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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자동 오마카세 전문점 ‘유쉐프의 도시어부’ 정자동 무한리필 전문 횟집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활어숙성회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니 눈길을 끌 만하다. 오늘만큼은 질 좋은 회를 배불리 먹고 싶다면 고민하지 말고 ‘유쉐프의 도시어부’로 들어오시길.활어숙성회의 감탄할 만한 맛 ‘고객의 입은 정확하고 정직하다’라는 것이 ‘유쉐프의 도시어부’ 공동대표 유동규 쉐프의 지론이다. 때문에 높아진 고객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재료 하나, 소스 하나에도 진정성을 담는다.숙성회는 갓 잡은 활어를 일정 시간 저온 냉장해 생선회 육질을 부드럽게 또는 탄력있고 쫀득하게 하는 작업을 거친다. 단연 간의 경력과 노하우가 있는 쉐프가 아니면 회의 육질과 그 감칠맛을 살리지 못해 진정 회 맛을 아는 미식가들은 숙성회를 더 선호한다. 따라서 유 쉐프만의 수십 년의 경력과 특별 노하우가 없다면 이 활어숙성회로 오마카세 코스를 최고 인기 메뉴로 올려놓지 못했을 것이다. 초장, 간장 모든 음식의 소스까지도 유 쉐프가 직접 만들지 않은 것이 없기에 코스의 모든 사이드 음식 하나하나도 맛이 훌륭하다. 맛도, 가성비도 최고! 오마카세 코스 ‘유쉐프의 도시어부’의 여러 코스 중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바로 오마카세 코스다. 오마카세란 주방장 특선이라는 뜻으로 주문할 음식을 주방장에게 일임하는 것을 말한다.오마카세 코스를 선택하면 회가 무한리필이다. 이때 10여 가지의 코스 음식이 계절별 7가지의 숙성회와 함께 나온다. 회는 김 위에 해초와 함께 싸서 먹으면 그 맛이 정말 일품이다. 코스의 샐러드와 유자소스를 얹은 마는 애피타이저로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메인 코스가 등장하기 전 튀김과 더불어 4~5가지의 해산물이 제공되는데 이는 회와 마찬가지로 계절에 따라 신선한 제철 해산물로 바뀐다.메인 회는 초가 배합된 밥과 함께 나오는데 겨자나 멍게젓갈을 올리고 회를 얹어 먹으면 쉐프가 만들어 준 초밥처럼 즐길 수 있다. 초밥 또한 무제한 제공된다. 셀프 스시라니 쉐프의 아이디어가 탁월하다 추켜세우지 않을 수 없다. 이후 볶음우동, 관자요리, 생선구이 등이 제공되고 회코스의 화룡점정 시원한 국물의 매운탕이 나오면 코스의 막이 내린다.언제나 새로운 메뉴를 맛볼 수 있는 곳‘유쉐프의 도시어부’는 신선한 제철 생선과 해산물로 요리하기 때문에 때마다 새로운 음식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그때그때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새로운 무언가가 있기에 고객들은 기대감을 안고 찾게 된다. 이러한 이유가 있었기에 단숨에 정자동 일대에서 모임하기 좋은 장소, 회식하기 좋은 곳으로 자리매김했을 터.원래 이곳은 점심메뉴가 없었다. 그러나 신메뉴가 나오면서 점심식사가 가능해졌다. 바로 카이센동과 우니 이쿠라 카이센동이 그 주인공. 카이센동은 그릇 위에 신선한 해산물을 초밥과 함께 먹을 수 있는 해물 덮밥요리이다. 계절에 맞는 신선한 해산물을 가득 올려 먹기 때문에 바다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점심으로 무얼 먹을까 고민이라면 주저 말고 ‘유쉐프의 도시어부’로 가자,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위치 분당구 정자일로 192문의 031-717-1678 2019-09-30
- 맛과 멋이 있는 공간 - 심야식당 분위기의 일식주점 '조용' 석촌호수 서호 부근의 ‘조용’. 셰프가 섬세한 손놀림으로 한 점 한 점 회 뜨는 걸 지켜보며 프라이팬에서 현란한 불 쇼의 묘기를 감상하고 손가락 두 마디 크기로 정확하게 밥알을 뭉쳐 초밥 만드는 모습을 세세하게 볼 수 있는 게 조용 닷찌 좌석의 매력이다. 가끔씩 셰프가 단골손님에게 슬며시 내미는 서비스 메뉴를 맛보는 쏠쏠한 재미까지 더해진다.SNS 상에서 꽤 유명세를 타고 있는 아담한 식당으로 9호선 개통으로 석촌고분역을 이용하면 5분 거리기 때문에 찾아오는 교통편도 편리해졌다.첫인상은 일본 유명 만화 심야식당 분위기다. 오픈주방을 ㄴ자 형태로 닷찌 좌석이 감싸고 있으며 테이블은 4인용 하나 뿐이다. 셰프가 손님을 맞이하며 주문 들어오는 대로 요리하고 서빙까지 모두 책임지는 1인 운영 식당이다.인기 메뉴는 모듬회. 흥미로운 건 1~3인용 모듬회를 선보이기 때문에 혼밥, 또는 혼술하는 손님들도 눈치 보지 않고 1인용 회를 즐길 수 있다.생새우, 연어, 참치, 관자, 전복, 방어 등 계절별 제철 생선회를 손님상에 올린다. 매일 식당 오픈 전에 손질한 생선회는 적당히 숙성시켜 입 안에서 부드럽게 씹힌다.활어회와 달리 숙성회에서는 특유의 감칠맛이 강점이다. 갓 잡은 활어회로 포를 뜨면 육질이 경직되어 질긴 상태가 된다. 