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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영고등학교 배경석 교장 인터뷰 1933년 중구 삼각동에 개교, 1947년 성동구 마장동을 거쳐 1983년 개교 50년과 함께 현재의 강동구 상일동 신축교사로 이전한 한영고등학교. 매년 뛰어난 대학 입시 성과와 높은 후기고 경쟁률로 강동 송파를 너머 서울지역 명문고로 우뚝 섰다. ‘학종 트렌드를 이끄는 학교’ ‘한발 앞선 대입 준비’ ‘10년을 내다보는 입시로드맵’ 등 한영고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도 다양하다. 1985년 한영고에 부임, 지난해 제 22대 한영고 교장으로 취임한 배경석 교장. 2시간 넘게 진행된 인터뷰에서 변화무쌍한 교육환경 속 꾸준히 최고의 자리를 굳히고 있는 한영고의 저력을 밝힌 배 교장. 열정과 강한 추진력으로 한영고를 이끌고 있는 그의 모습에서 사교육을 선도하는 공교육, 한영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한영고에서 33년, 교장으로서의 감회도 남다를 것 같습니다.“학교의 벽돌 하나까지 기억할 만큼 학교에 대한 애정이 큽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학교가 어려울 때 젊은 시절을 함께 보낸 추억입니다. 현재 보건실 자리 교실에 매트리스와 이불을 깔고, 난로를 지펴가며 아이들과 함께 자고, 운동하고, 공부했습니다. 우린 도전을 했고, 이겨냈죠. 그때의 자부심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습니다. 선배 교사들이 길을 닦아놓은 게 많습니다. 단지 저는 현재 저에게 주어진 교장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이게 바로 한영고 힘의 원천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학교 선생님이 우리 학교를 방문했을 때 모든 자료를 다 내드립니다. 하지만 한영정신만큼은 웬만해선 따르기 힘들 것입니다.”▶그렇다면 교장선생님이 생각하는 한영정신이란 무엇입니까? “교육공동체 안에 ‘믿을 신(信)’자가 있다는 것이다. 학생과 교사들 사이의 믿음, 학부모와 교사들 간의 믿음이 확고합니다. 그 근간은 한영을 사랑하는 교사들의 솔선수범입니다. 학부모님들에게 ‘구지가’와 ‘해가’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왕을 요청하고 바다에 빠진 수로부인을 구하려 할 때 어떻게 했는지 말입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다 함께 모여, 춤을 추고 노래하는데 그 모습과 심정이 바로 우리학교, 우리 선생님들의 모습입니다. 바로 믿음이죠. 간절한 마음으로 힘을 실어줬을 때 원하는 바가 이뤄집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학생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것 바로 우리 한영의 정신입니다.” ▶한영고는 매년 고교선택제에서의 높은 경쟁률로 유명합니다. 2018학년도 서울 일반고 경쟁률도 10.66대 1로 마포고, 서울고, 건대부고에 이어 4위입니다. 송파강동지역에선 매년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교육활동에 녹아있는 한영정신이 우선이구요, 다음으론 왕성한 교육활동과 선생님들의 열정이 있겠죠. 교과수업, 방과후학교, 독서, 탐구활동, 심화학습 등 학교생활만으로 대입이 가능하도록 탄탄한 교과 및 비교과활동이 체계적·유기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교사들의 열정과 협업능력이 시너지효과를 내 대입에서의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학교활동만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수십 장에 달하는 생기부 관리까지 철저하게 해내는 선생님들이죠. 입시전문가들이 많은 것도 한영의 자랑입니다. 한영정신, 교육활동, 교사들의 열정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것이 결국 ‘입시결과’입니다.”▶한영고는 201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13명(수시11), 연세대 12명(수시9), 고려대 13명(수시12), 서강대 12명(수시12), 성균관대 18명(수시17), 한양대 12명(수시9), 이화여대 9명(수시8), 중앙대 11명(수시9), 경희대 10명(수시7), 한국외대 5명(수시 4), 건국대 7명(수시7), 숙명여대 5명(수시4), 동국대 7명(수시6), KAIST 3명(수시3), 그리고 5명(2월2일 확인까지)의 의치한 합격생을 배출했습니다. 일각에선 ‘한영고가 학종을 선도한다’ ‘입시 트렌드를 만들어 간다’라는 말도 하는데, 새로 시도하는 한영만의 차별화된 활동이 있는지요?“많지만 두 가지만 소개해 볼까요? 올해 우리 한영이 추구하는 바는 ‘행복하고 건강한 한영’입니다. 행복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를 힘들게 했던 말부터 바꿔야 합니다. ‘공부를 잘 하니까 음악, 미술, 체육도 잘 하네’가 아니라 이젠 ‘음악, 미술, 체육을 잘 하니까 공부도 잘 하네’가 되어야 하죠. 이를 위해 아트존을 만들어 미술과 오케스트라언스(오케스트라+사이언스), 댄스 등의 활동을 진행합니다. 학교는 공부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즐거워야 하는 공간입니다. 학생들이 행복하면 공부는 저절로 되게 마련이죠. 또 다른 하나는 토의토론 수업 주간을 만들어 학생들 중심의 말하고 쓰는 장을 만든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창의적 사고입니다. 우리 한영이 강조하는 ‘온 세상을 움켜지는 힘, 창의적 사고뭉치’에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죠. 우리 학교 모든 과목 시험에 100~200자 소논술형 시험이 포함되는 이유기도 합니다. 학생들은 불편해하지만 대입성과에까지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한영고의 차별화된 독서활동은 아침독서, 이래그래독서토론, 지혜의 계단, 독서원데이, 독서를 부탁해 등등 유명한 것이 많습니다. 이런 독서활동의 중심이 되는 도서관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고 하는데요?“우리학교 도서관은 1층, 2층, 3층, 4층 모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도서관 이용의 효율화를 위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한 형태입니다. 1층 도서관 ‘진리의 배움터’와 2층 ‘한빛 꿈터’는 복합학습실과 도서관(4시 이후)이 합쳐진 형태로, 자유로운 토의토론이 가능하고 협업수업 또한 진행되는 공간입니다. 특히 진리의 배움터의 경우 ‘도서관 이용 시 유의사항’에서 ‘정숙’이란 단어를 뺄 정도로 자유로운 토론 공간을 강조했습니다. 3층 열공2실과 4층 열공1실은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실로 누구든 편하게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합니다. 한영 활동의 중요한 장소로 이미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고, 차별화된 도서관 환경이 또 다른 한영의 강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 확신합니다.”▶지나가는 학생들이 교장선생님께 먼저 하이파이브를 요청하고 악수도 거리낌 없이 청하는 등 학생들과의 거리감이 없어 보입니다. 학생들에게 대한 교장 선생님이 애정이 느껴지는데요, 어떻게 해서 이뤄낸 관계인지 궁금합니다.“학생들과 대화를 많이 하려 노력합니다. 방송을 할 2018-07-04
- 우리학교 공신이 들려주는 내신대비학습법 - 한영고 김지유 “내신은 수업시간 집중이 가장 중요해요. 수업시간에 한 번도 졸아본 적이 없는데, 그게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노트필기를 따로 하지 않고 교과서에 바로바로 정리하는 스타일인데, 시험 전날엔 교과서만 봐도 최종점검이 되요. 또, 모르는 문제는 확실히 점검하고 지나가야 시험에 어떤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어요. 모든 과목에 집중하기보다 과목별 집중도를 달리 하는 것도 내신에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딱 한번 1등을 놓치고 2학년 때부터 꾸준히 전교 1등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영고등학교(학교장 배경석) 김지유(3학년/이과)양. ‘내신등급 1.13’의 비결을 들어봤다.과탐, 다양한 문제유형 접해야 생명과학을 자신의 최애 과목으로 꼽는 지유양. “생명과학 내신 시험의 경우 문제집 3~4권은 봐야 1등급이 될 수 있어요. 또, 우리 학교는 교과서도 정말 중요해요. 선생님께서 교과서를 강조하시기 때문에 그림이나 표 등을 반복해서 보고 암기하면, 쉽게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죠.”시험을 앞두고 학교 기출문제는 물론 수능과 모의고사 기출문제까지 꼼꼼히 풀고 있다.지유양은 “문제 유형을 꼬아서 내려면 얼마든지 가능한 게 과탐 과목”이라며 “이미 나와 있는 유형은 충분히 숙지하고 시험을 쳐야 문제를 풀 때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영고 과탐 내신 중 가장 어려운 건 물리다. 부교재와 연계된 문제들은 큰 어려움이 없지만 서술형 문제는 난도가 높다. 지유양은 개념이해도 필요하고, 고난도 기출문제 풀이가 도움이 될 것이라 조언한다. 수학, 일반문제집 & 기출문제집 공부량으로 승부 이과에서 단연 중요도가 높은 수학. 