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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인지 메이커’ 활동으로 세상의 작은 변화 이끄는 청소년들 경제 한파에 사랑의 온도탑도 싸늘해진 가운데 양지고 학생들이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에 사료를 기부하며 온정을 나눴다.지난 12월 22일, ‘체인지 메이커’ 활동에 참여한 뚜비두밥 팀이 유기동물 인식개선 캠페인 수익금으로 사료 45㎏를 기부하기 위해 부곡동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를 찾았다.체인지 메이커는 학교나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내고, 변화를 이끌어가는 프로젝트다.이재경 학생(양지고2)은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이 키우던 애완동물을 너무 쉽게 버립니다. 우리는 학생들에게 유기동물이 처한 상황을 알려 반려동물을 들이는 것에 있어 가장 중요한 책임의식을 일깨우고, ‘나부터 인식을 바꾸고 바로잡자’라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취지를 밝혔다.‘Stay with me’라는 문구가 들어간 팔찌를 제작, 판매한 수익금은 많지 않았지만 교내 학생들이 다니는 동선 마다 포스터를 붙이고, 팔찌를 판매하며 2학기를 분주하게 보낸 학생들은 보호소에서 새 주인을 기다리는 유기동물을 보며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졌다.이지민 학생은 “직접 와서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는 강아지들을 보니 마음이 아프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아 안타깝다”며 눈시울을 적셨고, 이수민 학생은 “강아지를 분양하려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적극 입양을 권하겠다”고 했다.300마리 수용 가능한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에는 현재 유기동물 150마리를 보호하고 있다. 이들은 전염병 등 건강 여부에 따라 12일~30일이 지나면 안락사 처리된다. 휴가 등의 이유로 여름에는 버려지는 동물 수가 2~3배로 늘어난다. 하루에 20마리가 들어올 정도로 심각한 상태다. 유기동물을 되찾아가는 확률은 40% 입양은 30%로 늘고 있는 추세다.박보라 총무는 “오늘 학생들이 기부한 사료는 150마리가 하루에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소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렇게 찾아오는 후원금과 물품으로 동물들이 보호될 수 있어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며 “요즘은 보호소에서 입양됐던 동물이 다시 버려져 다른 지역 보호소에 재입소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요. 분양이든 입양이든 반려동물을 키우겠다고 마음먹을 때는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기 바란다”고 했다. 2018-12-26
- 일반고 경쟁력 키우는 과학중점학교 - 양지고등학교 12월 시작되는 후기 일반고 원서접수를 앞두고 중3 학부모들의 생각이 깊어지는 시기다. 일반고등학교 프로그램은 다 비슷하다는 생각에 집 가까운 학교만을 고집한다면 3년 후 대입에서 후회할 수도 있다. 수시위주 입시가 강세인 요즘 내 아이와 잘 맞고 내 아이가 잘 할 수 있는 활동이 많은 학교가 결국은 가장 좋은 고등학교다. 수학 과학에 흥미있는 학생이라면 과학중점학교에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전기 모집하는 과학고등학교와 달리 과학중점학교는 일반고등학교이기 때문에 후기모집으로 진행된다.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지원으로 다양한 탐구활동을 보장하는 ‘과학중점학교’. 안산지역에서는 양지고등학교(2011년 지정)와 고잔고등학교(2017년 지정)가 과학중점고등학교로 지정받아 운영 중이다. 7년차에 접어든 양지고등학교를 찾아 과학중점학교가 어떤 학교인지 알아봤다.과학 중점학교와 일반계 고교의 차이과학중점고등학교는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과학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과학 수학과목을 집중 교육하는 학교다. 1학년들은 과학교양이나 과학융합 과목을 통해 기초과학에 관한 지식을 습득하고 2학년부터 과학중점 학급을 편성 운영한다. 일반계 고등학교 자연계열 과정과 과학중점 학급의 가장 큰 차이는 수업 내용이다. 현재 일반계고 자연계열 과정 학생이 3년 동안 이수하는 과학 수학과목은 전 과목의 30%이내지만 과학중점학급에서는 45%이상 이수하도록 편성된다. 고등학교 과학과목인 물리, 생물, 화학, 지구과학의 심화과정이 개설되고 과학중점학급은 심화과정까지 이수가 필수다.