반면에 생선회를 여러 시간 숙성시키면 단단해졌던 근육이 이완되면서 천연 단맛과 감칠맛을 내는 이노신산이 나와 특유의 쫀득쫀득하면서 달달한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조용의 모듬 초밥 역시 숙성회로 손님상에 낸다. 참치, 광어, 연어, 키조개관자, 문어, 대포한치 등으로 구성된다.뜨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는 차돌박이 소바를 추천한다. 소바하면 차가운 면을 떠올리는 데 이곳에서는 따뜻한 육수와 함께 나온다. 특히 차돌박이와 채 썬 우엉, 큼직큼직하게 썬 대파를 짧은 시간동안 센 불에 볶아 불 맛을 입힌 후 고명처럼 얹는다.깔끔하면서 깊은 맛을 내는 육수와 부드러운 소바 면발, 여기에 불향 감도는 차돌박이와 달큰한 대파와 아작아작 씹히는 우엉의 맛이 조화롭다.부드러운 회와 따끈한 소바 국물이 더해져 소주잔을 술술 들이키게 만든다. 종류별로 사케를 갖추고 있으며 서울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한라산 소주를 선보인다. 술을 즐기지 않는다면 달콤한 유자하이볼을 곁들여도 좋다.메뉴는 일식을 베이스로 모듬회, 초밥, 회덮밥을 비롯한 생선회요리와 비빔라멘, 우동, 야끼소바 같은 면 요리, 국물요리, 구이, 튀김류를 선보인다. 모츠나베는 일본식 대창 전골로 푸짐한 대창에 진한 국물맛이 특징이다.식당 이름 ‘조용’은 오너셰프 이름 조영용에서 따왔다. 조용이 저녁 무렵 문을 열어 아쉬워하는 손님을 위해 최근에는 식사에 집중한 메뉴 구성으로 송리단길 부근에 2호점 ‘조용식탁’을 오픈했다.아보카도, 새우튀김, 날치알, 조린 표고 등 10여 가지 재료를 넣은 두툼한 일본식 김밥 후코마키, 파스타와 치킨가스, 볶음밥이 한 접시에 나오는 도루코라이스, 따뜻한 차돌박이 소바 등을 선보인다.4월의 석촌호수 일대는 벚꽃이 피고, 나뭇가지에 새순이 돋고, 롯데월드의 형형색색 야경까지 더해져 로맨틱하다. 맛있는 음식에 한잔이 술을 더해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친 후 여유롭게 석촌호수 일대를 산책하며 계절을 만끽해 보기를. 2019-04-03
- 맛도 굿, 가격도 굿인 모듬회, 분위기까지 굿 ‘가격 대비 최고’, ‘가성비 갑’, ‘완소 회집’잠전초등학교 앞에 위치한 신천 맛집 ‘호시아이’에 붙는 수식어들이다.입맛을 자극하는 신선한 숙성회와 해산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일식전문 맛집 호시아이.수식어들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호시아이를 방문했다.워낙 사람이 많다는 소문에 오픈 시간 오후 5시 30분에 맞춰 들어선 호시아이. 벌써 두 팀이나 테이블에 착석해 있다. 이때까지만 해도 1시간 후의 모습을 상상하지도 못했다. 7시가 가까워지자 예약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자리가 없어 돌아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자리에 앉아 맛있는 회를 먹고 있다는 그 자체에 뿌듯함이 느껴질 정도.입구에 테이블이 놓인 테라스 공간. 겨울이지만 난로가 있어 별로 춥지 않은지, 아니면 단골손님들이라 여기만의 특별함을 아는지 이곳 테라스 공간이 인기가 높다. 중문을 넘어 실내로 들어서자 오픈형 주방이 눈에 들어오고, 테이블과 좌식 테이블이 놓인 방, 그리고 바테이블도 눈에 띈다.친절한 직원들이 분주해지고, 찬찬히 메뉴판을 스캔하기 시작했다.신선한 회와 다양한 종류의 초밥, 해산물, 튀김요리, 탕 등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이곳 호시아이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그래서 모든 테이블에서 주문을 하는 바로 그 메뉴 ‘모듬사시미’를 주문했다. 2명이면 모듬사시미를, 3명 이상이면 특모듬사시미를 추천했다.주문을 하자 테이블에 꽉 차게 기본 세팅이 차려진다. 샐러드와 일본식 두부튀김, 미니새우튀김, 따뜻한 탕과 반찬, 그리고 오랜만에 보는 다슬기까지.이것저것 먹고 있다 보면 푸짐한 해산물과 함께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런 모듬회가 테이블에 놓여진다. 그리고 산낙지와 고등어구이까지. 정말 ‘상다리가 휘청’이란 비유가 딱 어울리는 한 상이다.먼저 큼직한 석화에 손이 간다. 바다내음이 그대로 느껴져 바다향에 취하는 순간이다. 돌멍게와 멍게, 전복, 성게, 소라, 찐 가리비까지 어느 것 하나 손이 가지 않는 메뉴가 없는 해산물 모듬이다.다음은 오늘의 메인 중 메인이 모듬회. 이곳 회는 5시간 숙성 시간을 거쳐 더욱 그 맛을 만끽할 수 있는 있는 특별한 회. 껍질만 데친 참돔 마스까와와 껍질을 벗긴 참돔회, 연어, 광어, 방어뱃살, 참숭어, 여기에 3가지 종류의 참다랑어까지. 하나하나 그 맛을 음미하면서 먹는 즐거움을 선사한다.이곳의 회는 계절에 따라 조금식 그 종류가 달라진다고. 해산물 역시 신선한 것들을 선별하다보니 그때그때 종류가 달라질 수 있다고 종업원이 귀띔해준다.다양한 단품요리와 튀김요리, 구이와 탕 종류도 있어 추가로 주문해 먹을 수 있는 것도 맘에 든다.단, 앉을 자리가 없어 하염없이 기다리거나 발길을 돌리는 불상사를 겪지 않으려면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2019-01-16
