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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대입 수시 합격자 인터뷰! 유종은 학생(서울대 물리천문학부 18학번/창동고 졸) ‘공대 가서 취업이나 해라’는 주위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양자역학이 너무 배워보고 싶어서 물리학과를 선택했다는 유종은 학생(창동고 졸). 서울대, 포스텍, 연대, 고대까지 모조리 합격했다. 내신, 수능, 활동 3박자를 모두 완벽하게 갖추었고 서울대에서도 수학을 A+ 받을 만큼 정말 공부 잘하는 학생이다. 공부를 게임같이 생각한다는 유종은 학생의 ‘공부 잘하는 법’에 대해 들어보았다.물리와 사랑에 빠지다유종은 학생은 1.0대 올백 내신, 활동 100%, 수능 4문제 틀린 퍼펙트 스펙의 보유자다. 하지만 처음부터 완벽하게 잘한 건 아니었다. 1학년 때는 1등급 언저리 정도였고, 2학년 때는 문제가 쉬워서 잘하는 것 같아 불안했다고 한다. 3학년이 되서 과학2 과목을 접했을 때 진정한 '배움'의 즐거움을 깨달았고, 결과는 그냥 1등이 아니라 거의 올백으로 1등이었다. 공부가 즐겁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공부가 게임 같았어요. 게임의 끝에는 꼭 최고로 어려운 타겟이 있잖아요. 그걸 깨기 위해서 아이템 획득이나 중간의 다양한 미션을 수행해야 하구요. 그러다 어느 날 양자역학을 접하고 저는 물리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더 이상 게임이 아니라 진정한 연애가 시작 된 거죠. 이때부터는 정말 공부가 재미있었습니다.” 사랑할 대상을 찾기 위해서는 게임의 지도같이 고등학교 시작 전에 자신만의 빅픽처를 그려보면 좋다고 한다.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겠지만 가고자 하는 명확한 곳이 있으면 언젠가는 도달하게 되지 않겠냐는 것. 고1 들어갈 때 3년을 계획하기 쉽지 않다면 관련 분야만 정하고 들어가도 좋다고 한다. 그 꿈이 진실 된 꿈이라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냥 대학을 가려는 목적이라도 구체적으로 그려보라고 권한다. 모두들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고1을 시작하는데 자신만의 지도가 있다면 발걸음이 빠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계획서를 작성하고 그걸 달성했을 때의 성취감을 맛보는 것이 학습의지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1년씩이라도 해보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사진참조)과제 집착력의 이유자신의 가장 큰 장점은 ‘과제 집착력’이라고 한다.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본다는 것. 자기소개서 1번 항목에 그 이유가 들어있다. “저는 어떤 질문이든지 완전히 해결할 때까지 공부했습니다. 한 번은 수학선생님께서 ‘타원의 초점에서의 빛의 성질’에 대한 질문을 던져 주셨습니다. 반사의 원리를 이차곡선의 접선에 적용했고, 직선식을 이용해 해결하려고 했으나 실패했습니다. (중략) 하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고 타원의 정의와 각의 이등분선을 이용해 다시 시도했고, 오랜 고민을 통해 질문을 해결했을 때 성취의 참맛을 느꼈습니다. 이처럼 단순히 성적을 위한 공부가 아닌 ‘학문 자체의 즐거움’이 저의 가장 큰 학습동기였습니다.” 즉, 애정이 생기면 집착할 수밖에 없다는 것. “2학년 여름방학 때 <미래의 물리학>(미치오 카쿠 저) 등의 책을 읽으면서 ‘물질은 동시에 입자이면서 파동이다’란 양자이론을 알게 되었고 고전물리에서 다루는 입자와 파동의 특성은 남자와 여자처럼 완전히 다른 것인데 이것을 동시에 갖고 있다면 남자이면서 여자라는 말? 이런 상식과는 전혀 다른, 말이 안 될 것 같은 것이 이론이라니 너무 매력적이었어요.”그래서 양자역학을 배우고 싶었다. 이걸 공부 안 하면 인생의 의미가 없을 것 같아 취업이든 진로든 우선 양자역학을 배워보기로 결심했단다. 중학교 때까지 특별히 좋아하는 게 없었는데 이러한 꿈을 발견하는데 과학중점학교인 창동고 프로그램이 많이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졸업하고 보니 고교 선택이 신의 한수였다며 추천해주신 중학교 선생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수능을 제일 잘 봤다!수능 공부는 평소 조금씩 하다가 고대 면접 끝나고 10월 이후부터 올인, 국어가 부족한 것 같아 수능 전날까지 불안했다. 그런데 포항 지진 때문에 일주일 연기!, 하늘이 주신 기회에 감사하며 정말 미친 듯이 열심히 해서 수능 때 처음 국어를 백점 맞았다. 결과적으로 지금껏 본 모의고사 중 수능을 제일 잘 봤단다. 일주일 더 공부를 했다는 것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줘서 자신감 있게 본 것 같다며 짧은 시간이라도 어떤 식으로 이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말기를 당부한다.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물어보니 이과를 생각한다면 ‘기하백터’를 꼭 하고 오라고 조언한다. 영재고, 과고 친구들은 모두 하고 오기 때문에 일반고는 처음부터 불리한데 그마저 안하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 대학 입학이 아니라 ‘이것만은 배워야겠다’는 진정된 목표를 찾으면 그 과정은 정말 재미있다며 공부 잘하는 법을 한마디로 정리해 주었다. 2018-08-09
