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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입기획-지역자사고 선덕고등학교 입학설명회 현장스케치 지난 11월 10일 도봉구 소재 서울지역 자율형 사립고 선덕고등학교 입학설명회가 본교 청운재에서 열렸다. 급변하는 고입 정책과 대입 개편안에 관한 불안한 마음을 반영하듯 토요일 오전 10시라는 다소 애매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청운재 외에 교실 여러 곳까지 학부모와 학생들로 가득 찼다. 이날 설명회는 배경철 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창의체험부장 김완수 교사의 선덕고만의 입시 전략, 입학관리홍보부장 지명훈 교사의 교육과정 소개가 이어졌다. 선덕고는 향후 11월 21일 도봉구민회관에서 3차 설명회를, 12월 1일 본교 청운재에서 최종 설명회 개최를 계획 중이다.강북 최고의 명문 자사고 자처, 입시실적으로 증명 배경철 교장은 “서울시교육청의 2022년까지 광역자사고‧외국어고 가운데 최소 5곳을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발표에 동요할 필요가 없다”는 내용으로 설명회 말문을 열었다. 선덕고는 2016년도 학업 성취도 기준 서울 24개 광역자사고 중 학교 향상도에서 최고점을 받은 만큼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지점에 있다는 게 배 교장의 주장이다. 무엇보다 2015학년부터 2018학년까지 대입에서 평균 11.25명을 서울대에 진학시키는 기염을 토하고 있어 선덕고의 경쟁력은 이미 입증됐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표1 참조> 배 교장에 이어 연단에 오른 창의체험부장 김완수 교사는 “선덕고의 괄목할만한 입시 실적 비결은 특화된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에 있다”고 강조했다. 될 수 있는 대로 사교육을 배제하고 전교생이 학교에서 학력을 신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이 프로그램의 목표라는 것. 전교생이 각자의 학습 플래너를 바탕으로 자신의 학습을 직접 계획하고 스스로 결과를 점검하며 밤 10시 30분까지 자율학습을 하는 게 이 프로그램의 기본 골자다. 여기에 학급 내 또래 멘토링와 대학생 멘토링 운영으로 낙오자를 줄이는 노력도 병행 중이다.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학교를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해 놨다. SMS 출결 통보 시스템과 층별 지도교사 배치, 담당 교사의 정기적인 상담 등이 그것이다. 김 교사는 “현 중3이 적용 대상이 되는 2022학년 대입 개편안은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은 유지하면서 교과와 논술전형 선발 인원을 줄여 정시 인원에 반영될 예정이므로 학생부종합전형과 정시 대비가 잘 된 고등학교 선택이 중요하다”며 선덕고가 이와 잘 부합된 학교라고 강조했다.중학교 내신 중하위권 학생까지 학력신장, 입시 성과로 이어져 2부 설명회 연사로 나선 입학관리홍보부장 지명훈 교사는 “중학교 내신 기준 상위 1%만이 소위 말하는 SKY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게 통념으로 굳어져 있다. 서강대나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는 상위 3% 성적 대 학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전한다. 경기대와 서경대, 가천대, 한성대, 삼육대 등도 상위 12% 정도는 돼야 합격을 기대할 수 있는 게 교육계 일반적인 분석이었다. 하지만 선덕고는 중학교 내신 성적과 대입 성과의 결과가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다고 단언한다. <표2 참조> 1부에서 설명한 선덕고만의 자기주도학습과 다양한 수시 전형을 겨냥한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입시 경쟁력을 높여 입학 당시 중학교 내신 성적 30% 중반 대 학생이 서울대에 합격하는 성과를 낸 것이 대표적이다. 또 입학 직후 4등급 중반 대 학생이 입시에 임박한 3학년 때 최종 2.57등급을 받아 중앙대 탐구인재전형 유럽문화학부에 합격한 사례를 비롯해 최종 4등급 중반 대 학생이 서울시립대 기계정보공학과에 합격하기도 했다. 