- 맛과 멋이 있는 공간 석촌호수 먹자골목 퓨전 일식당 ‘어, 식당 출입구가 어디지?’ 두리번거리다 발견한 나무 문에 일본어로 ‘모토쿠라시’란 이름표가 작게 붙어있다. 문을 열자 일본풍으로 꾸민 아담한 실내가 펼쳐진다.한지로 마감한 격자무늬 미닫이문과 창문, 목 가구, 줄지어 도열해 있는 도자기들 여기에 동그란 유리창 밖에는 멋스러운 소나무 한 그루가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운치를 더해준다. 시끌벅적하지 않고 조용히 식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테이블 배치며 공간 분위기를 연출했다. 혼밥, 혼술하는 사람을 위해 기다란 바 스타일의 테이블 좌석이 눈길을 끈다.33살 청년 셰프 이진형의 실험정신이 녹아든 공간이다. 양식으로 요리인생을 시작한 후 지난 10년 동안 한식, 중식, 일식까지 여러 식당을 돌며 솜씨를 갈고 닦은 그는 퓨전 일식 메뉴로 오너 셰프로서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메뉴는 단출하다. 덮밥류, 파스타, 모듬회, 탕류로 식사와 술안주 중심으로 구성했다. 인기 메뉴인 연어덮밥을 주문하자 따끈한 미소 된장국부터 차례로 나온다. 밥 위에는 연어, 채 썬 양파와 무순을 가지런히 올리고 여기에 간장소스와 고추냉이, 단무지 같은 밑반찬이 곁들여진다. 주홍빛, 흰색, 초록이 색 조화를 이룬 연어덮밥은 먹음직스러워 보인다.몇 가지 식재료만으로 맛을 낸 덮밥은 맛깔스럽다. 연어 특유의 기름기와 비린내를 잡아 잘 숙성시킨 연어는 부드럽다. 밥은 일본품종인 고시히카리 쌀을 가지고 압력솥으로 지어낸 후 간장소스를 살짝 넣었는데 쫀득쫀득한 식감이 맛깔스럽다. 생연어 뿐만 아니라 연어장덮밥도 선보인다. 간장소스를 발라 숙성시킨 연어는 간간한 맛이 난다. “음식 가지고 장난치지 말자가 식당 모토”라는 주인장은 식재료에 각별히 신경 쓰며 매일 가락시장에서 장을 봐다 음식을 만든다. 손님의 맛 평가는 냉정하고 정확하다는 걸 10년 간 주방생활을 통해 체득했기 때문이다.“음식에 들이는 시간과 정성은 손님의 호응도에 비례합니다. 샐러드에 들어가는 리코타치즈를 직접 만들고 토마토도 절여 간이 스며들게 한 다음 치즈, 소스와 버무립니다. 연어장은 2~3일 냉장 숙성시켜 간간한 맛을 살립니다”라고 이 셰프는 귀띔한다.해산물치오피노는 이탈리아식 스튜. 오징어, 새우, 바지락, 홍합 같은 해산물 넣고 육수 자박자박하게 부은 다음 파스타면을 넣어 다시 팔팔 끓여 손님상에 올린다. 베이스는 토마토와 크림 중에서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 요즘같이 쌀쌀한 날씨에 얼큰한 맛이 감도는 뜨끈한 국물이 헛헛한 속을 따스하게 데워준다. 손님이 먹기 편하도록 겉껍질을 모두 손질한 새우, 오동통하게 살이 오른 오징어 등 해물이 푸짐하고 신선하다. 김치찌개의 감초인 라면 사리처럼 스튜에 들어간 파스타 면발을 뜨끈한 국물과 함께 호로록 거리며 먹는 재미가 있다. 전복내장파스타도 인기 메뉴. 전복 내장 특유의 고소함이 크림과 결합해 색다른 파스타 소스를 선보인다. 사실 이 파스타는 전복 내장 요리를 좋아하는 여자친구를 위해 셰프가 갖은 궁리 끝에 개발한 메뉴다. 색다른 맛이라는 여자친구의 반응에 용기를 얻어 식당 메뉴로 선보였는데 기대 이상으로 2030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고.오픈주방으로 조리대와 닷찌바 스타일의 테이블 좌석이 붙어있다. 요리에 관심 있는 손님이라면 셰프의 바쁜 손놀림으로 요리가 완성되는 전 과정을 눈앞에서 ‘감상’하며 틈틈이 대화도 나눌 수 있다.식당 이름 모토쿠라시는 일본 속담 ‘토다이 모토쿠라시(등잔 밑이 어둡다)’에서 따왔다. 은어로 숨어있는 맛집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임대료가 저렴한 곳을 찾다보니 2층에 식당을 열게 됐다는 주인장. 아예 식당 이름 그대로 ‘꼭꼭 숨은 맛집’ 콘셉트로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간판만 내걸었다. 주인장은 별다른 홍보 없이 인스타그램에 요리 사진만 올리는 역발상 신비주의 전략만 펼쳤을 뿐인데 맛객들은 예약도 받지 않고 주차도 안 되는 불편을 무릅쓰고 알음알음 찾아오고 있다. 셰프의 손맛에 종업원의 친절이 더해진 석촌호수 신흥 맛집이다. 2018-11-14
