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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스] 송파·강동구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 ‘강동 리본센터’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애완동물이 아닌 삶의 동반자로서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반려동물을 만나는 방법도 펫샵 등을 통해 이루어지기보다는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문화가 점점 확산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 섣부른 판단으로 인해 버려지는 동물 또한 증가하고 있기에, 2018년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유기동물을 분양하는 사업을 추진한 곳이 바로 이곳 ‘리본센터’이다.리본(re-born) 센터는 ‘입양’을 통해 반려동물이 새로 태어난다는 의미와 함께 ‘교육’을 통해 반려동물과 주인을 다시 묶어준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따라서 반려동물의 입양을 주선해주는 것만이 아닌, 입양을 위한 사전 교육과 이후 교육이 모두 이루어지고 있다. 반려견의 문제행동 교정 등 사회화 프로그램과 반려동물의 교육을 원하는 단체(공동주택, 학교 등)를 직접 찾아가는 교육, 반려견 행동전문가 양성과정 등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센터 1층은 카페와 반려동물 놀이터로 꾸며져 있고, 2층은 반려동물 분양을 위한 상담실, 3층은 반려동물 교육 공간으로 마련되어 있다. 반려동물을 입양하기 위해 상담실에서 적어도 3차례 이상 유기동물과 만난 후 분양을 신청할 수 있는데, 분양 전 2회 교육과 분양 후 5회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교육장 청소 등 자원봉사 활동도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코로나로 인하여 입양 상담은 사전 예약을 통해 받고 있으며, 카페 운영과 자원봉사 활동 등은 제한된 상태이다.) 영업시간 : 매일 10:00-19:00(월요일 휴무)전화번호 : 070-4163-7350주소 : 서울 강동구 양재대로 81길 73 2022-01-14
- 청담우리동물병원 윤병국 대표원장(사랑의 스카프 재단 이사장) 안락사 직전의 유기견 ‘우리’와 첫 만남 이후 지금까지 13년을 동고동락해왔다는 청담우리동물병원 윤병국 대표원장.반려동물과 유기견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모여 만든 ‘사랑의 스카프 재단’을 이끌며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을 널리 알리고 있다.유기묘 ‘청담’, 유기견 ‘우리’수의사로서 남다른 사명감 느끼다병원의 이름이 탄생한 배경부터 남다르다. 유기묘 ‘청담’이와 인연을 맺고 있던 윤병국 원장은 유기견보호소에서 안락사를 앞둔 유기견 ‘우리’를 만났다.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안타깝게 생을 마감해야 했던 운명에서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극적인 교감을 나누게 되었고, 윤 원장은 ‘우리’를 가족으로 맞았다. 고양이 ‘청담’이와 강아지 ‘우리’가 한 가족이 되었고 동물의 생명을 살리는 수의사로서의 남다른 사명감은 더욱 투철해졌다. 그래서 탄생한 병원 이름 청담우리동물병원. 2005년에 지은 병원 이름 속에 윤 원장의 남다른 반려동물 사랑이 느껴진다.“유기묘 ‘청담’이는 좋은 보호자에게 입양되었고, ‘우리’는 13년째 저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한시도 저와 떨어지지 않을 만큼 ‘아빠 해바라기’고요. 이제 눈빛만 봐도 무슨 말을 하는지 다 아는 사이가 됐죠. 제 인생의 복덩이고, 제 자식 같은 아이니까.”심장병 앓던 ‘딸기’ 떠나보내며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을 고민하다몇 년 전 함께 살던 말티즈 ‘딸기’가 심장병으로 떠난 뒤 윤병국 원장은 반려동물과 사람의 행복한 동행을 고민하며 수의사로서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단다. 어릴 때 윤 원장에게 진료를 받던 강아지들이 어느새 10년을 훌쩍 넘어 노견이 되었고, 응급한 순간이 닥칠 때마다 제 자식처럼 가슴을 쓸어내린 날도 여러 번이었다.사람과 똑같이 동물들도 위급한 순간에 필요한 처치가 이뤄져야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 있어 ‘24시간’ 진료 시스템을 도입했다. 어느덧 병원 직원만 40명. 각 분야 의료진이 모여 있어 검사, 처치, 수술까지 당일에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진료뿐 아니라 강아지 행동교육도 이뤄져 동물과 사람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동물병원은 사람으로 치면 소아과와 정신과의 중간에 가까울 거예요. 반려견들은 조금만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아무거나 주워 먹고 사고를 칩니다. 이미 아빠, 엄마에게 온 몸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표현했겠지만 그것을 몰라주고 관심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죠. 외적으로 아픈 아이들을 치료하는 것 외에도, 내적인 아픔을 치유하고 극복하고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분들이 이 점을 잘 알아두었으면 좋겠습니다.”반려동물 수술 위해 부산에서 4식구 총출동, 가족에 대한 의미 깨닫게 해준 환자 가족윤병국 원장은 지금도 잊지 못하는 반려동물 가족이 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함께 살던 반려견의 수술을 위해 서울에 있는 윤 원장을 찾아온 환자 가족이었다.“부산에서 비행기 타고 4식구가 병원에 왔습니다. 수술할 때뿐 아니라 면회하는 날에도 4식구가 비행기를 타고 부산에서 올라왔어요. 얼마나 아끼면 온 가족이 다함께 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 보호자들의 모습 속에 가족 이상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반려동물에 대한 생각도, 수의사가 지녀야할 책임감도 그때 다시 한 번 해보게 되었죠.”윤 원장은 아픈 동물을 치료하고 난 뒤의 보람도 있지만, 제왕절개로 새 생명을 안겨주는 순간은 수의사로서 가장 큰 기쁨이라고 덧붙였다. 생명의 탄생, 가족의 의미, 그리고 동물 복지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수의사로서의 소임이라고 했다.‘사랑의 스카프 재단’으로 봉사활동 시작, 물질적 지원뿐 아니라 정신적 교감 중시윤병국 원장은 그동안 유기견을 위한 봉사활동은 꾸준히 해왔지만, 반려동물을 사랑하고 유기견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뜻을 모아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하고자 ‘사랑의 스카프 재단’을 만들었다.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모여 자신이 할 수 있는 분야의 일을 봉사활동으로 실천하는 것이다.“저는 수의사이니 유기견보호소에 있는 아이들을 진료하고, 다른 분은 청소하거나 연탄을 나르는 등 각자 맡은 일을 합니다.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교감을 나누며 서로 치유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그림을 잘 그리는 분은 그 모습을 직접 그림으로 그리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보육원을 찾아가 반려동물과 함께 교감하며 어릴 때부터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수 있는 봉사활동을 계획 중입니다. 물론 유기견보호소에 필요한 사료를 지원하는 등 물질적인 봉사도 필요하지만, 정신적인 교감을 나누는 봉사활동 기회를 자주 마련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유방암 핑크 리본처럼 ‘사랑의 스카프 캠페인’을 하고 싶다는 윤병국 원장. 어릴 적 예쁘다고 데려갔다가 아프니까 무책임하게 버리는 사람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참 가족의 의미를 일깨워주고 싶다는 그의 바람처럼, ‘사랑의 스카프’가 이 세상에 널리 휘날릴 그 날을 꿈꿔본다. 2017-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