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선택에 따라 신청인원이 부족한 과목은 심화과정이 개설되지 않는 현실과 비교하면 훨씬 나은 과학 수학 교육환경이 제공되는 셈이다. 하지만 단순히 과학 공부시간이 늘리는 것이 과학중점학교 프로그램의 전부는 아니다. 학생 스스로 다양한 탐구활동을 진행하고 학교에서는 이들의 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과학교사들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후 만들어낸 과학교양 수업도 일반 고등학교와 확연히 다르다.1학년 과학교양 ‘내게 이런 과학적 재능이?’양지고등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1학년부터 과학교양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과학중점학교이기 때문에 학교를 선택한 학생들도 있지만 단지 집 근처 학교이기 때문에 선택한 학생들도 적지 않다. 교사들은 1학년에게 과학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해 과학에 흥미를 갖도록 지도한다. 반도체는 어떻게 만들까? 쿠션 물컵, 공기대포 등 일상생활과 밀접하면서도 과학적 원리를 배울 수 있는 커리큘럽으로 채워진다. 양지고 박현희 교사는 “과학은 실험 중심이다. 원리를 배우되 문자로 배우는 것 보다 직접 실험을 통해 배우다 보면 의외로 과학에 흥미를 보이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한다. 호기심을 확장해 과제연구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1학년부터 참여할 수 있는 과제연구는 과학중점학교 프로그램의 핵심이다.자투리 시간 쪼개 연구하는 학생들양지고등학교는 해마다 50팀이 과제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데 연말 연구 발표에 90%이상 학생들이 보고서를 작성 제출할 정도로 참여 열기가 뜨겁다. 3명이 한 팀이 이뤄 연구하고 싶은 주제를 정해 연구계획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심사를 통해 50개 팀을 선정한다. 선정된 연구에 대해서는 필요한 재료 구입비와 실험실 사용 등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박현희 교사는 “주제연구를 통해 아이들이 부쩍 자라는 것이 교사들의 눈에 보인다. 연구주제를 선정한 후 막막해하던 아이들이 실험을 통해 진짜 배움의 즐거움을 알아간다”고 말한다. 열의가 뜨거운 아이들은 연구하다 벽에 부딪히면 직접 대학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내 문의하고 도움을 얻기도 하고 자투리 시간을 쪼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과제연구는 다음 해 심화연구프로그램인 전람회로 이어지고 전국대회에서 수상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올해만 해도 경기도 과학전람대회에 출전한 양지고등학교 학생 10개 팀이 상을 휩쓸었다. 그 중 ‘아두이노를 이용한 가상현실 구현 및 Treadmill 제작’ ‘조류 추출물을 이용한 전통 한지의 미세먼지 필터링 향상에 관한 연구’는 전국대회에 출전해 각 산업자원부장관상과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토요창의과학교실, 만들어가는 꿈의학교초등생 가르치며 배움도 더 커져학생들의 배움은 연구뿐만 아니라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배우고 성장한다. 양지고등학교 학생들은 안산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토요창의과학교실과 만들어가는 꿈의학교를 운영한다. 두 프로그램 모두 초등학생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인데 학생들이 직접 설계해 진행한다. 토요창의과학교실에 참여한 2학년 박우진 학생은 “수업 계획서 작성, 물품주문, 검사, 사전실험까지 철저히 준비한 후 수업을 진행했다. 수업 중에는 예상치 못한 돌발행동이나 안전사고에도 대처해야 했기 때문에 힘들고 버거웠지만 아이들이 신기해하고 즐겁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고 말한다.양지고등학교 학생들이 진행하는 과학교실은 접수 하루 만에 인원 모집이 끝날 정도로 인근지역 초등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올해는 대상을 중학생까지 확대해 11월 18일에는 ‘중학생을 위한 토요창의 과학수학 체험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교육대토론회를 통해 문과생들을 위한 지원도 강화하자는 의견을 수렴한 후 지난해부터 인문관련 과제연구대회도 진행하는 양지고등학교는 인문과학과 자연과학 융합교육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2017-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