- 대치동 계절요리 전문점 ‘화원일식’ 은마아파트 사거리에서 대치우성아파트 쪽으로 올라가다보면 오른쪽에 ‘화원일식’이 보인다. 오랜 불황에도 꿋꿋이 한자리에서 20여년을 운영해온 식당이다. 그 비결이 궁금해 찾아가 봤다.가족행사나 회식, 각종 모임 자주 열려45평의 매장은 고급스러운 원목과 격자무늬 파티션, 곳곳에 놓여 있는 푸른 잎의 화초들로 생기가 넘쳐난다. 테이블보다는 룸이 많아 상견례 등 가족행사나 회식, 각종 모임 등이 자주 열린다. 칸막이를 이동하면 최대 30명까지 수용할 수 있어 대규모 모임장소로도 제격이다. 카운터 벽 쪽에는 자격증과 수상경력, 언론 보도 등 김창수 대표의 화려한(?) 이력을 가늠케 하는 액자들이 걸려 있다.젊었을 때 일본으로 건너가 일식 조리법을 익혔다는 김 대표는 귀국 후 특급호텔 등에서 다년 간 경력을 쌓았다. 그 당시 그를 영입하기 위해 여러 업소에서 러브콜을 보냈지만 돈과 명예보다는 장인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자신만의 가게를 갖고 싶어 모든 제안을 거절했다고 한다. ‘화원일식’이 20여 년 동안 자리를 지켜올 수 있었던 비결은 오너셰프이자 대표인 김창수씨의 진솔한 경영철학에 있다. 김 대표는 자신만의 경영 비결로 세 가지를 꼽는다. 정직한 재료와 고객 친절, 진심어린 마음이 그것이다. 또한 그는 후배들이나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열정을 아끼지 않는다.정직한 식재료에 진심 담긴 요리‘일식의 핵심은 좋은 횟감을 확보하는 것’이라는 직업정신 아래 그는 새벽이면 가락시장으로 나가 직접 눈으로 확인한 후 가장 신선한 생선을 고른다. 생선에도 급이 있어 직접 보지 않으면 믿을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 따라서 저렴한 생선이나 냉동생선을 비싼 횟감으로 둔갑시켜 내놓는 행위는 이곳에서는 상상할 수조차 없다.횟감 이외의 다른 식자재도 산지에서 매일 아침 올라오는 최상급을 사용한다. 또한 김 대표는 “일식당은 손님과 주방장이 대화할 기회가 많기 때문에 친절한 태도는 기본”이라며 “거기에 고객을 내 가족처럼 생각하는 진심어린 마음이 더해진다면 금상첨화가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특히, ‘화원일식’은 계절음식으로 명성이 높다. 계절음식이란 제철에 나는 신선한 식자재로 김 셰프의 손을 거쳐 그때그때 탄생되는 메뉴들을 말한다. 겨울철에는 방어, 복어, 대게 등이며 봄에는 새조개, 도다리 등이다.계절에 맞는 고객 맞춤형 메뉴로 인기점심특선에는 A, B, C (28,000원 38,000원, 50,000원) 등 코스 요리와 회덮밥, 초밥, 우동 등이 있다. 코스는 사시미, 어패류, 초밥, 구이, 튀김, 알밥, 탕으로 구성돼 있고, 저녁시간에는 사시미 혹은 사시미와 대게가 제공되는 스페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합리적인 가격(15,000원부터)의 대구, 도미, 복어 등의 탕 종류와 덮밥 류, 조림, 죽, 튀김 등 다양한 식사 메뉴가 있다. 또 포장이 가능한 모둠도시락과 생선초밥도 인기다.더욱 매력적인 것은 이곳에서는 고객의 예산과 취향에 따라 메뉴 구성과 가격을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얼마 전부터는 각종 요리대회에서 수상한, 조리학과 출신의 아들 김종오 셰프가 아버지를 도와 함께 일하고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 아들에게는 혹독한 선배 셰프, 고객에게는 한없이 친절한 그의 성품이 오늘을 있게 한 비결이 아닐까 생각해본다.위치: 강남구 도곡로 510(대치동 989-2 성창빌딩 1층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 브레이크타임 오후 3시~5시주차: 가능문의: 02-563-8677 2018-02-01
- 숙성회로 부드러움 살린 생선초밥 유행의 최전선에서 사람들을 사로잡는 시끌벅적하게 핫한 식당보다는 푸근하게 맞아주는 단골식당에서 여유롭게 식사하고 싶을 때가 있다.석촌호수 동호 부근에 자리 잡은 일식집 스시랑랑이 이런 분위기의 식당이다. 동네 일식집인 이곳은 나이 지긋한 주방장이 연륜을 가지고 손님을 맞이한다.국내 특급호텔 일식당을 비롯해 일본, 미국 등지에서 근무한 내공으로 단골손님들이 꽤 있는 식당이다. 소설가 조정래를 비롯해 연예인, 정치인, 스포츠맨 등 다방면의 인사들이 사인으로 사진으로 다녀간 흔적을 남겨놓았다.식당 안은 아담하다. 창가 쪽 테이블에는 통창으로 바깥을 내다보며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고 오붓하게 지인들끼리 즐길 수 있는 룸과 일식집의 인기 좌석인 바 테이블도 주방 바로 앞에 마련돼 있다.메인 메뉴는 초밥과 생선회. 이곳은 활어회 대신 숙성회를 손님상에 내는 것이 특징이다. 펄떡거리는 싱싱한 활어를 손질해 뼈와 내장을 제거한 다음 생선살을 냉장고에 넣고 5~6시간 숙성 과정을 거친다.활어회가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강점이라면 숙성회는 부드럽고 감칠맛이 강하다. 저온 숙성 과정을 거치면서 감칠맛을 내는 이노신산 함량이 높아지기 때문이다.모든 정식 메뉴는 초밥과 생선회 우동이 세트로 선보인다. 초밥정식을 주문하자 제일 먼저 회무침과 채소 샐러드, 해초무침, 계란찜이 나온다.무순과 각종 채소, 참치회를 넣고 매콤새콤하게 버무린 회무침이 입맛을 돋워주며 부드러운 계란찜은 속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뒤이어 나오는 초밥. 윤기 자르르 흐르는 생선살이 신선도를 말해준다. 생선초밥은 연어, 참치, 새우, 전복, 광어, 문어 등 생선 종류별로 한 점씩 나온다. 전체적으로 두툼한 생선회의 씹히는 질감과 선도가 좋다.