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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수시합격 스토리] 성덕고 박주은 (강원대 의예과) 눈에 보이지 않는 원소의 매력에 이끌려 화학 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박주은 양은 고2로 올라가면서 의예과로 진로를 바꾸었다. 의예과 입시에 적합한 생활기록부를 만들기 위한 노력, 최상위 내신을 유지하기 위해 학습과 시험에서 아주 작은 루틴까지 세밀하게 관리했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Q. 유난히 과학 과목을 좋아하고 화학 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네요. 물리학과 지구과학, 생명과학은 현상을 다루는 학문이지만 화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신기한 세계를 다루기에 참 매력을 느꼈습니다. 고1부터 화학 교사로 진로를 잡고 잘하는 물리학과 화학을 과학 선택과목으로 1학년 2학기 말에 선택했지요. 이미 과학 과목 선택을 마쳤기에 바꾸지 못하고 2학년을 맞았습니다. 2학년 초, 의대로 진로를 바꾸며 과학 선택 과목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의학 계열에 진학하려는 학생이 생명과학을 선택하지 않은 것은 치명적인 단점이었습니다. 그래서 남은 2년 동안 생명과학을 선택하지 않아 부족한 비교과를 보완하는 노력, 내신 성적을 최상위로 유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Q. 내신 관리를 위해 기울인 노력에 대해 듣고 싶어요. 저는 내신 관리를 하기 위해 정말 바보처럼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내신은 좋게 말하면 지엽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치사할 수 있다고 볼 만큼 어디서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상위권 학생들의 공부 실력이나 머리가 좋은 정도는 다 비슷하다고 생각했고, 조금이라도 삐끗하고 구멍이 나는 순간 최상위권에 올라갈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실수하지 않고, 빈틈없이 공부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내신 대비 기간은 무조건 4주로 잡고, 가장 오랫동안 여러 번, 많이 보려고 했습니다. 제가 머리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라서 수십 번을 읽어야 어느 정도 외워졌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긴장감도 엄청 심한 편이라 시험 기간만 되면 몸과 정신이 극도로 예민해졌습니다. 어느 정도의 긴장은 시험에 도움이 되지만, 저 같은 경우는 긴장감이 너무 심해 실수할 정도였기 때문에 긴장감 완화를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습니다.Q. 시험 시 긴장감 완화를 위한 자신만의 규칙이 있다고 했는데요. 시험 2주 전부터는 더 예민했지요. 앉던 자리에만 앉아서 공부한다거나 무리하게 뛰지 않는 등, 일상 습관에서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벗어나지 않는 행동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예를 들어 ‘과학문제집은 무조건 3권을 푼다’, ‘역사 교과서는 꼭 20번을 읽어야 한다’는 등 제가 정한 규칙을 지키려고 무척 애썼어요. 시험 직전 규칙을 만들어 예비종 치고 본종이 울리기 전 먹는 초콜릿 개수도 정해놓고, 초콜릿 먹은 후 물 마시고, 인공눈물 넣고 기도하는 순서도 매번 똑같이 지켰습니다. 아주 작은 부분이긴 하지만 이런 규칙을 다 정하고 시험을 보니 완벽하게 준비되었다는 마음이 들어 시험에 좀 더 편하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Q. 묵묵히 공부하는 생활 속에서 특별한 나만의 공부법은 어떤 것이 있나요? 내신은 학교 선생님들이 적은 범위에서 내는 시험이기 때문에 매우 지엽적이고, 주관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말씀을 완벽하게 받아들이면서, 시중에 있는 문제집을 이용해서 다른 경우의 수를 대비하는 공부법을 적용했습니다. 국어에서 ‘문학’은 여러 해석이 가능하기에 위에 말한 공부법이 가장 중요한 과목이었습니다. 문학을 공부할 때 일단 학교 교과서와 같은 출판사의 자습서를 구매했습니다. 