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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모임 최고 - 밴드 오렌지 모먼트(Orange Moment) 다소 어둡고 구석진 만년동의 지하 연습실, 쾨쾨한 냄새를 뚫고 음악이 연주된다. 뷰렛의 ‘나는 외로움, 그대는 그리움’이 온 공간을 감싼다. 오렌지 모먼트의 보컬 이은재씨의 음성에 가을을 닮은 쓸쓸함이 묻어난다. 대전의 미혼 직장인들이 꾸린 6인조 혼성밴드오렌지 모먼트는 10개월 전 대전에서 구성된 6인조 혼성밴드다. 모두 다 미혼인 대전의 청춘들이 각자 자신의 직업에서 찾을 수 없는 또 다른 즐거움을 찾아 이 모임을 만들었다.보컬 이은재씨는 이 모임 두 명의 여성 중 한 명이다.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는 은재씨는 대학 때도 통기타 동아리에서 노래를 불렀다. 어려서부터 실용음악에 관심이 많았음에도 여건이 허락지 않아 일본어를 전공했다. 이 씨는 노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겁다고 했다. 규격화된 사회에 발맞춰 살고 있지만 그녀는 언제나 노래를 통해 자유로움을 발산한다. 외모에서부터 풍기는 그녀의 자유로움과 열정이 팀의 에너지가 되고 있음은 물론이다.밴드를 만들어보겠다는 포부를 최선봉에서 실현한 사람은 송민규씨였다. 민규씨는 32세의 일탈을 꿈꾸는 공무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공무원 3년차인 민규씨는 은재씨와는 다르게 한 번도 음악적 지향을 갖지 않았던 인물. 그야말로 생활에 활력을 느껴보고자 서른한 살에 드럼을 시작했고 드럼을 배운지 6개월쯤 됐을 때부터 밴드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생활에 바빠 이렇다 할 취미도 없었던 그에게 드럼은 그야말로 특별한 그 무엇이었던 셈이다. 모임 초기에는 한 소절 맞춰보는데도 긴 시간이 필요했던 멤버들, 말 그대로 초보였던 구성원들이 서로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그러면서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것을 확인해 가는 작업이 그저 재미있기만 하다. 실질적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리더인 그는 밴드가 모이는 수요일을 사랑하게 됐다고 했다.그 외에도 클래식음악을 전공하고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면서 처음으로 밴드음악에 뛰어 들었다는 키보드 이수잔나씨를 비롯해 자동차 부품 설계를 한다는 이동준씨와 학업 중인 전정배씨가 일렉트릭기타를 맡고 있다. 베이스기타는 소프트웨어 IT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김기상씨가 책임지고 있다. 모두 각자의 본업에 충실한 청춘들이다.자신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밴드 활동 실현군에서 처음으로 기타를 만져봤다는 동준씨는 조용하면서도 내면이 강한 사람이었다.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실천하고 있다는 그는 50여개의 리스트 중 이미 20개 이상을 실천했다고 언급했다. 그중 밴드활동이 하나의 리스트에 포함된 일이었다며 조용히 미소 짓는 표정에서 삶에 대한 진중함이 느껴졌다. 함께 일렉트릭기타를 맡고 있는 이 모임의 막내 정배씨는 세무를 전공하고 있는 학생이자 취업준비생이다. 취업에 대한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형들을 만나 사회생활에 대한 실제적인 얘기를 듣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음감이 탁월해 원래 음악을 전공하고 싶었던 그였지만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해 마음을 접은 터라 지금의 모임이 소중하다.