오도독 씹히는 쫄깃한 전복초밥,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부드러운 연어회, 붉은 빛깔이 식욕을 자극하는 참치회까지 전체적으로 생선초밥 구성과 가성비가 좋다.초밥정식을 주문해도 연어회, 참치회, 광어회가 함께 곁들여진다. 여느 일식집과 달리 튀김 대신 단호박 크로켓이 나온다. 갓 튀긴 크로켓은 달달한 단호박과 바삭한 튀김옷, 그 위에 솔솔 뿌린 검은깨가 어우러져 고소하다.쌀쌀한 계절에 잘 어울리는 따끈한 우동 역시 탱글탱글한 면발과 시원한 국물이 깔끔한 맛을 낸다.단품 메뉴 초밥도 연어, 광어, 참치, 참치뱃살, 꽃등심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초밥을 포장해 가면 서비스로 2개 더 주는 것도 이집만의 특징이다.생선회 코스는 모듬회부터 연어회, 광어회, 참치회, 스페셜 참치회까지 가격대별로 6종류가 있다.점심 메뉴로는 돈가스 정식을 선보인다. 돈가스에도 초밥이 곁들여지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 고구마를 큼직하게 깍둑썰기한 볶음밥, 미니우동까지 푸짐하게 구성돼 여러 메뉴를 골고루 맛볼 수 있다. 2017-11-09
- 압구정 맛집 ‘고래회관’ 압구정역 4번 출구에서 광림교회 방향 골목길로 접어들면 왼쪽 빌딩 1층에 ‘고래회관’이라는 횟집이 있다. 7,80년대에 꽤나 유행했던 ‘회관’이라는 상호를 압구정에서 보니 다소 생소하게 느껴진다. 거기에 하얀색 타일로 시공된 외관 역시 투박한 분위기여서 어느 바닷가의 작은 식당을 연상케 한다. 특히 입간판에 적힌 ‘시장칼국수 5,000원’이라는 가격표가 강한 호기심을 일으킨다. ‘마을회관’처럼 사랑과 인심 넘치는 곳입구 오른쪽에는 수족관이 설치돼 있고, 맞은편 벽면에는 ‘언제나 영화처럼’이라고 쓰인 액자가 걸려있다. 고래, 회관, 거기에 ‘영화처럼’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뭔가 색다른 스토리가 있을 것 같아 사연을 먼저 물어봤다.“지방이나 시골 작은 동네에 가면 ‘마을회관’이라는 것이 있잖아요. 주민들끼리 음식도 나눠먹고 오락도 즐기며 잔치도 하는 그런 곳 말입니다. 그러한 정과 인심이 넘쳐나는 힐링 공간을 만들고 싶어 상호도, 인테리어도 소박한 콘셉트로 꾸며봤지요.”이곳의 오너 셰프인 송혁씨의 설명이다. 또한 ‘고래’는 풍요로움을, ‘영화처럼’은 멋스럽게 살고 싶다는 의지를 표현했다고 한다. 그때 어디선가 감미로운 음악이 흘러나온다. 송 셰프는 “저와 직원들이 워낙 음악을 좋아해서 스피커와 앰프에도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면서 “고객들이 발라드나 영화음악 등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편안한 가운데 식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덧붙였다.게국지 김치 등 전통 향토음식 맛볼 수 있어20여 평의 실내는 브라운 계열의 앤티크 스타일로 꾸몄고 따로 룸은 없지만 테이블을 재배치해 15~20명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자리 변경이 가능하다. 게다가 럭셔리한 문양의 폴란드산 식기가 음식의 품격을 한층 더 높여준다. 이곳 대표 메뉴인 ‘회백반(20,000원)’은 시장칼국수와 반찬, 샐러드, 싱싱하고 푸짐한 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갓 잡은 광어와 우럭이 뽀얀 속살을 드러내며 접시 가득 담겨있고, 강경 젓갈, 강릉 고추지, 부산 어묵볶음, 멸치볶음, 게국지 김치, 장흥 무산 김 등과 기장 광어 미역국이 차례로 등장한다.그중에서도 광어 미역국은 회 뜨고 남은 광어를 갈아 푹푹 끓여 만들어서 고소하면서도 깊은 맛이 우러난다. 또 직접 담근 김치와 초고추장, 보리된장이 입맛을 돋운다. 보리된장은 보리에 콩, 조, 각종 야채를 섞어 만든 것으로, 구수한 맛이 회뿐 아니라 김이 모락모락 나는 흰 쌀밥과도 잘 어울린다.전통의 맛 ‘시장칼국수’와 푸짐한 ‘모둠회’점심식사를 위한 단품 메뉴(5,000~9,000원)에는 ‘시장칼국수’를 비롯해 생연어덮밥, 주꾸미덮밥, 서더리 매운탕 등이 있다. 감칠맛 나는 육수는 산지 직송 멸치를 일곱 시간 정도 우려내 만들고, 면은 공장 면이 아닌 정수된 물과 천일염만을 사용하여 수타 제면하기 때문에 신선하고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또 영양만점인 ‘생연어덮밥(8,000원)’도 인기 메뉴다. 밥에 특제 간장소스, 케이퍼 소스, 와사비, 양파, 어린 잎, 무순, 날치알 등과 바로 손질한 연어가 듬뿍 올라가 비벼 먹으면 톡톡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아울러 저녁시간에는 주류와 함께 모둠회(50,000원, 참돔+광어+우럭+연어)와 돔 세트(100,000원, 참돔+줄돔+감성돔) 등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위치: 강남구 논현로171길 11(신사동 577-6)압구정역 4번 출구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2시, 연중무휴주차: 가능문의: 02-512-5994 2017-06-19