모의고사에선 마지막 30번 문제를 한 번씩 틀리는 정도지만, 내신은 좀 더 완벽 학습을 필요로 한다.“일단 시간 배분이 어렵구요, 마인드컨트롤도 중요해 아는 것도 틀릴 수 있는 게 내신이 것 같아요. 개념을 완벽하게 익힌 후 문제집을 되도록 많이 풀어봅니다.”3학년 1학기 중간고사는 기하벡터(평면)와 확률과 통계가 시험 범위. 특히 기말고사 때 포함되는 기벡 공간 파트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 중간고사 범위는 더 꼼꼼한 공부를 했다고.일반 문제집으로는 올림포스, 블랙라벨, 1등급 수학을 반복해서 풀고, 기출문제집은 마더텅과 마플을 선택했다. 많은 문제를 풀며, 풀고 난 직후 완벽하게 확인학습을 거치고, 또 중요한 문제는 체크해 반복학습을 이어간다. 또, 시험 바로 전날은 교과서를 집중해서 점검한다.“선생님께서 중요하다고 수업 시간에 말씀하신 부분을 짚어 봅니다. 교과서에서 문제들이 나온 경우도 있어, 단원별 체크를 꼭 하고 있어요.” 한 학기 정도만 대비학습을 했다는 지유양은 “그 정도 대비학습으로도 충분히 수학 1등급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교과서는 나의 보물 1호 국어 내신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문학이다.“독서, 문법, 화법과 작문은 교과서에 충실하면서 노력하면 그만큼 성적이 나오는 영역인 것 같아요. 그런데 내신에서의 문법은 5지선다 다섯 개의 항목에 어떤 게 나오느냐에 따라 성적이 결정되죠. 모의고사는 정답이 확실히 보이는데 내신은 까다로워서 어려운 편이에요.” 문학적 개념이 부족하다면 용어정리가 우선이라 조언한다. 비문학은 비교재와 연계된 익숙한 지문이 출제, 모의고사보다 쉽다고 전했다.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 미국에서 산 적이 있는 지유양에게 영어는 그리 어렵지 않은 과목. 하지만 내신에서만큼 서술형이 어렵게 와 닿는다고. 특히 의미를 구체적으로 쓰는 문제는 언제나 어려운 문제 중 하나다. 수업시간에 한 번도 졸아본 적이 없을 정도로 수업에 집중하는 지유양은 그날 배운 내용은 그날 복습하는 것이 몸에 밴 전형적인 전교1등 스타일이다. 수업 중 내용을 교과서에 모두 정리해 교과서를 자신의 가장 소중한 보물이라 말하는 그녀. 마지막으로 “'이 정도 하면 후회 안 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만큼 공부해야 내신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18-06-07
- 2018 송파강동 고교 탐방 - 한영고등학교 매년 뛰어난 입시 성과를 보이고 있는 한영고등학교(학교장 배경석). 올해도 송파강동 지역 서울대 등록자수 최다(13명)를 기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입시성과를 거뒀다. 고교선택제에서도 꾸준히 높은 지원률을 보이며 명문고로 우뚝 선 한영고. 한영고는 학생들의 역량발휘에 중점을 둔 ‘한발 앞선’ 입시준비로 높은 대입 실적을 내고 있다.배경석 교장은 “한영은 이미 2000년부터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해왔고 학생부종합전형을 위한 완벽대비를 한발 빠르게 구축, 10년 후를 내다보는 진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전반적인 학교생활과 학습에 중점을 두되, 학생들의 적성과 흥미도 고려해 미래 사회인으로서의 모습까지 예상하며 대입을 구상한다”고 우수 진학의 비결을 밝혔다.학교생활 충실이 곧 입시 준비한영고는 201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13명(수시11), 연세대 12명(서울9/원주3·수시9), 고려대 13명(서울·수시12), 서강대 12명(수시12), 성균관대 18명(수시17), 한양대 12명(수시9), 이화여대 9명(수시8), 중앙대 11명(수시9), 경희대 10명(수시7), 한국외대 5명(수시 4), 건국대 7명(수시7), 숙명여대 5명(수시4), 동국대 7명(수시6), KAIST 3명(수시3), 그리고 4명(2월2일 확인까지)의 의치한 합격생을 배출했다.특히 한영고는 진학실적이 재학생 중심이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한영고 박여진 진학지도부장 교사는 “지속적인 우수 진학실적이 사교육에 기댄 재수생 실적을 기반으로 한 것이 아닌 재학생 실적이라는 것이 우리 학교 진학의 특별함”이라며 “학생들 각각의 학업역량에 맞춘 맞춤식 진학지도를 진행, 적극적으로 학교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만으로 학생들은 다양한 대입전형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영고 입시성과의 또 다른 힘은 다양한 교육활동의 유기적인 연결이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단계별·과정별 활동을 구체화하고 연결하려 노력한다.유제숙 연구부장 교사는 “우리 학교 대입의 특징은 최초합이 많다는 것이다”며 “교과수업, 방과후학교, 독서, 탐구활동, 심화학습 등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조직화, 매년 꾸준한 실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교육에 집중하면 진학결과는 따라온다’는 신념으로 진정한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한영고등학교는 대입수시와 정시는 별개의 것이 아니고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톱니바퀴라 보고 학교생활에 충실하기 위한 ‘한영 3P(Plan-Product-Pride자기주도학습’을 구축했다.교과와 비교과는 떨어진 것이 아니고 교과안에 비교과 활동이 포함되며, 교과에서 파생된 지적 호기심을 심화·확장하는 활동이 비교과 활동이라는 것. 학교는 학생들의 모든 교내 활동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게 교육활동을 디자인하고, 학생들은 학교 교육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며 수시와 수능 역량을 동시에 높여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생활기록부가 충실히 담겨지게 되고, 학생부 위주 전형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입시 경향에 충분히 대비하게 된다.탄탄한 교과 및 탐구 심화 활동한영고의 대표 교과 프로그램으로는 서울시교육청 영재학급(수학·과학·인문사회-1·2학년 무학년제로 각 20명씩 총 60명의 학생으로 구성), 강동구명문고육성 창의인성 인재학급(1·2학년을 대상으로 각반 20명씩 인문·수학과학 2개 반 운영), 강동구명문고육성사업 서울대 과학실험교실(서울대 박사과정의 대학원생과 사범대학 화학·생물교육과 학생들이 멘토가 되어 실험중심으로 과학적 호기심과 탐구능력을 높이는 교육)이 있다.방과후학교 또한 차별화되어 교과 및 PBL(문제기반학습), 프로젝트형 수업으로 구성되며 주요프로그램으로는 3학년 과제연구반, 핵심역량심화과정, 창의융합심화과정 등이 있다.특히 창의심화반에서 담당하는 한영 IDEA( Intensive Debate& Essay Activity) 대학준비반은 대학별 고사(논술, 면접, 적성)대비는 물론 수능향상, 학생부 성과까지 관리하고 있어 학생들의 대입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학급특색활동 또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학급별 특색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보고서까지 작성해 한영 edu-expo에 공유하는데, 협력을 통해 학급 공동체 문화를 정착시키는 교육활동으로 평가받고 있다.한영베리타스심포지엄은 관심 있는 탐구주제를 정해 그 과정과 결과를 논문으로 작성, 발표하며 연구자질과 역량을 함양하는 활동으로 1년간 꾸준히 진행되는데 그 의미가 있다.학생들이 관심이나 흥미 있는 분야에 대해 스스로 주제를 정해 탐구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바로 ‘또래세미나’활동으로 심화 연구한 주제를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 탐구물을 공유하고 토론 토의과정을 통해 의사소통능력과 창의성을 함양하는 자율동아리 활동이다.예비대학 토요특강 또한 학생들의 지적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활동. 대학과 유사한 인문학 강연을 통해 사고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고 있다.또, 학업역량을 올리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기도 한다.유 교사는 “학생들이 공부를 하는 데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누적학습의 부족”이라며 “수학천제(1000제)와 영어어휘천제(1000제)로 1000문제(혹은 어휘)를 완성하며 긴 호흡으로 학업역량의 기본학습을 쌓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다양하고 차별화된 비교과 활동한영고의 다양한 비교과 활동 프로그램은 더욱 차별화되어 있다.먼저 독서활동을 살펴보면 아침독서, 이래그래독서토론, 지혜의 계단, 독서원데이, 독서를 부탁해 등 그 이름부터가 학생들의 지적호기심을 자극한다. ‘학생들의 지적 향상’이란 뜻이 내포되어 있는 ‘지혜의 계단’은 자투리시간을 이용해 짬짬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교실 옆 열린 도서관으로 자유롭게 책을 읽고 읽은 시간을 관리, 스스로 학습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내 생각은 이래. 네 생각도 그래?’라는 뜻이 내포된 이래그래독서토론은 독서, 강연, 토론을 통해 특정 주제에 대한 깊이 있고 다양한 사고 확장 및 상호 인정을 위해 만들어진 집단 독서토론 활동. 학생들 저마다의 배경지식을 토대로 다양한 토론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이래그래독서활동의 특징이다.세계 문화를 접하고 글로벌 이슈와 관련된 모의유엔, 모의 APEC 정상회담 및 수업 연계 활동 등을 발표하는 ‘글로벌토크콘서트’, 모둠을 구성하여 토의·PBL·프로젝트 학습 등의 협력수업을 진행하는 ‘말하는 공부방’, 학생·교사·학부모의 전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합창제 ‘한영 아모레콘체르토’, 선후배 멘토멘티제인 ‘아우멘토’ 등에도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올해 새롭게 진행하는 ‘뜬구름 노트’ 프로그램에도 570명의 학생들이 노트를 신청했다.유 교사는 “학생들에게 체계적으로 창의성을 자극하고 또 창의성을 구현하는 과정을 제시하기 위해 만든 노트가 바로 뜬구름노트”라며 “아이디어를 재구성하는 10개의 방법을 수업시간이나 방과후 수업, 혹은 개별적으로 진행해 정기적으로 노트를 점검하고 성과를 생기부에 게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또, 학생참여수업이 중심이 되는 2015개정교육과정의 도입과 함께 학생들의 과정평가를 체계화한 교사들을 위한 2018-04-18
