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입 수시합격생] 명일여고 민지원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학과에 대한 뚜렷한 관심, 열정적으로 풀어내

박지윤 리포터 2025-02-24

“좋아하는 야구를 보며 다양한 통계 지표를 접할 수 있었고 이는 자연스럽게 통계학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어요. 1학년 1학기 동안 관련 활동들을 이어가며 통계학과 진학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런데 1학기 수학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수학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통계학과 진학은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시기에 읽은 책이 김승섭 교수님의 ‘아픔이 길이 되려면’이란 책인데요. 이 책을 통해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를 처음 알게 되었고, 책 속에서 전공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접하며 제 진로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제가 관심을 가졌던 것은 ‘통계학 자체가 아니라, 통계 자료를 분석해 사람들과 사회에 도움을 주는 일’이었다는 걸 느꼈어요. 이후 저는 보건 통계 자료를 분석하며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게 되었고, 이런 진로 변화 스토리를 생기부에 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라는 목표가 명확했기 때문에 보건, 질병, 정책, 보건 통계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에 집중했습니다.”

 민지원(명일여고)양은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학업우수형-학종)을 비롯 중앙대 사회복지학부(CAU융합형), 이화여자대 행정학과(미래인재전형), 경희대 아동가족학과(지역균형)에도 합격했다.


<<주요 학교 활동>>

⓵ 세계시민교육 프로젝트

지원양은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7가지 중 ‘모두를 위한 건강한 삶’을 주제로 의료계열 진로를 희망하는 친구와 함께 우리나라의 의료 불평등 문제를 탐구(2학년)했다. 의료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제안과 기존 정책의 평가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며 의료 문제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3학년 때에는 인문계열 친구들과 팀을 이뤄 당시 가장 이슈였던 ‘필수의료정책패키지’를 주제로 정책의 한계점과 긍정적인 부분을 탐구했다.

“보건복지부의 다양한 정책들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발표회도 성공적이었고 팀원들과 만든 숏츠 영상이 생각보다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해 뿌듯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⓶ 학급문집 제작 활동  

 2학년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학급 회장을 맡은 지원양은 공동체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을 해보고 싶어 학급문집 제작을 반 친구들에게 제안했다. 내신 준비와 학교 활동으로 모두 바쁜 시기였지만, 절반이 넘는 친구들이 자원해 문집에 들어갈 글을 편집해 주었다.

 “참여하는 모두가 정성껏 글을 쓰고, 아이디어를 활발히 제공하며 서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며 감동받기도 했어요. 지금도 그 문집을 보면 2학년 친구들과의 소중한 추억이 떠오르곤 합니다. 친구들과의 협력을 통해 공동체 역량을 보여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학생부 세특>>

지원양은 통계 자료와 데이터 활용 능력을 강조하고 싶었다. 통계는 사회 현상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도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탐구 주제를 선정할 때는 지원하고자 했던 학과의 교과목과 관련 논문을 참고해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얻었다. 보건정책관리학부를 목표로 하면서도 다른 대학의 사회복지학과, 행정학과, 아동가족학과 등 다양한 학과를 고려하고 있었기에 보건 분야뿐 아니라 고령화 이슈, 노인 정책, 아동 정책 등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었다. 또, 단순히 통계 자료를 분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했다.


<<학업 역량>>

“1학년 2.5에서 2학년 1.6, 3학년 1.2로 학기가 지날수록 내신 성적이 꾸준히 상승한 덕분에 최종 내신은 1.98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정량적인 숫자만 봤을 땐 경쟁력이 부족해 보일 수 있겠지만, 꾸준한 상승세와 노력 덕분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⓵ 영어

“지문을 완벽히 외우는 것이 힘들어서 변형 문제를 여러 번 풀며 지문을 익히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학교 수업을 들으며 서술형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 문장들을 표시해 두었다가, 그 문장들만 암기했습니다.”


⓶ 사회탐구

“사회탐구는 2·3학년 동안 1등급을 거의 놓치지 않을 만큼 자신 있는 과목이었습니다. 윤리 과목은 선생님께서 교과서를 중심으로 수업하셨기 때문에, 교과서 문장과 수업 시간에 작성한 필기를 여러 번 반복해서 읽고 외웠습니다. 또 학교 기출문제 3년 치를 풀어 선생님의 출제 방식을 익히는 데에도 집중했습니다. 정치와 법, 사회문화와 같은 과목은 마더텅 같은 기출문제집을 활용해 문제 풀이 요령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문제를 맞혔더라도 헷갈렸던 선지들은 모두 노트에 정리해 암기했는데, 이 방법이 가장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업자료에 있는 개념들은 백지에 써 보며 암기상태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꼼꼼하게 암기했습니다.”


⓷ 수학

“수학은 학교 프린트에 나온 문제 유형을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통해 난이도가 높은 문제나 배점이 높은 서술형 문제를 푸는 시간을 확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학교 프린트와 교과서 문제는 최소 3번 이상 반복해 풀었고, 틀린 문제는 따로 정리해 몇 번 더 풀어봤습니다.”