- 초밥, 생선회, 우동까지 다채로운 일식당 잠실역 향군회관, 장미아파트 일대가 오피스타운으로 변신하고 있다. 연령대가 다양한데다 트렌드에 민감한 직장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한식, 중식, 일식, 양식에 술집까지 온갖 장르의 식당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특히 잠실 일대는 롯데백화점이 최근 푸드 코너를 대폭 확장했고 롯데월드타워에 입점한 유명 레스토랑들까지 가세해 신흥 미식타운으로 부상하는 중이다.‘오늘 뭐 먹지?’를 매일 고민하는 직장인들에게 후한 평가를 받고 자주 ‘간택’되기 위해서 중요한 건 맛, 가성비, 서비스, 메뉴 다양성, 신속한 서빙이다. 일식당 스시준은 이 요소들을 두루 만족시키는 식당이다.대중성으로 승부를 건 식당답게 메뉴 구성이 다채롭다. 초밥, 롤, 덮밥, 회정식, 회, 덮밥, 우동, 돈가스, 돈부리 나베까지 고객의 입맛을 고려해 메뉴 선택의 폭이 넓다.정식 종류도 단출하게 먹을 수 있는 점심정식부터, 저녁 시간대를 겨냥한 모듬, 특선, 스페셜 정식까지 가격대별, 메뉴 구성별로 세분화돼있다. 단품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회는 미니 사이즈부터 요즘 사람들이 선호하는 연어와 남녀노소 보편적으로 즐기는 광어, 제철 생선회를 즐길 수 있는 모듬회까지 다채롭다.점심 회정식을 주문하자 된장국과 채소 샐러드가 제일 먼저 선보인다. 뒤이어 나온 들깨가루를 넣고 쓴 흰죽은 들깨 특유의 고소함이 감돈다. 여기에 매콤새콤한 회 무침과 은근한 불에 푹 조린 생선 무조림이 순서대로 나온다.메인 메뉴인 회는 무순, 레몬 조각과 함께 차가운 얼음 위에 소복하게 얹어 내온다. 두툼하게 썬 연어뱃살, 광어, 농어가 쫀득쫀득하다. 나무 접시 위에 얌전히 플레이팅된 초밥은 광어, 새우, 유부초밥, 캘리포니아롤까지 종류별로 나온다. 초밥 속 밥의 양은 주문 전에 개인 취향대로 요청할 수 있다.이쯤 먹으면 슬슬 배가 불러오기 때문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 점심 정식 마지막 코스는 튀김과 면. 주방에서 바로 튀겨 내온 튀김은 바삭바삭하다. 면 요리는 따끈한 우동이나 시원한 메밀면 가운데 입맛대로 선택할 수 있다. 면 대신 마끼를 주문할 수도 있다.세트 메뉴의 조합 또한 다양하다. 초밥 마니아라면 초밥에 집중할 수도 있고 아니면 초밥과 스시가 함께 나오는 세트메뉴를 고를 수 있다. 또는 우동이나 메밀을 곁들일 수도 혹은 면요리 대신 왕새우튀김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손님들로 붐비기 때문에 셰프들은 쉴 새 없이 회를 뜨고 초밥을 만든다. 생선회, 초밥의 식재료도 신선하다. 단골 손님들은 셰프와 눈인사 나누며 바에 앉아 식사를 한다. 입구 벽에 붙은 연예인들의 친필 사인이 식당의 인기를 넌지시 알려준다. 종업원들의 서비스도 친절한 편이다.좌석은 테이블석과 룸까지 고르게 갖추고 있다. 다만 테이블 좌석은 촘촘하게 배치도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기에는 다소 아쉽다. 2017-06-15
- 자연산 숙성회 맛집 ‘배 들어온 집’ 세계 장수마을은 모두 바닷가에 있는 마을로서 생선회는 장수식품이며 특히 암 예방 효과까지 있다고 한다. 바다에서 갓 잡은 자연산 회를 숙성시켜 특유의 감칠맛과 쫄깃한 식감을 입안 한가득 즐길 수 있는 곳! 싱싱한 바다 향으로 봄 입맛 제대로 살려주는 교대역 횟집 ‘배 들어온 집’을 찾아가봤다.배 들어오는 상황 따라 그날 그날 달라지는 제철 최고의 횟감교대역 근처 싱싱한 자연산 회와 풍성한 제철 해산물로 입소문 난 ‘배 들어온 집’은 이름에서부터 바다의 싱싱함을 물씬 느끼게 해주는 자연산 막회 전문점이다. 그날그날 배 들어오는 상황에 따라 즐길 수 있는 횟감이 달라지는 이곳에서는 자연산 도미를 포함해 우럭, 농어, 광어 등 제철 싱싱한 횟감을 쫄깃하고 감칠 맛 나는 최고의 식감으로 맛볼 수 있다.1년 6개월 동안 56번 이곳을 찾아오는 단골 고객이 있을 정도로 이미 많은 마니아층까지 확보하고 있는 이곳 ‘배 들어온 집’의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제철 풍미 가득 머금은 싱싱한 자연산 숙성 모둠회이다. 두툼하며 쫄깃한 식감을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1kg 미만의 단가 싼 생선이 아닌, 3kg 이상 되는 큰 생선만을 고집한다는 ‘배 들어온 집’은 좋은 고기를 좋은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좋은 횟집으로 인정받고 있다바다를 통째로, 푸짐함이 남다른 한상 차림 ‘배 들어온 집’ 교대역 강남점은 2층에 위치한 넓은 홀 매장에 크고 작은 여러 개의 룸이 있어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넓고 쾌적한 공간은 전통적 느낌의 나무 테이블과 칸막이, 조명 등으로 깔끔하게 꾸며져 있으며, 단체 회식을 위한 대형 룸 또한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다. ‘배 들어온 집’ 교대역 강남점에만 있는 인기 메뉴로 튀김류 추가 메뉴가 있다. 