- 2018 대입 수시 합격자 인터뷰! 김민상 학생(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18학번/한국삼육고 졸) 경희대 지리학과에 동시 합격했지만 서울시립대 토목학과를 선택했다는 김민상 학생(한국삼육고 졸). 어릴 때부터 토양에 관심이 많았고, 포항, 경주 지진 등으로 지구과학 쪽으로 흥미를 넓혀 지구과학 교사를 목표로 삼았다. 지구과학Ⅱ를 선택한 학생이 적어 폐지될 위기에 친구들을 설득하고 서명운동까지 해 개설했다고 한다. 학생 수가 많지 않다는 환경을 탓하지 않고 자신의 강점으로 승화시킨 스토리를 들어보았다.전교 200여명, 내신의 열세를 자기소개서로 극복1학년 때 전교 2등이었지만 내신은 2등급이었다. 2학년 때부터 수능을 준비하면서 2.3으로 떨어졌고, 3학년 내신은 2.6이 되었다. 내신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진짜 나를 보여줄 수 있는 건 자기소개서뿐이라고 생각해 여름방학 때 매일 하루 1시간 반 정도를 투자해서 계속 적어보고 선생님의 첨삭을 받아 수정을 반복했다고 한다. 자소서 1번 항목의 일부를 소개한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수학과 과학에 흥미가 많았습니다. 과학 중에서도 지구과학을 좋아했는데, 특히 토양오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하루는 교과서를 보다가 실제 토양 정화방법이 궁금하여, 직접 토양 정화 회사에 전화해 견학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저는 현장직원과 함께 공장을 둘러보며 우리나라 토양오염의 실태와 그 정화방법에 대해 배웠습니다. 견학을 다녀온 뒤에도 중금속 등의 걸러내기 힘든 오염물질은 어떻게 처리하는지 등 미처 질문하지 못한 것에 대해, 관련 논문을 찾아보며 궁금증을 해소했습니다. 이후 더욱 지구과학에 관심을 두게 되어 교내 지구과학대회에서 대상도 타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학생부 진로활동은 이렇게 기술되어 있다. “토양 관련 회사를 찾아 견학하여 토양 오염의 심각성과 정화 공법에 대해 배움. 진로에 대한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관심 분야에 대해 탐색하는 활동을 꾸준히 하며 자신의 진로를 설계함”, 외부 지원 없이 자소서 내용을 교사와 함께 꾸준히 검토, 학생부와 자소서가 일치되어 진정성 있는 지적 호기심을 보여준 것이 합격의 비결로 보여 졌다. 이 같은 지구과학에 대한 열정을 이어 3학년 지구과학Ⅱ를 선택했지만 단 4명만이 신청, 폐지될 위기였다. 이에 2학년 때 지구과학Ⅰ을 들은 친구들 중심으로 설득하기 시작, 30명까지 모았다고 한다. 학생 수가 많지 않다는 것은 단지 핑계일 뿐이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한 사례로 보여 졌다.21, 29, 30번 빼고 다 맞추자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물으니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때라고 한다. 수학 성적이 너무 안 나와서 이후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단다. 점수가 안 나오는 이유를 분석해 보니 어려운 문제에서 시간을 끌어 쉬운 문제를 놓치는 등 시간 안배의 문제와, 쉬운 문제도 전부 맞춘 것이 아니라 꼭 실수가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그 전까지는 혼자서 공부를 했는데 아무래도 도움이 필요한 것 같아 인터넷강좌(이하 인강)를 듣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개념서를 책 읽듯이 여러 번 읽고, 문제집도 어려운 것 안 풀고 개념유형플러스를 많이 풀었다. ‘아는 문제는 다 맞추자’로 목표를 정했고, 2학기 수학은 1등급이 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자신감을 회복하고 수능 준비에 들어갔다. 수능도 같은 방법으로 먼저 난이도가 높은 5문제를 뺀 문제들을 50분 안에 빠르고 실수 없이 푸는 훈련을 했다. 그것이 가능해졌을 때 21, 29, 30번 문제 외 나머지를 80분 안에 푸는 훈련을 했고, 거기까지가 목표였는데 미리 달성을 해 21번까지 도전해 보기로 했다. 