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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과 멋이 있는 공간 - 참나무 장작 화덕에 구운 담백한 나폴리피자 ‘촉감이 쫄깃하고 부드럽다. 전기 화덕은 금지, 장작 화덕에 구워야 한다. 크러스트 반죽은 손으로 해야 한다.’ 이탈리아에서 정한 나폴리피자 지침이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까지 등재된 나폴리 피자 만들기 기술이다.장작 화덕에 구워 담백한 피자석촌호수 동호 맞은편 먹자골목에 자리 잡은 피제리아라고는 까다로운 나폴리 피자 레시피를 그대로 지킨 ‘정통의 맛’을 선보인다. 이탈리아 피자 장인협회가 인증했고 2019년 나폴리피자 자인 한국 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명성’을 보유한 피자 가게다.아담한 식당 안은 손님들로 북적거린다. 덕분에 주방 안 돔형의 피자 화덕도 쉴 새 없이 화기를 뿜으며 피자를 굽는다.나폴리피자는 장작불로 화덕에서 굽기 때문에 요리사가 불을 다루는 능력이 중요하다. 잘못하면 속이 덜 익거나 겉이 타버릴 수 있어서 늘 불의 세기에 집중하며 화덕을 지킨다.피자 종류는 다채롭다. 항구도시 나폴리 선원들이 만들어 먹던 토마토 베이스의 피자 마리나라, 사람들에게 친숙한 마르게리따, 4가지 치즈로 맛을 낸 콰트로 포르마지, 토마토베이스에 훈연한 모짜렐라치즈, 베이컨, 계란 반숙으로 맛을 낸 비스마르크, 바질 파스토에 낙지, 새우, 쭈꾸미 등 해산물을 올려 구워낸 해산물바질페스토, 토마토 베이스에 돼지 뒷다리를 염장한 프로슈토 햄과 치즈, 루꼴라 채소가 어우러진 프로슈토 루꼴라 등 12종류의 피자를 선보인다.모든 피자는 나폴리 지역에서 생산된 밀가루를 사용해 수제 반죽한 후 48시간 이상 저온에서 숙성 발표한 도우로 참나무 장작으로만 굽는다.분명한 기준점을 가지고 구운 피자 맛은 담백하고 재료 본연의 맛이 느껴진다. 소시지, 베이컨 같은 육류 위주로 토핑을 올리며 기름진 맛을 강조한 미국식 피자와는 결이 다른 맛이다. 프로슈토 루꼴라, 비스마르크 등 몇몇 종류의 피자는 일일한정 수량만 판매하는 게 특징이다.오일, 크림, 토마토 베이스로 탱글탱글한 면발의 파스타이 외 파스타, 리조또, 샐러드도 선보인다. 파스타는 오일, 크림, 토마토 베이스를 선보이므로 손님의 취향대로 선택하면 된다.고민 끝에 로제소스를 베이스로 새우와 날치알로 맛을 낸 감베로니 크레마 파스타를 낙점했다. 도톰한 파스타면은 탱글탱글하게 탄력이 느껴졌고 적당한 농도로 고소한 맛을 낸 로제소스와 잘 어우러졌다. 식전 메뉴로는 방울토마토와 치즈가 짝을 이룬 신선한 카프레제 샐러드가 나온다.나무와 초록 콘셉트의 정갈한 실내 분위기실내 인테리어는 우드와 그린 콘셉트로 통일감 있게 꾸몄다. 천정을 빼곡하게 채운 초록 잎사귀가 싱그러움을 선사한다.오픈키친이라 연신 화덕을 여닫으며 피자를 구워내는 분주한 주방 내부를 엿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단 오붓하게 식사할 수 있는 별도의 단독 룸은 없다는 건 미리 알아두기를. 주차는 매장 앞에 2~3대 정도 가능하다.석촌호수와 가깝기 때문에 식사 후에는 호젓하게 초록의 호숫가를 산책하는 재미도 쏠쏠하다.위치 :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 41길 39 2020-07-08
- 맛과 멋이 있는 공간 - 맛깔스러운 만두, 골라 먹는 재미가 한가득 착한 가격에 중국식 딤섬을 맛볼 수 있는 곳. 줄서서 먹는 집으로 많이 알려진 서두산 딤섬만두는 송파나루역 2번 출구에서 가깝다. 자그마한 크기의 본점은 4인용과 2~3인용 테이블이 7개 정도로 규모가 작은 가게이다. 가장 안쪽에 위치한 주방 역시 작아서 요리하는 모습이 그대로 보인다. 간혹 손님이 적을 때는 주방 앞 테이블에 앉아 직원들이 직접 만두를 빚기도 한다.하지만 딤섬 맛으로 유명해지며 방이동 먹자골목에 2호점을 오픈했다. 본점은 자그마하지만 2호점은 2층 전체를 모두 사용하는 큰 가게이다. 소박한 분위기에서 딤섬을 즐기고 싶다면 본점을, 단체나 모임 때 예약도 필요하고 넓고 모던한 느낌을 원한다면 2호점에 가는 것이 더 좋다.육즙에 반하는 맛인 샤오롱빠오. 서두산 딤섬만두에서 가장 핫한 메뉴이다. 각 테이블마다 샤오롱빠오를 거의 빼놓지 않고 주문하며 가격 역시 부담스럽지 않은 편이다. 서두산 딤섬만두의 샤오롱빠오는 만두피가 얇지 않은 편이라 육즙이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는다.하지만 입안이 데지 않도록 조심하며 뜨거운 샤오롱빠오를 한 입 베어 물고 스푼에 흘러내린 육즙과 남은 샤오롱빠오를 함께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샤오롱빠오의 가격은 8개에 9,000원이다.