선덕고의 이 같은 성과의 비결은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를 알차고 풍성하게 채우는 ‘창의 융합형 인재육성 프로그램’과 ‘진로전공 탐색 프로그램’ 운영에 있다고 밝혔다. 상위권과 중위권, 하위권 등 다양한 성적대의 개별 학생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시해 참여를 유도한 뒤 교사가 이에 관한 피드백을 꼼꼼히 학생부에 기록한 결과다. 정시 관련 강점도 소개했다. 국어와 영어, 수학, 과학의 내신 성적이 2.59등급인 학생이 서울대 지리교육과에, 3.16등급 학생이 서울대 산림과학부에 합격했다. 여기에 국어와 영어, 수학, 사회탐구 내신이 4.14등급인 학생이 중앙대 간호학과에, 5.19등급 학생이 명지대 사회복지학과에, 6.73등급 학생이 서경대 컴퓨터 학과에 합격하는 등 눈부신 입시 실적을 이끌어냈다. 지 교사는 “원래 잘하는 학생들만 선발해 명문대에 합격시키는 일은 쉽다. 하지만 자칫 소외되기 쉬운 중하위권 학생들까지 견인해 원하는 대학에 합격시키려면 다양한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학교 프로그램 운영이 매우 중요하다”며 고교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덕고는 설명회 말미에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만족하는 학교로 자리 잡은 만큼 설명회 내용과 배포된 자료를 자세히 검토해 자녀가 최상의 대학 진학 실적을 낼 수 있는 고교를 선택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표1> 선덕고 주요 대학 4년 간 입시 결과 대학명 합격자 수(명) 2015학년2016학년 2017학년 2018학년 서울대 10101213연세대 26263933고려대 38403022성균관대 1091615한양대 12201511경희대 1513149동국대25243228의치한 5121012경찰대, 사관학교4487KIST 외 24711서강대8567중앙대7161617한국외대1010810건국대 14161718※ 서울소재 주요 대학 합격자 인원수 2015학년 326명, 2016학년 354명, 2017학년 352명, 2018학년 298명. <표2> 선덕고 출신 중학교 내신 성적에 따른 서울대 합격자 사례 No.출신 중학교내신성적(%)유형 학과1선덕중0.615수시경제학부 2선덕중1.231수시건축학과 3창일중 1.433수시소비자아동학부4번동중 1.487수시수학교육과5창동중 2.113정시의예과 6선덕중3.692정시수리과학부 7선덕중4.308수시전기정보공학부 8노원중 10.638정시기계공학전공9신방학중12.5정시식물생산과학부 10서라벌중12.865정시지리교육과 11도봉중 25.564정시산림과학부12창일중 26.353정시역사교육학과 13선덕중37.846수시국어교육과 <표3> 2019학년 선덕고 전형별 모집 인원(남 12학급)모집 구분모집 전형 모집 정원 비고 정원 내 일반전형 336명 사회통합전형 84명 모집 정원의 20%소계 (A)420명 정원 외 보훈자자녀전형 12명 모집 정원의 3% 이내고입특례대상자전형 8명 모집 정원의 2% 이내소계(B)20명 총 모집 인원(A+B)440명 2018-11-15
- 수시합격생 인터뷰, 조동찬(서울 선덕고 졸업, 고려대 전기공학부 합격) 대다수 사람들은 ‘명문대에 합격한 학생들에겐 뭔가 특별한 비결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리포터가 만난 조동찬 학생은 누구보다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냈다. 비교적 학교생활에 충실했으며,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다는 아주 심심한 답변에 실망하려던 찰나 정신이 번쩍 드는 대목이 리포터의 귀에 꽂힌다. “인내의 축적으로 꿈을 빚었다!” 책장을 덮고 싶은 유혹이 찾아올 때마다 자신만의 확고한 꿈의 설계로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는 조동찬 학생. 그 결과, 2018학년 수시전형에서 고려대 전기공학부에 최종 합격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전기공학을 전공하겠다는 목표가 확고한 데다, 정성과 정량평가 모두에서 자신의 강점을 고루 나타낼 수 있는 전형 찾기에 노력했다는 조동찬 학생. 수시 원서 6장 가운데 4장을 서울대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전기공학부에 지원했고 나머지 2장은 성균관대 소프트웨어 학부와 한양대 융합전자공학에 분산하는 전략을 썼다. 