어려운 문제들만 따로 뽑아 강의하는 인강을 들으면서 결국 수능에서 21번뿐만 아니라 29번까지 맞출 수 있었다며 처음부터 어려운 문제를 도전하기보다 먼저 짧은 시간 안에 쉬운 문제를 정확히 맞히는 수학 공부법을 추천했다.전공적합성이 꼭 같은 학과일 필요는 없다 지구과학 교사를 꿈꾸며 지구과학 관련 학과를 희망했었기에 언뜻 토목 쪽과는 거리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 토목공학과 자소서 내용이 궁금했다. “2016년 9월 경주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일어났을 때 지진의 원인 및 우리나라 지진의 특성을 찾아보면서, 국민을 보호하는 방재 시스템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건물, 다리, 철도, 도로 등 사회기반 시설물의 내진성을 보강하고, 그것을 유지, 관리하는 학문이 토목공학이라는 것을 알고 진학을 결심했습니다.”라고 자연스럽게 연결시켰다. 수시 6개를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지균),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학종), 한양대 경영학과(학종), 경희대 지리학과(교과),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학종, 논술)를 썼다. 1학년 때부터 3학년까지 줄곧 진로희망에 지구과학 교사라고 적었지만 반드시 지구과학교육과에 가야 지구과학 교사가 되는 것은 아니기에 토목공학과에 만족한다고 한다. 서울대에 아쉬움이 없냐는 질문에는 약간의 미련이 남지만 전교 9등으로 지균을 받았기에 자신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 한다면 또 다른 기회가 올 것이라고 한다. 불리함을 자신의 유리함으로 바꾸는 김민상 학생의 적극성이 돋보이는 지점이다.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공부만 하면 지친다, 놀 땐 놀고 공부할 땐 확실히 하라고 조언한다. 자신은 음악과 음향기기 등에도 관심이 많아 혼성중창단 활동과 이어폰박사로 통할 정도로 소리 관련 취미활동도 다양하게 했다고 한다. 이러한 취미를 바탕으로 학급 재능 발표회를 준비하면서 연습에 참여하기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녹음을 제안, 실수와 미흡한 점을 정확히 찍어 연습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었고 대학은 이것을 학업역량이나 발전가능성의 범주로 인정해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학종을 준비한다면 우선 자신의 취미에 빠져보라고 권했다. 2018-07-19
- 2018 대입 수시 합격자 인터뷰! 윤혜원 학생(서울대 영어교육학과 18학번/혜성여고 졸) 초등학교 때까지 영어학원을 다니지 않고 하루 한편 디즈니 애니메이션만 봤다는 윤혜원 학생(혜성여고 졸). 서울대 영어교육학과에 일반전형으로 최초 합격했고, 그 외 고려대, 서울교대, 경인교대에도 합격했다고 한다. 영어선생님의 꿈을 갖게 된 계기와 그에 비해 부족했던 점수를 올리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에 대해 들어보았다.‘이 길이 내 길인지’ 꿈에 대한 확신 필요막연히 언어 관련 직업을 생각하며 영어영문학과를 생각하고 있었다는 윤예원 학생. 고1 담임선생님이 반 학생들에게 해주셨던 말에 진로가 결정되었다고 한다. “고교시절은 그 이전까지 어떤 삶을 살았던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바꿔갈 수 있는 시기다” 이 말에 깊이 감명을 받았고, 단순히 언어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선생님처럼 타인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고 생각해 ‘언어’와 ‘선생님’이 합쳐져 ‘영어선생님’이라는 구체적 진로가 되었다고 한다.“진로가 정해지자 하고 싶은 일들이 생겼어요. 영자신문부에 들었고 어린이도서관에서 영어책 읽어주기 봉사활동도 시작했습니다. 그 전에도 공부를 안 한건 아니지만 남을 가르치려면 이 정도로 부족하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이 길이 진짜 내 길인지’ 의문이 드는 순간도 있었는데 그럴 때 혜원 학생은 자기소개서를 써봤다고 한다. “만국 평화회의에 파견된 헤이그 특사에 대해 배웠습니다. 조선의 자주독립국 선포에 앞장섰던 선조들에 대한 존경심과 함께 그들의 영어 실력에 놀랐습니다. 지금처럼 좋은 영어 교재나 강의 없이도 국제사회에서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한 선조들의 영어 공부법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 수업의 자유 발표에서 조선시대 외국어 교육을 주제로 다뤘습니다.