서두산 딤섬만두 본점을 자주 이용한다는 주민 김현희(43·방이동)씨는 “아이들이 좋아해 단골집처럼 오게 된다. 이 집의 만두는 거의 다 먹어 봤는데 샤오롱빠오와 새우군만두가 가장 입맛에 맞는다. 가족이나 친구 등 누구를 데리고 와도 만두 맛에 만족하는 분위기였다. 집 가까운 곳에서 이렇게 맛있는 만두를 먹을 수 있는 것도 소소한 행복이다”라고 말한다.시원한 국물맛과 만두의 맛을 함께 즐기고 싶다면 훈툰을 선택하면 좋다. 홍합이 들어가 있어 맑은 국물이 시원하고 매콤한 고추가 뿌려져 우리 입맛에 딱 맞다. 얇은 피의 작은 물만두 역시 한 입에 쏙쏙 들어가 감칠맛이 난다. 훈툰은 해장국으로 먹어도 좋고, 술 한 잔을 곁들여 먹어도 좋을 맛이다. 중국식 만둣국이긴 하지만 우리 입맛에 더욱 맞춰진 맛이 느껴진다.구웠다기보다는 튀겨진 듯한 느낌으로, 한 판에 붙어 나오는 새우군만두도 이집의 인기메뉴이다. 5개씩 양쪽으로 10개가 한꺼번에 붙어 있어 툭툭 떼어 먹는 재미도 좋다. 야채군만두와 야끼만두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딤섬 역시 서두산 딤섬만두만의 맛을 가지고 있다. 복주머니딤섬과 새우딤섬 두 가지가 있는데 새우딤섬은 새우가 통째로 씹힌다.“새우딤섬은 정말 새우가 탱글탱글하게 입안에서 콕콕 씹히며 새우 맛이 그대로 느껴져서 참 맛있어요. 딤섬 맛집이라 당연히 딤섬을 먹어봐야하지만 마파두부덮밥도 정말 추천해주고 싶은 메뉴랍니다. 서두산 딤섬만두는 여럿이 함께 와서 다양한 메뉴를 주문해 놓고 이것저것 맛보며 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집이지요”라고 주민 이성호(37·가락동)씨가 말한다.중국 산둥지방의 현지인들이 요리하여 본토의 맛을 재현한다고 알려진 서두산 딤섬만두. TV방송 맛집 편에도 소개되며 줄서서 먹는 집, 송파 맛집으로 더욱 알려지고 있다. 라이스류인 볶음밥과 잡채덮밥도 식사로 선택하기에 좋으며 매운조개볶음은 술과 곁들여도 좋은 맛이다. 서두산 딤섬만두와 함께 나오는 밑반찬 역시 깔끔하고 정갈하다. 짜사이의 씹는 맛과 양념이 깔끔해 만두의 맛을 한층 높여 준다.서두산 딤섬만두의 모든 메뉴는 포장이 가능하다. 만두 포장택배 역시 가능한데 10인분을 주문하면 1인분이 서비스이다. 냉동만두 10인분을 주문하면 1만원이 할인된다. 주차는 가게 뒤편 주차장에 6대 가량 세울 자리가 있지만 복잡한 시간에는 이용이 힘들기도 하다. 2020-06-03
- 맛있는 초밥을 맘껏, 무제한 회전초밥 맛집으로 고고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늘 머릿속에 ‘오늘은 또 뭘 먹지?’가 떠나지 않는 요즘이다.아이들이 커가면서 좋아하는 음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요즘 가장 빠져있는 음식은 초밥. 좋아하는 초밥을 맘껏 먹을 수 있는 무제한 회전초밥 ‘어촌계’를 다녀왔다.잠실 롯데캐슬 2층에 위치한 무제한 회전초밥 ‘어촌계’. 주차도 편하고 서점도 들렀다 갈 수 있어 마음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곳이다.코로나19의 영향일까, 아님 시간을 잘 선택해서였을까. 기다리지 않고도 바로 자리를 잡을 수 있어 시작이 좋았다. 이곳은 회전레일 주변으로 바 좌석이 있고, 테이블석도 마련되어 있다. 입구에 들어서니 종업원이 테이블 석으로 자리를 안내해준다.평일은 1만9900원, 주말과 공휴일은 2만5800원으로 회전초밥을 1시간 동안 양껏 먹을 수 있다. 미취학 아동(4~7세)은 평일, 주말 동일하게 9900원이다.종업원이 고추냉이와 장국을 가져다준다. 자리에 마련된 락교절임과 초생강을 접시에 들고 식사를 시작. 이제 맛있는 회전레일 위 초밥을 하나하나 즐기면 된다.먼저 돌아가는 레일 위를 스캔해본다. 샐러드, 여러 종류의 초밥, 타코와사비, 과일, 케이크 등이 눈에 들어온다. 튀김과 우동은 따로 돈을 지불해야 한다.먼저 샐러드로 입맛을 돋우고 각자 좋아하는 초밥 접시를 테이블로 옮긴다. 아! 접시 색깔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니 너무 좋다.연어초밥, 광어초밥, 연어캘리포니아롤, 오징어초밥, 문어초밥, 간장새우초밥, 유부초밥, 낙지초밥, 생새우초밥, 소고기초밥, 장어초밥, 소라초밥, 참치초밥, 닭튀김 등 정말 다양한 종류가 있어 만족스럽다.이곳은 광어, 농어, 숭어, 방어, 장어, 점성어, 연어, 한치, 청미, 황다랑어, 가리비, 오징어, 문어 등의 제철해물로 만든 신선한 초밥이 주 메뉴인데 계절과 매장 상황에 따라 그날그날의 메뉴는 달라질 수 있다고. 사실 초밥 재료를 정확하게 잘 몰라 크게 카테고리를 조개, 달걀, 연어, 장어, 새우, 그 외 생선초밥 요 정도로 구분해서 먹었다.