- 스타샘 한영고 김태화 교사 “요즘 고등학생들 정말 학교생활이 바빠요. 15여 년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풍경이죠. 옛날엔 수시라 하면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교과로 대학에 가는 것으로만 생각해 공부만 열심히 하고 수행평가와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게 전부였어요. 하지만 요즘 학생들은 절반 정도는 학업에, 나머지 절반은 스스로 찾아할 수 있는 교과외 활동에 집중해야 하죠. 동아리도 상설동아리 뿐 아니라 자율동아리까지 활성화되어 스스로 연구하고 체험하는 기회를 많이 가지려 노력합니다. 학생들이 느끼는 부담은 더 크겠지만 자신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활동을 하는 모습이 좀 더 긍정적인 모습이라 생각합니다.”학생들의 다양한 활동에 가이드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김태화(32·생명과학) 교사를 만났다.독서, 꾸준함과 연계활동 중요그가 강조하는 첫 번째 활동은 독서다.생활기록부 독서활동에 도서제목과 저자만 작성하게 되면서 학생들의 의미 있는 독서활동이 줄고 있다는 분위기 속, 그는 소신 있는 독서와 함께 다양한 연계활동을 강조한다.그가 담당하고 있는 ‘지혜의 계단’. 한영고 1학년 교실 근처에 있는 작은 도서관이다. 점심시간이나 방과후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짬짬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 독서를 통해 자신의 지혜를 한 계단식 올라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곳은 도서관과는 별도로 운영되는 공간으로 책을 대여할 수 없고, 이곳에 소장된 도서를 이 공간에서만 읽을 수 있다. 현재 수행평가 관련도서와 필독서 위주 200여권이 비치되어 있다.김 교사는 “올해 2년차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미 체계가 잘 잡혀서 2학년이 된 학생들도 여전히 많이 찾고 있다”며 “이곳에서의 독서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나 관심 분야를 자연스럽게 찾아가고, 자신이 흥미 있는 부분에 대해 전문적인 책을 찾아 심도 있는 독서까지 이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이곳을 담당하고 있는 김 교사. 하지만 활동과 운영은 철저하게 학생들에게 맡긴다. 지혜의 계단 멘토 학생들이 이 공간에 상주하면서 다른 학생들의 책 선정이나 활동에 대한 조언을 해 주고 있다. 독서활동과 함께 책을 많이 읽은 학생들은 수상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한 학생들과 멘토들은 생활기록부 특기사항에도 그 내용이 기재된다.독서와 관련된 다양한 연계활동 또한 진행된다. 여러 활동 중 가장 두드러지는 활동은 ‘이래그래독서토론’. ‘지혜의 계단’이 학생들이 책을 읽을 기회를 제공한다면, ‘이래그래독서토론’은 독서활동을 다른 친구들과 공유하는 활동. 지정도서 2권을 읽은 후 전문가의 관련 강연 2회를 듣고, 토론과 발표로 마무리하게 된다.관심분야 스스로 찾아 연구하는 힘김 교사는 학생들의 연구 활동에도 관심이 많다. 특히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스스로 연구하는 활동인 또래세미나는 한영고의 차별화된 활동으로 김 교사는 자연과학 영역을 담당하고 있다.“우리학교 선생님들이 수업개선을 위해 만든 수업연구공동체가 있는데 또래세미나는 바로 그 한영학습플랫폼에서 나온 프로그램이에요. 한영학습플랫폼은 크게 R&E와 visual thinking으로 구성됩니다. 학생들이 R&E에 대한 부담이 크니까 학교 안에서 따로 시간을 내지 않고도 수업시간이나 방과후 시간에 스스로 할 수 있게 시간을 제공하고 교사들이 조언을 해주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또 visual thinking을 통해 수업 내 자신들이 학습한 내용들을 창의적으로 표현(그림, 마인드맵 등)하는 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또래세미나는 인문사회와 자연과학으로 나눠서 운영되고 있다.김 교사는 “자연과학 분야 또래세미나 참여 학생들은 대부분 물·화·생·지 관련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연구내용을 보면 주제가 한 분야에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융합적으로 선택해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3월부터 6월 말까지 수업을 진행해 주제선정부터 연구, 소논문 작성, PPT발표까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학생들에게 이런 활동은 진로에 대해 확신을 갖는 기회. 또, 대학 진학 후나 사회에 나가서 결국은 해야 하는 활동들을 미리 경험해보는 기회이기에 그 의미가 더 크다. 또한 팀 활동을 통해 협동이나 배려 등 사회생활을 미리 겪어보면서 또 한 번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김 교사는 학생들이 주제를 정하고 연구, 소논문을 쓰는 모든 과정에서 단지 안내자 역할만을 담당한다. 많은 대화를 통해 주제선정을 조언하고, 고등학교 수준에 맞는 구체적인 연구의 방향과 수준의 가이드라인을 잡아주는 것. 일단 연구가 시작되면 학생들의 자기주도활동이 빛을 발하게 된다.학생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교사의 힘올해로 교사생활 9년차로 접어든 김 교사. 고1때부터 그의 꿈은 단 하나, 교사였다. 그가 그 꿈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중학교, 고등학교 때 만난 선생님들 덕분이다.“어렸을 때 가정형편이 어려웠는데 중학교 담임선생님이 그걸 알고 여러모로 잘 챙겨주셨어요. 그 덕분에 학업에 집중할 수 있었죠. 또, 고등학교 때 방황을 많이 하던 친구들이 선생님과 상담을 하며 방향을 잘 잡아가는 걸 보고 교사란 직업이 정말 매력적이라 느꼈습니다. 하지만 막상 어떤 교사가 되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많이 하지 못했는데, 교사가 된 후 오히려 그런 고민을 하는 시간이 많아진 것 같아요.”교사를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그가 묻는 2가지 질문이 있다.“왜 교사가 되고 싶은지?”“어떤 교사가 되고 싶은지?”그가 고등학교 때 막연히 생각한 교사의 모습은 ‘통찰력을 갖고 학생들을 옳은 길로 이끄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는 교사’였다. 하지만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가장 우선적으로 교과에 대한 전문성이 있어야 함을 느낀다는 김 교사다.과목에 대한 질문을 건네 오는 학생들에게 그가 늘 하는 말이 있다.“생명과학은 암기가 필요한 과목이지만 생명과학 단원에 대한 전체적인 시각이 필요한 과목이다. 전체적으로 생명과학의 흐름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암기는 부차적인 문제, 무작정 외우려는 자세를 버려라”는 말이다.시간이 지나도 기억나는 ‘선생님의 그 말’내년이면 10년차가 되는 김 교사. 스스로 교사로서의 첫 10년은 시행착오의 시기가 말한다. 교사로서의 첫걸음을 떼는 시기. 이런저런 시도로 많이 해본 그다.다음 10년은 이런 시도들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갖춘 교사가 되고 싶은 바람을 갖고 있다. 그가 말하는 전문성에는 교과에 대한 전문성, 담임교사로서의 전문성, 생활지도에 대한 전문성 모두가 포함된다.다음은 “이 모든 것이 갖춰진 성숙한 교사로서의 삶을 이어가고 싶다”고 그는 말한다.“예전에 가르쳤던 제자들이 찾아와 하는 말들 중 가장 고마운 말은 ‘시간이 지나도 선생님 말이 생각나고 왜 그런 말씀을 했는지 알겠더라’는 말이에요. 고등학교 1년, 2년을 겪고 지나가는 선생님이 아니라 10년, 20년을 돌이켜봤을 때 ‘선생님의 그 한마디’가 기억나는 교사였으면 좋겠습니다.” 2017-08-16
