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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 양지초 ‘행복 나눔 장터’ 이모저모 날씨도 화창한 목요일(7일) 아침 양지초 담장 너머로 풍기는 고소한 팝콘 냄새가 이른 아침부터 온 동네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이날은 양지초 축제의 날. 학교는 교실 안팎으로 ‘행복 나눔 장터’ 준비로 분주했다. 장터를 준비하는 것은 학생과 학부모들. 학생들은 준비해온 물건과 먹거리를 가지고 교실에서 알뜰 시장을 준비했고 학부모들은 소운동장 먹거리 부스(떡볶이,어묵탕,소떡소떡,팝콘)에서 음식을 만들며 학생들이 나오길 기다렸다. 한 켠에는 나무공예·석고방향제·태극기뱃지만들기·네일 타투스티커·바리스타 체험 부스도 차려졌다. 이날 재능기부 차원에서 부스를 지킨 학부모들은 100여명. 뜨거운 관심과 참여율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1교시를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축제는 시작됐다.무한리필은 기본, 무료체험은 덤입니다먹거리 부스 앞에서 있던 6학년 학부모들은 이렇게 입을 모았다. “작년에도 장터가 열렸는데 올해는 그때보다 먹을 것도 풍부하고 재료의 질도 더 좋은 것 같아요. 엄마들이 먹어보고 다들 맛있다고 칭찬하고 있었어요. 잘 준비해준 학교에 감사한 마음이 들고 오늘 우리 아이들이 정말 신나게 즐겼으면 좋겠어요.” 그 사이 소떡소떡 앞에 줄을 선 학생들. 저마다 쿠폰 몇 장씩을 들고 있었는데 쿠폰은 전날 미리 전교생에게 배분이 된 상태였다.본인이 먹고 싶은 먹거리 쿠폰 2장, 체험 쿠폰 1장을 똑같이 받았단다. 몇몇은 벤취에서 먹고 몇몇은 모듬모듬 무언가를 만들고 있는 모습이 그려진다면 딱 그 풍경이다. 장터 진행을 총괄한 황대현 부장교사의 말이다. “이번 장터는 지난해에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하며 준비했다. 음식도 학부모회와 상의해서 완제품 대신 좋은 재료를 사서 직접 만들기로 했다. 양도 넉넉하다. 전 학년이 먹기에 충분하다. 장터에 들어간 모든 재료비용은 학교에서 지원했지만 학부모님들의 자발적인 협조 덕분에 더 맛있는 음식을 학생들이 먹었고 그래서 여러모로 의미도 더 큰 것 같다. 아이들이 장터를 통해 좋은 추억 속에서 기부와 나눔 그리고 시장원리까지도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매일 매일이 오늘 같았으면 좋겠어요”6학년 교실 안 풍경도 들여다봤다. 아이들은 집에서 직접 만든 음료나 와플 등을 가지고 왔고 본인들이 애지중지하던 물건을 저렴한 값에 팔고 있었다. 자기 반에서 사고 싶은 게 없다면 옆 반에 가서 사기도 했다. 한편 그저 돈을 벌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학생들은 이날 판 수익금 중 일부는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 학년에서 정한 단체에 기부까지 할 예정이었다. 그래서 장터의 테마가 ‘행복 나눔 장터’였나 보다. 그리고 이날 6학년은 3,4교시에 ‘드림 업 축제’도 같이 진행됐다. 5층 시청각실에서 진행된 드림 업 장기자랑축제를 보면서 학생들은 한층 신이 났다. 6학년 박솔미 학생은 말했다. “학교가 매일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어요. 축제를 보는 것도 즐거웠고 친구들과 같이 오늘 팔 물건을 준비하는 과정도 재밌었어요. 오늘이 많이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웃음).”자유롭게 준비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했던 이날 장터는 모두에게 좋은 추억의 한 페이지를 선물했을 것으로 보여 진다. 2019-11-14
- 가치와 기여를 소비하는 ‘착한 소비’를 가르쳐라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 다가오면서 지역 벼룩시장도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그런데 최근 분당에서는 좀 색다른 장터가 섰다. 성남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경기도와 성남시의 지원을 받아 준비한 사회적 경제 나눔장터 ‘가치같이’가 지난 3일 분당구청 앞에서 열렸다. 사회적 경제 조직을 알려 판로를 개척하기 위한 취지로 열린 이번 행사는 앞으로도 세 차례 더 열릴 예정이다. 자녀에게 사회적 경제란 무엇인지, 사회적 기업이란 무엇인지, 최근 지역사회 발전과 미래지향적인 진로교육의 일환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사회적 경제 관련 개념을 체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도움말 박찬정 부장교사 (샛별중학교), 이준호 상임이사(성남사회적경제네트워크), 주성민 교육팀장(유스바람개비)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인지행복한성남생협과 한살림성남용인소비자생협의 농수산물, 문화숨사회적협동조합 청년창업팀의 캘리그라피 제품, 나누리창작공방협동조합의 컵홀더 등의 업사이클 제품, 성남지역자활센터의 공정무역 커피, 휠링보장구협동조합의 의료보조기구, 협동조합 목화토금수의 한방차 등이 지난 나눔장터에서 만날 수 있었던 물품들이다. 