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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20운동을 실천하기 위해 알아둬야 할 ‘치과 수술’ 상식 ⑩ 구강암Ⅰ 백세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이 가장 걱정하는 질환은 바로 암이다. 암은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기도 하고, 치료가 가능하더라도 상처를 남긴다. 암은 우리 몸 어디에든 생길 수 있다. 구강에 발생하는 암은 전체 암 발생 부위 중 5% 정도를 차지한다. 우리 몸에서 구강이 차지하는 비율에 비하면 발병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구강암에 대해 치의학박사인 일산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의 상세한 설명을 들어보았다.도움말 : 일산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치의학박사)쉴 수 없는 구강, 만성 염증 주의해야입안으로는 뜨거운 음식이나 찬 음식, 술이나 담배 등이 쉼 없이 들어간다. 이런 것들은 모두 입안을 자극한다. 자극을 받으면 쉬어야 하지만, 입안은 쉴 수가 없다. 먹고 말을 해야 하므로 만성자극이 되기 쉽다. 만성자극은 조직의 변화를 가져온다. 건강한 세포가 있던 자리가 표피부터 조금씩 달라지고, 어떤 경우는 내부의 변화로 이어진다.모든 질환이 그렇듯이 구강 관련 질환도 예방이 최선이다. 예방의 첫걸음은 치과 검진이다. 치과에 와서 스케일링을 하고 염증을 점검하고 치료하는 것이 기본이다. 염증이 없으면 입안에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별로 없으나 염증을 방치하면 만성 염증이 된다. 암 전 단계를 전암병소라고 한다. 눈으로 봤을 때, 입안의 살이 갑자기 하얗게 되거나, 또는 붉다면 염증일 수도 있으나 전암병소로 넘어가는 과정일 수도 있다. 이때의 전암병소는 제거만 하면 된다. 특별한 화학적인 처치가 필요 없다. 구강암을 분류할 때 크게 4단계로 나누는데, 1단계나 2단계는 병소를 제거하기만 하면 된다. 1단계 때 발견해 치료하면 정상 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없다. 2단계는 병소의 크기가 커서 조직을 제거한 후 입안에 변형이 나타날 수 있다. 가능하면 전암병소 때, 특히 초기일 때 치료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구강 내 자각증상 만성 염증으로 이어져입안에 이상이 생기면 자각증상이 생긴다. 따갑거나 아프거나, 심해지거나 냄새가 난다. 아무런 자극을 주지 않았음에도 피가 나기도 한다. 이는 잇몸질환과 증상이 비슷하다. 잇몸질환인 치주염을 방치하면 치아를 잃게 되고 임플란트까지 이어지는 비싼 치료를 해야 한다. 이런 자각증상은 때에 따라서는 암으로 바뀌기도 한다. 그래서 조기 치료를 강조할 수밖에 없다. 흔히 치아를 오복 중 하나라고 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잘못된 표현이다. 오복은 먹는 것을 의미한다. 음식을 먹을 때 이 오복의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치아라서 오복 중 하나라고 하는 것이다. 그만큼 치아를 비롯한 구강은 사람의 생명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또한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구강암 삶의 질에 치명적인 영향 주기도암 치료는 몸에 외상을 남긴다. 구강암을 치료하다 혀를 잃게 될 수도 있고, 말을 예전처럼 못하게 될 수도 있다. 혀가 없다는 상상을 대부분 못 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혀가 없으면 힘들고 불편한 일들이 많다. 구강암은 뺨이나 볼 부위, 잇몸 바깥쪽에도 생길 수 있다. 이럴 경우 턱뼈를 자르고 암세포를 제거하는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심한 경우 얼굴 살까지 제거하고, 그 자리에 다른 부위의 살을 떼다 이식해야 한다. 삶의 질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치과 검진의 중요성은 늘 듣는 뻔한 이야기다. 하지만 구강암을 예방하고, 또는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일반 환자는 6개월에 한 번,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환자는 4개월,중증의 치주질환 치료를 받은 환자는 3개월에 한 번 치과 검진을 권장한다. 그런데 1개월, 또는 2개월에 한 번씩 검진을 받아야 하는 환자도 있다. 환자의 구강 상태와 칫솔질 습관에 따라 개인차가 있는 것이다. 치과에 자주 오는 것은 번거로운 일이다. 하지만 치과 검진을 생활의 일순위로 두는 것은 건강을 지키는 일이자 삶의 질을 높이는 길이다. 2020-01-31