- 동아리 탐방 - 문정고 ‘성시경’ & 한영고 ‘또래세미나’ 고등학교 내 다양한 동아리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요즘이다. 여러 분야의 동아리가 있지만 관심 있는 분야를 적극적으로 파고들어 읽고, 알아보고 또 칼럼 쓰기와 연구까지 진행하는 학생들이 있다.문정고 성시경과 한영고 또래세미나는 학생들이 자신의 궁금증과 관심 있는 부분에 대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는 동아리. 자발적으로 동아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을 만났다.신문 읽고, 칼럼 쓰고, 토론한다문정고 ‘성시경’문정고등학교(교장 박수화) 시사동아리 ‘성시경’은 그 이름에서부터 학생들의 자부심과 위트가 묻어난다. ‘성스러운 시사정치경제반’인만큼 학생들의 활동 또한 활발하고 성실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들의 주요 활동은 신문 기사나 칼럼을 읽고 자신의 의견과 조사한 내용을 직접 글로 작성, 인터넷 카페에 공유하고 또 토론하는 것이다. 각자 관심 있는 분야의 기사나 칼럼을 자유롭게 찾아 읽는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진학이나 진로와 연계된 탐구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부장을 맡고 있는 이정민(2학년·문과)양은 “개인적으로 정치 분야에 대한 기사를 많이 읽는데, 몰랐던 부분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교과서에서만 배우고 알았던 내용이 실제와 다른 부분들도 많아 현실성 있는 접근이 가능한 것이 특히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자연스럽게 신문을 읽다보니 정치 외 경제나 사회 기사에도 관심이 생겨나 요즘은 부동산 기사를 포함 다양한 경제기사도 탐독하고 있다고.또, 동아리 활동에서만 그치지 않고 많은 학생들이 자신이 읽은 기사 내용에 대해 자세한 조사를 하기도 하고, 자발적인 활동까지 진행하고 있다.김민지(1학년)양은 “현재 가장 이슈가 되는 기사를 우선적으로 읽게 되는데 기사를 읽은 후에는 관련기사나 자료를 찾아보며 나만의 방식으로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며 “특히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은 따로 정리해 ‘이슈신문’이란 이름으로 반 친구들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꾸준히 신문을 읽고 또 내용을 정리하며 자연스런 읽기·글쓰기 능력 향상을 경험하기도 한다.“읽기나 쓰기를 좋아하지 않아서 처음엔 동아리 활동이 힘들었어요. 근데 동아리 활동을 하며 자연스럽게 글을 읽는 데에 익숙해지고 또 독서량도 많이 늘어났어요. 읽는 속도도 많이 빨라져 국어 시험 칠 때 도움도 되구요, 글쓰기의 기술적인 부분도 많이 향상된 것 같아요. 증권 쪽에 관심이 많은데 신문을 꾸준히 접하며 경제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재웅(1학년)군이 동아리 활동을 하며 달라진 점, 좋은 부분을 이야기한다.또한, 동아리 활동으로 자신만의 관점에서 글을 읽는 힘까지 키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이찬희(2학년·문과)군은 “신문 기사를 읽는 순간에는 나만의 관점이 아닌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서 내용을 읽는 부분들이 있는데 기사 내용에 대한 여러 정보를 알아보고 또 다양한 기사를 스크랩하며 나만의 관점에서 기사를 읽는 분석력과 분별력이 생겨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찬희군은 “다양한 기사를 읽으며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갖게 되어 진학과 진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처음엔 막연하게 신문을 접했지만 어느 순간 신문을 펼치면 먼저 읽는 분야가 생기고, 또 분석력과 글쓰기 능력까지 키워가고 있는 학생들. 이젠 궁금해 하는 기사가 생겨나고 전문적인 분야까지 접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났다.곽재원(1학년)군은 “신문을 읽으며 다양한 뉴스를 접할 수 있는 점이 특히 좋다”며 “관심 있는 부분을 먼저 읽고 동아리 활동을 진행해야 하는 기사를 결정하는데, 요즘은 관심 있는 부분의 기사를 찾아 읽고 또 보다 집중하고 싶은 마음까지 생겨났다”며 “경제를 제대로 알고 싶어서 경제기사를 다양하게 접해보고 싶고, 또 학생 입장에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여러 분야의 기사를 찾아 읽고 싶다”고 말했다.이들은 여름방학을 이용해 국회, 법원, 대학교탐방도 진행하고 있다.궁금한 것은 내가 직접 연구한다한영고 ‘또래세미나’학생들의 자발적인 활동으로 신작해 자율동아리로 진행되고 있는 한영고등학교(교장 배경석) 또래세미나. 올해부터는 방과후 수업과의 연계로까지 이어져 수학, 과학, 인문사회 분야의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학생들이 관심이나 흥미 있는 분야에 대해 스스로 주제를 결정하고 활동지를 작성한 후 관련주제 다양한 논문을 읽고 탐구활동을 진행하고, 발표로 마무리되는 것이 또래세미나 활동과정이다.평소 생활 속에서의 궁금증은 또래세미나의 중요 연구과제가 되곤 한다. 박성배(3학년·이과)군과 양진모(3학년·이과)군의 ‘상가건축문의 규모에 따른 기둥과 경간의 상관관계 연구’ 또한 평소 지나가다 눈여겨 본 기둥 사이의 간격과 건물의 높이가 주제가 됐다.박군은 “직접 33개 건물의 기둥간격과 건물높이를 재서 상관관계를 분석했는데, 우리가 세운 가설이 실제 결과로 나왔을 때 정말 뿌듯했다”며 “미술에도 관심이 많아 건물을 미적인 관점으로 많이 바라봤는데, 이 연구를 통해 건물을 구조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양군은 “건축공학과 관련된 다양한 책을 찾아 읽었는데 공식들이 많이 나와 직접적으로 적용하기가 힘들었다”며 “직접 잰 변수들 사이 상관관계를 구하는 방법을 채택해 결과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또 “활동을 진행하며 길이가 거의 30의 배수로 떨어지는 걸 알게 됐는데 그 이유가 모듈이란 기준 때문이라는 것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의 확장 역시 또래세미나의 주요 연구과제가 된다.“지난해 문정고에서 진행하는 과학거점학교에 참가했는데 그때 실험했던 잔류농약검사를 화학2 과목과 접목해 ‘ph측정을 통해 알아보는 농약의 위험성 및 잔류농약 검사방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수업에 배우는 이론들을 직접 실험에 적용해보면서 이론만이 아닌 실험을 위해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를 알게 됐어요. 처음으로 혼자 진행하는 개별연구라 어려움도 있었지만,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다양한 방법과 노력으로 연구를 지속, 그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승희(3학년·이과)양이 자신의 연구를 설명한다.이과 실험의 경우 고등학교 환경에서 한계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 학생들도 있다. 직접 대학교 연구실 문을 두드린 것. ‘그래핀 특성 확인과 E-SKIN 제작’을 연구한 오유진(3학년·이과)양과 김규리(3학년·이과)양의 도전이다.김양은 “대학교에서 진행하는 여학생물리캠프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그때의 실험 경험이 너무 좋아 이번 실험을 진행할 때에도 대학교와 연계해서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성균관대에 가서 실험을 할 수 있어 정말 좋았고, 대학교에서 진행했기 때문에 그래핀의 웨어러블 소재로서의 가능성까지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오양은 “그래핀의 투명성, 유연성, 전기전도성 확인과 함께 손에 직접 적용했을 때에도 그 기능이 모두 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실험의 목표였다”며 “실험을 준비하고 또 진행하며 관련 논문을 많이 읽었는데,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논 2017-08-10
- <교육기획> 우리지역 고교 진학탐방 - 한영고등학교 지난 23일 저녁, 어둠이 내려앉은 한영고등학교(학교장 배경석). 시계바늘은 오후 7시 30분을 향하고 있고 운동장은 깜깜해 무엇 하나 보이지 않지만, 교실 안 풍경과 진학지도부는 한낮의 풍경과 다름이 없다.자리에 앉아 자율학습에 집중하는 3학년 학생들. 90% 이상이 9시까지 야간자율학습에 참여하고, 그중 상당수는 12시까지 자기주도학습실에서 자율학습을 이어간다.3학년 교사들 역시 자발적으로 제자들의 학습에 동참하고 있다.학교에서의 활동과 학습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학생들, 그리고 학생들의 대입 여정을 든든하게 받혀주고 있는 교사들. 최근 3년 간 송파강동 지역에서 서울대에 가장 많은 학생을 입학시킨 한영고의 저력이다. 한영고는 서울대를 비롯 상위권 대학에 꾸준히 많은 학생들을 진학시키고 있는 우리 지역 명문 고교다.왼쪽부터 김정희(진학기획), 김정은, 강은경, 김정은(3학년 기획), 김은영, 조현아, 박여진(진학지도부장), 정슬기 교사한발 앞선 입시준비, 높은 대입실적 이뤄내한영고는 2017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13명을 비롯 연세대와 고려대에 각각 19명과 15명의 합격자를 냈다. 그리고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등의 상위권 대학교에 71명의 학생이 합격했다. 건국대와 숙명여대, 동국대, 국민대 등에 합격한 학생도 30명이 넘는다.