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일산 파주 지역 대입 수시 합격생이 전하는 ‘고3 후배들을 위한 조언’
“고3 수험생활은 장기전, 자신을 믿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세요”
2025년의 시작과 함께 입시의 주인공이 된 고3 학생들은 1년이 채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수험생으로 살아가기 위해 각오를 다져야 합니다. 2025학년도 입시에 합격한 일산 파주 지역 수시합격생들은 지난 이맘때 어떤 마음과 생각으로 입시 선상에 섰을지 고3 후배들을 위한 그들의 조언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일산내일신문 리포터 공동 정리
내 실력은 수능 날 최고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으며 공부
저는 수능 국어를 정말 못했습니다. 3학년이 되어서도 국어 모의고사가 3~4등급을 오갔고, 수능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도 사설 모의고사를 보면 80점을 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국어를 포기하고 다른 과목에 집중해야 할지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래도 국어를 놓지 않고 끝까지 했더니 운도 따라주어 1등급을 맞게 됐습니다.
제가 수능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을 때는 시간도 없었고 전 과목에서 실력도 없었습니다. 보통 수능을 준비할 때 여름방학부터는 이렇게 루틴을 지키며 일정하게 공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기에 0부터 시작해야 하는 저는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시험을 잘 보지 못해도 내 실력은 수능 날 최고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으며 공부했습니다. 이런 마음가짐이 수능 날에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보는 여러분도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고신대 의예과 임수연 학생(대화고 졸)
모든 과목을 골고루 균형 있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
고3이 되면 처음에는 많은 고3들이 마음을 굳게 다잡고 열심히 공부합니다. 계속 그렇게 공부하면 좋겠지만 그런 마음가짐을 수능까지 유지하는 학생은 거의 없습니다. 고3은 특히 수능을 준비하는 데 있어 많은 방해 요소가 있는데요. 그런 것들에 흔들리지 않고 내가 가졌던 마음가짐을 상기하며 묵묵히 공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슬럼프가 왔을 때는 쉬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수험생이 슬럼프를 겪기에 내가 이것을 겪는다고 뒤처진다는 생각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쉴 땐 쉬어야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수능은 공부 전략이 중요합니다. 학생들 대다수가 자기가 약한 과목과 좋아하는 과목을 더 많이 공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게 공부한다면 더 깊게 공부한 과목은 성적이 유지되거나 오르겠지만 등한시한 과목은 떨어질 것입니다. 모든 과목을 골고루 균형 있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시로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수능 최저를 위한 과목을 전략적으로 선택해서 공부합니다. 주의할 점은 수능이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목표보다 더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험생은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어 허리가 아픈 경우가 많은데요. 적어도 일주일에 3번 정도 하루에 1시간씩 운동을 해 몸을 풀어주면 공부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양대 경영학과 우승화 학생(대화고 졸)
몸과 마음이 편해지는 여가 생활 추천
대학 입시를 목전에 앞둔 3학년은 그 어느 때와 비교할 수 없는 긴장감이 생활 전반을 둘러쌉니다. 그렇기에 공부도 공부지만 본인이 정말 이것을 한다면 몸과 마음이 편해지는 여가를 찾아서 꼭 하시길 바랍니다. 입시 생활에서 너무 멀어지지만 않으면 됩니다. 저는 한국 축구 경기를 보는 것을 좋아해서 공부하다가 너무 힘든 날에는 축구를 보며 심신을 관리했습니다.