- 9020운동을 실천하기 위해 알아둬야 할 ‘치과 수술’ 상식 ⑥ 의도적재식술 의도적재식술은 마음을 먹고 이를 뽑아 다시 심는 것을 말한다. 치아를 빼서 몸 밖에서 현미경을 보고 치료하면 훨씬 수월하다. 하지만 문제는 이를 빼다가 부러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 그걸로 실패다. 치근단절제술은 실패를 하더라도 다음 치료가 가능하지만 의도적재식술은 실패하면 끝이다. 그래서 교과서에는 치아를 살려 쓰는 마지막 방법이라고 돼 있다. 수술 전 당연히 환자에게 이에 대한 충분한 안내를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치의학박사인 일산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으로부터 의도적재식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발치 후 치아를 치료해 다시 심는 수술수년 전, 의도적재식술의 성공률은 80% 정도였다. 지금은 치과 기구가 발전해 성공률이 80%가 넘는다. 물론 의도적재식술을 하기 전, 신경치료나 치근단절제술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한다. 신경치료를 다시 해볼 수 있나 없나 점검하고, 치근단절제술 시 어려움은 없는지 판단한다. 신경이 너무 근접한 경우, 또 치아의 뿌리 뼈가 너무 많이 녹았다면 치근단절제술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치근단절제술은 주로 볼 쪽에서 하는데 뼈가 많이 녹아 있으면 염증을 긁어낼 방법이 없다. 이러면 의도적재식술을 선택한다.의도적재식술은 치아를 잘 뽑아야 한다. 발치를 잘하는 구강외과 전문의가 뽑은 후 입 밖에서 치근단절제술을 시도한다고 보면 된다. 현미경을 보며 치아의 뿌리 끝을 3mm 정도 잘라낸 후 염증을 제거하고, 거꾸로 약을 집어넣는 방법이다. 이때 치근막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임플란트가 대세가 됐을 때 전 세계적으로 치근막에 주목해 이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많이 했다. 하지만 결국 사람이 만들어 낼 수 없는 신비한 조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치근막은 치아를 싸고 있는 막으로 치아를 뼈에 부착해주는 역할을 한다. 발치한 치아를 보며 치근막과 염증을 구분해 내는 경험적 기술도 중요하다. 레이저 장비를 사용해 염증만 잘 제거한 후 다시 이식하고, 발치한 치아의 잇몸뼈 손상이 심하다면 골이식 재료를 넣기도 한다.치근막 재생 성공해야 치아 수명 길어져치근단절제술과 의도적재식술은 이를 뺐다 심는 것만 다를 뿐 치료 과정은 동일하다. 하지만 발치 과정에서 치근막의 손실이 생기는데 이 치근막이 수술의 성공을 좌우한다. 치근단절제술은 치근막이 원래 상태로 있지만 의도적재식술은 치아를 심은 후 치근막이 잘 붙어야 한다. 치근막 재생이 잘 되면 치아가 건강하게 자리를 잡는다. 반면, 치근막 재생에 실패하면 치아의 수명이 짧아진다. 대개 5~10년 이후 치아를 빼야 한다. 치근막 재생이 잘됐는지는 기계로 검사하는데 치아를 두들겨 보면 소리가 다르다.치근단절제술이나 의도적재식술이나 수술 후 교합치료는 필수다. 대부분 신경치료를 했던 치아라서 치아가 금이나 레진 같은 보철이 돼 있다. 치근단절제술을 한 경우 보철물이 워낙 얇지 않다면 교합치료를 해도 보철물에 구멍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의도적재식술은 대부분 보철에 구멍이 나 보철을 다시 할 가능성이 높다. 의도적재식술을 받은 후 8주 동안은 매주 병원을 방문해 수술 부위에 세균이 생기지 않도록 소독과 관리를 받아야 한다.치아 수직 파절되면 의도적재식술 불가능의도적재식술을 결정했으나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도 있다. 치아가 파절된 경우다. 치아가 수직으로 파절되면 엑스레이 촬영으로는 잘 안 보인다. 사전에 이에 대한 설명과 안내를 충분히 하므로 수술에 들어갔다가 불가능해지면 환자가 이를 이해하고 섭섭한 마음을 달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환자도 있어 사전 CT 촬영과 발치 전 치아 상태를 필수로 촬영한다. 수술에 사용하는 현미경에는 카메라가 달려 실금이 가 있는 상태를 촬영해서 보여주며 설명을 한다. 2019-11-22