“ 이처럼 각 대학의 인재상에 맞춰 6종의 자소서를 쓰면서 ‘내가 이 꿈을 위해 이만큼 준비 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꿈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진정성이 까다롭다는 서울대, 고려대, 서울교대의 면접을 모두 통과하게 한 밑바탕이 된 듯하다. 고려대 고교추천Ⅰ 전형의 경우 개별면접 후 토론면접을 진행했는데 답을 도출하는 것에만 집중하는 학생들이 많았단다. 하지만 그 논리나 근거가 타당하다면 정답 유무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는 윤혜원 학생. “서울교대 면접에서 저는 제 의견을 말하면서 중간에 수정을 했어요. 말하다 보니 틀렸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당연히 떨어질 줄 알았는데 합격했습니다. 자기 생각을 끝까지 고집하기보다 과정에서 수정 보충해 나가는 태도에 더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면접이란 정해진 답이 있다기보다 지원자의 생각이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이니 자신의 의견을 자신감 있게 표현하라고 조언한다. 명확한 진로는 면접의 강점으로 작용한다며 고1 2학기 끝나기 전까지 진로를 최대한 구체화 할 것을 조언했다.책상에 앉는 습관은 초등 때부터초등학교 때 전혀 학원을 다니지 않았다는 혜원 학생.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자기주도능력은 어머니 덕분이었다고 한다. “7살 때부터 적은 시간이라도 책상에 앉아서 그날 할 분량을 끝내는 습관을 들여 주셨어요. 초등 때까지는 반 강제적이었지만 중학교부터는 외적으로 성과가 나오다 보니 성취감에 스스로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특히 영어학원 대신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하루 한 편씩 봤기 때문에 영어를 문법이나 파닉스가 아닌 소통의 도구로 친근하게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또래 보다 늦은 중1 때부터 영어 학습을 시작했고 문법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어 처음에는 쉽지 않았단다. “1학년 첫 모의고사에서 영어가 2등급이 나왔는데 저의 독해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었어요. 수능 독해를 빠르게 하기 위해서는 문장구조를 기반으로 끊어서 읽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단순히 답을 찾는 것에 초점을 두지 말고 먼저 지문을 구조단위로 끊은 후 문법을 정리하고 보라고 한다. 이것이 훈련이 되면 지문이 전체적으로 다시 보이면서 독해가 빨라지게 된다며 어휘가 부족하지 않은데도 독해 속도가 나지 않는다면 적용해 보길 권했다. 수학도 2등급에서 시작해 거의 만점 수준으로 성적을 올렸다고 한다. 수학 공부법도 궁금했다. “처음 배울 때부터 가장 빠른 풀이과정으로 배우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저는 그냥 정석대로 풀었어요. 그렇게 확실하게 풀이과정을 알고 나면 ‘이렇게 하면 더 간단하지 않을까’라는 응용력이 생기면서 자기만의 방식을 찾아가게 되더라고요. 개념을 확실하게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백지에다가 아는 내용을 생각나는 대로 다 써보는 방법을 추천한다. 책을 볼 때는 다 아는 것 같지만 이렇게 써보면 헷갈리거나 모르는 부분이 드러난다며 수학은 기본 개념을 다지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노력 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학교를 선택하자수시를 준비하기에는 혜성여고가 최고라고 강조한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는 것. 정시는 자신과의 싸움이지만 수시의 경우 학교의 지원도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정시 비중이 는다고 하는데 수시, 정시 2개다 놓치지 않고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수시를 준비하다 내신 성적이 안 나온다고 그때 정시로 전환하거나, 정시만을 준비하다 보면 다시 수시로 돌아올 수가 없습니다. 하나에 올인 하는 것은 너무 위험성이 큽니다. 둘 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고 했다. 또한 고교 선택을 고민하는 중학생들에게는 자신의 성향에 따라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는 편이라면 학습 분위기가 좋은 고교를, 일찍 진로를 정해서 흔들림이 없을 것 같으면 수시에 강한 곳이 좋다고 한다. 자신은 중학교 때 최상위가 아니었지만 혜성여고에 와서 꿈을 이룰 수 있었다며 사전에 고교별 정보를 잘 살펴보라고 권했다. 언어를 매개로 소통한다는 행위 자체가 흥미롭다는 혜원 학생은 앞으로 영어 외의 언어들도 맘껏 배워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꿈이 또 바뀔 수도 있다고 한다. 단지, 고교 때 꿈이 확실하면 동기부여가 된다는 것. 아직까지 진로를 정하지 못했다면 내일 바꿔도 괜찮으니 오늘 우선 하나를 정하라고 한다. 용기 있게 도전한다면 혼자가 아니라 늘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응원이 함께일 것이라며. 2018-06-21