주요대학별 수시와 정시 실적을 살펴보면 서울대가 수시 10명, 정시 3명이며 연세대가 수시 11명, 정시 8명, 그리고 고려대가 수시 11명, 정시 4명이다. 서울대와 연고대 모두 정시보다 수시에서 더 많은 합격생을 냈다. 서강대는 수시로만 8명이 합격했으며 성균관대는 수시 8명/정시 2명, 한양대는 수시 8명/정시 3명, 이화여대는 수시 4명/정시 3명, 중앙대는 수시 9명/정시 3명, 한국외대는 수시 2명/정시 12명, 서울시립대는 수시 1명/정시 2명으로 한국외대와 서울시립대 두 학교는 정시로 합격한 학생이 많고 다른 대학은 모두 수시의 비율이 높았다. 경희대는 수시와 정시 각각 3명이 합격했다.10년 앞을 내다보는 입시준비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탄탄하게 운영해온 한영고의 시스템이 이뤄낸 성과다.박여진 진학지도부장 교사는 “우리학교는 2000년부터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해왔고, 발 빠르게 학생부종합전형을 위한 완벽대비를 구축했으며 ‘10년을 미리 내다보는 진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학생들의 현재 특성이나 관심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전반적인 학교생활과 학습에 중점을 두되, 10년 후 사회인으로서의 모습을 예상하며 대입 플랜을 구성한다”고 설명했다.한영고는 2017 학부모 총회 자료 또한 학년별로 3가지를 구성, 이미 1학년 학부모를 위한 ‘2020 대학입학 전형제도의 이해와 성공전략’을 배포했다.교육에 집중, 업무 강화된 진학지도부올해 한영고는 또 한 번의 변화를 모색한다.배경석 교장과 구영진, 김운 교감의 취임과 함께 ‘교육에 집중하면 진학결과는 따라온다’는 이념으로 부서개편까지 이미 마친 상태. 입시가 아닌 진정한 교육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학생들의 학습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방과후교육부와 인문사회부를 신설했고, 3학년부와 진학지도부가 통합되어 더욱 확대된 ‘진학지도부’가 운영되고 있다. 또한 업무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최대화하기 위해 진학지도부 내 기획교사 2인 체제도 구축했다.진학지도를 위한 진학지도부의 역할은 철저한 진학분석에서부터 시작된다.김정희 진학기획 교사는 “성적상담과 진학 자료를 분석하고 통계자료와 학력평가를 관리, 학생들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대학연계사업과 명문고 인재육성프로그램, 학습 R&E 프로그램 등도 진행한다. 또 학부모들을 위한 강의 ‘진학르네상스’도 운영, 보다 체계적인 진학이 가능하게 하고 있다.교과와 비교과를 연계하는 ‘교과 비교과 심화활동 연결 컨설팅 플랫폼’도 갖췄다.김정은 3학년기획 교사는 “학생들에게 있어 교과·비교과의 연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관심 있는 분야를 공부할 때 어떤 활동을 함께 하는 게 좋은지를 진학부에서 컨설팅, 학생들은 효율적으로 교과를 연계한 비교과활동을 펼쳐 역량을 높여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수능심화반과 창의심화반, 그리고 수시(논술/심층면접/학생부종합/적성대비반)를 위한 한영 IDEA대학준비반, 3학년 심화특강, 한영수능심화 아카데미 등의 대합준비반도 진행한다.수준별 맞춤형으로 진행되는 방과후 학교도 운영·관리하며, 자기주도학습 시 관리도 철저하게 진행한다. 한영고 3학년 학생들 전원은 방과후학교에 참여하든 자기주도학습을 하든 6시 10분까지 학교에 남아있어야 하며, 9시까지는 교실에서의 야간자율학습(90% 이상 참여), 12시까지는 희망학생자에 한해 자기주도학습실에서 공부를 이어간다.박 교사는 “시간의 누수 없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주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 선생님들조차 예상하지 못한 많은 학생들이 자기주도학습에 참여, 학교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수시와 정시 모두를 잡아라학생들의 니즈를 수렴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은 수시대비를 위한 탄탄한 기반이다. 체계적인 심화학습프로그램과 체험활동, 그리고 토론과 독서, 동아리활동과 봉사활동까지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많은 프로그램의 활성화는 한영고만의 가장 큰 장점이자 강점으로 자리 잡았다. HAPPY JOIN 학급특색활동, 글로벌토크콘서트, 또래세미나, 과학실험교실, 아우멘토, 말하는 공부방, 박이별창의인성학급, 학습 R&E, 골드버그연구프로그램, 수학천제&영어천제, 지혜의 계단, 이래그래독서토론활동 등은 이름도 색다른 한영고만의 차별화된 활동이다.수시의 비중이 높은(약 70%) 한영고지만 정시전형대비 또한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수시의 성과가 워낙 좋아 상대적으로 정시의 비중이 낮게 보이는 것 뿐, 정시전형을 위한 프로그램도 충실히 갖추고 있다. 영재반 운영과 다양한 방과후학습, 그리고 논술·심화수업, 한영수능심화 아카데미 등으로 학습향상에 집중하고 있다.교사의 열정과 탄탄한 팀워크한영고 교사들의 열정과 협업능력은 타 학교와의 비교를 불허한다. 여기에는 교사들을 위한 탄탄한 학교시스템도 학생들의 진학에 큰 몫을 차지한다.박여진 교사는 “학생부 종합전형을 비롯 대입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적극성과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큰 과제”라며 “우리학교는 교사들의 역량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펼칠 수 있게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나눠서 진행,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운영의 활력을 더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학생들의 정보 공유를 위한 교사 간의 정보 교환도 활발하다. 전(前) 담임교사와 교과 담당교사, 동아리 교사와의 다양한 정보 공유는 학생들을 다각도로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대입을 위한 큰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담당한다.▲선배들이 추천하는 한영고 프로그램 BEST 101. 동아리 활동 - 창체. 자율, 연계, 유닛동아리2. 창의심화반 - 비교과·전공심화·논구술 대비 등3. 글로벌토크콘서트 - 타문화에 대한 열린 자세4. 영재학급 - 수학, 과학, 인문사회영역5. 또래세미나 - 정규과정에서 해결하지 못한 지적 발상을 해결6. 학급특색활동 - 학급별 기획 활동 진행7. 방과후학교 - 수준별 맞춤형 프로그램 진행8. 독서활동 - 이래그래독서토론활 2017-03-30
- 스타샘 한영고 이명구 교사 3월 학기 시작과 함께 신반 발표를 하는 학교와 달리 한영고(교장 정창헌)는 1월 말에 신반 발표를 한다. 그리고 3월이 아닌 2월 초부터 신반체제 운영에 돌입한다.한영고 21년차 이명구 교사(수학)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학년 담임을 맡았다. 작년에 그가 맡은 3학년 6반(여학생반) 38명 중 13명의 학생들이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숙명여대, 서울여대, 동국대, 성신여대, 카톨릭대, 가천대 등 인서울 대학에 합격했다. ‘반에서 5등 해도 인서울 하기 힘들다’는 말이 그의 반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았다.놀라운 수학성적향상, 대입성과에 이어져 지난해 3월 모의고사 결과가 발표된 후 한영고 3학년부에선 한바탕 작은 소란이 있었다. 저조한 수학 성적의 심각성 때문이었다.8개월 여 후에 치러진 수능. 이때에도 수학성적은 큰 이슈가 됐다. 3월과 확 달라진 성적 때문이었다. 3학년 6반에서만 수학 1등급이 7명. 3월 모의고사에서 1등급이 1명뿐이었던 6반이었다.“인서울을 비롯 대입에서 좋은 성적을 본 이유가 결국 수학이라 생각합니다. 수학에 자신감을 갖고 수학공부를 하며 전체 성적이 많이 올랐으니까요.”놀라운 수학성적향상의 비결은 무엇이었던 걸까.이 교사는 “학생들이 수학을 어려워하고 성적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무작정’공부하기 때문”이라며 “수능의 패턴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거기에 맞춰 공부하면 누구나 성적향상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 이 교사는 “이과에 비해 수학학습양이 적은 문과이기에 1년 동안의 공부로 최상위 성적을 노려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고3 수학 공부법, 1~2학년과 달라야이 교사는 학생들에게 구체적인 수학 공부 학습의 방향과 방법을 제시한다. 특히 6월과 9월 평가원모의고사는 수능의 패턴을 예측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수학 공부를 할 때 고1, 2 때와 고3의 공부 방법은 완전히 달라야 한다. 특히 수시와 정시 모두를 지원해야 하는 학생이라면, 그래서 수능 점수가 잘 나와야 하는 경우라면 수능에 맞는 공부법이 필요하다.“수능은 1번부터 30번까지 패턴이 있습니다. 또 3점짜리 문제와 4점짜리 문제가 나오는 게 파트별로 정해져 있어요. 4점짜리 어려운 문제를 많이 풀어야 성적이 잘 나오는 건 당연하죠. 그런데 아이들의 모순은 4점짜리 점수가 나올 수 없는 단원에서 4점짜리 어려운 문제에 집착하는 것입니다. 그럴 땐 학생들에게 단호히 말해줍니다. 버릴 건 버리고 가야한다고 말이죠.”