연세대 철학과 이지우 학생(일산대진고 졸)
너무 처음 스퍼트에 집착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생각하길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으니 끝까지 지치지 말고 공부를 잘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내신 시험과 달리 정시는 장기전이니 너무 처음 스퍼트에 집착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흔히 말하는 일타 강사 커리큘럼에 집착하지 말고, 나한테 지금 부족한 걸 파악해서 그것부터 채워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진도가 안 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 문제집은 언제까지 풀겠다는 등의 마감 기한을 설정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포항공과대학 무은재학부 차윤서 학생(일산대진고 졸)
공부를 무공 수련처럼 생각하려고 계속 자기 최면 걸어
저는 무협지를 좋아해서 공부를 무공 수련처럼 생각하려고 계속 자기 최면을 걸었습니다. 무협지에서는 등장인물들이 힘들게 무공을 수련해서 높은 경지에 오르는데 공부도 똑같다고 생각했고, 성장해 나가는 저 자신을 보면서 행복하게 공부했습니다. 반면, 슬럼프가 온다면 조금 쉬어가는 것도 괜찮지만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동국대 한의예과 이건우 학생(일산대진고 졸)
스스로 격려하고 다독이며 자신감을 가지세요
고3이 되면서 공부의 양도 급격하게 늘어나고 찾아봐야 하는 입시 정보들도 많이 생기면서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내신과 수능을 모두 챙겨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려 불안함과 초조함을 느끼기가 일쑤였고요. 수험생에게 오는 이러한 어려움과 슬럼프는 당연한 것입니다. 이때 자신을 자책하며 깊게 고민하기보다 잠깐이라도 복잡한 마음을 내려놓고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짧더라도 나를 온전히 회복하는 시간은 다시 활기찬 시작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또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이 맞나?’ 라는 의문이 들 때는 ‘내가 샤프를 잡고 수업에 집중하고 문제를 풀고 있네! 이 정도면 잘하고 있어’ 이렇게 나 자신에게 말해주며 자신감을 가진다면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서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김리나 학생(백마고 졸)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공부가 최선
고3으로서 1년은 긴 시간입니다. 슬럼프가 올 가능성도 큽니다. 따라서 고3 기간을 마라톤을 뛰는 시간이라 생각하시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면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슬럼프 극복도 마찬가지로 조급하면 안 됩니다. 좋아하는 걸 하면서 마음을 가라앉혀야 무엇이라도 되는 법이니 휴식하는 것을 적극 권장합니다. 다만 수능 1~2달 전이나 내신 시험 이틀 전 등 더는 물러설 시간이 없는 상황이라면 그때만큼은 제대로 공부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수능 시간에 맞춰서 8시엔 국어 모의고사, 10시엔 수학 모의고사 이렇게 푸는 학생들이 있는데 굳이 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부담 가지 않는 공부를 하는 것이 최선이고, 그냥 하루에 목표량을 정하고 완수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연세대학교 생화학과 정지윤 학생(안곡고 졸)
최저 경쟁력은 합격을 좌우하는 강력한 무기
원서를 쓸 때, 최초합 안정 카드는 꼭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추합까지 포함했을 때의 안정 카드 말고, 최초 합격권에도 안정적으로 들 수 있을 만한 카드가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수시는 매해 표본이나 수능 난이도 등 변수가 많아서 추합이 도는 정도도 변동이 크고 생각보다 6광탈도 자주 발생하므로, 최악의 사태 방지 및 심리적 안정을 위해 추천합니다. 그리고 생기부는 이미 거의 마무리되었겠지만 비교과 및 최저 경쟁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내신은 대부분 비슷비슷한 학생들끼리 경쟁합니다. 대부분 50%나 70% 컷 안에 드는 학생이 지원하게 되고, 이를 많이 넘어가는 학생이 그 전형에 지원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어려운 최저는 경쟁자들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무기가 됩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의예과 이제인 학생(안곡고 졸)
오늘을 충실히 산다는 생각으로 공부에 임하면 될 것
흥분하지 말고 또 긴장도 하지 말고 여태까지 해 왔던 것처럼 하시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미래를 걱정하거나 생각하지 말고 주어진 현재, 오늘만 충실히 산다는 생각으로 공부에 임했으면 좋겠습니다.