부드럽고 쫄깃쫄깃한 속살에 바삭한 튀김옷을 입힌 문어튀김은 여성 고객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고 있다. 먹다 보면 생선이 톡톡 씹히는 생선살 듬뿍 넣은 어전은 물론 상큼하게 입맛 돋우는 연어샐러드와 오징어, 가자미구이 등 상다리 부러지게 나오는 곁들이 주변 사이드 요리들 역시 푸짐하면서 맛도 좋아 남다른 한상 차림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오동통 살이 꽉 차있는 간장새우 역시 사이드 메뉴 같지 않은 비주얼을 선보이며 그 맛 또한 자연산이라 질기지 않고 고소하고 싱싱한 맛이 입안 한가득 바다를 느끼게 한다.얼큰 시원 끝판왕!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인 매운탕쫄깃쫄깃 탱탱한 식감을 자랑하는 자연산 숙성회와 함께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인기 메뉴는 생선뼈를 우려내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인 얼큰 시원한 매운탕이다. 일반적인 횟집에서 서비스로 제공되는 매운탕과는 달리 ‘배 들어온 집’에서는 매운탕을 별도 메뉴로 추가 주문해야 한다. 생선뼈를 우려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의 육수에 싱싱한 생선과 낙지가 통째로 들어가 더욱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명품 매운탕은 먹을수록 건강해지는 보양식을 먹는 기분이 들게 해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연령층을 불문하고 인기가 좋다.직장인들을 위한 점심 메뉴로는 알탕, 대구탕, 고등어조림, 오징어 볶음 등 다양한 단품 메뉴들이 있다. 그중 가장 인기가 많은 ‘낙지해초비빔밥’은 바다향 물씬 나는 특별한 풍미를 자랑하며, 한 입 머금으면 자연을 그대로 느끼게 하는 건강 비빔밥이다. 해남에서 직접 공수한 톳, 다시마, 고장초 등 싱싱한 해초향이 고소한 참기름과 한데 어우러져 한 입 가득 은은하게 퍼지고, 쫄깃하며 부드러운 낙지와 아삭한 해초들이 조화를 이뤄 환상적인 식감을 만들어 낸다. 고급 숙성 자연산회를 착하고 부담 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곳. 바닷가 근처에서 먹는 듯 푸짐하고 싱싱한 즐거움을 ‘배 들어온 집’에서 가득 느낄 수 있다.위치: 서초구 서초대로 50길 39 (서초동 1575-11)영업시간: 주중 오전 11시 30분~오후 11시 30분(매주 일요일 휴무), 토요일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 30분(Last order)문의 및 예약: 02-522-6669 2017-04-29
- 봄에 어울리는 맛집 탐방 - 탄방동 퓨전 일식 ‘매화도’ 조선 선비들이 가장 사랑한 꽃 매화. 눈보라 속에서 꽃망울을 맺어 초봄에 꽃을 피우며, 화려하나 넘치지 않는 고고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봄꽃. 그 기개와 미에 반해 매화도라 이름 지었다. 대전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갑천을 바라보는 어느 골목길. 여기에 매화도가 있다. 매화도에서 찾은 ‘사람’ 이야기누군가는 매화도를 일컬어 퓨전 일식집이라 칭하고 누군가는 전형적인 군산횟집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매화도의 음식은 고급스러우나 다양하고, 푸짐하나 특별하다. 이처럼 매화도는 하나의 수식어로 설명할 수 없는 성격의 음식점이다. 그러나 회를 파는 일식집이니 회 맛 하나는 한마디로 정의가 가능하다. 진검승부. 회는 칼의 맛이다. 날 것을 칼로 요리하는 생선회는 따라서 재료와 칼을 잡는 장인의 협업으로 완성되는 예술품이다.일단 매화도의 회를 맛보기 전, 지리산에서 공수한 장뇌삼 진액과 고소한 전복 내장죽을 미리 만나야 한다. 이 둘을 시작하고 드레싱을 곁들인 연어 무 쌈과 아이 주먹만 한 전복 버터 찜, 멍게와 개불, 전복 초회와 칠리 대하 튀김, 맑은장국과 매콤한 가오리찜, 알이 꽉 찬 시사모와 청어 구이, 수제 새우튀김 등이 모둠회와 함께 등장한다.빈약한 주메뉴를 상쇄하기 위한 용도로 등장하는 여타 음식점들의 곁들이 음식과 달리 매화도의 곁들이 음식은 접시마다 단품 메뉴로 내놓아도 손색없을 맛과 양과 질로 유명하다. 먹던 손님이 이렇게 다 퍼줘도 남느냐고 도리어 사장에게 질문을 하는 풍경은 매화도 곳곳에서 목격되곤 한다.“제가 좋아하는 옛 구절 중에 ‘내 집에 오는 손님은 왕보다 더 왕이로소이다’라는 말이 있어요. 신사임당이 ‘손님을 대접하는 도리’라며 자제들의 처신을 가르치는 대목이죠. 이윤이요? 남죠, 사람으로 남더라고요. 허허.”