, 훈련을 자기주도적으로 계획하고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실행하고 발표를 통해 공유하는, 진로 1인1프로젝트는 진로 탐색 및 진로역량 개발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다. 정미숙 진로부장교사는 “학생 스스로 자기이해를 바탕으로 한 진로·진학이 탐색되어야 한다. 자기 주도적으로 진로와 진학 경로를 설계하고 지원을 통한 성취동기 향상 및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우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각종 진로활동 관련 개인별 포트폴리오를 3년간 관리하여 학생부 종합전형의 자기소개서 및 추천서에 활동 내용이 그대로 기재된다”고 말한다. 창덕여고 고3교사에게 듣는 진학지도“밀착관리로 개인맞춤형 진학지도합니다”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이혜정, 이수미, 김지현, 강서희, 김기경, 김승주, 이윤영, 정영애 교사 2021학년도 대입에서 주요대학 수시합격자수(전체인원 151명, 중복합격 포함, 재수생 미포함)를 살펴보면, 서울대와 고려대 각 2명, 의치한수의대 4명, 성균관대 4명, 이화여대 9명, 경희대 5명, 한국외대 2명, 건국대 3명, 동국대 2명, 숙명여대 4명, 한체대 1명, 한예종 2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2021학년도 대입의 주요대학 수시합격자 비율은 16%, 정시 합격자 비율은 13%로 전체 합격률은 29%이다. 2021학년도 대입의 4년제 대학합격률은 수시 26%, 정시 35%로 총 62%의 합격률을 보인다. 김기경 3학년부장교사는 “수시합격률이 작년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하다가 2021학년도 대입시에서는 3%정도 하락했으나 정시가 35%로 상승했다. 또한 2021학년도 대입결과에서 의대 합격이 4명으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합격률을 보이고 있으며 한예종에도 2명이 합격했다. 수시에 합격한 학생의 전형을 살펴보면 교과 1명, 논술 8명, 실기 2명으로 나머지는 모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했다. 이런 결과를 통해 학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한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한다. 창덕여고의 진로·진학지도는 2022학년도 변화된 대입제도의 적응을 위해 입시 지원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3학년 학부모 대상 설명회를 4회(3월, 4월, 6월, 7월), 1학년과 2학년 학부모 대상 설명회는 3회(3월, 9월, 11월) 개최한다. 학생지원 시스템으로 대학별 입학사정관에 의한 고교 방문 입시 설명회는 현재 11회 실시 예정이다. 입학사정관과 함께하는 3학년 담임 간담회와 3학년 담임 워크숍 실시도 실시한다.& 2021-02-21
- 2021 학교 탐방_ 운중고등학교 분당지역 18개 고등학교 중에 지난해 입시에서 가장 이목을 끈 학교는 단연 운중고등학교(운중고)일 것이다.그동안 판교에 위치하고 있다는 지리적인 조건과 한 학년에 200여 명 밖에는 되지 않는 적은 인원 탓에 주목받지 못했던 운중고에서 서울대에 5명이 합격했기 때문이다.해마다 1지망으로 지원하는 학생 수가 증가할 정도로 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운중고는 학생 수가 적다는 불리함을개별 학생들이 선택한 진로진학과 연계된 교육과정과 활동, 그리고 밀착된 진학지도로 극복하고 있다.서울대 비롯한 상위 8개 대학에 25명 합격,특히 수시전형 합격자 수 많아운중고는 2021학년도 입시에서 5명의 서울대 합격생을 비롯해 연세대 4명, 고려대 5명, KAIST 1명, 성균관대 3명, 이화여대 5명 등이 합격했다. 의치대에도 2명이 합격한 운중고의 진학결과에서 주목할 것은 서울대 합격생의 증가와 수시전형 합격생의 비율이다.2017년 처음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한 운중고는 이후 2018년 2명, 2019년 2명, 2020년 3명에 이어 2021년에 5명을 합격시키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운중고는 수시전형과 정시전형을 비교하면 단연 수시전형으로 합격한 수가 단연 많다. 2021학년도에 상위 8개 대학의 합격사례를 살펴보면, 25명의 합격생 중 7명을 제외한 18명이 수시전형으로 합격했다. 