연세대학교 기계공학부 남정현 학생(세원고 졸)
수험생활 기간 ‘자기 회복력’이 중요해요
저는 수험생활을 하면서 ‘자기 회복력’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받지 못할 수도 있고, 시험이 끝나고 놀다 보면 계속 놀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지만 사소한 일들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다시 원래의 생활과 공부패턴으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서울대학교 수의예과 김나연 학생(정발고 졸)
자신의 속도대로 지치지 않는 고3을 보내시길
고3이 되었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오히려 고3이 되었다고 갑자기 생활패턴을 바꾸고 무리하게 공부하다 보면 금방 지칠 수 있습니다. 서서히, 자신의 속도에 맞게 건강하게 공부해나가기 바랍니다. 또 고3 기간이 생각보다 깁니다. 모의고사 성적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무던하게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안혜주 학생(백마고 졸)
“슬럼프가 왔다는 건 그만큼 열심히 달려왔다는 뜻! 충분히 쉬고 재출발하면 됩니다”
저는 고등학교 생활에서 제일 힘들 때가 고2라 생각합니다. 고2를 잘 마무리하셨으니, 고3도 잘 해내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고3은 정말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그만큼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공부도 열심히 하시되 친구들과의 추억도 많이 쌓으며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3이라고 크게 달라질 것도, 더 나빠질 것도 없습니다. 지금껏 해온 것처럼,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수능 때문에 너무 긴장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항상 보던 모의고사라 생각하고, 자신의 실력을 후회 없이 발휘하시길 바랍니다. 슬럼프가 왔다는 것은 그만큼 열심히 달려왔다는 것입니다. 충분히 쉬고 다시 출발하시길 바랍니다. 조금 쉰다고 수능이 망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고등학교에서의 마지막 1년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KAIST 새내기과정학부(무학과) 최민기 학생(봉일천고 졸)
“공부를 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니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공부하길”
공부를 하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이전에는 부모님과 선생님이었다면 고3 시기에는 자기 자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서라도 꾸준히 조금씩이라도 공부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대학교 사회교육학과 김가은 학생(한빛고 졸)
“주변 학우들과 서로 도우며 힘들 때일수록 기본에 집중하며 꾸준히 공부하기”
고3 후배 여러분은 이제 마지막 1년 동안 피 터지는 싸움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주변 학우들을 적으로만 보지 말고, 서로 도울 것은 돕고, 얻을 것은 얻는, 그래도 숨 쉴 틈은 있는 1년을 보냈으면 합니다. 중간에 슬럼프가 올 수도 있습니다. 공부전략에 대해 막막한 느낌이 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엔 계속 기본에 집중하세요. 수능특강, 수능완성 지문을 이해하고 하루에 한 페이지라도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세요. 고3이 되면 공부 내용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게 당연합니다. 그렇더라도 끝까지 공부를 놓지 않는다면 분명히 마지막 순간에 웃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정윤호 학생(동패고 졸)
“정말로 힘든 날, 집중이 안 되고 공부가 안될 땐 하루 정도 푹 쉬어도 됩니다”
정말 힘들고 할 일이 많을 때가 있었는데, 이럴 때는 집중력이 많이 떨어져 공부가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이때 정말 하루정도 푹 쉬고 싶었는데, 밀릴 공부들이 너무 부담스러워 쉬지 못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하루 쉬고 공부를 이어가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었을 것 같습니다. 너무 정신없을 때는 한 발짝 떨어져서 해야 할 일, 공부할 수 있는 시간 등을 정리해보고 다른 날로 할 일을 배분해 하루정도 시간을 빼서 쉬어가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충남대학교 의예과 전수빈 학생(지산고 졸)
“다른 친구들의 페이스에 말리지 말고 자기 수준에 맞게 계획한 대로 묵묵히 공부하기”
공부전략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의 페이스에 말리지 않고 자기 수준에 맞게 계획한 대로 제 갈 길만 묵묵하게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의 고3생활을 돌아보면 가장 통제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심리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유명 실전모의고사(실모)들이 난이도가 있다 보니 평가원 모의고사 점수는 잘 나옴에도 불구하고 실모 결과 한 번에 일희일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9월쯤부터 점수는 신경 쓰지 않고, 틀린 문제를 대할 때 ‘수능 전에 많이 틀려서 다행이다. 수능 때는 안 틀리겠네.’라는 생각을 하며 틀린 문제에만 집중하다 보니 불안감을 내려놓고 온전히 공부를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너무 결과에만 일희일비하지 말고, 수능 날 전까지 ‘과정’에만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경희대학교 한의예과 박영준 학생(운정고 졸)
