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전 증후군은 생리를 하기 전 1~2주 동안 나타나는 신체적, 정신적 증상을 말하며, 복통, 두통, 피로, 부종, 식욕 변화, 감정 기복, 집중력 저하, 우울감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감정적인 변화 중에서도 우울감, 짜증, 불안, 무기력 증상이 심한 경우가 많아. 생리 전 3~4일 동안 이런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를 생리 전 우울감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런 감정 변화는 호르몬 변화와 관련된 생리적인 현상이다. 즉, ‘내 의지로 참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몸이 자연스럽게 겪는 변화’라는 점을 알아 두는 것이 중요하다.
생리 전 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은 호르몬 변화이다. 생리 주기에 따라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이 변하는데, 이 과정에서 신경 전달 물질(세로토닌, 도파민 등)이 영향을 받아 감정 기복이 심해질 수 있다. 세로토닌은 기분을 조절하는 신경 전달 물질이다. 생리 전에는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들면서 우울감, 짜증, 불안감이 증가할 수 있다, 입시 준비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수면이 부족하면, 생리 전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카페인, 설탕, 짠 음식 등을 많이 섭취하면 호르몬 균형이 깨져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그렇다면 생리 전 우울감은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까?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생활 습관을 조절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1) 음식 조절하기
카페인(커피, 초콜릿), 인스턴트 음식, 짠 음식 피하기 /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견과류, 생선(연어, 고등어) 섭취 / 철분과 마그네슘이 풍부한 채소, 두부, 바나나, 콩류 먹기 / 따뜻한 차(캐모마일, 루이보스) 마시기
2) 운동하기
심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스트레칭, 요가, 산책 등 천천히 몸을 움직이는 운동
3) 충분한 수면과 휴식
하루 7~8시간 숙면하기 / 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 줄이기
4) 스트레스 관리하기
너무 많은 목표를 세우지 않기 / 음악 듣기, 명상하기, 따뜻한 물로 샤워하기 / 친한 친구와 대화 나누기
5) 약물 치료 고려하기
증상이 너무 심해서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산부인과 전문의 상담을 받아 보는 것도 좋다.
- 피임약 : 호르몬 조절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음.
- 항우울제: 심한 우울감이 지속될 경우 처방받을 수 있음.
이효진 원장
이효진여성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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