- 2018 대입 수시 합격자 인터뷰 _ 박소정 학생(서울교대 초등교육학과/불암고 졸) ‘수시로 갈까, 정시로 갈까’는 모든 고교생의 고민이다. 어려서부터 선생님이 꿈이었고 중학교 때 교과 위주의 중·고교보다 인성 교육의 비중이 높은 초등학교 교사로 진로를 정했다는 박소정 학생(불암고 졸). 수시 6장 모두 교대를 적었고 5개 교대에 합격했다. 수능 또한 사회 문화를 제외한 국·영·수·한국사·생활과 윤리를 모두 1등급으로 맞췄다.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입시에서 ‘난 수시, 난 정시’라고 미리 정하기보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최대한 같이 준비해 볼 것을 권하는 박소정 학생. 내신과 수능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비법을 들어보았다.하루도 거르지 않고 ‘야자’, 실전처럼 하자중학교 때까지는 상위권 정도였고, 교대의 경우 이과 학생에게는 가산점을 부여하지만 선행이 안 되어 있어 문과를 선택했다는 박소정 학생. 고등학교 때부터 열심히 하자고 생각하고 야간자율학습(이하 야자)을 시작했다고 한다.“1~2학년 때는 평일 6시부터 10시까지(현재는 24시까지 오픈한다), 2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주말 아침 9시부터 저녁 5시까지 매일 했어요. 성적과 관계없이 신청 요일이 많은 학생부터 순차적으로 배정이 되고 학년별로 자습실이 따로 있어서 원하는 학생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요.”어떻게 집중할 수 있었냐는 질문에 학교는 와이파이가 안 되기 때문이라는 심플한 답변이 돌아온다. 주중에는 내신 과목을 과목별 단권화 노트로 정리하는 방식으로 했고, 주말에는 수능 기출문제를 실전처럼 풀었다. 예를 들어 국어는 80분에 45문항이니 한 번에 45문항을 다 풀고 얼마나 걸렸는지 시간을 체크하는 식이다. 문항을 나눠서 풀게 되면 시험 당일 장시간 집중도 유지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무조건 많이 풀기보다 최대한 실전방식에 익숙해지는 훈련을 한 것이 컨디션 조절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싫어했던 영어 공부 1일 교사로 직접 가르쳐 보니 흥미 생겨힘들었던 점을 물어보니 영어를 꼽는다. 열심히 해도 영어 내신 2등급, 수능도 1, 2등급이 왔다 갔다 했단다. 그때 3학년 담임이셨던 영어선생님이 1일 교사를 해보자고 제안하셨는데 내가 가르친다고 생각하고 어떤 것이 핵심인지, 관련 문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등 스스로 분석해서 알려 주려고 하다 보니 ‘영어를 이렇게 공부하면 되겠구나’ 깨달아지면서 3학년 1학기 마지막 내신에서는 결국 1등급을 받았다.“영어선생님의 제안이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는 저한테는 신의 한수가 된 셈이죠.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수법이 학업 흥미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수학은 문제집을 2~3권 풀고 틀린 문제들을 유형별로 묶어 보면 어디가 문제인지 보인단다. 약한 부분이 인지되면 그 부분을 집중해서 해결해 나가는 방식. 이러한 내용은 불암고 만의 특색 프로그램인 주문형 방과후 해솔아카데미 ‘자기소개서’반을 통해 잘 다듬어졌고 충분하지 않은 내신점수를 커버해 줬다고 한다.‘이 쉬운 걸 왜 못 풀지?’가 아니라 ‘너는 이게 힘들구나’3년간 봉사시간은 191시간을 했다. 1, 2학년 때 복지관 멘토링 봉사를 했고, 3학년 때는 장애아동 교육보조를 20시간 했다. 초등학교 4, 5, 6학년 학생 5~6명을 2년간 꾸준히 지도했는데 처음에는 한 문제만 풀어도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아이들이 이해가 안 됐고 ‘이 쉬운 걸 왜 못 풀지?’라는 생각이 계속 맴돌았다고. 그 때 ‘나도 저렇게 행동할 때가 있는데’라고 그 아이의 입장에서 바라보니 ‘충분히 그럴 수 있겠구나’라는 공감대가 생겼다. ‘너는 이게 힘들구나, 여기까지 풀면 나가서 놀까’라고 하니 너무 빨리 풀어서 깜짝 놀랐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다가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한다.자율동아리 ‘이바지(이 세상을 바르게 이끄는 지도자들)’를 했는데 교육 관련 꿈을 가진 아이들 12명이 뭉쳐서 만들었다. 