매화도를 운영하는 김준동 대표는 1989년 어원 일식 창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전문 경영인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음식은 오두진 요리장이 경영은 김준동 대표가 철저히 분담해, 음식 걱정 없이 차원이 다른 서비스를 손님에게 쏟을 수 있었기에 30년 전 손님이 아직도 매화도를 찾는다. 장소도 달라지고 상호도 달라졌지만, 칼을 잡고 있는 오두진 요리장과 초심을 잃지 않은 김준동 대표가 이곳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매화도에선 당신이 누구건 상 앞에 앉는 순간 아주 특별한 주인공으로 순식간에 변신한다. 정성 가득한 음식의 향연과 구구절절 사연을 읊어도 지루해하지 않고 귀를 기울여 주는 주인장이 곁을 지켜주기 때문이다. 김 대표에게 사람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 그 자체라고.장르를 넘나드는 한·중·일식, 멋과 맛이 공존하다그래서 매화도의 곁들이 음식은 조금 사치스럽다. 싱싱한 횟감용 생선을 단번에 잡아 최적의 상태로 숙성한 선어가 기본인 매화도 회는 그 자체로 훌륭한 맛과 식감을 자랑하기에 따로 곁들이 음식은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한상 가득 올라오는 음식 하나하나는 선어회의 맛을 방해하지 않으며 한 곳에서 한·중·일식을 음미할 매력적인 기회이기도 하다.우선 계절 별미로 등장하는 과메기나 싱싱한 해산물, 음식을 남김없이 먹을 때까지 꿈틀거리며 살아 있는 산낙지회, 매콤하게 볶은 중국식 고추잡채, 일본식 볶음 우동과 사골 국물에 가까운 칼칼한 해물 매운탕, 그리고 더는 먹지 못할 때까지 배를 채웠어도 거부할 수 없는 못난이 김밥까지. 어떤 음식을 먹더라도 맛에 놀라고 재료의 신선도에 두 번 놀라게 된다. 알배추 하나까지 고랭지 산을 고집하고 회를 찍어 먹는 초고추장과 간장도 매화도만의 레시피로 제조하고 다려 나온다. 회 위에 올려 먹는 고추냉이와 간장에 풀어먹는 고추냉이도 종류가 다른 두 가지가 함께 나온다. 최고의 식재료를 최상의 상태에서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것, 이러한 신념으로 김 대표는 아직도 새벽 장보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저는 아직도 저를 기억해 주는 손님이 반갑고 고마워요. ‘김 대표는 어쩜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어?’라며 긴 시간 인연을 이어온 사람들이 소중해요. 그래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제가 느끼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손수 장을 봐서 좋은 재료만 골라 와요. 새벽잠쯤이야 얼마든지 포기할 수 있어요. 이미 몸에 밴 습관이기도 하고요.”섬 속에 섬, 섬을 품은 매화도매화도(梅花圖)를 뜻하지만, 사람들은 전라남도 앞바다에 있는 매화도(梅花島)를 떠올린단다. 그도 그럴 것이 매화도 안 대형 연회석(40석)을 빙 둘러싼 8개의 방은 각각 섬 이름으로 구획돼 있기에 그림보다 섬을 떠올리기 쉽다. 울릉도, 독도, 홍도, 연평도. 아름답고 외로운 한국의 섬들을 매화도는 품고 있다. 넉넉하고 포근하게 품어주는 매화도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저녁 시간 홀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창 바쁠 시간에 혼자 4인석을 차지한 손님이 야속할 법도 한데, 김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삼삼오오 모여 술잔을 기울이는 횟집 저녁 시간에 홀로 탁자를 차지하고 홀로 잔을 기울이는 사람. 혼술, 혼밥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지만 김 대표는 어쩐지 저런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쓸쓸하다.“혼자 오셔도 됩니다. 매화도를 찾은 외로운 손님, 우린 두 번 안 죽입니다.”사람 좋은 웃음으로 손사래를 치는 김 대표는 아무리 바빠도 말동무를 해 줄 테니 언제든 오라고 말한다. 옹기종기 떠 있는 여러 섬을 품은 매화도처럼 혼술 혼밥을 먹는 사람들을 넉넉하게 안아주는 웃음이다. 가진 것이 많아서가 아니라 받은 마음이 많아서 음식도 퍼주고 정도 퍼준다. 그래서 매화도는 홀로 와도 여럿이 함께해도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수 있다.“많이 어려운 시기죠. 한 골목에서 문 닫는 음식점이 여러 곳인 요즘입니다. 불경기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는 여러분들 매화도에 오셔서 배도 채우고 마음도 든든히 채우고 가세요.”눈 속에서 피는 매화처럼 초심을 잃지 않겠다던 김 대표는 다시 사람으로 말을 맺었다. 다시 사람이다.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남로 180번길 11042-486-9233 2017-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