무거운 저음, 팀의 베이스를 맡고 있는 김기상씨는 업무의 특성상 스트레스가 많다. 업무상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스트레스는 음악을 통해 날려버린다. 베이스의 굵은 선율에 집중하다보면 자질구레한 걱정들이 잊힌다. 음악은 기상씨의 생활에 큰 활력이다.피아노 전공자로서 가장 오랜 시간 음악과 가까이 했던 사람은 수잔나씨였다. 수잔나씨는 실용음악의 세계에 들어와 적잖이 당황했다고 고백했다. 악보를 최대한 숙지하고 연주했던 클래식의 세계와 즉흥연주가 필수인 실용음악의 세계가 너무도 상이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잠시 밴드를 떠났던 그녀는 몇 달 전 다시 지하 연습실로 돌아왔다. 잠시나마 맛봤던 그 세계가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녀는 지금 즐거운 적응 중이다.그 외에도 처음 밴드가 생길 때부터 줄곧 밴드를 지키며 연습 한번을 빠지지 않았던 이정수씨에게 멤버들은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갑자기 서울로 발령이 나는 바람에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정수씨는 오렌지 모먼트의 숨은 공신이다.두근거리는 꿈의 무대, 작지만 큰 꿈을 품고박자 맞추기도 힘들었던 아마추어 연주자들. 이제는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사람들로 거듭나고 있는 이들은 10월 중순 유성구청 옆 라이브펍 G트리에서 소규모 공연도 계획했다. 녹음실에서 녹음도 하고 앨범도 내보고 싶다는 보컬 은재씨의 희망은 아직 요원하지만 그래도 이 공연이 이들 꿈의 서막이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잘되고 못되고를 떠나 재미있게 즐기는 공연, 그 두근거리는 무대가 이제 코앞이다. 2016-09-29
- 춘천여고 교내 동아리 ‘T.dent’ 티처+스튜던트의 조합인 T.dent(티던트)는 교사직을 꿈꾸는 춘천여고 학생들의 교내 동아리. 각자 추구하는 교사상, 다양한 시사·교육 문제들에 대한 토론과 함께 창의적인 교수법 등을 익히면서 서로를 멘토링한다. 이번 여름방학기간을 맞아 더욱 특별한 경험을 쌓은 이들. 춘천지역의 한 초등학교로 직접 나가 아이들을 만나고 언니, 누나가 아닌 선생님으로서 누구보다 알찬 시간을 보냈다. 똑 소리 나는 예비 선생님들 모였다!춘천여고에서 운영 중인 1인 1동아리 프로그램. 각자의 색을 지닌 다양한 동아리들 가운데서도 티던트는 그 목적과 방향이 뚜렷한 편이다. 중학생 무렵부터 교사의 꿈을 가져온 교대, 사범대 진학 희망자들이 몰리다보니 10명만을 뽑는 멤버 선발과정이 꽤나 치열하다. 이전 기수 선배들로부터 꿈에 대한 열정, 시사나 교육에 관련된 문제,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 등을 인정받아야만 티던트의 일원이 될 수 있다.학기 중 동아리 시간 내에 모여 토론 중심으로 운영되지만, 올해는 특히 가능한 많은 경험을 위해 2학년이 멘토가 되고 1학년이 멘티가 되는 자체 멘토링 프로그램도 만들었고,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틈틈이 함께 공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직접 동아리 활동계획서와 예산계획서를 작성해 진로동아리 지원금도 받았다. 이것으로 동아리 문집도 만들고, 모임 식비와 도서 및 교구 구입에도 활용하는 똑 소리 나는 예비 선생님들의 모임이다. 여기에 가장 중요한 활동 중 하나가 1기 선배들로부터 이어지고 있는 초등학교 방문 멘토링 수업이다. 가르치면서 배우는 T-멘토링티던트 멤버들은 이미 방학 전부터 T-멘토링 캠프를 계획했고, 방학의 시작과 함께 연일 30도를 훌쩍 넘기는 폭염을 이겨가며 준비를 했다.