수업 시간에 교과서에 적은 필기를 자습서에 옮겨 적고 여러 번 회독했습니다. 그리고 자습서에 달린 날개나 부연 설명도 빠짐없이 읽었습니다. 문제를 풀 때는 맞힌 문제라도 해설지를 다 읽었습니다. 이렇게 공부하면 학교 선생님의 해석뿐만 아니라 다른 해석도 알 수 있어서 헷갈리는 선지를 풀 때 도움이 많이 됩니다. 문학의 해석이 워낙 다양해서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해석도 선지로 나와 답을 선택할 때 어려움을 겪는데, 저는 이 공부법으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Q. 성덕고 내신 준비는 어떻게 하면 좋은가요? 성덕고는 시험문제가 극악의 난이도로 어렵지 않기 때문에 고난이도 문제를 찾아서 풀기보다는 반복적으로 여러 번 공부하고, 실수하지 않고 완벽하게 문제를 풀면 됩니다. 물론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공부가 충분히 되어 있어야 합니다. 영어 과목을 예로 들자면, 저는 문법 개념의 경우 중학교 3년 동안 완벽하게 숙지했기 때문에 내신 준비기간 때는 문법 문제만 풀고 개념 공부는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영어는 시험 범위가 많은 편이라 교과서 지문과 모의고사 지문을 누가 꼼꼼히 분석하고 외우느냐가 중요해서 전 지문을 암기하고 분석했습니다. 해석도 안 보고 백지에 그냥 외워서 쓸 만큼 외워보기도 하고, 몇 번 따라 쓰고 읽으면서 외우기도 해보면서 내게 지문 숙지가 가장 잘 되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문제도 정말 많이 풀었습니다. 몇백 문제는 거뜬히 넘을 정도로 풀었습니다. 수학에서 ‘미적분’, 과학에서 ‘물리학’은 수업을 듣는 학생이 많지 않은 편이라 더 꼼꼼하고 철저하게 공부했습니다. 자신이 계획한 공부를 완벽하게 준비가 된 상태에서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원하는 성적을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겁니다.-Q. 코로나 상황에서 수험생활을 거치며 어려운 점은 어떻게 극복했나요? 수험생은 자기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코로나 초창기에 2학년이었는데, 그 시기 내신시험이 제일 어려웠습니다. 등급이 나오는 과목이 많아 하루에 3과목 시험을 보는 날도 있었고, 선택과목이 생기면서 물리학 같은 경우는 1등급이 단 1명이었기 때문에 더욱 치열했습니다. 이렇게 어려웠는데 온라인 수업만 듣다가 시험 볼 때 처음으로 학교에 간 적도 있습니다. 저도 그 당시 낮밤이 바뀌고, 주변에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이 없어서 동기부여가 정말 안됐었는데 학습과 생활 습관을 다잡기 위해 무척 노력했지요. 수시를 준비하는 사람은 매일 생활이 대학의 합불을 결정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시는 재수를 하면 사람들에게 평가받는 성적표가 달라지지만, 수시는 이미 결정된 내신 성적도, 나에 대한 평가를 적은 부분의 생기부도 절대 고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루하루 실수하지 않으려고, 어떤 교내활동과 대회, 수행평가도 빼먹지 않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던 삶이 정말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Q. 의대 입시를 앞둔 후배들에게 전할 조언은요. 의대 제시문 면접은 물리학, 화학, 생물학 관련 문제가 많이 나오는데 저는 과학탐구 과목으로 선택하지 않았던 생명과학 과목의 면접대비가 부족했어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생명과학실험을 했던 부분과 저의 강점인 물리학을 접목해 보기도 했지요. 또 물리학자가 쓴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통해 물리학의 시선에서 생명과학을 연관해 이야기를 풀어보기도 했습니다. 진로는 바뀔 수도 있습니다. 바뀐 진로 분야를 채워나가기 위해 가장 바람직한 지름길을 찾는 일, 공부와 휴식의 선을 잘 지키며 내신과 수능 준비를 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2022-03-30