그 결과, 서울대는 1차에서 합격했지만 최종 불합격했으며 고려대와 서강대, 성균관대 전기공학부에서는 최종 합격했다. 또 분산 지원한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부와 한양대 전자공학부는 불합격했다.그가 최종적으로 등록한 대학은 고려대 전기공학부로 고교추천Ⅱ 전형으로 합격했다. 고려대 수시 일반전형은 고교추천전형Ⅰ과 고교추천전형Ⅱ로 크게 나뉘는데 고교추천전형Ⅰ은 교과 내신 중심이고 고교추천전형Ⅱ는 비교과 영역도 평가에 큰 비중을 두는 게 특징. 두 전형 모두 학교장 추천을 받는데, 고교추천전형Ⅰ은 교과 내신 100%로 3배수 내외 선발 뒤 면접 100%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반면, 고교추천전형Ⅱ는 학교장 추천장을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서류(교과 내신+비교과+자소서) 100%로 5배수 내외 선발 뒤 서류 50%+면접 50%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참고로 그의 고등학교 3학년 1학기까지의 전 과목 내신 성적 평균은 2.1 등급, 국수영 주요 과목만 취합할 경우 1.9 후반 대다.학생부가 대신 말해준 전기공학도의 꿈그는 어릴 때부터 기계를 분해거나 조립하고 전자회로 등을 설계하면서 막연히 공학도를 꿈꿨다. 고등학생이 되면서부터 정보통신 분야에서 일해야겠다고 결심했고 이와 관련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신생기업을 운영하고 싶은 구체적 목표를 세우면서 전공도 전기공학부로 결정했다. 이를 방증하듯 그의 학생부 세부능력과 특기사항(이하 세특) 항목에는 전기와 전자 관련 활동 내용이 가득하다.그는 국어와 사회 과목 시간에도 발표와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예를 들어, 한국사에선 숭례문 재건을 3D 모형화와 연관해 수행 보고서를 작성한 것이 그것이다. 진로활동은 교내 영재반 활동으로 채웠다.“좋은 세특을 위해서는 수업시간에 하는 수행평가에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해요. 교사의 관점에서 수행평가 중 산출된 결과물에서 얻은 경험을 녹여내기가 더할 나위 없이 좋죠.”수상실적도 꼼꼼히 챙겼다. 될 수 있는 대로 교내 모든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했다. 이 과정에서 장려상부터 대상까지 다양한 수상을 했는데 이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는 수학과 과학 관련한 독서 토론과 수학·과학 경시대회에서 받은 상이다.이쯤에서 드는 생각 하나, 공부만 하기에도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을 텐데 조동찬 학생만의 자기 관리 비결이 궁금했다.“워낙 학교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다 보니 전교생 대부분이 교내 대회 참가에 익숙해요. 다시 말해 훈련이 잘돼 있죠. 딱히 비교과 관리에 큰 부담을 느낀 적은 없어요. 다만 경시대회는 미리 준비할 수 없다는 특성이 있는 만큼 평소 수업에 충실한 것으로 대신하고 발표대회는 하루 이틀 전에 해당 주제를 상기하는 수준으로 대회에 참가해요.”왕도가 없는 공부, 성실이 답이다그는 독서와 봉사에도 상당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성실성’을 보여주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1학년 때는 주로 관심 있는 분야 위주로, 2,3학년 때는 전공과 관련된 책들을 선별해 읽었다. 그가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은 <엘론 머스크, 대담한 도전>이다. 시급 1달러를 받던 남아공 이민자 출신 엘론 머스크가 테슬라 모터스의 CEO가 되는 여정을 보며 진정한 도전정신을 배웠다고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성적이죠. 내신에서 가장 중요한 건 ‘추이’와 ‘고른 성적’인데요. 추이는 내신등급이 상승했느냐, 하락했느냐를 보여주는 부분이고 고른 성적은 주요 교과뿐 아니라 제2외국어나 한국사 같은 과목도 꾸준히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그는 전기공학도로 진로 분야를 정한 만큼 수학 교과 성적이 매우 중요했는데 1등급을 유지하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다고.