그는 6월과 9월 평가원 모의고사 분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거기에 맞는 맞춤식 공부를 진행한다. 수업시간에 꾸준히 그 방향을 알려주는 건 학생들이 고3 수험생이기 때문이다.문과 수능수학의 키는 21번과 30번. 이 두 문제에 따라 1등급과 2등급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1번과 30번은 어떤 문제집에도 나오지 않는 유형, 평가원에서 만들어내는 문제다. 그런데 그 유형을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 알려주는 것. 6월, 9월 평가원 모의평가가 중요한 이유다.이 교사는 “많은 학생들이 점수를 잘 받기 위해 문제 푸는 데에 전념하는데 이런 것보다는 문제를 보고 패턴을 분석, 대비학습의 방향을 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실제로 그의 반에는 6등급이 2등급, 5~6등급이 3등급으로 오른 학생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수학성적 점프업 가능문과에서 수학을 잘 하는 것은 매우 유리하다. 문이과를 결정할 때 수학이 힘들다고 문과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은 것이 현실. 그런데 이 교사는 고3 1년 동안의 공부로 충분히 수학성적 향상을 이뤄낼 수 있다고 말한다. 이과 수학이 아니기 때문이다.이 교사는 “이과수학의 경우 학습분량이 많아 3학년 올라와서 모든 걸 커버하는 것이 시간 상 부족하다”며 “하지만 문과는 수2와 미적1 기본이 잘 받혀주면 나머지 한 파트(확률과 통계)는 3학년 때 배우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충분하다”고 설명한다.한영고의 많은 학생들은 수2와 미적1의 부족한 부분을 방과후수업에서 채워가고 있다. 특히 이 교사가 진행하는 수업은 들으려고 하는 학생들의 수가 넘쳐나 방과후수업과는 별로도 주문형 수업을 저녁 7시부터 8시 반까지 진행하기도 했다.또한, 그의 주위는 항상 질문을 하려는 학생들로 북적인다. 그에게 조금의 휴식시간도 허락하지 않는 학생들.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한다는 증거이기에 그것만으로 피로가 싹 가신다고 이교사는 말한다.개인에게 맞는 최선의 로드맵 제시현재 한영고 고3은 2월 상담기간이다. 그가 학생들과의 상담에서 첫 번째로 던지는 질문은 ‘가고 싶은 학교’가 어디인지다. 학생부종합전형의 대비가 충실하고 모의고사 성적까지 잘 나온다면 정시와 수시 모두 지원할 수 있는 학생. 낮은 학과를 고려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내신 성적이 좋아 학생부종합전형을 고려하는 학생이 모의고사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다면, 이런 학생은 정시가 불리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런 학생의 경우 3학년 1학기 내신에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한다.그 다음 이어지는 질문은 ‘학과’에 관한 질문. 전공적합성에 맞는 활동을 3학년 1학기 때 충분히 이어갈 수 있게 상담에 초점을 맞춘다.대입전형 모두를 위해 담임교사의 역할은 크다. 2월 상담에서부터 수능 후 면접대비까지 고3담임은 끊임없이 ‘무한리필’을 해줘야하기 때문이다. 고3 담임을 맡으며 10시 이전엔 집에 들어간 적이 없다는 이 교사다.그는 ‘어떻게 하면 수학이 쉽다는 걸 학생들에게 인식시켜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정열적으로, 또 그 누구보다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마음은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어 수학성적 향상이란 결과를 그에게 보여줬다,그가 받은 학생들의 편지엔 ‘선생님을 만나서 수학을 깨우쳤어요’ ‘수학을 좋아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덕분에 수학이 5~6등급에서 2등급으로 올랐어요’라는 내용이 많다.“수학교사로서의 가장 큰 보람이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는 게 바로 고3담임이라는 자리인 것 같습니다. 또, 그런 걸 학생들이 알아주니 정말 고마울 따름입니다.” 2017-02-23
- 한영고, 서울대학교 수시전형 10명 합격 지난 달 15일 서울대학교 입학처가 2017학년도 서울대 수시 1차 최초 합격자를 발표했다. 또, 추가합격도 마무리됐다. 서울대는 올해 수시모집을 통해 총 2434명을 선발했다. 정원 내 지역균형선발전형과 일반전형은 2270명, 정원 외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은 164명이다.같은 날 서울대가 발표한 ‘2017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선발 결과’를 보면 합격자 가운데 일반고 출신은 49%, 자사고 13.1%, 영재학교 9.6%, 외국어고 9%, 과학고 6%, 자공고 3.4% 순으로 나타났다. 한영고(교장 정창헌)는 서울대 수시에서만 10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강남서초 지역이 아닌 강동구에서 이뤄낸 성과이기에 그 의미가 더 크다. 전국 일반고 중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는 서울고(15명)다.한영고 교사들과 서울대 합격생들을 만났다.왼쪽부터 김정희, 김소라, 김진화, 박여진, 이명구, 강은경 교사Q. 3학년 부장교사로서 학생들의 대입을 위해 가장 많이 신경 쓴 부분은?박여진 3학년 부장교사 – 매년 경험하는 일이지만 1단계 합격률이 높은 데 비해 2단계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많아 학생들은 물론 교사들도 아쉬움이 컸다. 이를 보강하기 위해 창의심화반 프로그램을 통해 논·구술 완벽 대비에 집중했다. 활동을 보다 심화시키기 위한 ‘한영 UP(University level Program)’을 운영했고, 학생들의 열정적인 참여로 R&E활동으로까지 이어졌다. 또한 전공 관련 융합심화학습을 위해 이과생들은 수학과 과학을, 문과학생들은 경제·역사 융합토론수업 등 융합사회 관련 학습에도 집중했다. 또한, 특정 선택반에 우수학생이 몰리는 것을 지양하기 위해 사탐과 과탐 이동수업을 진행, 원하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된 것 같다.Q. 한영고 심화반 프로그램은 어떻게 운영되나?김정희 교사 – 영재반과 수능심화반, 창의심화반으로 운영되는데 서울시교육청에서 진행하는 영재반은 진학지도부에서 담당하고, 수능집중반인 수능심화반과 비교과·전공심화·논구술 대비까지 아우르는 창의심화반은 학년부가 맡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창의심화반에서 함께 진행하는 이데아(Intensive Debate& Essay Activity) 대학준비반은 대학별 고사(논술, 면접, 적성)대비는 물론 수능향상, 학생부 성과까지 관리하고 있다.Q. 수시 대비를 위한 한영고만의 강점이 있다면?강은경 교사 - 2학년 때부터 연속성 있는 활동이 가능한 교사시스템의 구축이다. 올해는 5명 의 교사가 2학년에서 3학년으로 학생들과 함께 올라왔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교육과정이 이어질 수 있었다. 3학년이 되어서 처음 학생들을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2학년 때부터 상당 부분을 이미 파악하고 있어 무엇이 강점이고 부족한지를 정확하게 파악,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을 정확하게 채워주는 맞춤형 교육이 가능했다. 그렇다보니 책임감 역시 더 클 수밖에 없다.Q. 학생들 정보를 위한 교사 간의 교류가 활발할 것 같은데?김소라 교사 - 학생들의 정보 공유를 위한 교사 간의 정보 교환은 정말 중요하다. 3학년 때 처음 학생을 만나는 경우 1/2학년 담임교사는 물론 교과 담당교사와 동아리 교사와의 다양한 정보를 공유한다. 이는 학생들을 다각도로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학생들을 격려하고 또 학생들과의 소통을 통해 학생들이 마지막 면접까지 교사를 믿고 따라오는 데에 큰 힘이 된다. 상담 또한 여러 교사들이 함께 진행한다. 담임교사 뿐 아니라 학년부장과 진학부장 모두가 학생들과의 상담을 진행하는 들 다양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Q. 학생들과 학부모들과의 관계도 중요할 것 같다. 김진화 진학지도부 부장교사 - 학생, 학부모, 교사 간의 깊은 신뢰는 우리 학교의 강점이다. 학교는 좋은 프로그램을 운영, 다양한 결과로 그 우수성을 검증받고 있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적극적으로 교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 스스로 ‘한영은 수시에 강한 학교’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면 원하는 학교에 갈 수 있다’는 자부심과 믿음이 있어 높은 참여도를 나타내고 있으며, 여기에 교사들의 열정이 더해져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기존의 활동을 기반으로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이 있으면 즉각적으로 연구부와 학년부에서 꾸준히 프로그램을 개발, 그런 교사들의 열정을 학생들도 잘 알고 있다.Q. 수시에 합격한 학생들이 공통점이 있다면?이명구 교사 - 3년 동안 학교에서 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정말 성실하게 잘 따라와 준 학생들이며, 아울러 자기주도학습력이 있는 학생들이다. 