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방법, 소리 내서 읽기의 놀라운 효과

지역내일 2025-02-21

모든 공부는 ‘읽기’로부터 시작된다. 국어 과목에만 통하는 것이 아니다. 심지어 수학이나 과학 과목까지도 ‘읽기’가 기본이다. 그런데 학생들을 지도하다 보면 놀랍게도 단순한 ‘읽기’가 안 되는 학생들을 많이 만난다. 막 초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도 아닌 고등학교 2, 3학년이 되었는데도 그냥 ‘단순하게 읽기’가 안 되는 학생을 보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 지경이다. 읽기가 잘 안되는 학생들은 비록 고등 학년이 된다 하더라도, 아직 진정한 공부의 첫 단추도 끼우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왜 ‘단순한 읽기’도 못할까?

가장 큰 이유는 자기 생각 없이 ‘문제만 많이 풀기’ 위주로 공부를 했기 때문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보통은 성격이 온순하고 성실하여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학생들이 공부도 잘 한다. 그런데 부모님 말씀에 잘 따르는 순종적인 성격임에도 성적이 부진한 경우가 있다. 그런 그들을 유심히 보면 ‘단순한 읽기’를 잘 못 하는 학생이 많았다. 이런 학생들은 부모님이 학원에 가라면 군말 없이 가고, 학원에서 숙제를 내주면 다 하는 학생들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학원 숙제라는 것이 상위권의 몇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물리적으로 다 해 가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분량일 때가 많다. 하지만 숙제를 다 못해 가면 학원 선생님께 야단을 맞게 되고, 그 사실이 부모님께도 보고되어 또 부모님께 야단과 잔소리를 듣게 된다. 그러니 학생 입장에서는 숙제를 대충이라도 다 해가는 시늉을 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진짜 읽기’를 체화할 기회를 잃은 채, 무작정 생각 없이 문제를 푸는 나쁜 습관이 생기는 것이다. 당연히 정답의 정확도는 떨어지고, 성적도 그런 것이다.

이러면 ‘소리 내서 읽기’를 잘 못하는 것

‘소리내서 읽기’를 놀랍도록 못 하는 학생을 종종 보게 된다. 이런 학생들의 ‘소리 내서 읽기’ 특징들은 다음과 같다.

1. 정확하게 발음하지 못하는 단어가 많다.

2. 자신 없는 목소리로 더듬거린다.

3. 단어의 중요도에 따라 리듬감 있고 자연스럽게 읽지 못한다.

4. 단어와 조사 사이를 띄어 읽거나 주어부, 관형어부, 서술어부 등 문장의 짜임과는 영 관계없이 불규칙한 리듬으로 문장을 읽는다.

5. 의미가 연결되는 문장은 이어 읽고, 의미가 종결된 부분에서 끊어주기를 못한다.

6. 결국 의미를 모르고 쭈욱 이어서 읽다가, 숨이 차 오르면 끊어 읽는다.

이 정도 되면 읽고도 자기가 읽은 단락이 무슨 내용이었는지는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진짜 읽기’를 체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쉬우면서도 먼저 할 일은, ‘소리 내서 읽기’ 연습이다. 이것은 중1이든, 고3이든 차이가 없다. 혼자 있을 때, 소리 내서 읽기는 잘 하는데, 소심한 성격이라 남들 앞에서 소리 내 읽기가 어려운 것이라고 변명하고 싶은 학생이 있다면, 그것은 ‘착각’이라고 말하겠다. 아무리 소심한 성격이라도 글 읽기 훈련이 잘 돼 있다면, 읽는 소리가 작아 잘 안 들릴 수는 있지만, 단어의 중요도나 문장 구조를 파악하며 규칙적인 속도와 리듬으로 자연스럽게 읽는 것은 잘 되기 때문이다.

선생님과 몇몇 친구들 앞에서도 자연스러운 글 읽기가 안 된다면, 혼자 있을 때 ‘소리 내서 읽기 훈련’을 반드시 하라. 고등학생이 되어 소리 내서 읽는 것이 부끄러울 수도 있다. 그래서 혼자 있을 때 연습 하라는 것이다. 이것이 안 되고서는 결코 읽기 능력이 길러질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또한 너무 큰 소리로 읽을 필요는 없다. 자기 귀에 들릴 정도의 크기로만 읽어도 된다. 그리고 읽는 속도는 글의 내용이 머릿속을 통과하여 반응이 일어나는 속도에 맞춰 읽는 것이 좋다. 뇌 반응 속도보다 빨라도 느려도 좋지 않다. 글을 읽는 소리가 내 귀를 통과해, 뇌로 전달되어 어떤 생각반응이 일어날 때 비로소 공부의 첫 단추가 끼워지고 있는 것이다.

답답하다거나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소리 내서 읽기를 훈련하자. 예상 못한 성과를 보게 될 것이다.

유리나 원장

목동 생각의지평 국어논술 학원

문의 02-2646-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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