더욱이 서울대 치의예과를 포함 의치대 합격생 2명도 모두 수시전형 합격생으로 나타나 비록 학생 수가 작은 학교지만 대학들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는 요소들을 갖추고 있는 교육과정과 활동들이 갖춰져 있으며 개별 학생들의 학교생활이 구체적으로 기재된 학생부를 바탕으로 내실 있는 진로·진학지도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특히 고교 차별방지를 위한 고교 블라인드제를 도입한 첫해인 지난해 입시에서 합격자가 더 늘어났다는 것은 개별 학생들의 강점을 잘 파악한 밀착 진로·진학지도가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빠르게 안착된 자유수강제와 동아리활동으로 전공적합성과 학업역량 보여일찌감치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운영된 운중고는 다른 고등학교보다 앞서 학생선택 중심 교육과정을 안착시켰다. 교사가 여러 과목을 가르치는 등 부담이 커지고 있기는 하지만 학생들의 교과 선택권을 존중해 소수 인원이 신청한 과목도 많이 개설하고 있다. 이처럼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빠르게 교육과정을 바꿔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진로를 선택하고 교육과정을 설계해 교과에 대한 관심을 토대로 진학학과와 연결시켜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운영하며 전공적합성 외에 여러 역량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아리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자연계열을 지원하는 학생들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과학 동아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값비싼 실험도구나 시설을 비롯해 담당교사가 함께 하며 학생들의 관심 분야에 대한 실험을 할 수 있어 자연계열을 지원하려는 학생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진로에 맞춰 융합적 사고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이 결과 서울대 수시전형 합격자 4명이 모두 식물생산과학, 식품영양학, 물리학, 치의예과로 자연계열 학생들이었으며, 식물생산학과 합격생은 희망하는 진로와 연계한 실험 프로젝트를 계획해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수개월 동안 관찰한 결과를 교내 과학행사에서 발표했으며 이 과정은 자기소개서 및 면접 과정에서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학생부 기록의 내실화로 경쟁력 키우고개별 학생들의 면접까지 철저히 지도해운중고 학생들의 학생부는 각기 다른 학생들의 활동이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다. 연구부를 중심으로 평가계획을 꼼꼼하게 수립해 학생의 교과 관련 수행 능력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과목도 놓치지 않고 학생들의 성장 과정을 면밀히 기록할 수 있다.올해 치러지는 입시부터 자율동아리 활동 및 봉사와 독서 활동이 점차 대입에 반영되지 않게 되는 것을 고려해 교과 세특에 보다 신경을 쓰고 있다. 이는 학생들의 전공적합성과 지적 호기심, 그리고 학업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은 교과 세특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를 위해 교과 내용을 재구성하고 있다. 덧붙여 정시 선발 비중의 확대 방침에 따라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은 유지하되 학교 수업을 통해 수능을 대비할 수 있도록 수업내용을 강화하고 있다.변화하는 대입 정책에 맞춰 교육과정과 활동, 그리고 학교생활기록부까지 재구성해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진학지도하고 있는 운중고는 모의고사나 정기고사 직후 시기별 내실 있는 입시상담을 비롯해 각기 다른 학생 사례별 연구, 입시 프로그램 사용 등 실질적인 정보를 공유해 종합적인 시각으로 학생들의 입시를 지도하고 있다.이런 개별 학생들에 맞춘 진학지도는 자기소개서 작성을 비롯해 면접준비까지 이어진다. 담임교사뿐 아니라 전공관련 과목 교사들이 함께 모의면접을 실시해 온 운중고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 맞춘 원격 면접을 준비했다. 실제 면접에서 사용하는 줌(ZOOM)과 가상현실 연습 시스템을 임대하는 등 실전에 가깝도록 환경을 갖춰 학생들의 면접준비를 도왔다.미니인터뷰 _ 운중고등학교 박강용 교장“학생중심 교육으로 저마다의 잠재력을성장시켜 나갈 것입니다”박강용 교장은 “학생들이 저마다의 진로와 진학에 맞춰 선택한 교과와 활동들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학교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한다. 주어진 3년의 교육과정에 따라 학생들의 잠재력 및 학업역량이 충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저마다 다른 역량과 꿈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구축하기 위해 고교학점제를 일찌감치 도입했습니다. 