이곳 초밥이 맛있는 이유는 신선하기도 하지만 밥 량이 적다는 것. 초밥을 맘껏 먹을 때 밥까지 너무 많이 먹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데 이곳 초밥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또, 초밥에 고추냉이가 들어있지 않아 취향대로 먹을 수 있는 것도 이곳의 특징이다.원하는 초밥이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면? 레일 안쪽으로 위치해있는 주방의 쉐프에게 말만 하면 바로 준비해 준다. 친절한 쉐프님 덕분에 더욱 행복한 한 끼다.접시에 초밥이 1~2개 놓여 있어 얼마(?) 먹지 않아도 접시가 쌓이는 건 시간문제. 하지만 쌓여가는 접시를 봐도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 이곳이다.밥을 남기면 환경부담금 1만원이 부과된다. 2020-05-06
- 오너셰프 손맛 담긴 푸짐한 파스타 하루하루가 돌밥돌밥돌밥(돌아서면 밥)의 연속인 요즘, 부담 없이 찾아가 맛나게 별식 먹을 수 있는 ‘소박한 동네 식당 없을까?’ 주위를 두리번거리게 된다.9호선 삼전역 부근에 골목길에 위치한 ‘리꼬르도’는 친근한 동네 식당 콘셉트의 아담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파스타, 리조또, 피자, 스테이크, 샐러드, 여기에 사이드메뉴와 술안주를 선보인다. 테이블 3~4개 놓여 있는 자그마한 홀은 아기자기하고 바로 옆 오픈 주방에서는 바삐 움직이는 셰프의 모습을 리얼하게 볼 수 있다.이 집의 대표 메뉴는 명란파스타. 명란의 흔적만 느껴지는 여느 이탈리안 레스토랑과는 확실하게 차별화를 이뤘다. 짭조름하며 입 안에서 톡톡 터지는 식감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명란과 날치알이 파스타 면 위로 소복이 쌓여있다. 파스타 면을 한 입 크기로 돌돌 말아 명란 듬뿍 얹어 한 입에 쏙 넣으면 색다른 파스타를 맛볼 수 있다. 오일 베이스의 파스타지만 마늘과 명란, 날치알이 느끼함 잡아주며 개운한 뒷맛을 선사한다.쉬림프 로제파스타는 껍질 깐 후 먹기 좋게 손질한 통통한 새우 6마리가 파스타 면 위에 살포시 얹어져있다. 토마토와 크림소스를 적당한 배합으로 섞은 로제소스에 잘게 다져 넣은 채소가 어우러지면 조화로운 식감을 선사한다.한국식 얼큰한 피자도 눈길을 끈다. 뚝배기에 제철 해산물 골고루 넣고 얼큰하게 끓인 해산물뚝배기파스타는 해장용으로 좋다. 잘 익은 김치를 잘게 다져 베이컨과 함께 볶은 토마토파스타는 매콤한 맛이 특징이다. 리꼬르다의 파스타 가격은 1만1000~1만2500원 내외로 양이 푸짐해 가성비가 좋다.부채살 샐러드도 손님들 사이에 반응이 좋다. 제철 채소에 푸짐하게 넣은 소고기 부채살, 치즈가 고명처럼 얹어 나온다. 프라이팬에서 갓 구워 열기를 머금은 부채살은 고기가 식기 전에 후다닥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피자는 얄팍한 토르티야 도우를 사용한다. 각각의 메뉴마다 10인치 미디엄사이즈, 13인치 라지사이즈 가운데 고르면 된다. 고르곤졸라치즈, 마르게리따, 시금치베이컨, 에그베이컨포테이토 등 취향대로 입맛대로 선택할 수 있다. 오븐에 구워 나오는 토르티야 피자 도우는 바삭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이 외 부채살, 통돼지, 한우 설도 등 스테이크와 리조또도 선보인다.리꼬르도는 오너 셰프 혼자서 운영하는 식당이다. 주문부터 요리, 홀서빙 모두 셰프 1인이 책임지기 때문에 손님들은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하다.오너셰프 4년 차의 김형주 대표. 요리의 매력에 푹 빠져 이탈리아로 날아간 그는 ‘길 위’에서 음식을 배웠다. 그 뒤 아현동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다 2년 전 지금의 잠실동으로 자리를 옮겼다.“이탈리아로 가서 여러 군데 레스토랑을 돌았어요. 셰프마다 요리하는 스타일, 맛을 내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공부가 됐습니다. 이탈리아 현지의 맛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피자, 파스타, 스테이크 맛과는 분명 달라요. 식당을 오픈하기 전 레시피 연구를 꾸준히 했어요.”매일 가락시장에 가서 직접 장을 보고, 손님들에게 내는 식전빵도 주방에서 직접 굽는다. 라자냐 같은 시즌별 신메뉴도 꾸준히 선보인다.비용 지출을 최소화한 1인 운영 식당 콘셉트로 메뉴의 가성비를 높이는 전략 덕분에 소박한 이탈리아 식당은 잠실 일대에서는 꽤 입소문 났다. 젊은 층부터 가족 단위 손님까지 폭넓은 연령대가 즐겨 찾는다.저녁에는 와인을 즐기는 손님들도 꽤 있다. 올리브오일과 새우로 만든 감바스, 홍합탕 꼬제, 오징어요리 깔라마리, 감자튀김, 치즈와 과일 같은 와인 안주도 선보인다.리꼬르도의 모든 메뉴는 배달 서비스로 집에서도 간편하게 만날 수 있다. 2020-04-08
