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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을 배우는 ‘별별 배움터’
리본, 우드아트, 가죽공예, 앙금 떡 케이크 등등 이 모든 걸 배우고 익히면서 서로 친목도 다질 수 있는 동아리가 있다면? 양천구 신정동 모임 ‘별별 배움터’는 원하는 모든 것을 만들어 볼 수 있고 더불어 남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모임이다. 별별 배움터 회원들을 만나 즐거운 배움과 봉사 이야기를 들어보았다.학부모로 만나 평생 친구로~별별배움터의 회원들은 원래 양명초등학교 학부모로 학교 안에서 만났다. 학교에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리본 만들기 강좌가 있었는데 꾸준히 배우고 익혀가면서 만남을 이어갔다. 그러다가 좁은 학교 안에서 나와서 모임을 지역사회로 좀 더 넓혀 보자는 생각을 했고 신정동 지역 동아리로 모임의 성격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만드는 분야도 리본뿐만이 아니라 올 한 해는 앙금 떡 케이크를 만들면서 다양한 분야로의 배움을 시도했다. 윤은주 씨는 “우울하게 집에서만 있지 않고 나와서 떡케이크도 만들어 보고 친구들을 만나게 되니 하루하루가 즐거워요. 아이들 초등학교 때부터 만난 엄마들이라서 다양한 육아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됩니다” 한다. 아이들을 처음 학교에 보내게 되는 엄마들이라서 모르는 것이 많은데 같은 처지의 학부모들끼리 유용한 육아 정보가 있으면 나누면서 사이가 더 돈독해졌다. 배기언 씨는 “학교에서 리본 공예를 인상 깊게 배웠어요. 한 가지가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고 많은 사람을 만나 정을 나눌 수 있는 모임이라서 더 좋아요” 한다. 리본, 코르사주, 가죽공예, 우드아트, 앙금 떡 케이크까지 다양한 분야를 배우고 익히는 것도 신나지만 평생을 이어갈 친구를 만들어 가는 시간이 더 값지다.아이들과 함께 봉사하며 깨닫는 시간별별 배움터는 학부모들만 모이는 모임이 아니다. 아이들도 함께 모여 만들고 익히는 모임이라서 더 의미가 있다. 처음 양명초등학교에서 리본 공예 모임 할 때는 학부모들끼리 모여 만들었는데 별별 배움터로 새롭게 정비를 하면서 아이들도 함께 합류했다. 엄마와 자녀가 한 팀을 이루면서 별별 배움터 가족은 40여 명에 이른다. 처음에는 작은 손으로 서툴게 앙금 떡의 꽃을 짜내던 아이들은 시간이 거듭될수록 능숙하게 꽃잎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아이들과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작업을 하면서 묻고 답하는 대화도 많이 늘고 눈빛을 교환하는 시간도 길어졌다. 황태숙 씨는 “아들을 키우는데 처음에는 마지못해 따라오는 것 같더니 지금은 아침에도 벌떡 일어나 먼저 가자고 챙깁니다. 앙금 떡을 만드는 것도 훨씬 자연스러워졌고 만든 것들을 기부하고 봉사하는 것도 의미 있어 해요” 한다. 만들어진 앙금 떡 케이크는 지역의 독거 어르신의 생신날에 예쁘게 상에 놓이도록 전달해 드리고 있다. 앙금 떡 장식을 해 보는 일도 신기하지만 내가 만든 떡이 혼자 지내시는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달래줄 수 있는 것에 별별 배움터 회원들은 모두 감사한단다. 김미숙 씨는 “아이들이 만드는 활동도 좋아하지만, 어르신들을 만나 전달하면서 감동도 받고 보람을 느껴서 좋아요. 저도 다양한 분야의 만들기를 해보고 지역사회에 봉사도 할 수 있어 더 만족해요” 한다.내 손끝으로 전하는 따뜻한 나눔별별 배움터는 지역의 다양한 현장에서 활동했다. 신정1동 마을 축제에서 부스를 만들어 우드아트 등 다양한 배울 거리를 알려주었다. 한 달에 한 번씩 아이들과 함께 독거 어르신들에게 생신 떡을 만들어 드리는 일은 이제 즐거운 일상이 되었다. 최선희 씨는 “아이들이 자기만 아는 것이 아니라 마을의 선후배들을 만나 서로 챙기고 교류하는 것이 보기 좋아요. 마을 축제나 행사에 참여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보람 있어요” 한다. 주민자치사업에 참여해 솜씨를 뽐내기도 하고 지난번 양천구에 뇌연구학자인 존레이티 교수의 강연회 때는 앙금 떡 컵케이크 몇백 개를 재능 기부하기도 했다. 회장 하무정 씨는 “아이들이 처음 올 때는 많이 힘들어했는데 이제는 봉사의 습관이 잡혔어요. 자연스럽게 스스럼없이 만들기하고 봉사하게 되어 좋아요. 아이들이 꾸준히 봉사단체를 이어갔으면 합니다” 한다. 별별 배움터는 새해에도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합심해 더 꾸준하고 성실하게 배움과 봉사를 이어가려고 다짐 중이다.<미니인터뷰>회장 하무정 씨아이들과 엄마가 함께 하는 봉사라서 더 탄탄하게 잘 진행되고 있어요. 아이들이 선후배들과 함께 꾸준히 봉사하면서 더 단단해졌으면 합니다회원 윤은주 씨모임 하면서 육아 자세가 달라졌어요. 아이들과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누고 서로 속상한 것은 금방 이야기 나누고 풀어요. 더 넓은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하게 됐어요회원 배기언 씨마을 축제 등 다양한 봉사를 할 수 있어 좋아요. 특히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모임이라서 더 애착이 가요. 정기적으로 이어지는 모임이 되었으면 해요회원 황태숙 씨아이들이 엄마에게만 미루지 않고 봉사의 의미를 알고 챙기는 걸 보면 대견해요. 앙금 떡 케이크를 만들며 배려하고 성장하는 모습이 좋아요회원 김미숙 씨축제에 참여해 우드아트를 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본 게 기억에 남아요. 어르신들에게도 봉사하다 보니 가족에게도 더 잘하게 되네요회원 최선희 씨못했던 걸 만들어 볼 수 있어 좋아요. 가죽공예 한 게 기억에 남아요. 아이들도 함께 할 수 있는 모임이어서 좋고 각각의 역할에 충실하고 봉사할 수 있어 더 좋아요
201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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