“방학 내내 함께 만나 많은 이야기도 하면서 철저히 사전준비에 임했어요. 캠프는 비록 일주일간 진행되었지만, 실제 준비기간은 한 달이 넘어요. 각자 맡은 과목에 대한 수업계획안을 짜고, 그걸 다시 거둬 문제는 없는지 체크하고 수정하고….” 기장을 맡고 있는 박지혜(춘천여고 2학년, 4기) 학생은 이런 일련의 준비과정 자체가 모두에게 뜻 깊은 과정이었다고 소개했다.8월 8일, 드디어 캠프의 시작. 스무 명의 티던트들이 김유정역 인근의 금병초등학교를 찾았다. 일주일간 T-멘토링 캠프 진행을 위해 전철로 오가는 수고는 당연한 일이라 이야기 하는 학생들.“고학년, 저학년으로 나눠 진행됐는데, 역시 두 수업의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어요. 고학년들은 저희 말 한 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반응하며 차분히 따라와 주었다면, 저학년들은 저희와 마찬가지로 들떠있었죠. 하하.” 수업 첫날, 초등학생 멘토링을 처음 경험하는 티던트의 1학년(5기)들은 더욱 설레고 긴장했을 터. 이런 고등학교 1학년 선생님들의 긴장을 알 리 없는 초등 1학년생들은 새로운 어린 선생님의 등장에 마냥 신이 난 모습이었다. 감동을 주고받으며 성장하는 아이들하지만 다음날, 그 다음날이 이어지고 서로에게 더 익숙해지면서, 티던트들은 아이들에게 가르침을 주고 더불어 가르침을 받으며 자신들의 꿈으로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었다.“지난해 금병초에서 멘토링 수업을 끝내고 우리끼리 남아서 소감들을 주고받고 있는데, 멘티 아이들이 슬그머니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저희를 위해 춤을 준비했다며 정말 열심히들 보여주더라고요. 감동이었죠. 예상치 못한 큰 선물에 아이들이 떠나고도 저희들 사이에 한동안 정적이 흘렀어요. 아, 짧은 순간이었건만, 우리가 이 아이들에게는 진짜 선생님이었구나.”올해도 20명의 티던트 예비 선생님들이 최선을 다해 준비한 프로그램과 교구들을 가지고 일주일간 아이들과 많은 추억과 즐거움을 공유한 채 캠프를 마무리했다. 꼬맹이들과 정이 많이 들어 헤어지는 아쉬움이 컸지만, 겨울방학 때 꼭 다시 오라며 안기는 아이들 앞에서 더 열심히 준비해서 오리라 다짐한다.금병초 학부모 김은일 씨는 “방학 중 프로그램으로 큰 기대 없이 참가했는데, 첫날부터 아이들이 언니 선생님들 수업이 너무 재미있다고 해 만족감이 참 컸다”며 “게다가 마지막 날은 고등학생들이 직접 손으로 꾹꾹 눌러쓴 감동스런 편지까지 받고 나니 너무 고마웠고, 좋은 선생님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는 응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자신의 재능을 나누는 소중한 경험으로20명의 티던트 학생들 중에는 시간이 지나면 자신의 목표를 새로 세우기도 하고, 모의고사 성적에 따라 교사의 꿈을 접는 학생들도 간혹 있다고 한다. 하지만 고등학교 1~2학년 동안, 함께 교사를 꿈꾸고 함께 노력하며 꿈을 향해 다가가는 이 과정 자체는 무엇보다 소중하다. 또한 누군가의 마음속에 ‘작은’ 선생님으로 남아있다는 값진 경험도 누린다. 이 경험은 훗날 정식으로 교단에 서서 자신의 첫 수업을 시작하는 그날을 위한 큰 자양분이 될 것이다. 또한 교사가 아닌 다른 모습이더라도, 자신이 가진 작은 재능을 필요한 곳에 뿌릴 수 있었던 더없이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될 것이다. 2016년 춘천여고 티던트를 소개합니다!<1학년> 홍은혜 홍민주 엄채윤 김솔애 강채현 이세영 김민지 노지현 임도경 안정민<2학년> 박지혜 곽어진 유혜지 유두림 서정민 김영현 김세아 조민지 유지민 최서영 2016-09-29
