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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파 개성 담긴 콘텐츠 만드는 ‘송파지역문화네트워크’ 66만 명이 사는 송파에는 톡톡 튀는 개성과 재능, 아이디어를 가진 숨은 보석들이 많다. 뜻이 통하는 사람들끼리 뭉친 송파지역문화네트워크는 송파만의 색깔 있는 문화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결과물을 하나씩 만들어 가고 있다. ‘송파 잇다’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점점이 흩어져 있던 송파에 사는 문화기획자, 아티스트들이 문화와 관광 콘텐츠로서 ‘동네의 재발견’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풍납’의 과거 현재 미래 그림에 담다우선 풍납동에 주목했다. 풍납토성을 비롯해 한성백제시대 유물이 잠들어 있어 앞으로 잠재가치가 크지만 수십 년 동안 지역 개발이 제한된 탓에 주민들의 피해가 크고 갈등이 많은 이 동네에 문화예술의 향기를 불어 넣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오금고 미술반학생들도 가세했다.풍납토성을 비롯해 주요 문화유적지, 풍납시장, 낡은 주택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좁은 골목길까지 구석구석 동네 투어에 나섰다. 우리 문화재 보존·활용 전문가 오덕만 문화살림대표의 꼼꼼한 풍납동 설명이 곁들여졌다.여러 차례 아이디어 회의를 거쳐 17명의 꿈나무 예술가들은 그림, 포스터, 인포그래픽, 캐릭터, 영상 등 다양한 장르로 풍납동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아냈다.“낙후된 동네를 미술로 활성화시킬 대안은 없을까?란 주제를 가지고 함께 갑론을박 토론하며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라고 박서연(오금고 2) 양은 말한다.학교 울타리를 넘어 이 같은 지역 프로젝트에 참여한 건 학생들에게 의미가 크다. “고교생의 눈으로 지역사회 이슈를 세밀하게 관찰해 각자의 작품으로 풀어냈습니다. 아이디어 회의, 토론, 작품 완성까지 모두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진행했습니다”라고 유장열 오금고 미술교사는 설명한다. 오금고의 풍납 프로젝트는 2019년에도 계속될 예정이다.#문화관광자원 탄탄한 ‘석촌’에서 도보여행석촌호수, 석촌동고분군, 송리단길, 잠실롯데월드타워가 있는 석촌 일대는 문화관광자원 인프라가 탄탄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다.“이 동네 오래 산 주민이 직접 가볼만한 곳 코스 짜서 상세 설명을 곁들여 도보투어를 진행하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실천으로 옮겼습니다”라고 윤영애 씨는 말한다. 그는 35년째 송파에서 살고 있는 토박이. 백일 넘긴 손녀와 30대 딸 내외, 구순 노모까지 4대가 한 지붕 아래 사는 드문 대가족이다. 그만큼 동네 마당발이며 알토란 같은 정보가 많다.잠실, 석촌, 송리단길 일대 문화공간, 맛집, 카페 등 동네 정보를 발로 뛰며 모아 ‘잠실 걷다’ 소책자를 만들고 도보 투어를 진행했다. 잠실롯데월드타워부터 석촌호수 삼전도비, 석촌동고분군까지 투어한 다음 참가자들과 가드닝 체험까지 함께 했다.“한성백제, 조선시대 역사부터 롯데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 롯데타워 이용팁, 송리단길 일대 맛집 정보까지 이 동네 살고 있는 주민들이 속속들이 알려주니까 호감을 보이더군요. 도보 투어 마치고 함께 모여 체험프로그램 진행하며 후일담을 나누는 시간도 호응이 컸습니다. 투어 프로그램을 좀 더 업그레이드 해나가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인다.#집성촌 전통이 살아있는 ‘문정’국내 로데오거리 원조로 유명한 문정동 일대는 최근 문정법조타운, 비즈밸리가 입주하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동시에 문정은 문씨와 이씨 집성촌으로 600년 된 느티나무에 매년 마을 주민들이 제사를 지내는 등 옛 전통을 우직하게 지키고 있다.“공동체의식이 강한 동네입니다. 일제시대 시작된 농촌계몽운동의 전통은 마을사람들끼리 주머니를 털어 우리나라 최초의 신용협동조합인 정락신협을 탄생시켰습니다. 탄탄한 재무 구조가 강점인 신협은 아직도 건재합니다. 문중 자손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향토회관을 운영하는 등 문정만이 갖고 있는 남다른 히스토리, 공동체 콘텐츠를 널리 알리고 마을투어도 진행하고 싶습니다”라고 문정동 토박이 이종린씨가 덧붙인다.송파지역문화네트워크는 지난 1년간 송파의 로컬 콘텐츠를 발굴하며 ‘송파 잇다’ 프로젝트를 다채롭게 전개했다. 12월28일 문정 퓨처센터에서 열린 네트워크파티에서는 권역별 발표의 시간을 가졌다.풍납 바람들이축제, 한성백제문화제에서 이색퍼포먼스 선보인 남주경 상상발전소대표, 동네 예술가들을 모아 방이동에서 골목 축제를 연 이형대 스페이스휴 대표, 동네 자영업자를 도우며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동네신문 ‘페이퍼보이’를 발간하는 박종현 대표, 지역생활문화 정신에 대해 발표한 이윤복 즐거운가 대표는 참가자들과 활동 내용을 공유하며 아이디어를 모았다.“정부 주도가 아니라 지역에 사는 주민, 기획자, 예술가들이 주축이 돼 자발적으로 문화와 예술로 송파를 바꿔나가는 프로젝트를 차근차근 진행합니다. 