시간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온라인 카페를 만들고 월 1회 정해진 시간에 함께 접속해 교육 관련 기사를 읽고 토론하거나 선생님 입장에서 편지를 써보는 등의 활동을 했고, 오프라인에서는 5회 정도 직접 교구를 만들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저는 초 5~6학년이 어려워하는 ‘쌓기나무’ 이해도를 높여주고자 색종이로 정육면체를 만들어 활용해 보았어요. 직접 전개도를 그리고 만들어 보면 훨씬 재미도 있고 앞, 뒤, 옆 개념이 구체적으로 그려져 이해가 쉽거든요.”이 같은 활동들은 인성면접, 제시문 면접이 복합된 형태로 이루어지는 교대 면접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옆의 친구는 전혀 떨지도 않고 너무 조리 있게 말을 잘했는데 저는 엄청 떨리고 긴장도 많이 했는데 제가 붙었더라고요. 참신한 교육적 아이디어와 평소 교육에 대한 가치관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학 4학년 때 교생실습 나가서 그만 두는 케이스가 있을 정도로 교사는 자신의 적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활동을 할 때마다 느낀 점을 노트에 적어두자학생부가 21장이었는데 수학경시, 논술, 정보검색, 그리기, 글쓰기, 각종 보고서 작성 등 37개 수상실적이 있다. “저는 활동을 할 때마다 준비과정과 결과에서 느낀 점을 그때그때 노트에 적어두었어요. 그리고 매 학년말 자소서에 옮겨 써보면서 부족한 활동을 파악하였고, 그 부분을 채워가는 식으로 준비했어요. 불암고에는 분야별 전문성을 갖고 계신 선생님들이 많으셔서 본인의 호기심과 의지만 있다면 어떤 분야든 지원받을 수 있어요”라며 후배들에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독특한 활동을 찾는다면 불암고를 선택하라고 자신 있게 권했다. 2018-03-30
- 2018 대입 수시합격자 인터뷰⑥ 전승철 학생 (서울대 재료공학부 18학번/청원고 졸) ‘운동’보다 ‘책’을, ‘아이들과 어울리기’보다 ‘혼자 사색’을 좋아하던 소년 승철이는 주변의 기대속에 어느 순간 ‘연구원’이라는 미래를 꿈꾸게 되었다. 수학·과학에 대한 관심사를 넘어 지적 호기심을 확장시키며 섬유소재, 반도체 등을 연구 개발하는 ‘재료공학’이라는 전공을 선택한 전승철 학생. 고교 3년 동안 꾸준히 공부에 대한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는 한편 내성적인 성격을 극복하기 위해 학교 활동에 노력을 기울였던 전승철 학생의 스토리를 정리했다.자기소개서 도출과정, 전공적합성 드러난 활동에 집중다른 아이와 비교해 월등한 성적이었지만 학교생활기록부를 성실하게 채우는 일은 쉽지 않았다. 학생부 종합전형 지원을 위해 필수적인 학교 활동을 위해 내성적인 성격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도 마다하지 않았던 전승철 학생. “환경적으로 직접 신소재를 만들거나 소재 관련 실험을 하기 힘들기 때문에 물리와 화학시간의 발표수업에 적극 참여했어요. 소재 관련 공대 지원을 결정한 다음에는 수학수업에서도 물리와 화학 개념을 복합적으로 연계하여 발표하고, 교과수업시간에는 심화과정으로 물리와 화학 경쟁력을 키웠습니다.”자기소개서를 쓰는 과정에서 20장을 넘는 학교생활기록부를 어떻게 스토리텔링 할 것인가? 고민도 깊었다. 교내 CSC (과학창의력반) 활동을 통해 과학프로젝트를 완성하여 외부에 과학부스를 운영하면서 과학이론을 쉽게 설명하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이를 지원 학과와 집중 연계했다.가장 흥미롭게 접근했던 부분도 적극 어필했다. “고 3때 ‘확률과 통계’ 수업시간에 화학과목에서 배웠던 ‘유효충돌’이 일어날 확률을 기하학적 확률을 도출해내고 발표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유효충돌의 속도와 면적 등의 연관성을 고민하는 과정은 제가 느낀 호기심을 풀어가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았거든요.” 전승철 학생 자신의 호기심을 풀어갔던 시간들은 자기소개서 도출의 콘텐츠로 활용되었던 것.넘치는 호기심, 패션공학· 반도체 관련 독서활동으로 승화직접 실험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답답함은 무한한 독서활동으로 해결해냈다. 고1, 고2 때는 수학·과학과 관련된 책을 중심으로 무작정 읽어냈다. 자신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과정이었지만 관심사를 더욱 깊고 넓게 확장시키는 계기가 되었다.전공에 대한 생각이 깊어진 것은 고2 겨울방학. 막연히 공학으로 방향을 고민하던 전승철 학생은 담임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재료공학이라는 낯선 분야를 추천받고 소재· 재료공학의 산업 전망 등 관련 정보를 접하게 된 것. 이후 교내에서 열린 학과설명회를 들으면서 마음을 굳혔다.