우리학교에서 수시에 합격한 학생들은 사교육의 도움을 거의 받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평일에는 학교생활에 집중하고, 부족한 부분은 주말을 이용해 채운다. 3년 동안 학교와 교사를 믿고 학교생활에 집중하며 자기주도력을 키워, 3학년이 되면 스스로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데에 익숙한 경우가 많다.Q. 수시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한영고의 힘은 무엇인가?유제숙 연구부장교사 - 교사들의 열정과 학교시스템 구축이다. 우리학교 진학부와 학년부 교사들은 자기 것을 내주는 데에 주저함이 없다. 협업능력 또한 뛰어나다. 여기에 탄탄한 학교시스템도 큰 몫을 차지한다. 학생부 종합전형을 비롯 대입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적극성이 필요한데 교사들이 지치면 활동의 연관성과 지속성이 끊어져버린다. 교사들의 피로도를 낮추고 동시에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큰 과제. 우리학교는 교사들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나눠서 진행,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운영의 활력을 더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정승오, 김재영, 강태혁, 김도희, 권민경, 이정윤, 최다정, 박수연서울대 합격생 인터뷰이정윤(건축학과) - 1학년 때부터 내신과 비교과활동에 집중했다. 방과후, 심화반, 영재반 등에 참여하며 수학을 제외하곤 학원에 다니지 않았다. 토론이나 발표 수업 등의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권민경(건설환경공학부) - 탐구 주제를 직접 정하고 연구해보는 활동이 큰 도움이 됐다. 1학년 때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한 ‘교통신호’에 대한 탐구가 학과를 선택하는 계기가 됐다. 3년 동안의 모든 과목 내신 챙기기는 필수다.김도희(지리학과) - 1학년 때 내신을 만회하기 위해 2,3학년 때에는 자기주도형으로 학습형태를 완전히 바꿨다. 또, 학교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다양한 학습경험을 쌓았고 ‘역량’ 개발에도 집중했다.박수연(윤리교육학과) - 글로벌토크콘서트, 이래그래독서토론, 말하는공부방, 창의심화반, 또래세미나 등이 큰 도움이 됐다. 특히 3년 동안 참여한 창의심화반에서 전공적합성과 창의력 모두를 키울 수 있었다.김재영(재료공학과) - 문·이과 통합활동에 참여하며 하나의 주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 있었는데, 면접에서 독창적인 답안을 이끌어내는 데에 큰 도움이 됐다. 또한 봉사활동도 하고 싶은 일과 관련된 봉사를 진행, 학과관련성을 부각시킬 수 있었다.강태혁(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 학교프로그램에 충실히 참여하고, 공부도 열심히, 또 쉴 때는 완벽하게 쉬고, 잠도 충분히 잤다. T-러닝 활동을 통해 융합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정승오(농업생명과학대학 산림과학부) - 학교에서 진행하는 비교과활동에 최대한 참가했고 그 속에서 의미를 찾기 위해 여러 방면을 연구했다. 또,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과 발표력을 키웠다.최다정(조경지역시스템공학과) - 2017-01-19
- 특색 있는 독서 활동 프로그램 - 배재고 & 한영고 대입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커지면서 보다 차별화된 학교생활기록부 관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양한 항목이 있지만 그 중 ‘독서활동상황’은 진로선택 과정에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동기부여와 전문적 정보 습득의 과정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단순히 ‘책을 읽는다’는 의미를 넘어 자신의 관심사, 독서계획과 실천, 진로탐색과정의 심화 독서 등을 심도 있게 작성해야 하는 것이다.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활발한 독서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배재고와 한영고를 찾았다.배재고 ‘독서토론 1년 프로그램’과 한영고 ‘지혜의 계단’ ‘이래그래 독서활동’프로그램. 학생들의 자율적 참여로 심도 있는 독서활동을 펼치고 있다.수업에서 못 채운 지적호기심을 채운다배재고 독서토론 1년 프로그램배재고(교장 이재하) 독서프로그램은 크게 ‘독서토론 1년 프로그램’과 ‘협성토론대회’ 두 가지로 운영된다. 독서토론 1년 프로그램은 1년 동안 진행할 독서토론 목록을 미리 공지, 희망학생들이 자유롭게 토론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협성토론대회는 정해진 주제를 세다방식 토론으로 진행, 3인1조 팀별 토론을 이어가는 대회로 올해만 180여명이 참여할 만큼 열기가 뜨거운 교내 대회 중 하나다. 이 중 올해로 2년 차를 맞는 독서토론 1년 프로그램은 배재고만의 차별화된 독서토론프로그램으로 1년 동안 40회가 넘는 독서토론이 진행됐다. 1학년을 대상으로 주1회 토론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토론수업 담당 황성규(국어) 교사는 “고등학교 진학 후 학생들이 책을 많이 읽지 않고 생활기록부 기입을 위한 독서 후 활동 역시 단순히 느낀 점 정도만을 생각하는 데에 그치고 있다”며 “독서토론 1년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학생들과 의견을 나눌 수도 있고, 또 담당교사들이 함께 독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통해 학생들이 책에서 미처 느끼지 못한 부분을 공유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독서활동을 차별화하기 위해 ‘진짜 읽고 토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읽은 책의 단순한 나열이 아닌, 책을 읽은 후 활동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3월, 연간 진행될 독서목록과 담당교사가 발표된다.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책 목록이 정해지고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도서토론에 신청을 하게 된다. 1년에 2~3회 참여하는 학생들도 있고, 한번 참여한 학생들이 다시 토론을 신청하거나 참여 학생 수가 점점 늘어나는 등 학생들의 실질적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왼쪽부터 박경만(2학년), 박문수 교사, 황성규 교사, 박예찬(1학년) 많은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토론에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는 특히 곽명근 재단이사장이 주재한 독서토론도 5회나 진행됐다. ‘경제학 콘서트’ ‘로봇 시대, 인간의 일’ ‘힘든 날들은 벽이 아니라 문이다’ ‘어린 왕자’ ‘자유론’ 등으로 토론을 진행했는데, 한 토론에 40여명의 학생들이 신청할 만큼 인기가 높았다. 토론 1회에 평균 8~10명의 학생들이 신청을 하며, 많은 학생들이 신청하는 토론은 2~3회 나눠서 토론을 진행하기도 한다.또한, 학생들이 직접 토론할 책을 정해 신청하는 경우도 있다. 일면 자생토론모임으로 올해만 5회가 구성되어 진행됐다. 독서토론 1년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진행에는 토론 전 제출하는 ‘독서토론 준비서’의 몫이 크다.박문수 창의인재부장교사는 “독서토론 준비서에는 시대적 배경이나 작가, 책의 주요내용은 물론 다양한 독후활동을 스스로 계획하고 진행하게 된다”며 “스스로 토론할 주제를 정하거나 질문을 만들어 그 답까지 빠짐없이 작성해야 하는데 그 분량만 A4지 4~5장에 이른다”고 설명했다.이를 토대로 토론을 진행하며, 미리 작성된 질문에 답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각자의 다른 의견을 나누게 된다. 박경만(2학년)군은 “‘눈먼 시계공’과 ‘로봇 시대, 인간의 일’ 토론에 참여했는데 책을 읽고 느낀 점들을 서로 자유롭게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며 “책을 읽으며 막연히 생각했던 부분들이 말로 표현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통해 ‘생각이 완성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예찬(1학년)군은 “독서토론 준비서를 작성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준비서를 작성하며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 발짝 더 나아가 주어진 질문에 답을 달고, 직접 질문을 던져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책 읽는 습관, 토론으로 이어지다한영고 지혜의 계단 & 이래그래 독서활동한영고(교장 정창헌)에는 독서를 위한 아주 특별한 공간이 있다. ‘학생들의 지적 향상’이란 뜻이 내포되어 있는 ‘지혜의 계단’이 바로 그곳. 유제숙 연구방과후학교 부장교사는 “이곳은 자신의 자투리시간을 이용해 짬짬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조각난 시간을 모을 수 있고, 또 그것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한다. 