재능과 열정 있는 분들과 연대를 계속 해나가고 싶습니다”라고 모임을 이끌고 있는 오덕만 문화살림 대표는 덧붙인다.▶송파지역문화네트워크송파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 문화기획자, 작가, 시민단체, 공무원, 주민 등이 모여 2017년 결성한 지역 단체. 송파의 색깔을 담은 지역 콘텐츠를 발굴해 공연, 축제, 체험, 책자 등 다양한 형식에 담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장린 오금고2 ‘오그미들이 바라본 풍납동 과거, 현재, 미래’미술 작품 전시회와 함께 송파지역문화네트워크 파티 때 풍납동프로젝트 발표회가 열렸다.“역사 시간에 우리 문화재는 잘 보존해야 한다고만 배웠는데 막상 풍납동 사연을 들어보니 문화재 발굴 때문에 오랜 시간 피해보고 있는 주민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현장을 둘러보며 문화재를 바라보는 새로운 눈이 생겼습니다”라고 장양은 말한다.오금고 미술반 학생들끼리 여러 차례 토론을 거쳐 풍납동에서 앞으로 미술로 구현하고 싶은 내용을 발표했다. “낡은 골목길을 예쁘게 꾸미는 벽화그리기, 풍납동 가이드 지도와 안내문 제작, 지역축제 참여 등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2019-01-09
- ‘송파문화예술네트워크’ 첫 출발 “송파란 지역 안에 재주 있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고 놀랐습니다. 젊은 예술가들, 문화기획자들과 장년층의 장점들이 잘 어우러져 앞으로 송파의 지역 문화가 더욱 탄탄하게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재능기부로 알차게 치뤄진 송파문화예술네트워크 파티가 첫 걸음입니다”라고 (사)문화살림 오덕만 대표는 말한다.‘행복한 지역문화, 개성 있는 지역문화, 미래로 진화하는 지역문화’란 방향성을 가지고 송파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문화기획자, 시민활동가, 송파구청과 송파문화원 등 공공기관이 함께하는 송파문화예술네트워크가 출범했다.재능기부로 열린 송파문화예술네트워크 파티송파의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 네트워킹을 위해 지난 12월15일 잠실 로사나호텔에서 열린 송파문화예술네트워크 파티에는 음악, 미술, 문학, 무예 등 다양한 문화예술 단체, 기업가, 예술가, 시민활동가, 공공기관 관계자 등 54명이 참여했다.사전 준비부터 진행까지 전 과정이 회원들의 자발적인 재능기부로 이뤄진 송파문화예술네트워크 파티는 ‘친밀감을 쌓으며 함께 만들고 즐기는 첫 프로젝트’로서 의미를 더했다.파티 총감독은 축제와 문화예술 프로그램 기획자로 활동중인 엠버스어스 하정아 대표가 맡았고 1,2부 사회는 한국유머센터 김진배 대표, 공감컴퍼니 평범한 상담소 이원이 대표, 상상발전소 남주경 대표가 맡이 재치있게 진행했다. 파티 공간 데코레이션은 청년기업가 지금초록 임승연 대표가 다양한 식물로 다채롭게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한국의 폴포츠로 불리며 방송을 통해 재능을 알린 서예준 성악가가 감미로운 노래를 선사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송파하면 떠오르는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역사 유적지 등을 문화예술인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참신하게 재해석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남주경 상상발전소 대표, “송파에 34년을 살면서도 지역 예술인들을 잘 알지 못했는데 이번 파티를 준비하면서 단기간에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됐고 지역문화 발전에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윤영애 문화와 성장하는 사람들W 대표, “한성백제 등 지역 자산을 활용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지역문화진흥을 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맹대호 송파구 문화체육과 팀장 등 참가자들마다 다양한 의견, 아이디어를 쏟아냈다.‘송파문화예술 이음고리’ 가이드북 발간송파문화예술네트워크는 송파문화예술단체와 공공기관 46곳, 지역 활동가 17명을 소개하는 ‘송파문화예술 이음고리’ 가이드북을 발간했다.서울문화재단의 2017지역문화 진흥사업으로 시작된 송파문화예술네트워크. 이 같은 네트워크 모임을 성사시킨 숨은 주인공은 (사)문화살림 오덕만 대표다. 지역 내 문화예술 단체, 기획자, 시민활동가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공감대를 만들었고 45일 동안 5차례에 걸친 사전 모임을 가지며 친밀감을 쌓고 지역 문화 예술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수렴했다.앞으로 송파문화예술네트워크는 지역문화 생태계 구축, 지역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 지역문화 가치 발굴, 지역문화브랜드 정립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2018-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