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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치동 강사 인터뷰 | 통합사회·한국사 김현정 강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2학기 기말고사가 마무리되었다. 이제부터 내년 2월까지는 고교 학습의 기반을 제대로 쌓아야 고1 과정, 나아가 고교 3년의 학습 로드맵이 순조로울 수 있다. 내년부터 고1 공통과목으로 편성되는 통합사회와 주로 1학년 과정에 포함된 한국사는 학생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과목이지만 수시 ‘학종’ 확대와 함께 내신에서 결코 소홀히 할 수는 없다. 2018학년도 고1 학생들을 위해 통합사회와 한국사 학습에 대해 대치동 ‘새움학원’ 김현정 강사의 조언을 들어봤다.학교별 교재 단권화로 사회·한국사 내신 효율적 지도강남 대치동 중심 고교들의 한국사, 고등사회, 세계지리 등의 내신을 전문적으로 지도해온 김현정 강사는 현재 ‘대성마이맥’의 한국사 강사이면서 대치동에서만 8년째 사회탐구 과목을 지도해온 베테랑 강사이다. 김 강사는 2018학년도 고1부터 ‘2015 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됨에 따라 한국사와 더불어 고1 공통과목인 통합사회 수업도 개설한다.김 강사 수업의 가장 큰 강점은 학교별로 교재를 차별화하는 점이다. 그는 “같은 과목이어도 교과서별로 서술방식, 예시, 탐구활동 등이 다르므로 학교별로 교재를 따로 만들어 수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빈칸 채우기를 활용해 교재를 단권화 하는 것도 특징이다. “수동적인 수업이 아니라 빈칸을 직접 채워 교재를 완성하며 기본 개념을 정리하게 한다. 또한 학생이 따로 단권화 작업을 하지 않더라도 수업 교재로 단권화해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치동 일대 학교들의 내신 문제는 수능과 달리 변별력 확보를 위해 지엽적인 문제를 많이 출제하므로 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통합사회학교별 차별화된 수업 예상, 학생별 취약 단원 대비해야 내년 고1부터 공통과목으로 배우게 되는 통합사회는 고2 때 일반 선택 과목을 공부하기 이전에 각 사회 과목에서 다루게 될 대략적인 개념과 통합적 관점의 사회 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과목이다. 그런 만큼 심화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다. 그렇지만 교과 시수가 국·수·영 과목과 차이가 없기 때문에 내신 성적 확보를 위해서는 중요한 과목이다.김 강사는 “내용은 어렵지 않지만 내신 변별력 확보를 위해 학교에서는 부교재를 활용하거나 외부 개념을 끌어올 수 있다. 또한 학교 교사도 통합사회를 전문적으로 지도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교사에 따라 강점 단원 중심으로 심화 내용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학교별 교사의 성향과 특징, 기출 스타일 등을 분석해야 내신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현재 중3 학생들은 중학교까지는 ‘2009 교육과정’으로 배웠고, 고등학교부터는 ‘2015 교육과정’으로 배우게 된다. 교육과정의 차이로 인해 교과 내용 중에는 중복된 부분과 결손된(낯선) 부분이 있다. 따라서 단원별 특징을 파악해 학생별로 익숙한 단원과 생소한 단원, 쉬운 단원과 어려워하는 단원 등을 분석해 학기 중 내신 준비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이 좋다. 김 강사는 “겨울방학에 인강이나 특강 도움을 받더라도 1~9단원까지 주요개념과 단원별 특성 등을 낯설지 않을 정도로 봐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한국사내신 때 제대로 공부해둬야 고3 수능 공부 시간 최소화한국사는 수능에서 쉽게 출제되고 있지만 내신에서는 좋은 등급을 받기 어려운 과목이다. 대치동 일대 고교들의 한국사 내신 문제가 까다로운 편은 아니지만 학교에 따라 만점을 받아도 1등급을 받기 어려운 실정이므로 쉽다고 생각해 소홀히 하거나 실수를 하면 등급 하락은 피할 수 없다.