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겨울이 지나고, 이제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학부모든 학생이든 긴장이 되는 것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난 20년간 특목고 진학을 위해 사력을 다해 공부했던 수백 명의 제자들의 성공한 학습법을 독자들에게 권한다.
공부 계획과 목표를 학사일정에 맞춰라
개학을 하면 학교에서 학사일정과 관련된 공지사항들을 전달하게 될 것이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학생은 막연히, 학교의 학사일정을 대강 읽고 만다. 학교의 학사일정은 학업 계획이다. 수행평가 일정과 중간고사 일정이 공지되어 있을 것이다.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시간계획은 필수이다. 내가 중간고사에서 공부해야 할 과목의 수를 파악하고, 수행평가만으로 성적 산출이 되는 과목과 그렇지 않은 과목이 있다. 따라서 수행평가와 지필평가를 합산하여 중간고사 성적을 산출하는 과목을 분류하고 수업 시간에 수행평가를 위해 미리 집중해서 수업을 들으면서, 학업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수행평가를 시행하는 동안이 중간고사 시험을 위한 준비 기간이다. 수행평가와 중간고사 시험 공부를 어떻게 병행 할 것인가에 철저한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분명 시험 기간 중에 시간 부족으로 지필평가 준비에 난항을 겪게 될 것이다.
나의 약점을 파악하고 그를 극복하기 위해 공부 방법을 과감히 바꿔라
누구나 공부 방법에는 약점이 있다. 같은 교실에서 똑같이 수업을 듣고, 똑같이 공부를 한다 하더라도 결과가 다른 이유는, 학생마다 공부 방법의 차이가 있고 그 차이를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고 잘못된 공부 방법을 끊임없이 지속하는 이유이다. 나의 공부 방법이 바뀌지 않았는데, 나의 성적이 달라질 것을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러므로 학생 스스로 나의 공부 방법에서 약점과 약한 영역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영어의 경우, 영어공부를 힘들어 하는 학생들의 80%가 중학생의 경우에는 문법을, 고등학생의 경우에는 어휘, 즉 단어를 꼽는다. 중학생의 경우 문법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무조건 문제만 풀기 때문이다. 고등학생의 경우 어휘를 가장 힘들어하는 이유는 어휘가 갖고 있는 기본적인 뜻을 알지 못하고 기계적으로 암기하려 하거나, 단어의 발음조차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무조건 스펠링과 뜻만 짝짓기 식으로 공부하려 하는데 그 문제점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공부를 할 때 제대로 학습이 되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공부 방법을 고쳐야 한다. 우선, 문법을 어려워하는 중학생이라면 무조건 문법 문제를 풀면서 양치기로 문법을 공부하려 하지 말고, 문법 용어부터 차분히 익혀 나가야 한다. 고등학생의 경우 영단어는 매우 심화된 방법으로 깊이 있게 학습해야 한다. 단어의 뜻을 이해하고 익히기 전에 가장 기본적으로 무조건 해야 하는 것은 영어의 정확한 발음을 익히는 것이다. 영어의 발음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단어를 익힌다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는 시간 낭비인 것이다. 그러므로 단어의 발음을 익히고 그 발음을 하면서 영단어의 뜻이 머릿속으로 떠오른다면, 그때에는 단어의 유의어와 반의어를 함께 익혀야 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묵묵히 성실히 공부해야 한다
과거 피겨스케이팅으로 명성을 날리던, 김연아 선수의 명언이 있다. ‘물은 100도에서 끓는다. 물이 끓기까지 99도의 노력을 해왔고, 1도의 물을 더 끓게 하기 위해서 피나는 노력과 땀을 보태면 된다. 지금까지 그렇게 99도의 물이 끓기 위해 노력을 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은 1도의 물이 끓기까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포기한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반면에 1도의 물이 끓기까지 사력을 다해 인내하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또 다른 세상이 열릴 것이다’ 필자는 위의 김연아 선수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아무리 좋은 공부방법을 제안한다 하더라도, 혹은 좋은 명언들과 성공 경험담을 전달한다 하더라도 학생 스스로가 의지를 갖고 공부하거나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독자 중에 학생이 있다면,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공부하는 에너지가 결과로 바뀌기 위해서는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 아무리 열심히 공부한다 하더라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건 아직 그 물의 끓는점인 100도가 되지 않아서이다. 물의 끓는점은 끊임없는 노력과 성실함으로 채울 수 있다. 중간에 노력하다가 포기하면, 잘 끓고 있었던 물은 다시 서서히 식어서 제자리로 돌아간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끊임없이 물이 100도까지 끓도록 인내하면서 노력하는 것이다. 필자의 학원에서도 고 2때 중학교 영어 성적이었던 학생이 꾸준한 노력으로 서울 명문 대학에 입성한 사례들이 상당히 많다.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단지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일산 후곡 에이든 영어학원 정성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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