- 춘천여고 교내 동아리 ‘T.dent’ 티처+스튜던트의 조합인 T.dent(티던트)는 교사직을 꿈꾸는 춘천여고 학생들의 교내 동아리. 각자 추구하는 교사상, 다양한 시사·교육 문제들에 대한 토론과 함께 창의적인 교수법 등을 익히면서 서로를 멘토링한다. 이번 여름방학기간을 맞아 더욱 특별한 경험을 쌓은 이들. 춘천지역의 한 초등학교로 직접 나가 아이들을 만나고 언니, 누나가 아닌 선생님으로서 누구보다 알찬 시간을 보냈다. 똑 소리 나는 예비 선생님들 모였다! 춘천여고에서 운영 중인 1인 1동아리 프로그램. 각자의 색을 지닌 다양한 동아리들 가운데서도 티던트는 그 목적과 방향이 뚜렷한 편이다. 중학생 무렵부터 교사의 꿈을 가져온 교대, 사범대 진학 희망자들이 몰리다보니 10명만을 뽑는 멤버 선발과정이 꽤나 치열하다. 이전 기수 선배들로부터 꿈에 대한 열정, 시사나 교육에 관련된 문제,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 등을 인정받아야만 티던트의 일원이 될 수 있다. 학기 중 동아리 시간 내에 모여 토론 중심으로 운영되지만, 올해는 특히 가능한 많은 경험을 위해 2학년이 멘토가 되고 1학년이 멘티가 되는 자체 멘토링 프로그램도 만들었고,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틈틈이 함께 공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직접 동아리 활동계획서와 예산계획서를 작성해 진로동아리 지원금도 받았다. 이것으로 동아리 문집도 만들고, 모임 식비와 도서 및 교구 구입에도 활용하는 똑 소리 나는 예비 선생님들의 모임이다. 여기에 가장 중요한 활동 중 하나가 1기 선배들로부터 이어지고 있는 초등학교 방문 멘토링 수업이다. 가르치면서 배우는 T-멘토링 티던트 멤버들은 이미 방학 전부터 T-멘토링 캠프를 계획했고, 방학의 시작과 함께 연일 30도를 훌쩍 넘기는 폭염을 이겨가며 준비를 했다. “방학 내내 함께 만나 많은 이야기도 하면서 철저히 사전준비에 임했어요. 캠프는 비록 일주일간 진행되었지만, 실제 준비기간은 한 달이 넘어요. 각자 맡은 과목에 대한 수업계획안을 짜고, 그걸 다시 거둬 문제는 없는지 체크하고 수정하고….” 기장을 맡고 있는 박지혜(춘천여고 2학년, 4기) 학생은 이런 일련의 준비과정 자체가 모두에게 뜻 깊은 과정이었다고 소개했다. 8월 8일, 드디어 캠프의 시작. 스무 명의 티던트들이 김유정역 인근의 금병초등학교를 찾았다. 일주일간 T-멘토링 캠프 진행을 위해 전철로 오가는 수고는 당연한 일이라 이야기 하는 학생들. “고학년, 저학년으로 나눠 진행됐는데, 역시 두 수업의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어요. 고학년들은 저희 말 한 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반응하며 차분히 따라와 주었다면, 저학년들은 저희와 마찬가지로 들떠있었죠. 하하.” 수업 첫날, 초등학생 멘토링을 처음 경험하는 티던트의 1학년(5기)들은 더욱 설레고 긴장했을 터. 이런 고등학교 1학년 선생님들의 긴장을 알 리 없는 초등 1학년생들은 새로운 어린 선생님의 등장에 마냥 신이 난 모습이었다. 감동을 주고받으며 성장하는 아이들 하지만 다음날, 그 다음날이 이어지고 서로에게 더 익숙해지면서, 티던트들은 아이들에게 가르침을 주고 더불어 가르침을 받으며 자신들의 꿈으로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었다. “지난해 금병초에서 멘토링 수업을 끝내고 우리끼리 남아서 소감들을 주고받고 있는데, 멘티 아이들이 슬그머니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저희를 위해 춤을 준비했다며 정말 열심히들 보여주더라고요. 감동이었죠. 예상치 못한 큰 선물에 아이들이 떠나고도 저희들 사이에 한동안 정적이 흘렀어요. 아, 짧은 순간이었건만, 우리가 이 아이들에게는 진짜 선생님이었구나.” 올해도 20명의 티던트 예비 선생님들이 최선을 다해 준비한 프로그램과 교구들을 가지고 일주일간 아이들과 많은 추억과 즐거움을 공유한 채 캠프를 마무리했다. 꼬맹이들과 정이 많이 들어 헤어지는 아쉬움이 컸지만, 겨울방학 때 꼭 다시 오라며 안기는 아이들 앞에서 더 열심히 준비해서 오리라 다짐한다. 