- 진한 국물 맛, 다양한 순대요리 맛집 소탈한 자리의 진하고 뜨끈한 순댓국 한 그릇은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역할을 해 왔다. 작년 5월에 올림픽공원 남3문 건너편에 문을 연 청와옥은 줄서서 먹는 맛집으로 많이 알려지고 있다. ‘8시간 끓이고 6시간 숙성시켜 1그릇을 만들어낸다’는 청와옥의 순댓국. 매일 매장에서 정성 담아 정수한 물을 사용하여 직접 공들여 만든 진한 국물 맛은 ‘인생이 담긴 순댓국’이라고 불리며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바깥에서 바라보는 외관도 상당히 커 보이는 가게인 청와옥. 문을 열고 들어서면 평소 익숙해있던 분위기의 순댓국집이 아닌 한정식집 같은 분위기가 난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가게 분위기, 넓은 홀과 따로 마련된 좌식테이블, 단체석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천정도 높고 군데군데 놓여 있는 다양한 소품에도 눈길이 간다. 의자, 테이블, 좌식으로 구성된 방까지 고풍스러운 느낌이 난다. 각 테이블 사이의 간격도 넓어 좀 더 쾌적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청와옥의 대표메뉴는 당연히 순댓국이다. 청와옥 순댓국의 기본 맛은 양념이 들어간 빨간 순댓국이며 기호에 따라 다데기빼기, 고기만, 순대만으로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진한 국물에 가득 담겨 나오는 고기와 순대, 밥 한 그릇은 한 끼 식사로 포만감을 가득 준다. 잘 삶아진 수육과 순대, 순대국밥이 함께 나오는 구성인 순대정식 역시 인기가 많다.독특한 점은 순대정식의 수육과 순대가 편백나무그릇에 담겨 나온다는 점이다. 깔끔하고 정갈한 편백나무그릇에 야채, 수육, 순대, 불도장으로 가게 이름이 찍힌 버섯이 담겨 있다. 맛도 좋지만 눈으로만 봐도 고급스럽고 신선한 느낌이다. 편백나무그릇에 찐 수육과 순대, 야채는 함께 제공되는 소스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밥은 반만 말아서 먹고 조금씩 말아서 먹으면 더 맛있다.가족들과 청와옥을 자주 방문한다는 이웃주민 이혜옥(44·주부)씨는 “평소 잡냄새가 나는 것 같아 순댓국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청와옥의 순댓국은 입맛에 따라 안에 들어가는 내용물이나 얼큰한 정도를 선택해서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부추무침을 가득 넣어 순댓국을 한 그릇 먹고 나면 저렴하게 보양식을 먹은 느낌이다. 모둠순대나 육회, 오징어숯불구이 등 다양한 요리가 있어 가족모임을 갖기에 좋다. 무엇보다 공간이 넓고 쾌적해서 종종 온다”고 말한다.청와옥의 얼큰순대국밥은 매운 맛이 3단계가 있어 선택 가능하다. 순댓국 요리에 1000원을 추가하면 갓 지어 김이 나는 가마솥밥으로 변경이 가능해 이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다. 찹쌀이 들어가서 쫄깃하고 속이 꽉 찬 전통순대인 찹쌀순대, 윤기가 흐르며 잡냄새가 없는 수육, 수육과 순대가 함께 나와 푸짐한 안주가 되는 모둠순대 역시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메뉴이다.또 순댓국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서 메뉴에 넣었다는 육사시미와 육회 메뉴도 있다. 특히 육회는 질 좋은 소고기를 감칠맛 살려 무쳐낸 메뉴로 술안주로도 많이 주문하고 있다.통통한 오징어를 숯불에 구워내는 오징어숯불구이 역시 매력 있는 매운 맛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돋운다. 육회나 오징어 숯불구이는 주문한 후에 처음 절반 정도는 그냥 먹고 나머지는 비빔그릇에 비벼 먹어도 별미이다. 비빔밥을 만들 때는 재료를 섞는 비율도 중요하다. 오징어 비빔밥은 밥 반 그릇에 오징어 반 접시, 부추무침, 국물2숟갈을 넣는다. 육회 비빔밥 역시 밥 반 그릇에 육회 반 접시, 계란노른자, 육사시미소스, 부추무침을 넣어서 비벼 먹는 재미가 있다. 청와옥의 모든 메뉴는 포장이 가능하다. 2020-02-26