내신 때 한국사 공부를 소홀히 하면 고3 때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김 강사는 “재수생에게 제일 많이 받는 질문이 ‘한국사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나’에 대한 것이다. 내신 때 소홀히 했던 학생들은 수능이 그다지 어렵지 않음에도 고3 때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반면, 내신 때 제대로 공부했던 학생들은 수능 공부 시간을 최소화해 다른 영역에 보다 집중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문의 02-558-1060 201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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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역사 보물창고 ‘한국근현대사작은도서관’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율곡집, 열려실기술, 목민심서, 조선총독부관보, 고종순종실록... 한반도의 귀한 기록물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 공간. 송파구 가락동 송파중 사거리 부근 한국근현대사작은도서관이다.이연복 교수 평생 모은 책으로 역사도서관 문 열어서울교대 이연복 명예교수가 자식 보다 더 애지중지했던 귀한 역사책들이다. 책 욕심 많기로 소문난 애서가 이 교수가 평생을 모은 1만500권으로 사립도서관을 열었다. 2015년 10월 무렵이다. 연로한 아버지를 대신해 맏아들 이주원 부관장이 도서관 개관부터 모든 살림살이를 도맡아 책임지고 있다.“아버지 서재부터 여러 군데 흩어져 있던 책들을 한데 모았습니다. 역사학자나 이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귀중한 자료라 고심 끝에 무료로 공개하기로 하고 도서관을 만들게 됐습니다”라고 이 부관장은 말한다.피가 뜨겁던 젊은 시절 4.19혁명에 참여했던 이 명예교수는 평생 역사 연구에 한우물을 판 학자다. 한국사 가운데서도 독립운동사 전문가. 독립기념관 건립에도 참여했다.“일본의 한국침략사료총서는 귀한 자료지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손주에게 물려주라고 각별히 신신당부하는 책이고요.” 어린 시절부터 책 먼지와 함께 책장 정리 심부름하면서 부친의 유별난 책사랑을 지켜본 산증인인 이 부관장이 귀중한 도서들을 짚어가며 배경 설명을 해준다.눈 밝은 이들은 알음알음 수소문해 역사서를 보러 찾아온다. “박사과정 중에 있는 송파중 교사가 역사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찾아와요. 학자들이 주로 찾는 공간이지요.”아버지는 역사, 아들은 미술 전공도서관 운영을 총괄하는 이 부관장은 미술교사 출신이다. 대학에서 회화, 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공부했고 프랑스 유학을 다녀온 후 6년간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그림 인생을 살아온 그가 역사로 방향을 튼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각별한 사이였어요. 가난한 농부였던 할아버지가 일제강점기, 6.25전쟁 같은 굴곡진 역사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를 늘 이야기 들었어요. 게다가 학자인 아버지 덕에 역사책 속에서 살았고요. 유학 시절에는 프랑스인들 삶 속에 스며든 박물관, 도서관들이 부러웠습니다. 박물관 같은 문화유산이 그들의 자존심이더군요. 왜 우리나라는 이런 문화가 없는지 반문하게 됐습니다.”어려움을 각오하고 ‘도서관 해보자’고 마음을 굳힌 건 경험을 중시하는 그의 삶의 태도와 맞닿아있다.시설 공사부터 도서관 구석구석마다 그의 손길이 닿았다. 승합차 빌려 서재, 창고 등지에 흩어져 있던 책을 한 달간 꼬박 날라다 서가에 가지런히 정리한 것도 오롯이 그의 몫이었다. 역사책 뿐 아니라 문화재 탁본, 옛 그림, 고서들도 수북이 쌓여있다. 도서관 한켠에는 아담한 강의실을 마련했다.송파구내 사립도서관들끼리 힘을 합해 이웃과 함께 하는 골목길 안 배움터를 모토로 하는 ‘송파 가로 새로(new)시민대학’에도 참여중이다. 