물론 학습 준비와 시간표 구성 등 교사들의 부담은 커졌지만 학생들이 희망하면 적은 인원이라도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소인수 과목도 개설할 정도로 2015개정 교육과정인 자유수강제를 안착시켰습니다. 또한, 저희 운중고는 과학중점학교는 아니지만, 과학 과목과 연계해 실험과 확장된 주제탐구를 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집약적으로 편성해 지원하고 있어요. 실제 자신이 관심을 가진 분야에 대한 주제로 실험을 계획하고 탐구를 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그동안 기회가 없어 찾지 못했던 잠재력을 찾게 되는 예도 있답니다.”실제 운중고에는 계열에 제한 없이 동아리 활동을 하며 문·이과를 아우르는 융합적 역량을 갖춘 학생들이 적지 않다.박강용 교장은 “무엇보다 양질의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열정과 실력을 갖춘 교사들이 있어야 한다”라며 이런 교사들의 지도가 있었기에 입학 당시의 성적과 견주어 높은 성적향상과 최상의 진학결과를 거두고 있다고 운중고의 강점을 알려주었다. 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2021-05-07
- 2021 학교 탐방_ 늘푸른고등학교 늘푸른고등학교(늘푸른고)는 불과 3~4년 전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2년 연속 남녀 모두 1지망 학생들이 입학할 정도로 학생과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학교로 성장했다. 이런 변화는 수능 만점자 배출과 서울대 합격생 수 등 눈에 띄는 대입 실적이 아니더라도 모든 교사가 학생들의 대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으로 학교 활동을 구축하고 시행하려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하다.입시 변화에 맞춰 빠르고 정교한교육과정 구축늘푸른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이유는 교사들이 지속적으로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려면 어떤 것들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데서 출발한다. 이런 고민으로 변화하는 입시 정책에 따라 늘푸른고 교육은 발 빠르게 변화를 주어 정교하게 시스템화 했다.특히 올해 늘푸른고는 분당지역에서 유일하게 ‘교육과정 유연화’를 도입하면서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에 개인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기재하도록 했다.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등 학교생활기록부를 제외한 서류들이 포함되지 않는 달라진 입시에 맞춰 학생들의 학생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교육과정 유연화’는 거의 모든 교과가 융합수업을 실시하고 이와 같은 사항을 학생부에 세세히 기록하게 된다. 이제 대입에서 학생부 평가가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양적인 평가가 아닌 질적인 평가에 초점을 맞춰 학생들의 학교 안에서의 활동들이 모두 개별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에 맞게 구체적이면서도 정교하게 학생부 내용을 기재되도록 했다.이외에도 창의적체험활동과 진로수업을 모두 학문 탐구 중심의 프로젝트형으로 전환하고 정시확대를 대비한 라이브러리 코칭 프로그램을 도입해 학생들이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서울대 및 다수의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자 늘푸른고 교육과정 단단함 돋보여늘푸른고는 2021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 의예과와 경영학과를 포함해 3명이 수시전형에 합격한 것을 비롯해 의학계열에도 15명이 합격하며 예년과 다름없는 결과를 거두었다. 이와 같은 우수한 진학결과를 이끌어낸 것은 바로 늘푸른고 교육과정의 단단함과 유연화에 있다. 몇 년 전부터 모든 활동을 교육과정에 포함시킨 늘푸른고는 학생들이 교과 활동과 연계한 학술탐구 중심의 비교과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하도록 교육과정을 더욱 단단히 했다. 대입지원센터 이지훈 부장은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술탐구 활동은 주요 대학 면접에서 ‘공부 혹은 학문탐구에 미친 학생’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준 것 같다”고 늘푸른고 교육과정의 경쟁력을 설명했다.