- 기획연재 우리지역 고교 진학탐방 - 성덕고등학교 성덕고등학교는 일반고 전환 후 졸업생을 2회 배출했다. 태평양 학원 재단으로 개교 때부터 학생부 전형 위주로 교육 프로그램을 설정하고 운영 중이다. 2017년 졸업생은 수시 진학률이 61%에 달했고 서울권 합격자의 학생부종합 전형 합격 비율도 50%에 육박한다. 전성은 교장은 “지·덕·체가 조화롭게 계발되도록 전인교육에 최우선을 두고 있다.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고 학생들이 입학 하고 싶은 학교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한다.규모는 작지만 수시에 강한 학교성덕고는 1학년이 246명, 2학년이 277명, 3학년이 262명 재학 중으로 전교생이 785명인 아담한 학교다. 일반고지만 1학년부터 과정과 계열을 세분화하여 학생들의 선택권과 다양성을 높이고 있다.1학년과 2학년은 인문사회문학과정, 인문경영경제과정, 과학수학창의과정, 자연공학과정으로 각 2반씩 운영하고 있다. 3학년은 인문사회과정과 자연과정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런 세분화된 반 편성은 고1부터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진로를 구체화해 희망 목표에 근접하도록 돕는다.정미연 교감은 “작년에 우리 학교의 지원율은 1:4였다. 주변에서 선호도가 높은 학교로 주목 받고 있다. 능력 있고 젊은 교사진이 열정적으로 학생들을 지도 중이며 다양한 교사연수를 통해 실력을 쌓고 있다. 내실 있는 창의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고 융합 교육을 하여 아이들의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며 “학생들의 감성과 공동체 의식을 기르는 데 교육의 목적을 두고 있다”고 덧붙인다.성덕고는 2016년과 2017년 입시에서 졸업생들의 수시 진학률이 61%~62%를 보였다. 매년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 개개인의 생활기록부를 분석하여 교장, 교감, 상임이사, 교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여름방학 기간에 수시 세미나를 연다. 이틀 간 진행되는 수시 세미나에서 학생에게 가장 합리적인 수시전략을 세운다.학생맞춤식 입시분석의 장점을 강조하는 김유동 3학년부장교사는 “수시에서 서류 통과자의 90% 이상이 면접을 통해 합격한다. 학생들은 2학년 겨울방학 때 3학년 교사들과 컨설팅, 모의면접을 준비하고 3학년 여름방학에는 외부강사를 통해 긴장감 있게 모의면접 훈련을 거친다. 9월에는 팀을 짜서 융합 제시문 대비 면접 준비를 한다”며 “4년제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을 비롯해 전문대 진학 희망자까지 면접 준비와 자소서 관리를 학교에서 해결한다. 체계적으로 시행되는 모의면접은 표현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다양한 토론수업으로 혁신을 실천하는 학교성덕고는 2017년 졸업생의 22%가 서울권 기준 대학에 합격했으며 그 중 절반에 가까운 학생은 학생부종합 전형에 합격할 만큼 학생부 전형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학년과 2학년 때 100분의 블록 수업을 통해 토론과 토의 등 학생의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는 토론 역량 강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학교 내·외의 문제에 대해 교사와 학생이 평등한 입장에서 논의하고 민주적 의사 결정 과정을 배우는 성덕 포럼, 공감과 소통을 통해 연대하는 방법을 배우는 말과 생각 소통 프로그램 역시 학생들의 토론 능력을 향상시킨다. 과학적 사실에 대해 규명하는 과제 해결 토론대회, 성덕국어토론대회도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발표하는 훈련을 쌓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또 학생들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영화 감상, 과제 연구, 국제 경제 등의 심화 과목 수를 매년 늘리고 있는 점도 성덕고의 장점이다. 대학 탐방이나 교사와 함께 하는 전공 멘토링, 대학 전공 교수 특강, 전공 창의력 캠프, 전공 탐색 검사 등 학생들에게 연간 44시간 이상 진로와 적성을 탐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유영철 교무부장교사는 “매주 토요일은 창의적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로 교내가 북적인다. 1학년 중심의 글로벌융합세미나, 토요 과학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인기 있다. 