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한가람고등학교 2학년 기말 문학 시험은 선택형으로만 28문제 출제되었다. 항상 한가람고는 중간고사 때는 서답형이 출제되고 기말고사 때 선택형으로만 문제가 출제되었었는데 이번 시험에는 서답형 문제가 출제되지 않은 점이 특기할 만하다. 서답형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답안을 적는 부담 역시 크게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1학년이든 2학년이든 한가람고등학교 내신 시험에서의 가장 큰 특징은 학교에서 공지하지 않은 외부 작품이 상당히 많이 출제된다는 점이다. 운문 문학의 경우 개별 단독 작품의 이해보다는 다른 작품과 엮어서 비교하는 문제가 상당수 출제되었다. 이번 시험에서도 21 작품(선택지 작품 포함)이나 외부 작품이 등장하여 이를 해석해야 하는 등 문제 자체 난이도는 어려운 편이었다. 내신 시험을 본다는 스트레스에 처음 보는 낯선 작품을 해석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더해져서 체감 난이도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을 것이다. 많은 작품이 등장하는 만큼, 작품 개별적인 독해가 아닌 (가)~(라) 등의 복합 지문 해석을 요하는 문제가 많았다. 알고 있는 작품은 확실하게, 처음 보는 작품은 올바르게 해석하는 것이 한가람고 내신을 대비하는 자세이다.
눈여겨 볼만한 문제로는 2번 문제부터 유사한 주제를 가지고 있는 시조 세 작품을 해석해야 했으며, 바로 다음 3번 문제에서는 본문의 시어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시어를 선택지에서 찾아야했다. 앞부분에서부터 처음 보는 낯선 작품을 연달아 해석해야 했기에 더 어렵고 까다로운 시험이었으며. 가전체의 특징을 묻는 7번 문제와 대립적 시어를 찾는 10번 문제도 난도 있는 문제였다.
결국 한가람고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수업한 내용은 철저하게 대비하고, 거기에 더해 학교에서 언급하지 않은 많은 작품을 올바르게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문학 작품에 대한 철저하고 완벽한 해석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문학의 기본 틀인 배경, 인물, 주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품의 유형과 특징을 파악하고, 처음에는 줄거리와 핵심 키워드를, 이후에는 세부 표현과 기법을 분석한 뒤, 수능에 자주 나오는 문학 기법을 익히고, 문제에서 묻는 핵심을 지문과 연결하는 훈련을 반복해야 한다. 교과서 연계 작품과 수능 기출문제를 활용하여 배경 지식을 쌓고, 감정적 접근과 논리적 분석을 병행해 작품 속의 갈등과 상징적 이미지를 해석하는 능력을 기르며, 틀린 문제는 오답 노트로 복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낯선 작품에도 유연하게 접근해야 주어진 문제를 올바르게 풀 수 있을 것이다.
목동 한얼국어논술전문학원 김운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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