- 탱탱한 아구살이 듬뿍, 생생 아구찜 봄처럼 따뜻하던 2월의 어느 날, 얼큰한 아구(아귀)찜이 먹고 싶었다. 마침 잠실동에 활아구 요리 전문점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주저 없이 발길을 돌렸다.하지만 그곳에 방문할 때까지만 해도 ‘매콤한 찜’을 먹고 싶어 주문한 아구찜이 여러 명의 잔소리(?)을 불러올 거한 예상은 추호도 하지 못했다.단언컨대 다음에 그곳을 방문했을 때 나는 꼭 아구 ‘회’나 ‘수육’을 주문할 것이다.잠실동 MBC아카데미 인근에 위치한 활아구 전문점 생생아구. 아구 애호가들에겐 입소문난 맛집이자 TV에도 수차례 나온 적 있어 이미 유명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싱싱한 아구를 요리하기 위해 1주일 2~3번 활아구를 공급하고 있다고 한다.입구에 들어서기 전 수족관이 보인다. 살아있는 아구들을 보는 것이 흔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며 실내로 들어섰다. 늦은 점심시간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평일 오후 3시까지는 점심특선으로 아구탕지리(1만3000원), 아구매운탕(1만3000원), 아구지리정식(1만8000원) 등이 있어 인기다. 아구코스도 A/B가 있는데 회와 수육, 찜, 새우장, 위무침 등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코스. 3인 이상 주문 가능해 일단 패스해본다. 우리의 목표는 아구찜이었으니까.종업원이 친절히 주문을 받으러왔다. ‘아구찜’이란 주문에 첫 번째 반문이 돌아왔다.“우리 집은 활아구라 수육과 회가 가장 인기 있는데, 그래도 아구찜으로 준비할까요?”“네. 우린 아구찜 먹으러 왔거든요.”“네. 아구찜도 많이 드세요. 그래도 다음엔 꼭 수육이나 회 드셔보세요.”“네네~”반찬들이 세팅되고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어묵전도 테이블에 올랐다. 오! 어묵을 이렇게 손쉽게 반찬으로 맛있게 즐길 수 있다니. 세팅된 반찬도 모두 정갈하니 손이 마구 간다. 아구탕지리가 먼저 도착. 뽀얀 국물이 시원하면서도 진하다.드디어 푸짐한 아구찜이 테이블에 올랐다. 세상에 아구살이 이렇게 푸짐, 쭐깃하면서 맛있다니. 아구살 때문에 배가 부를 만큼 탱탱한 아구 천지다. 콩나물이 이렇게 없는 아구찜은 처음 보는 듯하다. 사실 많은 아구찜이 ‘이게 콩나물찜인지 아구찜인지’ 헷갈릴 때가 많지 않은가?너무나 맛있게 먹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서 말을 걸어온다. 뭔가 미식가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분들. “왜 활아구 전문집에서 회나 수육을 먹지 않고 아구찜을 먹느냐”는 것이었다. 아구찜 속 특별한 아구를 영접한 후라 그분들의 ‘진심’을 읽을 수 있었다. 진심 안타까웠던 것이다.푸짐한 아구를 먹고 또 먹은 후 빠질 수 없는 볶음밥을 주문했다. 뭔가 중국집 볶음밥 같기도 하고 베트남식 볶음밥 같기도 하고, 맛있어서 계속 먹다보니 2인분이 후딱 비워진다.계산을 하고 문을 나서며 마지막으로 이곳 사장님으로부터 또 한소리를 듣게 된다.“내가 주문 받았으면 회나 수육을 드셔보라 했을껀데, 다음엔 꼭 수육이나 회를 드셔보세요. 그게 우리 집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에요. 아구회가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 꼭 드셔보세요.”이제 미안한 마음까지 들 정도다.“네네~ 다음엔 꼭 수육을 먹어보고, 그 다음엔 회에 도전해볼게요.”우린 아구찜을 먹고 싶었을 뿐이고, 아구찜에 아주 만족하면서 이곳을 나왔다.탱글탱글한 살점이 정말 맛있는 아구찜도 최고였다고 강력하게 외치고 싶다. 2020-02-19
- 가성비로 승부하는 생선회 & 초밥 주머니가 얄팍해진 요즘 ‘가성비’있는 맛집들이 인기다. 싱싱한 생선회를 가성비 좋게 선보여 손님들로 바글거리는 우리 동네 맛집 두 곳을 소개한다.9호선 석촌고분역 부근의 스시팡은 다양한 메뉴로 구성된 세트메뉴가 강점으로 이 일대 직장인, 동네사람들 사이에 소문난 식당이다.실내 분위기는 캐주얼하다. 셰프들은 쉴 새 없이 생선회를 손질하며 초밥을 만든다. 카운터 테이블 좌석에 앉으면 셰프들의 분주한 손놀림을 눈 앞에서 감상하며 식사할 수 있다.스시팡은 가격, 인테리어, 서비스의 거품을 쫙 빼고 맛과 가격에 집중했다. 손님들로 바글거리는 식당이라 테이블 회전율이 좋으니 생선회 역시 신선하다. 음식도 주문과 동시에 바로바로 세팅된다.점심세트 메뉴로는 런치초밥(1만3000원, 1만6000원)이 인기가 좋다. 초밥, 돌솥 알밥, 튀김, 우동까지 골고루 맛볼 수 있다. 런치초밥을 주문하자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은 속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죽과 채소 샐러드다. 