- 유치배열 완성된 시기, 치과 엑스레이 촬영 권장 어린아이를 치과 의자에 앉히는 일은 쉽지 않다. 처음엔 대부분 강제로 앉혔으나 두 번째 올 때부터는 스스로 걸어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과는 아이가 평생 가까이해야 할 곳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아이가 치과와 친해지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9020운동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어릴 적부터 치과를 즐겨 찾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어릴 적 경험할 수 있는 치과 수술에 대해 일산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치의학박사)의 상세한 설명을 들어보았다.구강 내 인대 이상, 일찍 발견할수록 좋아아이들의 치과 수술 중엔 인대와 관련된 경우가 있다. 혀 밑 인대와 입술 아래 인대와 관련된 수술이다. 구강 내 인대 이상은 대개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먼저 발견하고 부모에게 전달해 치과에 오게 되는 사례가 많다. 혀 밑에 인대가 붙어 혀가 두 개로 나눠진 것처럼 보이는 경우다. 이때 혀 밑에 붙은 인대를 수술로 빨리 잘라주면 아이가 자라면서 정상적인 혀 모양을 갖게 된다. 하지만 조금 더 늦은 나이인 4~5세 때 알게 되기도 한다. 아이의 말소리가 좀 이상하다고 느껴 병원을 방문해 진찰을 받다가 알게 된 경우다. 구강 내 인대 이상은 일찍 발견할수록 좋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근육이 발달하는데 인대가 잘못 붙어 있으면 근육이 정상 위치가 아닌, 나쁜 위치로 발달하기 때문에 고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따라서 가끔 아이에게 혀를 내밀어보게 해 관찰할 필요가 있다. 흔히 이런 수술은 전신마취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고정관념이다. 아이가 치과를 두려워하지 않고, 치과 의사를 신뢰하고 말을 잘 따르면 국소마취로도 가능하다.어린 자녀의 구강 상태 관심 두고 살펴야어린이라도 예방적인 차원에서 적절한 시기에 치과 엑스레이 촬영을 하는 것이 좋다. 시기는 대개 유치 배열이 완성된 시기로 스무 개의 치아가 다 나왔을 때가 적합하다. 엑스레이를 찍어보면 영구치가 속에 가지런히 잘 있는지 확인이 된다. 아이가 잇몸이 붓고 아파서 치과에 올 때가 있는데, 치아가 곪아서 오는 사례다. 치아 주위가 부어서 고름이 생긴 것이다. 따라서 평소 칫솔질을 잘하고 있는지 관심을 두고, 더불어 잇몸이 붉게 돼 있거나 부어있는지 자주 살펴봐야 한다. 고름이 생겨 병원에 올 정도면 칫솔질이 오랫동안 잘 안 돼 충치가 생긴 것으로 벌써 많은 시간을 놓친 셈이다.사랑니 발치, 어릴수록 외상 적어요즘은 학생 검진을 위해 치과를 찾는 학생이 많은데 이때 눈에 보이는 치아의 건강 상태를 살피는 것과 함께 사랑니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 시기 사랑니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보이는 경우는 아주 적다. 그래서 건강보험 적용이 되는 파노라마 촬영을 해보면 사랑니가 있는지 없는지를 알 수 있다. 사랑니는 어떠한 경우든 빨리 뽑는 것이 좋다. 어릴수록 뼈가 말랑말랑하고, 치아가 크지 않아 사랑니 발치가 수월하다. 또한 신경관과 관련될 가능성이 작다. 반면, 나이가 들수록 뼈는 단단해지는데, 뼈가 단단하면 발치하는데 시간이 더 걸리고 외상도 많이 생긴다. 사랑니 발치 후 신경 손상은 치아가 클수록 나타날 확률이 높다. 중학생 또는 고등학생 때나 더 이른 나이라도 의사의 말을 신뢰하고 입을 벌릴 수 있다면 사랑니 발치가 가능하다. 사랑니 발치 환자 중 가장 어린 나이는 열두 살이었다. 이 어린이는 사랑니 치배를 뽑았는데, 치배는 치아의 씨앗 단계로 신경관이 아직 덜 큰 상태였다. 이런 사례를 어려운 수술로 보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구강외과악안면외과 전문의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수술이다. 특히 경험이 풍부하고 아이들 치료에 능숙한 의사라면 더 좋을 듯하다. 잇몸뼈 부위에 살짝 구멍을 내고 치아를 들어 올려 빼면 되는 수술로, 아이가 받는 외상도 적다. 반면, 사랑니를 계속 놔둬서 고등학생이 되고, 대학생이 되면 사랑니는 더 단단해지고 치아 뿌리도 많이 자란다. 어른이 될수록 사랑니 발치는 쉽지 않아진다. 사랑니 발치를 미룰수록 수술 시간이 길어지고, 외상이 커지며 신경관 손상의 우려도 있음을 부모는 기억해야 한다 2019-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