“고3때 비로서 서울대 재료공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먼저 서울대 홈페이지에 들어가 어떤 커리큘럼이 이루어져 있는지, 교수님들의 저서는 무엇이 있는 지 살펴보고 신소재 관련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어요.” ‘패션공학을 입다’라는 책을 통해 섬유 발달의 역사를 배웠고, 이어 합성재료, 반도체 등 신소재 및 첨단 재료에 관한 책들로 확장해가며 독서를 했다. 단순히 진학을 위한 독서였다면 불가능했을 만큼의 독서량을 자랑한다.반도체 등 첨단소재 개발 연구원, 단지 꿈의 시작 일뿐전승철 학생은 서울대에 지원서를 제출하면서 구술면접에 집중했다. 심화문제 풀이와 그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만큼 문제풀이는 사교육에서, 구술면접 과정은 학교에서 마련한 실전 면접연습으로 해결했다. “구술면접 과정은 수학을 얼마나 어떻게 풀어내는 지가 관건인 것 같아요. 답을 구하지 못해도 자신이 왜 이 방식으로 문제를 풀었는지 자기 풀이에 대한 타당성을 풀어내는 설득능력도 중요합니다.”연1회 서울대에 방문하는 교내 진로활동도 서울대 지원의 동기부여가 되었다. 청원고 출신 선배들을 직접 만나고 인문, 사회, 생명공학 등 계열별로 전공 관련 캠퍼스 투어를 통해 전공에 대한 탐구 기회를 가지면서 재료 및 소재개발 공학자라는 명확한 목표를 세우게 된 셈이다.수능 수학과 영어등급이 낮게 나와 연·고대 최저학력 기준을 맞추는 것이 불가능했다는 전승철 학생. 그러나 성실성을 담보한 학교 내신만큼은 늘 최상이었다. 3년 동안 줄곧 정독반에서 공부할 정도로 상위권이었던 것. 그럼에도 자신에게 실망했던 기억을 꺼내놓는다. “고2 때인가... 내신 1.08등급을 받고는 혼자 자만해서 공부패턴을 놓친 적이 있어요. 설마 했는데 그 다음 성적은 쭉 미끄러졌지요. 흐트러진 마음가짐과 느슨한 공부 흐름이 그대로 성적으로 나타나서 놀랐어요. 슬럼프에 빠지면서 힘들었던 기간이었어요.” 하지만 전승철 학생은 이를 자기회복의 기회로 돌려놓으며 다시 성적상승 곡선을 타기 시작했다.성적 상승, 기출문제 분석 및 예측과 자신만의 공부법 체득이 필수“수학과학을 좋아하는 내성적인 탐구형 학생” 전승철 학생은 스스로를 이렇게 자평한다. 또 필요한 것은 적극 지원하지만 절대 ‘목표, 진로, 학교 활동’을 터치하지 않았던 부모님 덕분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자율적 인간’이 되었다고.매년 급변하는 대입에 흔들리는 후배들에게도 조언을 남긴다. “비교과 활동은 자기가 흥미로운 분야를 빨리 파악해서 활동하면 입시가 아니더라도 활동 자체가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성적은 노력도 중요하지만 성적 기복에 따라 순간 일희일비하지 않았으면 해요. 자신의 패턴과 흐름을 꾸준히 끝까지 놓치지 않고 수능까지 가는 것. 그것이 결국 정신력이고 성실성인 것 같아요. 좋은 결과는 따라오는 것이고요.”고교 성적 고득점의 비결을 묻자 전승철 학생은 한참 망설이다 덧붙인다. “내신과 모의고사 모두 기출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해요. 고득점의 비결이라면 스스로 문제 유형을 분석하고 출제문제를 예측해가며 자신에게 유용한 공부 방식을 터득하고 실천하는 것. 고1부터 자신에게 맞는 과목별 공부방식도 고민하다 보면 학년을 올라갈수록 같은 시간에 더 깊이 잇는 공부를 할 수 있거든요.” 우문현답, 가볍지 않는 진지한 답변에 감탄하는 순간이다. 2018-03-30
- 2017학년도 수시합격생 _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1학년 도유승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1학년 도유승 학생(단대부고 졸)은 언론·방송인을 꿈꾸며 고교 3년 동안 학교 안에서 진로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왔다. 내신은 다소 약했지만 희망 전공에 맞춰 학생부에 내실을 기해, 연세대 언론홍보학부(학종·논술 동시 합격)와 고려대 미디어학부(학종·논술 동시 합격),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학종) 5개 수시전형에 모두 합격했다.진로 활동스포츠 기자 → 방송PD라는 확고한 진로교내 신문반 활동으로 언론인 기반 닦아 확고한 진로가 있다면 자연스럽게 학생부도 채워지게 마련이다. 꿈을 꾸는 만큼 학교 안에서 ‘하고 싶은 것’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도유승 학생에겐 동아리가 그 기회였다.“1학년 땐 스포츠 기자나 스포츠 중계 캐스터가 되고 싶었고, 3학년 땐 방송PD로 진로를 확정지었습니다. 언론·방송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교내 신문반 활동을 시작했죠. 정기적으로 기사를 쓰면 선배나 담당 지도 선생님이 일대일로 첨삭을 해주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주제를 잘 드러낼 수 있는지, 글을 깔끔하고 간결하게 쓸 수 있는지 등도 배우게 되었고, 무엇보다 학교행사나 그때그때 이슈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어요. 