뒤이어 락교, 양파무침, 단무지 무침 같은 밑반찬을 아기자기한 예쁜 그릇에 담아 내온다.초밥은 간장새우, 연어, 광어 등 종류별로 나온다. 두툼하고 큼직한 생선회가 꽉 뭉친 밥알을 감싸고 나온다. 스시팡 초밥의 생선회는 쫄깃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갓 튀겨서 바삭거리는 새우, 단호박, 고구마 튀김 종류가 뒤이어 나온다. 뜨거운 돌솥에 나오는 알밥은 송송 썰어 넣은 김치와 탱글탱글한 날치알이 조화를 이룬다. 식사류로 돌솥알밥과 함께 우동이 곁들여진다. 단품으로 선보이는 초밥 종류도 다양하다. 오도로, 주도로, 아까미 등 참치회를 부위별로 선택할 수 있으며 장어, 도미, 관자, 전복, 청어 등 26종류의 생선 중에서 고를 수 있다.생선회는 코스와 단품 중에서 입맛대로 선택할 수 있다. 코스는 계절생선회과 부위별 참치회, 초밥, 구이, 식사류로 구성된다. 계절생선회는 광어, 도미, 농어, 연여, 방어, 민어가 기본이며 계절에 따라 조금씩 바뀐다.스시팡의 매력은 초밥과 생선회 세트구성이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고 생선회가 싱싱하다는 점이다.모든 좌석은 테이블석이며 별도의 룸은 없다. 다만 10명이 함께 식사할 수 있는 단체석은 따로 마련돼 있다. 주차장이 잘 갖춰져 있으며 주중과 주말 모두 오후 3시30분~5시30분은 브레이크 타임이다. (매주 월 휴무)해산물의 모든 것 모듬회로 만나다잠실 잠전초등학교 부근 골목길에 자리 잡은 호시아이는 가성비 좋은 생선회 맛집이다. 종류별 해산물과 탕 여기에 소주 한잔의 호사를 누리고 싶어하는 주당들 사이에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다.이 집의 스테디셀러는 모듬회다. 생선회 종류와 양에 따라 특모듬회와 모듬회 두 종류가 있다. 특모듬회를 주문하자 부위별 참치회, 광어회, 방어회, 연어회가 나온다. 갓 잡은 생선을 일정 기간 동안 저온에 숙성시킨 숙성회라 부드럽다.그 다음 코스로는 석화, 해삼, 전복, 멍게, 찐 가리비가 푸짐하게 나온다. 여기에 갓 잡아 꿈틀거리는 산낙지, 고등어 구이까지 차례로 나오니 해산물의 모든 것을 모듬회를 통해 만날 수 있다.밑반찬도 종류별로 튼실하게 구성되어 있다. 빵가루 묻혀 바로바로 튀겨낸 새우튀김, 생선가스, 두부튀김에다 요즘 만나기 어려운 고동이 나온다. 매콤한 갓김치는 입맛을 돋워준다.뜨끈한 매운탕이 생각나면 추가로 주문(小 5000원, 大 1만5000원)하면 된다. 테이블 위에서 보글보글 끓여주는 얼큰한 탕은 술안주로 제격이다.저녁 장사만 하는 호시아이는 오후 5시에 문을 연다. 넓지 않은 매장 안은 단골손님들로 금방 북적이므로 전화 예약을 권하고 싶다.(일요일 휴무) 2020-01-15
- 맛과 멋이 있는 공간, 육즙가득 삽겹살과 친절함의 하모니, 나도 이제 단골 아시아선수촌아파트삼거리에 위치한 미강식당.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저녁시간엔 예약 손님들 때문에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입소문난 맛집이다.생돼지고기를 ‘고기 굽기의 베테랑’인 종업원들이 1차로 초벌구이한 다음 테이블에 세팅해주기 때문에 ‘맛있게’ 그리고 ‘편하게’ 삽겹살, 목살, 항정살 등을 즐길 수 있다.특히 아이들과 함께 찾는 가족 고객들이 많아 분위기까지 좋은 이곳,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미강식당을 찾았다.토요일 이른 저녁, 식당 안에 들어서자 많은 좌석들에 수저가 세팅되어 있다. 이미 예약된 테이블이란 뜻이다. 예약되지 않은 테이블엔 식사를 즐기고 있는 가족 단위 손님들이 여럿이고, 친구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이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운 좋게 마지막 남은 한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주 메뉴인 삼겹살을 주문하고 셀프코너에 마련된 시원한 식혜로 만찬의 시작을 알린다. 테이블에 오른 반찬들. 콩나물이 들어간 파채무침, 깻잎과 방풍나물절임, 그리고 여름에 제공되던 묵사발 대신 샐러드가 상에 오른다. 계절별로 반찬이 조금씩 달라진다고. 보통 삼겹살을 먹을 때 명이나물이 많이 나오는데 미강식당에선 이곳 대표가 특별히 엄선한 방풍나물이 제공된다. 향이 진하면서 새콤달콤한 양념이 삼겹살과 환상적으로 어울린다.반찬과 상추, 고추, 마늘 등은 셀프코너에서 맘껏 먹을 수 있는데 파채무침은 종업원에게 따로 말을 해야 주방에서 즉석에서 만들어 내온다.