“고3이 지치기 가장 쉬운 시기지만,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중심을 잡기”
고3이 되면 두려움도 있고 떨림도 있을 텐데 주위 환경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중심을 잡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한 고등학교 생활을 열심히 하다 보니 고3이 지치기 가장 쉬운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지금의 경험들이 언젠가는 꼭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순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듯이 학업스트레스보다는 일상생활에서 작더라도 행복하고 웃음이 나오는 순간들에 집중하며 후배분들의 수험생활이 마냥 힘들기만 한 수험생활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이서윤 학생(교하고 졸)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과 루틴으로 살다보면 어느새 성장한 자신을 만나게 됩니다”
우선 내가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를 파악해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막연히 두려움의 감정이 아니라 실제로 정체되어 있다면 접근법을 바꿔보는 것도 좋습니다. 수험생활을 하며 예민하고, 두렵고, 짜증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자신의 1년을 믿고 그때그때 해야 할 일을 하다 보면 어느새 끝나있는 고3 시기일 것입니다. ‘하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딱 1년만 버텨봅시다. 막막하고 답답하겠지만 그럴 땐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과 루틴을 따라 살아가다 보면 어느새 성장한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포스텍 무은재학부 윤채영 학생(운정고 졸)
“지금쯤 대략적인 공부계획을 세우고, 일주일 중간쯤엔 잠시 쉬어가면서 꾸준히 나아가기”
고3 친구들! 이제는 실전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히 나아가는 것입니다. 가끔 흔들리고, 엇나가더라도 금방 제자리로 돌아와 자신의 페이스대로 긴 수험생활을 견뎌내길 바랍니다. 지금 시기에는 수험생활 전반에 대한 대략적인 공부계획을 세워보세요. 못 지켜도 괜찮습니다. 다만 간단히라도 어떤 책을, 얼마나 자주, 얼마만큼의 분량으로, 언제까지 끝낼 것인지를 정하면 막막하게 느껴지는 수험생활에 어느 정도 길이 보일 것입니다. 또 일주일 중 하루는 쉬는 날을 마련해보세요. 우리는 기계가 아닙니다. 설령 기계도 쉬지 않고 작동하다보면 고장이 납니다. 저는 일주일의 가운데 날인 수요일, 혹은 목요일에는 꼭 해야 하는 기본적인 공부만 하고 집에 일찍 돌아와 부모님과 수다를 떨거나 유튜브를 보는 등 휴식을 취했습니다. 슬럼프가 찾아온다면 감정을 쏟아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주 슬픈 영상을 보며 엉엉 울어보기도 하고, 재밌는 영상을 보면서 깔깔대며 웃어보면 답답했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것입니다.
중앙대학교 심리학과 김민경 학생(동패고 졸)
“자기객관화와 체력이 중요한 시기, 약점을 공략하는 방식으로 효율적으로 공부하기”
아마 고등학교 3학년으로 올라오면서 점점 자기객관화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자신이 수시로 대학교에 진학할 것인지, 정시로 갈 것인지 지금 정해야 할 때입니다. 자신이 수시라면, 3학년 1학기 때까지는 정시 공부를 굳이 하지 마세요. 내신에 전보다 집중적으로 투자합시다. 수능공부는 여름방학부터 해도 3합7은 충분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정시라면, 주변에서 내신에 미련을 버리고 묵묵히 정시를 준비하십시오. 현역은 학교생활 때문에 시간적인 소모가 큽니다. 수특이나 수완을 사용하는 학교 수업은 꼭 듣고, 나머지 시간에는 야수의 심장으로 정시를 준비합시다. 현장체험학습 20일은 수능을 앞두고 쓸 수 없기 때문에, 1학기에 미리미리 써서 정시를 준비할 시간을 확보하도록 합시다. 수험생활로 인해 중간에 체력적으로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수면시간과 식사시간은 꼭 지키도록 하는 규칙적인 생활을 합시다. 수능은 체력과 자기객관화와의 싸움입니다. 단순히 문제를 많이 푸는 공부는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모의고사를 보고, 또는 유형별로 한 두 문제씩 풀어본 이후, 가장 많이 틀리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한 이후에 다시 모의고사를 보는 등 약점을 공략하는 방식으로 공부한다면, 적은 시간으로도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기초교육학부 이재원 학생(교하고 졸)
“다른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지 말고, 여러분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으세요!”