지혜의 계단에서 책을 읽은 시간은 이곳 운영을 책임지는 멘토학생들의 관리 하에 꼼꼼히 기록부에 작성된다. 일명 ‘지혜콩바구니’에 시간이 적립되는 것. 김소라 국어교사는 “독서습관형성을 위해 독서권수가 아닌 시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지혜콩 수는 자연스럽게 수상에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서재성 국어교사는 “자유롭게 책을 읽고 읽은 시간을 관리, 스스로 학습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며 “아울러 책을 읽고 느낀 점을 말로 표현해보는 것까지 목표에 포함된다”고 말했다.작은 공간에서 소크라테스토론식으로 토론을 운영하려 했던 토론계획은 신청자 수가 폭주하며 자연스럽게 ‘이래그래독서활동’으로 넘어갔다.‘내 생각은 이래. 너의 생각도 그러니?’라는 뜻이 내포된 ‘이래그래’독서활동. 프로그램명에서 느껴지듯 이래그래독서활동은 상호인정을 바탕으로 한 토론활동이다. 대회가 주는 경쟁적인 상황이나 부정적인 의미를 벗어나 서로의 생각을 확장하고 공유하자는 의미를 담았고 이는 학생들의 높은 참여도와 만족도를 가져왔다. 현재 4차례의 토론이 진행됐고, 겨울방학에 1회가 더 진행될 계획이다.토론 전·후 활동 역시 체계적이다. 토론 전 활동지에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이나 중요한 구절을 작성해야 하며, 토론 주제에 대해서도 미리 생각한 후 토론에 참여해야 한다.학생들 저마다의 배경지식을 토대로 다양한 토론에 참여할 수 있는 것도 이래그래독서활동의 특징. 인공지능 1차 토론은 철학적 접근으로, 2차 토론은 과학적 접근으로 진행된 것이 대표적 사례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박지혜(1학년), 유제숙 교사, 김두현(1학년), 김소라 교사, 서재성 교사 김 교사는 “정해진 주제에 관한 책을 읽고 스스로 관점을 생각, 강의를 듣고 토론에 참여하고 토론 후 같은 주제에 대해 다른 책으로 또 다른 관점의 독서를 할 수 있는 하는 것까지가 시스템으로 체계화되어 있다”며 2016-12-01
- 한영고 교사 동아리 - 교사밴드 Y.O & 교사학습플랫폼 다양한 동아리 구성과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활동으로 유명한 한영고등학교.교사들의 동아리활동 또한 활발하다.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학생들과 함께 나누는 교사밴드 ‘Y.O’.그리고 진학과 수업개선에 초점을 맞춘 ‘교사학습플랫폼’.모두 교사들의 자발적 모임으로, 열정적인 ‘현재진행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교사 동아리다.세대 간 화합 이끄는 교사밴드Y.O한영고 교사밴드의 멤버는 모두 9명. (사진 왼쪽부터) 강상우(보컬), 정슬기(키보드), 김수연(기타), 이길영(베이스), 조현아(보컬), 이득행(보컬), 박신애(보컬), 이수철(드럼), 최준석(기타) 교사가 열혈멤버로 활동 중이다.20, 30, 40, 50, 60대에 걸친 모든 연령대의 멤버가 포진하고 있는 교사밴드 ‘Y.O’. 교사 간 세대 공감의 의미에서 ‘young & old’의 뜻도 갖고 있지만, 더 넓게는 학생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교사들의 바람이 담긴 밴드명이다.이들 교사밴드 역사는 10여 년 전으로 올라간다. 예전엔 멤버가 자주 바뀌어 임시로 결성되어 활동을 했지만, 3년 전부터는 9인의 고정 멤버가 갖춰져 체계적인 연습과 연주를 진행하고 있다.레퍼토리도 다양하다. 학생들이 잘 알지 못하는 추억의 팝송과 가요에서부터,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요즘’ 노래들까지 학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려 노력하는 교사들의 마음을 연주 목록에 담았다. 교사밴드의 원년멤버이면서 ‘움직이는 주크박스’로 불리는 이득행 교사는 “70년대 포크송 세대라 그 시대 음악만 좋아했을 뿐 젊은 세대 노래엔 큰 관심이 없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벤드에서 보컬을 맡게 되면서 젊은 세대 노래를 하나 둘 알게 되고, 서로의 노래를 공유하면서 공감대까지 형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한맥제 무대에서 노래하는 걸 보고 친근하게 인사하며 다가오는 학생들도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주요 활동은 학생들과 한께 하는 공연이다. 학교축제인 한맥제에서 학생밴드 ‘아틀러’, 댄스동아리 ‘뮤즈’와 함께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 Y.O. 연주를 하며 개인적 활력소가 되는 점도 있지만, 가장 큰 보람은 학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다. 이길영 교사는 “우리 교사밴드의 가장 큰 의미는 사제동행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학생들과 음악을 함께 나누고 한 호흡으로 무대에 서며 더욱 친근해지고 또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맥제에 이어 게내마을축제에서도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 이들은 학생들과 함께 12월 26일 사랑나눔자선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연주를 위해 요즘 로버트 팔머의 ‘bad case of loving you’와 나훈아의 ‘홍시’, 그리고 캐럴 메들리 등을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다고. 교사밴드 동아리 단장을 맡고 있는 정슬기 교사는 “열정과 실력을 고루 갖춘 선생님들과 음악을 ‘함께’ 한다는 그 자체가 큰 즐거움이자 생활의 활력소”라며 “부원 중 국악에도 굉장한 재능을 갖고 있는 선생님(이수철 교사)도 있어서 국악과 밴드의 접목 등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진학과 수업 정보 공유하는 열린 공간교사학습플랫폼한영고 교사학습플랫폼은 일종의 수업방법개선연구모임으로 수업 개선과 대입에 초점이 맞춰진다. 자소서 특강, 추천서 특강, 학생부 기록관련 특강과 함께 수업개선(교수학습방법)을 위한 연구수업도 7회에 걸쳐 진행했다.유제숙(수학) 교사는 “선생님들이 원하는 어떤 것이든 교사학습플랫폼의 주제가 될 수 있다”며 “자유주제로 플랫폼이 운영되지만 결국 그 주제는 대입과 수업개선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다년간 고3담임을 맡으며 뛰어난 진학결과를 낳은 선배 교사들에게 후배교사의 질문이 쇄도했다. 고3 전체 일정이나 학생들과의 상담방법, 그리고 수시대비방향에 대한 질문 등등. 메신저를 통해 받은 궁금증 중 가장 많은 것이 자소서와 추천서 관련 내용이었다. 교사들의 이런 니즈를 반영해 이과 고3 담임으로 큰 성과를 낸 여인숙 교사가 추천서 특강을, 문과 고3 담임으로 뛰어난 진학결과를 낸 김은영 교사가 자소서 특강을 진행했다. 두 입시 전문가가 다른 교사들에게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 것. 김은영(지리) 교사는 “입시 자료는 방대하지만 우리 학교 환경에서 우리 애들에 맞는 활동, 사실적이고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는 우리 학교 선생님들만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특강이나 연구수업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평가회를 진행해 수업이나 대입에 직접적으로 연결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보다 나은 수업을 위한 연구수업도 진행된다.여인숙(영어) 교사는 “입시에서 큰 전환기를 맞은 영어절대평가를 주제로 연구수업을 진행해 학생들을 어떻게 잘 이끌고 나갈 것인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어떻게 수업을 진행할 것인가, 수능 절대평가변화를 맞아 학습과정에서 영어의 비중을 얼마나 둘 것인가, 또 다른 학과목과의 비율을 어느 정도로 할 것인가 등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 수업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교사들과의 정보 교류 시간을 통해 3년 전체 수업의 연계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김소라(국어) 교사는 “같은 학년 담임을 오래하다 보면 학년별 교육활동이 어떻게 연계되는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 수 있는데, 모든 학년 선생님들의 정보를 공유하며 학년별 교육활동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연계되는지에 대해 잘 알게 됐다”며 “또, 진학과 수업을 별개로 생각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는데, 교사학습플랫폼을 통해 결국 3학년 결과치가 1, 2학년 수업에서 온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학년, 교과, 연령을 뛰어넘어 진학과 수업개선을 의해 의기투합한 한영고 교사들. 열정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교사들의 모습에서 학생들을 향한 사랑과 관심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왼쪽부터김소라(국어), 유제숙(수학), 김은영(지리), 여인숙(영어), 조현아(영어) 교사 2016-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