금병초 학부모 김은일 씨는 “방학 중 프로그램으로 큰 기대 없이 참가했는데, 첫날부터 아이들이 언니 선생님들 수업이 너무 재미있다고 해 만족감이 참 컸다”며 “게다가 마지막 날은 고등학생들이 직접 손으로 꾹꾹 눌러쓴 감동스런 편지까지 받고 나니 너무 고마웠고, 좋은 선생님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는 응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자신의 재능을 나누는 소중한 경험으로20명의 티던트 학생들 중에는 시간이 지나면 자신의 목표를 새로 세우기도 하고, 모의고사 성적에 따라 교사의 꿈을 접는 학생들도 간혹 있다고 한다. 하지만 고등학교 1~2학년 동안, 함께 교사를 꿈꾸고 함께 노력하며 꿈을 향해 다가가는 이 과정 자체는 무엇보다 소중하다. 또한 누군가의 마음속에 ‘작은’ 선생님으로 남아있다는 값진 경험도 누린다. 이 경험은 훗날 정식으로 교단에 서서 자신의 첫 수업을 시작하는 그날을 위한 큰 자양분이 될 것이다. 또한 교사가 아닌 다른 모습이더라도, 자신이 가진 작은 재능을 필요한 곳에 뿌릴 수 있었던 더없이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될 것이다. 2016년 춘천여고 티던트를 소개합니다! 홍은혜 홍민주 엄채윤 김솔애 강채현 이세영 김민지 노지현 임도경 안정민 박지혜 곽어진 유혜지 유두림 서정민 김영현 김세아 조민지 유지민 최서영 2016-08-23
- “아름다운 지성으로 꿈을 이루어 나가요” 강서구 명덕여자고등학교(교장 우덕상)는 참된 인성을 가진 글로벌 여성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학교다. 동아리도 국어, 영어, 수학 등 학습적인 내용에서 파생된 동아리뿐 만 아니라 예체능이나 봉사의 내용까지 포함하는 58개의 동아리와 114개의 자율동아리가 열정적인 활동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중 활발히 활동 중인 6개의 동아리를 소개한다. 박 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연극 만들어요 연극동아리 막(지도교사 차성배)은 연극으로 만들 작품 선정부터 시나리오, 무대 미술, 배우들까지 모두 학생들이 만들어 간다. 작년 학교 축제인 ‘행목제’에는 외국작품인 ‘금발이 너무해’를 각색해 무대에 올려 관객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연구하고 의견을 모으다 보니 제대로 안될 때도 많지만 선후배간에 돋보이는 팀워크로 부족함 없이 준비할 수 있다. 특히 1년을 한 작품을 위해 꾸준하고 탄탄한 준비를 하고 있어 완성도 높은 연극 작품을 무대에 올릴 수 있다. 공연을 관람하며 보는 눈을 키우기도 하고 시나리오작업이나 배우들의 연기까지 선후배가 서로 챙기면서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행목제’ 참여 외에도 복지관에 나가 공연 봉사를 하면서 실전 연습도 하고 많은 관객들에게 인정을 받는 시간은 연극동아리만이 느낄 수 있는 행복이다. 미래의 과학도를 꿈꾼다 과학영재반(지도교사 김경은)은 2학년과 1학년이 섞여서 4명이 한 조를 짜고 실험을 위주로 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조끼리 1년 동안 할 실험을 계획하고 한 달에 3~4개의 실험을 진행한다. ‘슈뢰딩거고양이 실험’이나 ‘소 눈 해부’등의 실험을 한 후에는 PPT자료로 만들어 발표도 한다. 모든 실험은 보고서로 만들어져 연말에 책자로 제작을 한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어 창의력 올림픽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거나 각종 소논문 대회나 창의력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행목제’에서는 간단한 실험을 진행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행사를 준비하면서 가벼운 갈등들이 생겼지만 선후배간에 쌓아온 정으로 금방 풀어버리고 훌륭하게 축제를 만들어내었다. 