일단 한번 구워진 두툼한 고기가 숯불 위 석쇠에 올려지고 종업원이 먹기 좋은 크기로 일일이 잘라줘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된다. 육즙 가득한 고기 한 점을 싱싱한 상추와 깻잎 위에 얹고 파채와 방풍나물, 여기에 된장을 살짝 올리면 그야말로 행복한 ‘한입’이 완성된다. 통째로 구워 새송이버섯도 특별한 맛이다.그리고 겨울철이 되면서 새로 등장한 계절메뉴가 있다. 바로 석화찜. 서비스로 제공되는 석화구이를 먹고 바로 주문하게 된 석화찜. 가격도 저렴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영어로 열두 달 중 ‘ber’로 끝나는 달엔 굴을 먹으라‘는 말도 있는데 통통하니 꽉 찬 굴이 비린내 전혀 없이 맛나다. 석화찜은 석화의 계절에만 한시적으로 제공되는 메뉴다.그리고, 또 하나 없던 서비스가 생겼다. 새롭게 와인(6500원)을 판매하는데 결혼기념일과 생일엔 와인을 각각 2잔과 1잔 무료로 제공한다. 그리고 홀 이용 시 와인콜키지가 무료라니 다음엔 집에 있는 와인을 들고 와 함께 마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급습한다.즐겁게 고기와 석화를 먹고 나니 식사 메뉴를 선택해야 할 순간. 후식메뉴로는 후식물냉면, 후식비빔냉면, 후식찌개가 있는데 여름엔 커다란 얼음그릇에 담아주는 냉면이 1순위지만 겨울엔 따뜻하고 구수한 된장찌개가 1순위. 진하고 맛있는 된장찌개 한 입이 탄수화물을 마구마구 부르는 마법과 같다.이곳에서의 식사가 즐거운 이유에는 친절한 서비스도 한 몫을 한다. 이곳 대표는 물론 종업원들도 모두 친절해 식당 문을 나서는 순간 ‘다음에 또 와야지’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무료주차도 2시간 가능하다. 2019-12-26
- 클래식한 공간에서 취향대로 골라 먹는 만찬 각종 ‘모임’이 홍수를 이루는 시즌이다. 가는 한 해의 아쉬움과 미련을 고이 접어 보내고 새해는 새롭게 잘해보자는 뜻에서 지인 혹은 가족들과 맛있고 멋있게 밥 한번 먹는 약속이 줄을 잇는다. 뷔페 식당 라렌드씨엘은 문정동 파크하비오 호텔 1층에 지난 11월 문을 연 새로운 공간으로 연말 모임 장소로 입소문 났다. 왜냐면? 취향별로 골라먹을 수 있는 메뉴가 다양하며 호텔급 뷔페로서는 가성비가 좋은 편인데다 인원수 많고 적음을 고민할 필요 없이 뷔페레스토랑 공간이 넓고 지하철역 가깝고 주차공간이 잘 갖춰져 있어 모임하기 좋은 곳으로서 낙점 요건을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여왕의 만찬이란 뜻의 라렌드씨엘은 한식, 양식, 중식, 일식, 디저트까지 코너별로 정갈하게 음식이 준비돼 있다.한식코너에서 인기 메뉴는 육회와, 슴슴하게 간을 한 간장 게장, 매콤한 양념게장이다. 구이 코너에 가면 전복과 대하 구이, LA갈비, 양갈비, 스테이크까지 종류별로 선택할 수 있다.피자는 두 종류지만 맛깔스럽고 특히 도우에 공을 들였다. 루꼴라에 토마토를 토핑으로 얹은 페스추리 도우 피자도 특색 있는 맛이다. 새우와 마늘을 넣고 기름에 끓인 감바스, 프랑스식 달팽이 오븐 요리인 에스까르고, 가리비 관자 튀김도 있다.인도네시아식 볶음밥인 나시고랭, 깐쇼새우, 라조기 등의 중식 요리도 고루 준비돼있다. 즉석 요리 코너에서는 원하는 재료를 고르면 우동과 베트남 쌀국수를 바로 조리해 준다. 일식 코너에서는 초밥과 회를 선보인다. 초밥과 회의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선선도와 숙성에 신경을 많이 쓴 모양새다. 제철 회를 비롯해, 생연어, 참치회, 멍게, 소라 등 선보이는 회 하나하나 두루 맛깔스럽다.모둠 초밥, 모둠 회 코너에서는 서너 점씩 먹기 좋게 접시에 담아 놓은 점도 눈길을 끈다. 미니 대게와 석화도 선보인다. 두부치즈 같은 전채요리는 작은 접시에 담아 먹기 편하게 세팅해 놓았다.뷔페 식당들마다 공들 들이는 디저트 코너. 라렌드씨엘 역시 메뉴 구성에 신경을 썼다. 케이크, 푸딩, 타르트, 마카롱, 젤리, 과일,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과일주스 등 종류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달달한 디저트 덕후라면 황홀한 미소를 지을 만큼 색감이 예쁘고 종류가 다양하다. 뷔페 메뉴는 런치, 디너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구성된다.라렌드씨엘는 모던과 클래식이 조화를 이루도록 내부를 꾸몄다. 실내는 상당히 넓고 조명과 가구, 테이블과 의자 배치를 구획별로 조금씩 다르게 했다. 탁 트인 홀부터 인원수에 맞춰 오붓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독립된 룸도 종류가 다양하다.라렌드씨엘이란 식당 이름은 세계적인 명화 ‘마리아의 대관식'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데 공간 속에 예술을 담기 위한 시도가 군데군데 눈에 띈다.피카소 판화 작품 진품들이 벽에 걸려있고 조선백자, 청자 등 선조들의 숨결이 묻어있는 도자기가 다양하게 전시돼 있느니 식사하면서 찬찬히 둘러볼 것일 권한다.뷔페 레스토랑이 위치한 파크하비오 빌딩 내에는 영화관 매가박스, 워터파크 등이 자리 잡고 있어 식사 전후로 즐길 거리도 다양한 편이다. 라렌드씨엘 오픈 기념으로 온라인예약 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2019-12-11