④ 국어

“국어는 1학년 때 가장 취약(1학기 3등급, 2학기 4등급)했던 과목이었는데요. 학교 수업에 제대로 집중하지 않았고, 수행평가의 중요성을 간과했으며, 문제 풀이 양도 턱없이 부족했던 것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그래서 2학년부터 수업 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수행평가도 감점되지 않게 철저히 준비했습니다. 특히, 선생님께서 프린트나 수능특강으로 수업하실 때 시험엔 선지만 약간 변형된 형태로 출제된다는 것을 느꼈고, 교재와 프린트 문제들을 최소 3회독 이상 반복하며 문제 속 선지까지 전부 암기했습니다. 추가로 변형 문제를 구해 꾸준히 풀며 실력을 다졌습니다. 그 결과 2학년 때 수강한 문학과 독서, 3학년 때 수강한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에서는 모두 1등급을 받았으며, 국어는 내신에서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이 되었습니다.”


<<나의 강점은? 정시까지 집중!>>

고려대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4합8’이라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해야 했는데, 재수생이 아닌 고3에겐 부담이 큰 등급이다. 하지만 지원양은 ‘최저를 충족한다면 합격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 믿고 끝까지 수능 공부에 집중했다.  

 “3학년 6월 모의고사에서는 전 과목 2등급으로 최저는 충족했지만, 조금의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여름방학부터는 정시 공부에 매진했고, 그 결과 9월 모의고사에서는 단 두 문제만 틀리며 전 과목 1등급을 받을 수 있었죠. 이 성과 덕분에 수시 지원에서도 원하는 대학 위주로 상향 지원할 수 있었고, 수능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들었습니다. 실제 수능에서는 국어와 수학 2등급, 영어 1등급, 사회탐구(정치와 법/사회문화)는 만점으로 1등급을 받으면서 지원한 대학들의 최저학력 기준을 모두 충족시켰고, 정시 지원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수시를 준비하더라고 수능까지 최선을 다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정시 공부를 꾸준히 이어간다면 상향 지원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의 폭도 넓어질 것입니다.”


▶ 학생부 내용 발췌 및 재구성

생활과 과학

현대인의 성인병을 유발하고 삶의 질을 저하하는 만성 대사성 질환이 급증하고 있는 현상에 문제의식을 갖고, 질병이 일으킬 사회적 비용을 낮추기 위해 제도와 정책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가격을 통한 규제의 효과성에 대해 발표함. 소다세, 설탕세, 비만세 등 해외 실천 사례를 이용해 친구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했으며, 가격 규제 정책의 효과성에 대해 이론적으로 수요량과 소비량을 줄일 수 있으나 결국 수요의 가격 탄력성에 따라 수요량의 변화가 결정되기 때문에 다양한 대체재가 있는 경우 정책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함. 저소득층의 건강 유해 식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이러한 정책이 역진적 성격이 있다고 지적하며 나아가 일방적 가격규제 정책보다는 당 감소 음료나 대체 감미료의 안전성에 대한 연구개발지원, 건강에 유익한 음식을 더 소비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과 생활 습관 개선을 위한 제도적 개선을 제안함. 주제에 맞는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드는 능력과 청중들을 몰입하게 하는 발표 능력이 있음.


개인 세특

수업량 유연화 융합수업에 참여하여 ‘보건 빅데이터를 활용한 노인 자살의 요인 분석과 해결방안’을 주제로 탐구를 진행하고 결과를 발표함. 뒤르켐의 ‘자살론’ ‘현대사회와 자살(대학출판부)’와 같은 문헌을 통해 자살의 요인을 이론적으로 분석하고 개인적 차원이 아닌 사회 구조적 차원에서 원인을 찾고자 함. 세계보건기구와 통계청의 보건 통계 데이터를 통해 우리나라 노인 자살의 현황을 파악하였고 소셜 빅데이터 군집 분석을 통해 자살의 위험 징후를 분석함. 또한 자살 관련 용어나 키워드 분석을 통해 자살이 사회 구조적 요인에서 비롯됨을 실증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고 주장함. 이를 통해 자살 방지를 위한 국가 차원의 관리와 개입의 필요성을 부각하였고 빅데이터를 통한 자살 예방 도구로 미국 뉴욕주의 PSYCES 사례를 제시함. 나아가 비정형 빅데이터를 보건 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민간기관의 협조와 관련 기술 개발 및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제도적 보완 등을 선결 과제로 제시하며 노인 자살 예방을 위한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보건 정책을 제안함. 충실한 자료 조사와 데이터를 활용한 탐구 과정이 눈에 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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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여고 후배들에게>>

“1학년 때 저는 많이 방황했던 것 같습니다. 학교에 정을 붙이지 못해 내신 성적도, 모의고사 등급도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엔 턱없이 부족했죠. 하지만 2학년부터는 학교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수시를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3년간 간절히 꿈꿔왔던 고려대학교 진학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학교생활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고3 때는 ‘내 성적과 비교과로 정말 합격할 수 있을까?’ ‘최저를 못 맞추면 어쩌지?’ 같은 걱정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비슷한 고민 속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입시 기간에는 누구나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들 수밖에 없을 거예요. 하지만 그런 생각들은 잠시 내려놓고, 입시가 끝난 뒤 맞이할 행복한 연말을 상상해보세요! 그리고 너무 걱정만 하기보다는 순간순간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에게도 분명 좋은 결과가 찾아올 거라 믿으며,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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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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