“공부에 왕도(王道)가 없다는 말이 있죠? 수학 1등급을 받기 위해 정말 기초부터 공부했어요. 원래 잘했던 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죠. 다른 친구들이 심화서로 공부할 때 전 유형서부터 구매해 차근차근 풀었어요. 오답률이 10% 이하가 됐을 때 심화서를 풀었고 공부한 만큼 매일매일 담임선생님께 자진해서 검사를 맡았죠. 강제적으로 ‘검사’ 과정을 거치니 시나브로 습관이 되어서 성실하게 공부할 수 있었고, 결국 1등급을 받았어요.”인내는 달고 열매는 더 달다대학에 가서 2년 동안은 신나게 즐기겠다는 조동찬 학생. 고등학교 3년 내내 자신을 지배해온 인내의 시간에 대한 보상을 받고 싶단다.“지금의 이 달콤한 시간은 인내의 축적으로 얻은 선물이죠. 지금 생각해 보면 놀고 싶고 피시방 가고 싶고, 자고 싶은 걸 참은 인내의 시간도 정말 달콤했던 것 같아요.”그래 설까, 그는 “인내는 달고 열매는 더 달다”는 그만의 격언을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단다.“진로는 1학년 때부터 정할 필요가 없어요. 계속 여러 활동을 하다 보면 어느 정도 구체화를 하기 마련이죠.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자신이 어느 분야에 관심이 있고 어떤 공부를 할 때가 가장 즐거운지 생각해보세요.”그는 “대입 실패는 누구도 책임져 주지 않는 만큼 오로지 자신의 몫이다”라며 후일 자책이라는 유쾌하지 못한 경험을 하고 싶지 않다면 학생으로 겪어야 할 인내의 시간을 기꺼이 즐기라고 조언한다. 2018-04-26
- 안개 속 교육 정책 한가운데 선 중3, 그래도 자사고가 답?! 서울권 광역 단위 자사고 중 하나인 선덕고가 지난 10월 20일 도봉구민회관에서 2차 입학 설명회를 가졌다. 대입 제도 개편의 첫 대상이라는 파도는 피했지만, 문‧이과 통합 첫 적용 학년이라는 점과 자사고‧외고 폐지 논란이라는 불안에 휩싸인 중3 학부모들은 500여 객석을 가득 채웠다. 설명회에 참석한 일부 학부모는 학교의 운영 방침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평가하는 반면, 다른 한쪽에선 진학 실적 외엔 향후 벌어질 대학입시에 대한 뾰족한 정보를 얻지 못했다는 반응이다.지난 9월 22일 학교에서 200여 명의 학부모가 지켜보는 가운데 1차 설명회를 가졌던 선덕고는 2차로500여 명 수용 규모의 도붕구민회관에서 직장인 부모 일정을 고려해 오후 7시에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가 시작되기 30분전부터 자리를 가득 채울 만큼 학부모들의 열기가 뜨거웠고 자녀 동반은 물론 입시에 관심이 큰 아버지들의 참석 모습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이날 이곳에서 만난 상당수 학부모들은 자사고‧외고 폐지 논란이 어떻게 가닥을 잡을 것인가, 문‧이과 통합과 관련해서 학교는 어떤 전략을 세우는가에 많은 의문을 드러냈다. 특히 자녀가 선덕고 입학 뒤 자사고‧외고 폐지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운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를 의식하듯 학교 측에선 입학 설명회 상당 시간을 이 쟁점에 대해 할애했다.입학 설명회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본격적인 설명회에 앞서 구본량 교장의 인사말과 남봉설 학원장의 격려사가 이어졌고 재학생 축하 공연으로 오케스트라 동아리에서 ‘오페라의 유령’을 연주해 객석의 박수를 받았다.1부 첫 진행은 선덕고 입학관리홍보부장인 송창현 교사의 진행으로 시작됐다. 송 교사는 “지난 9월 19일 서울 자사고 연합 설명회에 다녀왔다. 이날 현장의 열기를 보고 자사고는 현행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반증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교육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차례 변화했으나 지금처럼 갈팡질팡 오리무중인 전례는 없었다는 게 송 교사의 설명이다. 5년이라는 다소 짧은 정부의 정책이 학부모를 막막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 송 교사는 “고교 평준화의 폐해 탓에 도입한 자사고를 다시 평준화하겠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며 평등을 위한 선동에 불과하다는 게 자사고 측의 입장이다”며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다른 자사고들은 폐지 정책에 맞서 다양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안심하고 자녀를 자사고에 보내달라”고 강조했다.