청강과 토론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2학년 중심의 인문학토론 교실도 활기차게 열린다. 연간 26회 진행되는 이 수업은 사회 각 영역 전문가들의 지식을 흡수하며 토론과 토의를 통해 생각을 키워나가는 시간이다”라고 말한다.창의성과 인성을 중요시하는 학교성덕고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동아리가 95개이다. 학생들 스스로 학교 곳곳에서 치열하게 토론하고 연구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있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성덕 모의국회를 열어 실제와 동일한 본회의를 통해 법 정신을 이해하고 법안 산출물을 제작하기도 한다.또 기업가 정신 프로그램, 컴퓨터 코딩 프로그램, 공유 경제 프로그램, 힐링 예능(음악, 미술) 방과 후 학교 등도 다양하게 운영 중이다. 교내 교육활동의 내실을 기하고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매년 20여종의 교내 활동집과 40여 편의 학생 논문도 발간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 복지는 재단이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재단 전입금 규모를 5억으로 책정해 투자하는 점도 큰 몫을 하고 있다.성덕고의 주요 교과는 토론이나 발표 위주의 창의적 수업을 위해 15명~20명 내외로 반을 분할해 수업을 진행한다. 분반 수업을 하는 방식은 모든 학생들이 소외받지 않고 수업에 참여하도록 돕는다.송정아 체험활동부장교사는 “성덕고 1학년 학생들은 입학 후 생활관에 입소하여 예절교육을 받는다. 문화 예술 채플, 합창 대회 등 감수성과 인성이 풍부하게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며 “재학생들의 수업 만족도가 73% 이상으로 높게 나오고 졸업생들이 끊임없이 모교를 찾아와 후배들을 돌보는 환경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성덕고가 자랑하는 대표 프로그램1. 영재 학급(2학년)과 인재 학급(1학년) : 1년 간 250여 시간 동안 수업을 진행한다.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프로그램으로 영재반에 참가했던 2017년 졸업생 중 90% 이상이 수시 전형에 합격했다.2. 토요 글로벌융합세미나 : 20여명의 교사가 참여하여 학생들의 지식 융합 능력과 토론 능력을 기르는 프로그램이다. 서로 다른 영역의 두 명의 교사가 협력하여 지도하며 학생들이 새로운 관점으로 대상을 분석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3. 오라클 진로 독서 멘토링 : 교사들과 학생들이 다양한 전공 분야에 관련된 책을 읽고 토론하는 프로그램이다. 사회적 이슈와 연계하여 원탁 토론을 통해 생각을 공유하는 독서 심화 과정을 거친다.4. NIE 및 TED 아침 교육 프로그램 : 학생들이 근래의 뉴스를 가지고 직접 만든 NIE 자료로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 프로그램이다. 주2회 시사적 쟁점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다른 분야에 적용하는 것을 학생들 스스로 생각하고 창의적인 글로 표현한다. 학생들의 자기주도적인 특성이 강한 프로그램이다.5. 다양한 문화 채플 프로그램 : 미션스쿨인 성덕고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채플 시간을 갖는다. 각 학급 별로 학생들이 직접 만든 주제 영상으로 시작해 정서, 인성, 예체능 교육이 강화된 문화 채플 시간을 갖고 있다. 인성 특강과 설교, 합창 공연과 연주, 태권도 시범, 장애 인식 교육, 통일 교육, 가치관 교육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6. 고교와 대학 연계 주제 강연을 통한 STEAM R&E 프로그램 : 대학실험실에서 현장 체험 학습 및 실험을 실시하는 것으로 학생들이 과학기술, 공학, 예술 분야의 융합형 연구를 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물리, 천문, 생명과학 전공 연구진을 초빙하여 강연 및 토의 시간을 갖는다.3학년 전체 인원 중 진학자 비율 2016년(1회 졸업생 253명)2016년(2회 졸업생 253명)4년제 대학37%38%전문 대학35% 2017-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