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뇨는 말 그대로 소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는 현상을 말한다.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피가 보이면 ‘육안적 혈뇨’, 현미경으로만 보일 정도로 적으면 ‘현미경적 혈뇨’라고 한다.
혈뇨가 생기는 원인은 다양한데 대표적인 원인은 방광염, 신장염, 격한 운동, 요로 결석, 외상 (허리 부상, 통증) 등이 있다.
혈뇨가 있더라도 대부분 큰 질환이 아닌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반복되거나 통증이 동반된다면 병원에 가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방광염은 방광에 세균이 감염되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여성에게 더 자주 발생하지만, 남성도 생길 수 있다. 방광염의 주요 증상으로는 소변을 볼 때 따끔거리거나, 아프거나, 화장실에 자주 가고 싶은 증상 등이 있다. 소변이 자주 마려운데 양은 적은 경우, 소변에서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경우도 있다. 아랫배가 불편하거나 묵직한 느낌이 들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보일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방광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그럼 방광염과 혈뇨는 어떻게 치료할까? 방광염이 의심되거나 혈뇨가 발생하면 우선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세균 감염이 원인이면 항생제를 처방 받아 복용해야 한다. 물을 많이 마시면 세균이 소변과 함께 배출되는 데 도움이 된다.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을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매운 음식, 카페인, 탄산음료 등은 방광을 자극할 수 있다. 몸을 편안하게 쉬게 하면 회복이 빨라진다.
보통 방광염은 치료하면 3~7일 내에 좋아진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자주 재발하면 병원에서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여성 청소년들은 질염에 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가끔은 질염균이 원인이 되어 방광염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혈뇨를 예방하려면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루 1.5~2L의 물을 마시면 소변을 통해 세균이 잘 배출된다. 또한 소변을 오래 참으면 세균이 증식할 위험이 커진다. 여성의 경우 용변 후 앞에서 뒤로 닦아야 세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속옷을 자주
갈아입고, 꽉 끼는 옷보다는 편한 옷을 입는다. 커피, 초콜릿, 콜라 등은 방광을 자극할 수 있다. 격한 운동 후 혈뇨가 발생하는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해 준다.
이효진 원장
이효진여성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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