학생부종합전형 대세, 자사고 선택이 현명?2018학년 대입에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은 전체의 23.6%이지만, 상위 6개 대학에서는52.2%로 절반을 넘는다. 상위권 대학을 겨냥한다면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해야 하는데, 학교생활을 정성 평가하는 전형의 특성상 수업이 중요하다. 대개 교과를 성적으로만 오해하나 대학은 교과를 ‘성적과 활동’이라는 두 축으로 평가한다. 성적이 좋아도 활동이 부족하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송 교사는 “바로 이런 점에서 교과 활동을 다양하게 채워주는 자사고가 대입에 유리하다”고 강조한다. 일반고에서는 경기권 대학 합격도 힘든 4~5등급 학생이 최상위권 대학에 합격하는 사례가 나오는 이유라는 것. 실제로 선덕고는 2017학년 학생부종합전형에서 5.11등급 학생이14:1의 경쟁률을 뚫고 건국대 전자공학과에, 4.88등급 학생이 국민대 국제학부에 합격했다. 또 인문계열 최종 내신 성적이 3.09등급인 학생은 UNIST와 서울시립대, 경희대, 건국대, 국민대, 광운대 등 6개 대학 경영학과에 모두 합격하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송 교사는 중학교 내신이 25.4%인 학생이 선덕고 입학 뒤 서울대 전기공학부에 합격한 사례도 있다며 고교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2015 개정 교육과정 첫 적용 대상, 고등학교 선택 중요또 송 교사는 “내년부터 2015 개정 교육과정을 고교에 적용하면 학생의 선택이 중요해진다. 발표나 탐구 수업이 확대되는 구조에서 교내 구성원의 성격도 중요하다. 함께 도전하고 성장할 친구가 많은 학교를 선택해야 하는데, 자사고의 학업 분위기가 유리하다. 학교 시설이 우수하고 학교 폭력도 없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도 선덕고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선덕고는 최상위권은 물론 중위권 학생들을 위한 학생부종합전형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며 계열별 세부 항목을 소개해 청중들의 관심을 끌었다.2부에선 입학홍보부 최정호 교사의 진행으로 입시 요강과 자기 소개서 작성 시 유의사항, 면접 대비법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최 교사는 “1단계 경쟁률이 1.2:1 미만일 경우에는 면접 없이 전원 추첨으로 합격자를 최종 선발하며 보통 1단계에서 각 전형별 정원의 1.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 면접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자기소개서와 면접 대비 유의사항과 준비법은 교육부 권장 내용과 같았는데, 특히 자기소개서 작성 시 교내‧외 대회 입상 실적 기재 시 0점 처리되는 내용과 자신의 신분 노출에 따른 감점 사례를 상세히 강조했다.공식적인 설명회가 끝난 뒤 개별적인 궁금증은 강당 밖 입구에 준비된 상담 부스에서 해소할 수 있었다. 이날 중3 자녀와 함께 개별 상담을 마쳤다는 장미란(46‧서울 도봉구 창동)씨는 “ 선덕고라는 자사고 선택이 무조건 유리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을 노리는 만큼 학교 프로그램이 매력으로 느껴진다”고 설명회 참석 소감을 밝혔다. 선덕고는 오는 10월28일과 11월 4일 학교 청운재에서 3차, 4차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사전 예약은 받지 않으며 인원 초과 시 별도로 마련한 교실에서 설명회를 들을 수 있다.