결국 늘푸른고 학생들은 학교 교육과정에 구성된 씽킹업 프로젝트, 리딩 아고라, 학술논문 탐독 프로젝트, 소크라틱 아카데미. 인공지능 캠프, 주제탐구 프로젝트, 학술콘서트 등 대표적인 비교과 활동에 참여하며 학업역량은 물론 학생부에 기재한 차별화된 내용으로 수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특히 올해는 학교 대표 프로그램인 씽킹업프로젝트와 리딩아고라를 기존에 창의적 체험활동의 프로젝트화에 이어 보다 진화된 형태로 진행해 학생들이 각자의 진로에 맞는 활동들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SW선도학교로써 딥러닝, 데이터분석, AI윤리 등 다양한 영역을 배우고 실습 활동까지 할 수 있는 인공지능캠프를 확대 적용해 학생들이 다양한 학교 활동을 통해 미래사회에 필요한 학업역량을 키우도록 하고 있다. 수시와 정시 모두 대비한 진학 전략 도입정시전형 확대와 블라인드 등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 강화로 인해 입시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 이에 늘푸른고는 라이브러리 코칭 프로그램을 신설해 학생들이 자기주도학습으로 실력을 높이고, 대입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독서, 학습코칭, 입시전문가 초청 진학컨설팅, 방과후 학교에 참여해 1학년부터 수시와 정시전형을 모두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신설된 프로그램이도 불구하고 현재 1학년 120명 2학년 80명, 3학년 50여 명이 참여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이미 많은 합격자 수로 확인된 비교과 프로그램들을 개선하고 확대한 점도 눈에 띈다. 해마다 보다 효율적인 방법으로 업그레이드되는 늘푸른고의 비교과 프로그램은 질 높은 학술탐구로 밀도 깊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각 프로그램의 상호 시너지 효과까지 고려해 운영된다. 특히 올해 신설한 라이브러리 코칭 프로그램의 일환인 파이데이아 스쿨은 교과내용에서 연구문제를 도출해 상상력 중심의 에세이를 완성하는 탐구활동으로 창의적 인재를 요구하는 대학의 인재상과 부합하는 것은 물론 성적과 성격과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탐구활동하도록 고안된 프로그램이다. 미니인터뷰 _ 늘푸른고등학교 조영민 교장“스스로 탐구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늘푸른고에 부임한 이후, 교사들과 함께 늘푸른고의 여러 변화를 이끌어 온 조영민 교장은 “부모의 마음으로 교육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이런 신념을 바탕으로 조영민 교장은 학교는 끊임없이 학생들을 위한 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학교는 교육과정과 활동들이 학생의 진로와 진학을 위해 도움이 되는지를 우선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어떤 활동이라도 학생들의 성장을 이끄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저희 늘푸른고는 부모의 마음으로 고민한 활동들을 중심으로 모든 학생들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이런 이유로 라이브러리 코칭 프로그램과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탐구)할 수 있는 프로젝트형 탐구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조영민 교장은 “학교 프로그램만 열심히 참여하면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을 정도로 학생들이 학교의 교육 활동을 신뢰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저희 학교의 선호도가 높아진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교와 교사를 신뢰하고, 학교와 교사는 학생들이 교과 내용은 물론 스스로 연계된 주제로 탐구할 수 있도록 양질의 수업과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학생부에 기재된 그 과정들이 개별 학생들의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연구하고 노력하며 변화하고 있습니다”라고 역동적인 학교 분위기를 전하며, 이런 교사들의 노력들을 기반으로 학생들이 학교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해 늘푸른고가 더 공부하고 더 탐구하는 학교가 되어가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2021-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