어떤 사람들은 여러분을 가둘 것입니다. “3모 성적이 수능까지 간다더라” “이거 어려울 것 같은데” 제가 고3 동안 많이 들었던 말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으세요. 오늘 공부해서 바뀌지 않을 것 같지만, 여러분이 흘린 땀과 눈물이 내일의 여러분을 새롭게 만들 것입니다. 여러분 자신을 한정짓지 마세요. 항상 성장을 믿으시고 나아가시면, 이미 그 자리에 도달해 계실 겁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많이 눈물도 흘렸지만, 계속 나아갔고, 결국 이 자리까지 오게 됐습니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밝은 빛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화이팅!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함미산 학생(지산고 졸)
“스스로에 대해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자신을 위한 공부를 하기”
고3은 스스로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실력을 과대평가해서도, 과소평가해서도 득이 될 게 없습니다. 병원에서 정확하게 증상을 얘기해야 맞는 약이 처방되고 병이 낫는 것처럼, 본인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그에 대한 처방으로서의 공부를 해야 실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남들을 위한 공부를 하질 않긴 바랍니다.
고려대학교 바이오의공학부 정용훈 학생(운정고 졸)
“메타인지능력을 갖추고 이를 활용하면 많은 공부량을 소화해낼 수 있습니다”
메타인지, 즉 내가 무엇을 공부하고 있는지, 이 공부가 끝난 후에는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알고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목표하는 성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해야 할 공부가 많아 압도당하기 쉬운데, 메타인지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차분하고 효율적으로 많은 공부량을 소화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김재훈 학생(지산고 졸)
“일관되고 태평한 마음 상태를 유지하고, 하루 공부 루틴을 세워 그대로 따라가기”
제일 중요한 건 일관된 마음가짐과 태평한 상태 유지인 것 같다. 이제 막 고3이 된다고 열의에 불타서 의욕적으로 앞서나가는 것도 좋지만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루틴을 정비하고, 일희일비하지 않도록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게 중요하다. 목표를 분명히 세워둔 후, ‘이걸 왜 해야 하지?’라는 의심을 품기보다는 ‘그냥 닥치고 한다’라는 마음가짐을 먹는 게 1년을 버티기에 더 수월할 것 같다. 슬럼프는 생각보다 쉽게 누구한테나 온다. 사실 고3은 매일이 슬럼프일 수도 있다. 그러니 이를 극복하려고 애쓰기보다는 확실한 공부습관을 만들어 둔 후 감정 상태에 동요되지 않고 묵묵히 나의 길을 걸으려고 노력했으면 좋겠다. 아침자습-수업-야간자습-스터디카페’ 이런 식으로 공부습관을 형성해 놓으면 슬럼프가 와도 기본적인 공부는 계속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신서윤 학생(운정고 졸)
“지킬 건 꼭 지키고, 할 땐 하고, 쉴 땐 쉬며 꼭 한번은 찾아오는 위기에도 초연히 지나치기”
그런 말이 있습니다. 말년병장 때는 떨어지는 나뭇잎도 조심하라는 말. 저는 이런 말을 하고 싶습니다. 고3 때는 횡단보도 하나도 조심하라. 지킬 것은 꼭 잘 지키고 할 땐 하고 쉴 땐 쉬고 항상 마음을 편하게 먹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절대 너무 부담 갖지도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고3을 지내다 보면 인생 최대의 위기가 꼭 한 번은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 최대한 초연하게 부드럽게 넘어간다면 합격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항상 착하게 살고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김도윤 학생(동패고 졸)
“고3이라는 부담 대신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쭉 하기”
고3이 되었다고 크게 부담을 갖지 말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열심히 하시면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나름 고3을 즐기면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울대학교 통계학과 이동빈 학생(봉일천고 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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