<표1> 선덕고 3년 간 주요 대학 합격 현황대학교2017학년2016학년2015학년서울대12명10명10명고려대30명40명38명연세대39명26명26명SKY 합계 81명 76명 74명 의치한10명12명5명카이스트5명4명-경찰대/사관학교8명4명-서강대6명5명8명성균관대16명9명10명한양대15명20명11명중앙대16명16명9명경희대14명13명15명한국외대8명10명10명서울시립대4명3명6명주요 대학 합계183명172명148명서울 소재4년제 대학 합격352명(10개 반) 354명(11개 반)326명(11개 반) <표 2> 선덕고만의 특화된 수시‧정시전형 대비 프로그램 이것!Program 01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400석의 전용 자율학습실을 갖추고 학부모에게 SMS 출결 통보 서비스 제공하는 건 물론 층별 지도교사를 배치해 촘촘한 자기주도학습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2017-10-27
- 노원,도봉 고교 탐방_선덕고등학교 2010년 자율형사립고등학교로 지정된 이후 지난 7년간 대학입시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인 서울 선덕고등학교(이하 선덕고)는 명실상부한 강북 지역의 명문 고등학교로 자리매김 중이다. 수시전형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되는 추세에 맞춰 학생 개인에게 최적화된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입시 전략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정시를 대비한 수능 학습에도 빈틈없이 대비한 것이 그 비결이다. 결과 이번 2017학년 입시에서 3학년 졸업예정자 336명 가운데 서울대 12명을 포함해 서울 소재 주요 대학에 352명(졸업생 중복 합격자 포함)이 합격해 주목을 받고 있다.이공계 인재반 운영, 의치한 합격으로 이어져의치한의 합격 비율은 해당 학교의 이과 중심 커리큘럼이 얼마나 탄탄한가를 보여주는 잣대로 평가받는 게 사실이다. 선덕고는 2017학년 입시 의치한 대학 부분에서 10명이 합격했다. 수시모집에서는 고려대와 경희대 의예과에 1명씩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시에는 단국대 의예과 수석 1명을 포함해 2명이, 연세대 1명, 원광대에 1명이 합격했다. 한의예과에는 경희대 1명과 상지대 1명, 동국대 2명이 합격했다.이 같은 결과는 선덕고에서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진행해 온 ‘인재반’운영에서 그 비결을 찾을 수 있다. 1학년은 수학과 과학 인재반을, 2학년은 수학영재학급과 과학영재학급을 각각 20명씩 운영 중이며 3학년은 10명 이내 인원이 수학 인재반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수학과 과학, 공학 분야 등에서 연구 과제를 수행하는 것은 물론 물리와 화학, 의생명 분야의 심화 실험을 통해 이공계 전공 적합한 인재로 양성하는 것이 학교 측의 목표다.인재반 운영은 2017학년 수시전형에서 주요 대학 이공계 합격 성과로도 이어졌다.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KIST UNIST 한양대 성균관대 경희대 등에 14명이 합격의 기쁨을 맛봤다. 선덕고는 단순한 보여주기 식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입학을 원하는 대학의 인재상을 철저히 분석해 입시에 적용함으로써 최상위권 이공계 대학 진학률을 높이고 있다.<표1> 선덕고 2017학년 주요 대학별 수시 vs 정시 합격자(졸업생, 중복 합격자 포함)대학명 수시 정시 합계(명) 서울대 3912연세대162339고려대 151530성균관대 9716한양대21315서강대156중앙대7916사관학교(육, 해, 공사)369중위권 중등 내신 성적 극복해 상위권 대학 합격한 사례 다수 일각에서는 선덕고의 성과를 두고 광역 단위 자사고 특성상 우수한 학생들이 다수 포진된 결과라는 평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선덕고의 2017학년 서울 주요 대학 수시와 정시 합격생들의 중학교 성적 백분위를 보면 중학교 때 20~30%인 학생이 고등 단계에서도 눈에 띄는 성적 향상을 보인 사례를 찾을 수 있다. 2017학년 정시에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에 합격한 한 학생은 중학교 성적 최종 백분위가 25.4%였으며 연세대 경영학과 합격생은 31.5%, 해군사관학교 합격생은 49.9%였다. 