- 숙성되고 정성이 깃든 고기 맛이 일품인 퓨전돈카츠 간판이 너무나 작고 심플해서 그냥 지나쳐 버릴 수 있는 맛집. 인근에서 몇 번을 확인한 후에야 양쪽 창 사이에 놓여 있는 나무에 작게 쓰인 ‘경양카츠’ 간판을 읽을 수 있었다. 경양카츠는 지난 8월에 오픈한 후 송리단길에서 꼭 맛보아야 할 돈카츠집으로 알려지고 줄서서 대기하며 먹는 맛집으로 자리 잡고 있다.가게 안에 들어서면 2인용 테이블이 여러 개 있고 창가 자리까지 합하면 총 12인이 한 번에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가게 크기에 비해 일하는 직원은 4명이나 된다. 젊은이들이 활기차게 주문을 받고 신속하게 방문객의 요구사항을 해결하는 식당이다. 매장의 내부와 외부 모습도 소박하고 단순한 일본의 작은 상점의 느낌과 우리나라 70~80년대 부유층의 엔티크한 감성을 적절하게 혼합한 느낌을 연출했다고 한다.일본에서는 70~80년대 가벼운 서양요리라는 뜻으로 ‘화양식’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 시절 우리나라에서는 화양식이라는 이름에 거부감을 갖고 있어 대신 ‘경양식’이란 용어를 사용했다. 70~80년대 주로 햄버그스테이크와 돈카츠 정식 등을 주로 취급했던 음식점을 경양식당이라고 불렀다.주인장은 “경양카츠는 70~80년대 ‘국내 경양식의 감성’과 ‘일본식 카츠’를 우리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한국식 퓨전돈카츠 가게입니다. 맛있고 보기 좋은 일본식 돈카츠를 조금 더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구성하여 한상차림으로 내는 요리입니다. 매장에 들어오시는 분들에게 행복을 주는 요리를 대접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한다.작고 소박한 가게지만 맛과 서비스로 승부하며 송리단길에서 탄탄하게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식사를 마치고 나면 하얀색 경양카츠 명함에 방문객의 이름을 적어주는데 다음 방문할 때 이 명함을 보여주면 서비스 메뉴를 제공한다.대기하는 손님을 위해서는 가게 앞에 의자와 무릎 담요 등을 비치해 두었다. 오는 순서대로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메뉴를 미리 주문 할 수도 있다. 대기자 이름을 불렀을 때 그 자리에 없으면 순서가 다시 마지막으로 바뀐다.경양카츠에서는 국내산 최상급 돼지고기를 1주간 숙성하여 사용한다. 고기는 당일 손질하며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시작되어 신선한 맛이 난다. 세계 3대 식재료 중 하나인 송로버섯으로 만든 이탈리아 트러플 소금을 사용하는 점도 경양카츠만의 큰 장점이다. 돈카츠 소스나 다른 양념도 좋지만 트러플 소금과 함께 돈카츠를 먹으면 고기의 풍미를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다.수육카츠와 족발카츠는 경양카츠의 시그니처 메뉴로 유명하다. 서울수육카츠는 돼지 삼겹살을, 서울족발카츠는 돼지 앞다리살을 특제육수로 푹 삶은 뒤 일본 돈카츠식으로 튀겨서 만든 요리이다. 명이나물이나 파김치와 함께 싸서 먹으면 수육카츠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두 메뉴는 당일 한정수량 판매이다.최상급 돼지와 소의 살코기를 다진 뒤 경양카츠만의 특제양념에 숙성시킨 후 튀긴 서울떡갈비카츠 역시 당일 한정된 수량만 판매한다. 부드럽고 육즙이 많아 풍미가 좋은 안심살로 만든 안심카츠, 일반 등심보다 조금 더 기름지고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특등심 카츠, 돼지 등심에 천연 치즈를 포개어 함께 튀긴 치즈카츠도 인기가 많다. 추가메뉴로는 경양우동, 명란마요 작은카츠볼, 계란품은 칠리카츠볼, 새우튀김, 단호박 고로케 등이 있다. 2019-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