2016년 올해의 축제를 위해 열심히 연습중이다. 명덕여고 분위기는 우리에게 맡겨라 방송 동아리 방송부(지도교사 오계숙)는 점심시간이 되면 바빠진다. 엔지니어. 피디, 아나운서 3인 1조가 되어 점심 방송을 준비하기 때문인데 명덕여고 학생들의 사연을 받아 소개도 해 주고 귀가 즐거운 음악으로 학교를 들썩거리게 한다. 서울교교방송부 연합회에서 다른 학교 방송부와 교류하면서 최신의 감각을 가지고 영상을 제작하고 소식을 전하고 있다. 선배들이 늘 방송기자재 다루는 법을 알려주거나 방송 내용에 대한 피드백을 해주고 있어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작년 ‘행목제’를 준비하면서 KBS방송국에 찾아가 축전을 찍은 것이 기억에 남는다. 또, 예절영상, 홍보영상, 자유주제의 영상을 준비하면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 학교의 모든 행사와 축제 등에 없어서는 안 될 동아리로 늘 실수 없고 방송사고 없는 동아리를 만들기 위해 애쓴다. 명덕여고의 대나무 숲이 되리라 편집부(지도교사 김수영)는 교지를 만들어 오다가 작년부터 소식지 ‘네롱 내롱’을 만들기 시작했다. 직속선배제도를 도입해 학년마다 6명의 정예부대가 선배들과 팀을 이루게 된다. 각각의 팀마다 역할이 정해지고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주제를 정한다. 작년에는 한국경제신문사, SBS방송국, 드라마센터 등 견학을 많이 다녔고 서울 교지 신문부 연합동아리와의 워크숍을 통해 시야를 넓혔다. 부원들이 문과와 이과가 통합돼 운영되다보니 생각의 폭이 넓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아 다양한 기사 아이템을 만들어 낸다. 명덕여고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표할 수 있다는 점이 뿌듯해 오늘도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기사를 만든다. 감동이 있는 화음을 만들어요 합창동아리 소리여울(지도교사 김상미)은 1988년 창단한 역사를 가지고 교내 행사 및 다양한 대외 합창제에 참가 했다. 청소년 합창제, 한국 합창제, 국립합창단과 협연 등의 출연을 통해 무대 감각을 익혔다. 1995년부터 병원 노래봉사, 보육원 방문 노래 봉사 등 뜻있고 보람 있는 노래 봉사를 통해 합창단의 위상을 세웠다. 학기 초 선발된 단원들은 매일 점심시간과 동아리 시간에 연습을 성실하게 하고 수화 팀과 효과악기 팀을 함께 구성해 다양한 소재로 조화로운 연주를 만들어 왔다. 3학년들의 수능격려행사를 준비하면서 선후배간의 정을 나누고 감동을 주는 화음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자 신문 만들며 쑥쑥 높아가는 영어실력 영자 신문부(지도교사 유현숙)는 42명의 부원들이 똘똘 뭉쳐 시사성 있고 참신한 내용의 영자 신문을 만들어 낸다. 사회적 이슈부터 과학계 소식, 문화적인 내용까지 흥미를 가질만한 내용들로 구성돼 알차다. 1, 2학년이 조를 짜 토의의 과정을 거쳐 아이템을 찾고 개요를 작성한다. 이 과정에서 선후배간에 많은 대화가 이뤄지는데 선배는 후배에게 영어공부조언 및 학교생활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아 사이가 돈독하다. 모든 내용이 영어로 이뤄지기 때문에 영어 어휘력도 많이 늘고 실력이 느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다. 20장의 지면으로 구성된 영자 신문 ‘Magnolia''안에는 명덕여고 영자신문동아리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