일례로 서울대 합격자 12명의 중학교 내신 백분위 평균은 8.64%로 소위 최상위권 성적이라고 말하는 1등급 기준인 4%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선덕고에서는 고등학교 내신 등급이 다소 낮아도 수시전형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2017학년 학생부종합전형에 합격한 학생들의 최종 내신 등급에서 그 사실을 찾을 수 있다. 5.11등급 학생이 14:1의 경쟁률을 뚫고 건국대 전자공학과에, 4.88등급 학생이 국민대 국제학부에 합격했다. 또 인문계열 최종 내신 성적이 3.09등급인 학생은 UNIST와 서울시립대, 경희대, 건국대, 국민대, 광운대 등 6개 대학 경영학과에 모두 합격하는 성과를 낸 것이다.선덕고는 이번 2017학년 정시전형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학생의 희망에 따라 상향 지원하는 경향이 강한 수시전형과 달리 자신의 수능 성적에 맞게 전략적 지원을 하는 정시전형에서 높은 합격률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내신 성적이 4등급이라면 수능 입시 결과에서 2등급으로 상향되는 학생들이 다수 있다.중등 교육과정과 비교해 보면 난도가 급격히 높아진 고등 단계에서 중학교 때의 부진한 내신 성적을 극복하고 이처럼 내로라하는 성과를 낸 데는 수시와 정시전형을 대비한 선덕고만의 차별화된 비교과, 진학 프로그램이 존재한 까닭이다. 학교가 재학생 누구도 낙오시키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다양한 커리큘럼을 제시해 학습 동기부여를 자극하고, 다년간의 데이터 축적을 기반으로 해 과학적으로 입시 전략을 세움으로써 나타난 결과다.<표2> 선덕고 2017학년도 수능 주요 과목 성적 1, 2등급 인원과 비율(전체 330명 응시)구분국어수학영어1등급 인원(명) 4553332등급 인원(명)606054합계(명)10511387비율(%)31.834.226.3선덕고만의 특화된 수시,정시전형 대비 프로그램 이것!Program 01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400석의 전용 자율학습실을 갖추고 학부모에게 SMS 출결 통보 서비스 제공하는 건 물론 층별 지도교사를 배치해 촘촘한 자기주도학습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한 동급생 또래 멘토링 활동을 통해 학습능력을 키우고 있다.Program 02 수학, 과학영재학급 프로그램 서울시 교육청 인가를 받은 학급으로 116시간의 이수 프로그램을 통해 창의력 키우기는 물론 지속적인 산출물과 연구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Program 03 인문,사회 영재 프로그램 인문,사회 분야에 뛰어난 학생을 조기 발굴해 연간 100시간 이상의 이수 프로그램을 통해 해당 분야 심화 수업을 진행한다.Program 04 동아리 프로그램 70여 개의 다양한 동아리 프로그램이 개설돼 있어 학생들이 원하는 분야에서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이다. 학술 분야 동아리만도 50여 개에 달하고 문화 7개와 봉사 5개, 스포츠 분야 동아리도 5개에 이른다.Program 05 토요 프로그램 학생들이 토요일에는 교과 이외의 다양한 영역에서 취미를 병행한 심화 수업과 활동을 진행한다. 영어원서 읽기나 광고 마케팅, 경제신문 읽기, 수학교사 되기, C언어 익히기, 학생자치법정 인권동아리 등이 그것.Program 06 인성과 공동체 의식 함양 프로그램 매년 특수학교 학생들과 함께하는 인강학교 트래킹 프로그램이나 합창대회, 축구,농구 왕중왕전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 친화적인 인재를 양성 중이다. 특히 아버지와 함께하는 야간 산행 프로그램인 부엉이 하이킹과 기차여행은 선덕고의 대표적인 인성 교육으로 유명하다.Program 07 경시대회 프로그램 화학원소 창의적 디자인대회나 역학도구설계대회, 생체고속도로 UCC대회, 지리적 안목평가대회 등 연간 140여개의 다양한 경시대회를 개최, 전교생이라면 누구나 낙오되지 않고 교내 대회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한다.Program 08 쉬는 시간 담임교사 멘토링 프로그램 선덕고는 쉬는 시간에도 면학 분위기가 잘 조성된 학교로 이름나 있다. 쉬는 시간 10분 동안 담임교사가 교실에 상주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입시 상담부터 생활교육까지 꼼꼼히 진행하고 있다. 2017-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