이 부관장은 전공을 살려 주민들에게 미술사 강의를 열고 있다.주민 대상 미술사 강의 운영지난해 말 시작된 첫 강의는 프랑스 오르세미술관편으로 고흐, 모네 같은 인상파화가들의 작품을 차근차근 짚어봤다.“미술사에는 시대가 담겨있어요. 예술가들이 왜 그렇게 그렸는지 흐름을 따라가 봅니다. 미술교사 시절부터 ‘머리를 깨우쳐 주는 주관식 미술 교육’을 꼭 하고 싶었는데 지금 실천하는 셈입니다.”10명 남짓 모이는 강의는 자유롭게 질문 오가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학창 시절에 미술사를 체계적으로 공부할 기회가 없어 갈증을 느끼던 분들이 찾아오세요. 미술사조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알고 싶거나 유럽 여행 가기 전 미리 그림 공부를 하고 가려는 분, 색채를 자세히 아고 싶은 분 등 다양하지요.”작품 감상과 작가 이야기를 비롯해 색채, 당시 시대상까지 폭넓게 들려준다.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홈페이지, 미술관 관람 동선 같은 팁들도 곁들여 진다.2월부터는 현대미술을 주제로 진행 예정이다. 추상표현주의, 극사실주의, 팝아트, 비디오아트 감상과 간단한 실기가 예정돼 있다.시대순으로 서양미술사를 훑은 후 이 관장이 꼭 하고 싶은 강의는 따로 있다. “김정희 선생의 ‘세한도’를 모르면서 반 고흐 작품을 이야기하는 건 어폐가 있지요. 한국화 강의를 체계적으로 해보고 싶습니다.”미술사를 체계적으로 공부하거나 교과서 속 우리 역사서를 직접 보고 싶다면 한국근현대사작은도서관 문을 두드려 보시기를·도서관 운영 시간 : 평일 오후 2시~ 6시 2017-02-02
- 매우 역사적인 수능 한국사? 고3 학생들과 학부모라면 이제 당분간 정시 전략으로 정신이 없다. 문이 넓은 수시는 6회의 지원 기회가 있는데 오히려 정원의 30프로 밖에 안 뽑는 정시는 세 번 밖에 기회가 없으니 학생들의 혼란스러움과 떨림은 더 클 것이다. 한국사를 오래 지도해 온 올댓에서는 주로 서울대를 지원하는 학생들(수험생의 약 7% 학생)이 치르던 한국사를 처음으로 전 수험생이 필수로 치르는 ‘매우 역사적인 첫 수능(?)’이라 여느 때보다 관심이 클 수밖에 없었다.그런데 수능 직후 이번 수능 문제를 우리 학생들에게 풀려 봤더니 중학생들은 생각보다 너무 쉬웠는지 “정말 이게 이번 수능 문제에요?” 하는 반응이었고, 고등학생들은 역시 현실적이었다.“수능 한국사 만점 받아 봐야 무슨 소용이 있어요. 내신 때문에 하는 거지...”“그렇구나... 그런데 너는 과중반이잖아. 이과 간다면서?” “그러니까요. 이과생도 수시로 가려면 역사 성적 관리해야 된대요. 어차피 수시에서 상위권 대학들 수학, 과학 내신은 비슷한 애들끼리 지원하니까 역사 성적 안 좋으면 불성실 하다고 떨어진데요. 수시 짜증나요”그렇다. 역사가 좋아서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이제 수시든 정시든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학생들이 더 많은 것은 사실이다. 공부 부담을 줄여 준다고 그렇게 쉽게 내는 수능 한국사도 이번에 3등급 이내 들어간 학생이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니 서울 지역 외에 전국 단위로 보면 한국사가 부담스런 학생들이 반이나 되는 셈이다.더욱이 요즘은 굳이 역사 공부의 필요성을 더 강조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지금의 혼란한 시국이나 국정 교과서 문제의 이슈를 보면서 입시 제도의 유불리를 떠나 학생들의 역사의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부모들이 더 절실히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는 거울처럼 우리를 비추며 흐르는 강물이다. 설민석의 인기가 떨어지면 식어 없어질 소나기 같은 유행이 아니다. 자녀들은 지금 이 순간도 역사를 아는 만큼 역사의 현장을 포착하고 아는 만큼 분석하고 아는 만큼 예측하면서 자란다. 역사 공부를 하는 학생들과 지금의 역사를 공유하는 것이 유난히 기억에 남을 한해가 또 역사 속에 저물고 있다. 자녀들에게 더욱 역사에 관심 갖는 새해를 만들어 주기 바란다.이희성원장올댓역사의 02-537-7121 2016-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