이곳에 참여한 20여개 업체는 성남시 그리고 일부 용인시의 사회적 기업들이다.이번 행사를 준비했던 성남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준호 상임이사는 “기업의 이윤이 목적이 아닌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거나 사람의 가치를 가장 높게 두고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사회적 기업들이 우리 지역에도 이렇게 많구나’라고 일반인들이 사회적 기업에 대해 인지할 수 있는 장이 되었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회적 가치 소비하는 ‘착한 소비’의 주체되기이준호 상임이사는 현장에서 체험활동을 하거나 물품을 구매했던 많은 소비자들이 경력단절여성이나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 환경보호 등 사회적 가치가 녹아있는 제품을 소비한 이른바 ‘착한 소비’의 주체가 되었음을 상기시키며 사회적 경제 나눔장터 ‘가치같이’의 의의를 강조했다.샛별중학교에서 사회 교과를 담당하고 있는 박찬정 부장교사는 “아직까지 교과과정에 사회적 경제에 대한 개념이 포함되어 있진 않지만 진로 탐색과 관련한 사회적 기업 탐방 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이 사회적 기업에 대해 접하고 있다”며 “자본과 이윤을 중점으로 한 경제 개념에서 확장해 재화의 효용가치에 사회 기부의 가치가 더해진 이런 소비 행태는 착한 무역, 공유 경제 등으로 대변되는 또 다른 합리적 선택의 기준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변화와 가치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가 정신은 미래 인재역량성남시의 사회적 기업인 유스바람개비에서 자유학기제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사회적 기업의 사례를 들어서 사회적 기업가 정신 등을 가르치며 소셜진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주성민 팀장은 “사회적 기업의 제품은 실용성과 가치, 기부의 자부심 등이 더해져 가격이 설정된다”고 말했다. 지하철 광고판과 자전거 폐 튜브를 활용해 만든 업사이클링 가방이 일반 기성품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지만 이는 그 제품이 담고 있는 이야기와 가치, 그리고 제품을 만드는 사람들의 의도를 지지한다는 의미를 포함한 소비라고 설명했다.또한 주 팀장은 “급변하는 미래에서 변화와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가 정신은 미래인재의 역량과도 부합한다”며 “공유, 업사이클링, 적정기술, 벤처사업 등 다각화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의 모습은 직업, 진로 설정을 고민하는 학생들이 주목해야할 미래 블루오션이다”라고 덧붙였다. Q&A 나눔장터 가기 전에 알고 가는 사회적 경제 개념1. 사회적 경제란사회적 경제는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발전하면서 나타난 불평등과 빈부격차, 환경파괴 등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했다. 이윤의 극대화가 최고의 가치인 시장경제와 달리 사람의 가치를 우위에 두는 경제활동이다.2. 사회적 기업이란취약계층 고용 및 사회서비스 제공, 사회문제 해결 등 다양한 사회적 목적들을 비즈니스 방식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기업의 형태로 대표적인 해외기업으로 프라이탁, 국내기업으로는 터치포굿이 있다.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도 사회적 기업과 함께 사회적 경제의 주요 주체로 역할을 하고 있다.3. 사회적 경제 관련 정책 현황200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제정되며 정책적인 기반이 마련되었으며 2010년 마을기업 육성사업이 시작되었고 2012년 협동조합기본법이 제정되었다.4. 사회적 경제 장터가 열리는 이유마진율에 민감한 유통시장에서 가치와 소셜 미션을 우선시한 사회적기업의 제품은 경쟁력이 약하다. 사회적 경제 장터는 사회적 기업이 생존할 수 있도록 그들의 제품 판로를 개척하고 일반 소비자와 만나며 자신들을 홍보하고 평가받는 기회가 된다.나눔장터 ‘가치같이’가 또 열려요9월 28일/ 10월 26일 판교 유스페이스 광장, 10월 15일 성남시청문의 : 031-717-6776/ 031-729-3664 2016-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