스포츠에서 다큐멘터리, 문화 콘텐츠로 관심 분야를 확장해나갈 수 있었죠.”자연스럽게 글쓰기 능력을 키우는 계기가 됐고, 2015년에는 강남지역에 걷잡을 수 없이 퍼졌던 ‘메르스 유언비어’를 주제로 기사를 쓰는 등 사실에 기반을 둔 언론인의 자세도 배울 수 있었다. 또, 신문반 차장을 맡아 단대부고 신문반을 중심으로 강남지역 13개 고교 신문반 임원들이 함께 연합 신문을 발행하는 등 동아리 활동 영역을 더욱 넓혀나갔다. 학업역량내신 2등급 중반, 등급 낮다고 수시 포기?조바심 내지 않고 수시·정시 동시 준비도유승 학생은 내신에 대한 이야기도 스스럼없이 털어놨다. 단대부고는 강남지역 학교 중에서도 상위권 학생이 많이 몰려 있는 만큼, 내신 경쟁이 더욱 치열할 수밖에 없다. 고교 3년 내신등급은 2등급 중반대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은 수치만으로 판단하는 정량평가가 아닌 만큼, 내신 성적에 조바심을 내지 않고 학업에 매진해 3학년 1학기 때는 1등급 후반대로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내신 상향 곡선을 그리며 차츰 성장하는 과정이 학생부에 그대로 담겨 있어, 내신 약점에도 연세대·고려대·서강대 등 상위권 대학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모두 합격할 수 있었다. “내신이 조금만 떨어지면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에 올인한다’고 말하는 학생들이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내신에 끝까지 대비하고, 학교 활동에 열심히 참여해 학생부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면 정시뿐 아니라 수시 기회도 다잡을 수 있습니다.”교과 외 활동독서·영어·UCC 등 교내 대회 수상독도 사랑 실천하는 봉사활동 꾸준히 참여 3년 내내 학급 임원 활동과 총학생회장을 맡았던 도유승 학생은 교내 대회를 비롯한 학교 활동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교내 대회에서 진로디자인 발표대회, 인포그래픽 진로신문 만들기 대회, 각종 UCC 대회, 독서력 탐구대회, 독후감 쓰기 대회, 영어 에세이 쓰기 대회 등 교과우수상을 포함해 30여 개의 교내상을 받았다.이 외에도 <빅데이터와 언론>, <새빨간 거짓말, 통계>, <여론조작-매스미디어의 정치경제학>, <파놉티콘-정보사회 정보감옥>, <위험한 과학책>, <운동화신은 뇌>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이를 R&E 팀 프로젝트와 각 교과 발표 준비와도 연계해 적극 활용했다. 면접&논술 경험담연세대 학종(학교생활우수자전형)·논술(일반전형), 고려대 학종(융합형인재전형)·논술(일반전형), 서강대 학종(학생부종합전형 일반형)에 모두 합격한 경험은 후배들을 위한 조언으로 돌아왔다.“논술전형을 준비한다면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맞출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저는 3학년 1학기를 마무리한 뒤 4개월 정도 논술을 준비했는데요. 주로 논술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연습을 했습니다. 논술 제시문이 사회문화 등 교육과정에 있는 개념이 출제되는 만큼, 교과에 충실히 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연세대와 고려대 학종 1단계 합격 후, 따로 면접을 준비하지는 않았는데요. 다만, 경험상 말씀드리면 고려대는 면접 시간이 타이트한 편입니다. 황금만능주의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답변을 말하기에도 시간이 빠듯하거든요. 그에 비하면 연세대는 면접 시간이 여유로운 편입니다. 다만 주어진 질문에서 파생되는 질문이 이어지는 만큼, 조금 더 깊이 있는 답변에 신경 써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도유승 학생은 후배들에게 “고2 때까지는 수시·정시 구분하지 말고 함께 준비할 것, 성적이 나쁘다고 내신을 포기하지 말 것, ‘정시파’라며 학생부 관리에 소홀히 하지 말 것, 희망 진로를 빨리 설정해 학교활동으로 발전시킬 것” 등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후배들에게 좋은 선례를 남긴 ‘수시 5관왕’의 비결은 결국 학교생활에 있음을 간접적으로 답한 셈이다.Tip 도유승 학생의 주요 활동고교 3년 내내 학급임원, 총학생회장, 신문반 차장, 교내 수상 30여 개(진로디자인 발표대회, UCC 대회, 독서력 탐구대회, 영어 에세이 쓰기대회 등), 봉사활동 86시간(독도 필통 만들어 제3세계 국가 배포하는 봉사활동), 학생부 19쪽 2017-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